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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코로나19의 여파가 우리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요즘이다. 공연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적게는 몇백 명, 많게는 수천 명의 관객이 모이게 되는 것이 공연이다 보니, 개막을 연기하거나 조기 폐막, 공연 취소를 결정하는 작품들이 적지 않게 등장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엄혹한 상황으로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에 한 줄기 위로를 건네는 것은 결국 예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혹은 잠시 멈춤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직접 극장으로 향하지는 않더라도 생생한 무대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안내한다. 

 

 

■유튜브=세상 모든 영상 자료의 보고인 유튜브. 공연 자료를 찾아보는 데에도 이만한 곳은 찾기 어렵다. 추천 검색어는 ‘프레스콜’. 이는 공연 개막 후 기자를 대상으로 공연의 몇 장면을 공개하는 일종의 하이라이트 공연 행사를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공개하는 넘버나 장면들은 작품에서 놓치면 안 되는 중심적인 장면일 때가 많은 만큼, 공연의 핵심을 모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자료일 듯하다. 특히 실제로 공연을 보기 전에 작품의 결말이나 반전을 알고 싶지 않은 ‘노 스포일러’ 족(族)에게는 더욱 안성맞춤이다.

 

뮤지컬 제작사들에게도 유튜브 계정 운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떠올랐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작품의 매력을 담아내는 데 영상만큼 좋은 홍보 수단은 없기 때문. 그중에서도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을 제작해온 EMK뮤지컬컴퍼니의 계정은 주목할 만하다. 시츠프로브(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처음으로 합을 맞춰보는 리허설 과정) 현장 영상은 작품의 음악을 보다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고, 배우들간의 친분과 개인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은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게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한편, 전국민이 유튜버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요즘에는 뮤지컬배우들 또한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끼가 넘치는 배우들이 직접 진행하는 브이로그 콘텐츠, 노래·춤〮 연습 동영상 등을 통하면 작품이 만들어지는 생생한 준비 현장, 백스테이지 분위기 등을 엿볼 수도 있다. 
 

■공연 생중계=최근 들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형식의 온라인 콘텐츠. 현재 극장에서 공연 중인 최신 작품을 전막 생중계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그야말로 안방에서 드라마를 보듯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연 생중계는 카카오TV와 네이버 TV캐스트 등 포털 사이트의 라이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데, 평소 중계 일정표를 잘 확인해두면 먼 곳에 있는 극장까지 발걸음하지 않고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발맞춰 발빠르게 생중계 콘텐츠를 기획한 예술단체도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3일 온라인 콘서트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헌정한다는 의미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단원들은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했다. 여기에는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들을 포함해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세종문화회관 또한 서울시오페라단의 기획공연 <오페라 톡톡-로시니>(3월 31일) 를 시작으로 4월까지 공연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의 경우 ‘예술로 다가가기’라는 타이틀로 취소된 공연을 무관중으로 생중계하거나, 전속 예술단체의 레퍼토리를 라이브 스트리밍한다. 바흐, 라흐마니노프, 엘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경기필하모닉의 연주회(3월 19일), 밴드 퀸의 명곡 메들리, <겨울왕국> 메들리 등 대중적인 곡으로 구성된 앙상블 콘서트(3월 21일), 김유정의 <봄봄>, 이상의 <봉별기> 등 소설을 민요와 창작음악으로 풀어낸 경기도립국악단의 민요소설극장(3월 28일) 등이 오후 4시마다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렇게 전체 공연을 집에서, 그것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면 누가 공연을 보러 가겠냐고 반문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잊지 마시라.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운드, 라이브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은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실황 영화=공연 실황 영화는 무대 위에서 상연되는 공연을 촬영해 한 편의 영화처럼 담아낸 작품. 편집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는 만큼 라이브 생중계보다 더 다양한 각도에서의 시점과 뛰어난 음질을 즐길 수 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 제작진의 손끝을 거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지금 당장 포털 사이트 등 공식 다운로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실황 영화를 추천한다면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키다리 아저씨> <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 공연>. 이중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초연 25주년을 기념해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특별 공연의 실황을 담고 있는 영화로, 2012년 한국에서 개봉한 당시 공연실황 영화로서 최다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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