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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여고생 이름 끝자 변천사



우리나라 여고생의 이름 끝자에는 무엇이 제일 많을까. 항렬(行列)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부모들이 짓는 경우가 많은 여학생의 이름은 세월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장영길 부산성일여고 교사가 전교생 15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고생의 이름 끝자. 10년전 통계와 비교치를 제시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3대이름 '영-정-희'가 31%
한글·석자 이름 증가추세
'자' '순' '옥' 등은 자취감춰

부산 성일여고생 이름 끝자중 가장 많은 것은 '영'(187명·12%)으로 집계됐다. 3대 이름은 '영-정-희' 순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477명으로 전체의 1/3에 가까운 31%를 차지했다. 즉 여고생 세 사람중 한 사람은 '영-정-희'라는 이름 끝자를 가지고 있는 셈.
'영-정-희'에 이어 10대 이름은 '진-경-미-은-연-주' 순으로 978명(63%), 여고생 전체의 약 2/3가 여기에 해당했다. <표참조>
10년전 통계와 비교하면 89년에 제일 많았던 '정'이 99년에는 '영'에게 자리를 물려 주었으나 여전히 2위로 선호되는 이름자임을 알 수
있었다. 10위권에서 '진'과 '은'은 10년간 증가했으나 '주'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 '경' '미' '연' '현'은 보합세.
3, 40년전 많았던 '자'나 '순' '옥' '숙' 등은 10년 전만해도 16위 '자', 18위 '순' 등으로 찾아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예
30위권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러나 10년 전 30위권 밖에 있던 '림' '나' '실' '리' '령' 등은 새로 진입했다.
한글 이름은 89년 '시내' 하나 뿐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18명으로 증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오이랑' '김별님' '한아름'
'남보라' '조아라' '공성김' '서가나' '정다워' '강노을' '한보람' '이슬기' '김초롬' '홍새롬' '신샛별' 등 예쁜 이름도 많았다.
외자 이름-'정 민' '신 설' '김 영' '김 현' '이 송' '허 진'-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5명)이었지만 10년전에는 없었던 '석자
이름'이 나타난 것-'김나하나' '원한만큼'-도 새로운 추세로 보인다.
장영길 교사는 "30년 전 우리세대와 요즘 아이들의 이름은 정말 다르다"며 "이름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에 비해 이름 끝자가 '3대 이름'으로 집중된 반면 나머지는 분산화·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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