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것을 다들 기억하고 있죠? 지난 평창올림픽 때 우리나라 선수들이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이슈가 되었던 종목이 컬링이었습니다. 컬링은 빙판에서 '스톤'이라는 둥글고 납작한 돌을 표적 중앙으로 미끄러뜨려 넣는 스포츠입니다.
“영미~!” 라는 우렁찬 목소리에 맞추어 빙판을 쓸던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이 기억나나요? 빗자루처럼 생긴 ‘브룸’으로 빙판을 열심히 문지르는 모습은 컬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지요. 빙판을 열심히 문지르는 선수들을 보다 보면 문득 “왜 저렇게 빙판을 거세게 문지르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브룸으로 빙판을 쓰는 행위를 ‘스위핑’이라고 하는데요, 컬링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컬링 경기장의 빙판은 스케이트 경기장과 달리 울퉁불퉁합니다. 얼음 바닥에 ‘페블’이라는 아주 작은 얼음알갱이들이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페블은 빙판 위에 물을 뿌려 만드는데, 스톤이 페블의 튀어나온 가장 윗부분만 접촉하기 때문에 마찰력이 줄어들어 스톤이 더 멀리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은 어느 정도 이동하고 나면 자연스레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때 스위핑이 빛을 발합니다. 브룸으로 빙판을 빠르게 쓸면 얼음을 녹일 정도의 열이 발생하고, 이 열에 페블이 녹아서 아주 얇은 물 층을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스톤은 얼음과의 마찰은 거의 없이 물 위에 떠서 움직이게 되니 더 멀리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스위핑은 스톤을 최대 4~5m 정도 더 멀리 보낼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해요!
컬링에서 중요한 것은 스위핑 강도와 방향을 조절해서 스톤을 표적에 가장 가까이 붙이는 것입니다. 스톤의 진행 방향 바로 앞에서 스위핑을 강하게 하면 스톤이 직선으로 이동할 수 있고, 스톤이 표적에서 멀어질 것 같으면 한쪽 방향으로만 스위핑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스톤을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힘으로 스톤을 보내고, 적절한 스위핑으로 스톤의 이동을 조절해야 하지요. 스톤을 무작정 세게 보내서도 안 되고, 아무 계산 없이 스위핑을 해서도 안 됩니다. 컬링이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것도 이토록 치밀한 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문제 1) 윗글을 읽고 컬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 컬링은 미끄러뜨린 스톤을 표적에 가까이 보내는 스포츠이다.
② 컬링은 미끄러뜨린 스톤을 표적에 가까이 보내는 스포츠이다.
③ 스톤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스위핑의 강도와 방향을 잘 고려해야 한다.
문제 2) 윗글에 나온 컬링과 관련된 용어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스톤 – 컬링 경기에서 사용되는 둥글고 납작한 돌
② 페블 – 컬링 경기장의 빙판
③ 스위핑 – 컬링 경기에서 빙판을 강하게 쓰는 행위
문제 3) 어떤 컬링 선수가 이동 중인 스톤을 직선으로 이동시키고 싶다면 스위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스톤 진행 방향의 오른쪽을 스위핑한다.
② 스톤 진행 방향의 앞쪽을 스위핑한다.
③ 스톤 진행 방향의 왼쪽을 스위핑한다.
정답 : 1)① 2)② 3)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