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도교육청이 발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에 대해 “교육의 기본적인 책무인 학력 향상을 위해 학교에서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다만, 시험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는 과거의 평가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11일 성명서를 통해 충북교총은 “새롭게 시작하는 교육감으로서 교육현장의 다양한 문제들을 교육의 본질적 측면에서 새롭게 진단해 주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공교육이 갖는 책무 중 하나인 학력 향상을 위해 일관되고 객관적인 학력 진단, 지원체계 구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건영 교육감은 지난 4일 주요 선거공약이었던 학력 신장을 위해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 방안’을 1호로 결재했다. 주요 내용으로 평가대상 학년과 평가과목 확대, 평가 방법 일원화, 학생 개인별 피드백 등을 담고 있다.
충북교총은 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전국 최저학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현실에서 윤 교육감이 학력신장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만큼 공약 실천으로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교총은 교육부도 평가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전문가들 또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그 이전의 전수평가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1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중위권 비율은 감소하고 최하위권인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경우 2017년 9.9%, 2018년 10.4%, 2020년 13.5%, 2021년 14.0%로 매년 그 비율이 늘고 있다.
교육계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수평가를 표집평가로 바꾼 2017년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서강석 충북교총 회장은 “충북교육청이 차근차근 준비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교육계의 관심과 의견 개진 등 큰 틀에서 충북교육을 위해 모두가 함께해 주길 바란다”면서 “윤 교육감은 이번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이 일부에서 우려하는 학생 줄 세우기식의 과거 일제고사와는 다르도록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