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각급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이 현장 중심으로 대폭 강화된다. 기획예산처는 내년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예산을 올해 75억원보다 108% 늘어난 15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로 지원되는 이 예산 가운데 학교 문예교육 활성화 분야는 올해 75억원에서 내년에는 8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초·중·고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 특별활동 활성화를 위한 전문강사 지원대상 분야가 기존의 국악, 연극, 영화에서 내년부터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등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기획예산처 교육문화예산과 고재신 사무관은 “국악의 경우 음악수업이 모든 학교에 있기 때문에 전문강사를 정규교과과정에서 다 소화할 수 있지만 연극이나 영화 수업의 경우 대부분 특기·적성시간에 운영해야 하므로 전문강사를 필요로 하는 학교에만 선별적으로 강사가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악 전문강사가 지원되는 학교는 전국 약 4000개교이며 연극은 300여개교, 영화는 150여개교이다. 문광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지원금을 내려보내 국악강사를 학교에 파견하도록 하고 있으며 연극과 영화는 연극협회와 영화협회를 통해 보유인력을 강사로 활용케 하고 있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무용과 만화·애니메이션 전문강사는 각각 250여개교와 160여개교에 지원될 예정. 고 사무관은 “무용과 애니메이션 역시 협회를 통해 각 학교로 강사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작품을 연주회에서 직접 듣고 작품에 대한 해설을 통해 이해하거나 각종 역사유물들을 박물관에서 직접 보면서 그 유래나 용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현장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실시된다. 예산처는 이처럼 학교와 문화예술 현장이 협력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에도 2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주5일제 확산에 따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음악·미술 교양강좌도 확대된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청소년수련시설 등은 음악감상 교실,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 글쓰기 교실 등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320여개 문예 교양강좌 프로그램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제작해 내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장애인이나 노년층, 재소자 등 심리적 안정이나 정서순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예술교육을 통해 심리·재활치료를 하는 예술치료사업이 추진되며 이외에도 문화예술교육 허브사이트 구축, 문화예술 전문강사 양성을 위한 인증제 도입방안 연구 등 교육기반 조성에도 7억원여의 예산이 지원된다.
기획예산처는 “창의적인 문화예술 인력 양성과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