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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위드 코로나19 시대, 학교 안전과 학생 건강 담보해야

방역 수칙 준수, 외국 사례 타산지석

코로나19의 대란 속에서 감염병과 일상이 공존하는 위드(with)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한다.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 회복’이 과거의 생활로의 회귀가 아니라, 진보·발전적 기대라는 점을 전제하면 향후 의료, 방역, 교육 영역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은 지난 11월 1일부터 제1단계, 오는 12월 13일 제2단계, 그리고 내년 1월 23일 제3단계로 6주 텀(term)을 두고 추진된다. 하지만, 이 로드맵대로 원만히 운영될 지 매우 회의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우려대로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 연일 25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가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위드 코로나19를 먼저 실행한 유럽의 확진자, 사망자 급증 사태가 한국에서 나타날 우려가 농후하다.

 

특히 학교와 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빈발해 10대 청소년층과 60대 이상 노령층에 확진자가 집중되자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감염병의 최후 보루여야 할 학교에서도 많은 학생, 교직원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감염병 최후 청정구역인 학교 안전과 학생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때다. 물론 정부와 의료, 방역, 교육 당국은 지난 1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일상회복 1단계' 상황에 맞춰 하루 확진자 5000명 수준의 병상 확충 계획 등 대비책을 세워 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확진자 1만명 이상 발생이 우려된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따라서 따라서 확진자 1만명 이상을 감당할 대책이 요구된다.

 

일상은 회복하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는 더욱 강조돼야 한다. 일상 회복만 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거리두기 규제를 대폭 푼 마당에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지침마저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확진자 급증은 불가피한 현실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수개월 전부터 '위드 코로나'를 실행하고 있는 외국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국내외 의료, 방역 전문가들과 언론이 이구동성으로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 실행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위드 코로나19의 전제 조건은 개인 방역 준수인 것이다.

 

아마  '위드 코로나'를 실행 중인 영국과 이제 시행 한 달을 넘긴 포르투갈의 확진자 상황을 보면 대비가 분명하다. 포르투갈은 국민 대다수가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지침을 잘 지켜 하루 400명대의 신규 확진자에 그친다. 반면 '백신 여권' 도입 철회에 이어 마스크 착용을 개인 선택에 맡긴 영국에서는 하루 4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자칫 노 마스크는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무대책으로 일상 회복에 들떠 자칫 방심하다가 코로나 재확산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코로나19에도 마찬가지다. 특히 감염병 청덩구역으로 보존, 관리되어야 할 학교 안전과 각급 학교 학생 건강 담보를 위해 만반의 대처를 해야 한다. 각급 학교 전면 등교를 맞아 완벽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중세 유럽의 페스트(흑사병) 사태에서 보듯 무방비한 자유 향유만 추구하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더욱 혹독한 대가(代價)를 치를 것이다.

 

일상 회복은 무대책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차일피일 겨울 방학만 기다리며 학교 안전, 학생 건강을 우려하는 방역이 아니라, 학교를 감염병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고, 학생들 건강을 완벽하게 담보할 방역 대책이 시급하다. 그리고 그 방역 대책은 방학과 상관 없이 일상화돼야 한다. 그것이 코로나19를 넘어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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