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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곽해선 경제전망대> 주식시장의 거품

사업을 통한 이익보다 증시에 주식을 공개해 얻는 자본이득을 노려 사업을 과대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거품이 언제 걷힐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단 발동이 걸리면 사정 없이 걷히는 것도 증시
거품이 지닌 속성이다.

주식회사가 주식을 증권시장에서 거래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자본이득(capital gain)의 전형이다. 사업을 벌여 제품이나 서비 스를 생산,
판매하고 벌어들이는 이익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자 본을 투하해 버는 이익이다.
증시에서의 자본이득 창출은 게임 참가자 모두가 이익을 보는 이른바 '윈윈 게임(win-win game)'처럼 보인다. 주식을 내놓는 기업, 해당
기업 주식을 시장에 유통시킬 수 있도록 자본과 기 타 역량을 보태는 창업투자사나 벤처 캐피탈 등 1차적 투자자, 일반투자자 모두가 주가가 오르면
득을 본다. 이 '윈-윈'구조 가 최근 우리 증시에서 벤처기업 종목을 중심으로 마구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전망있는 사업을 열심히 벌이고, 사업 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는 차원에서 벤처 캐피탈의 도움을 얻 고 주식을 공개하는
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업계에는 사업을 통한 이익보다는 증시에 주식을 공개해 얻는 자본이득을 노려 사업을 과대포장하고 홍보하는 데 주력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사업 내용에 대한 과장이 지나쳐 사실상 빈 수레에 불과한 기업들이 증시에 주식 을 공개하고, 벤처 기업이라면서 증시에서 유명세를
탄다. 성장 전망이 있는 벤처에 자본을 대 성장의 과실을 나눈다는 취지로 투자해야 할 벤처 캐피탈들 역시 같은 이익을 노린다. 말하자 면 염불은
안중에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둔 기업, 펀드들이 늘 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벤처'라는 장미빛 전망에 편승해 투기적인 투자이익을 노린다. 그 결과 지금 우리 증시, 특히 코스닥 증시 에서는 거품이 커지고
있다. 거품은 언젠가는 걷힐 때가 온다. 지금 이들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은, 자신은 거품에 희생되지 않으리라는 자신감 혹은 희망을 갖고 있겠지만
거품이 언제 걷 힐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 일단 발동이 걸리면 사정 없이 빠른 속도로 걷히는 것도 증시 거품이 지닌 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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