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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페미니즘 반대 학생에 ‘일베’ 낙인 따돌림”

‘성폐연’ 25일 3차 기자회견

김화랑 학생수호연합 대표
“특정이념 주입 비밀조직 관련
학생피해 전국서 공통적 발생”

오세라비 상임대표
“청와대 청원 증거 삭제 이례적…
초유의 사태에 참여단체 늘어”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어린 학생에게 편향사상 교육을 주입시키는 비밀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조직의 주요활동인 ‘사상 주입이 안 되는 학생에 대한 따돌림’과 관련된 피해 학생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편향사상 교육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모임인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이하 성폐연, 상임대표 오세라비)’는 2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성차별을 조장하는 페미니즘 세뇌교육 및 페미니즘 성교육 폐지 촉구’ 3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성폐연은 앞서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화랑 전국학생수호연합 대표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제자를 따돌리는 사례에 대한 피해 제보가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해당 조직의 인터넷 지령 가운데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을 따돌림을 당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내용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A고와 B중에서 발생한 사례 각각 1개씩을 공개했다. 그는 “A고에 다니는 한 남학생이 어느 날부터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여성 혐오자’로 알려지게 되고 따돌림을 받게 됐다. 이 상황이 기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당 교사를 찾아갔으나, 오히려 이를 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친구까지 따돌림을 당하게 됐다”며 “B중에서는 교사가 자신의 페미니즘 옹호 관련 내용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인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일베’ 낙인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일베’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서울 인헌고 재학 당시 일부 교사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보복 징계를 경험하는 등 위 사례와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자신도 비밀조직의 피해자 중 한 명일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앞으로 전국의 피해 학생 사례 제보를 받으면서 회복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날 성폐연은 비밀조직 수사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이 처음 제기된 5일 이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되기까지 15일이나 소요된 점, 그리고 청원 내용에 첨부된 비밀조직 인터넷 활동 캡처 등이 삭제된 것은 너무나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성폐연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다수 국민 목소리에 대해 교육부 등 정부당국이 간과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오세라비 성폐연 상임대표는 “5일 이후 성폐연이 결성되고 이날까지 3차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동안 참여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해당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담긴 증거”라며 “지금까지 18개 단체가 모였는데 다음 기자회견 때는 30개까지 가능할 것 같다. 수사를 통해 해당 조직에 몸 담은 사람들이 처벌을 받을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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