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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힘들었던 몸과 마음 모두 성장시켜준 보디빌딩”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응원하라 2022]
보디빌더 겸 스포츠 모델 선수 세명대 김주환 군
19세에 최연소 프로선수 기록 세워…촉망받는 루키
아픈 과거 딛고 지도자 없이 운동으로 홀로 극복해
재단 도움 덕에 도전에 날개 달아 원했던 성과 거둬
어려운 사람들에게 보탬 되고 선한 영향 주고 싶어


 

 

 

김주환(세명대 1학년) 군에게 보디빌딩은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서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남들보다 작고 마른 몸 때문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속된 또래들의 괴롭힘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그가 주변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기를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친구들이 나를 무시하거나 때리지 않기를 바라고만 있기보다 스스로 달라지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는 사실 말이다. 
 

보디빌더 겸 스포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환 군에게 운동은 ‘성장’과 ‘극복’의 상징이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때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했다. 운동으로 체격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때리거나 무시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콤플렉스였던 신체가 오히려 기폭제가 돼 힘들고 괴로울수록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됐어요. 운동을 통해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소심한 성격도 극복했어요. 또 변화하고 성장하는 제 몸을 보면서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정직한 땀방울의 가치도 몸소 배웠답니다.”
 

김 군은 보디빌딩 분야에서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다. 지난해 MUSA KOREA 일반부 1위, WNGP KOREA 루키부문 일반부 1위는 물론 SPORTS MODEL PROCARD 종목에서 비기너 1위를 차지하면서 프로 경기참가 자격도 취득했다. 주 종목인 스포츠 모델 분야에서는 19살 에 ‘최연소 프로선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 군이 개인 트레이너나 지도자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 모든 성과를 이뤄냈다는 사실이다. 그는 “유튜브를 보면서 부족한 지식을 배우거나 아는 형을 통해 식단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준비했다”며 “한계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한 번 더 해야 나의 한계가 늘어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틴 끝에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로피를 받는 순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며 “덕분에 이제는 저를 괴롭히던 친구들과도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모두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군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부모의 부재로 어렸을 때부터 고모 가족과 지내 온 그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고 맞을 때에도 반격할 수 있었지만, 어렵게 그를 맡아 키워주는 고모 내외를 생각하면 쉽게 사고를 칠 수 없었다. 
 

“보디빌더가 되겠다는 꿈이 생긴 후에도 고모에게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2.5km 떨어진 헬스장을 매일 걸어다녔어요. 학교가 끝나면 하루에도 5~6시간 씩 헬스장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결국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모도 저를 응원해주시기 시작하셨죠. 가족의 도움과 피나는 노력 덕분에 지금의 성과를 일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김 군의 도전에 날개를 달아 준 존재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에 선발되면서 꿈을 향해 더욱 맹렬하게 달렸다. 김 군은 “재단 장학금으로 헬스장 비용은 물론 대회 참가비와 경기복 구입, 단백질 보충제이나 영양제, 식단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받게 되면서 경제적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지난해 최연소 프로선수라는 쾌거도 이루고 각종 대회에서 1위도 기록하는 등 원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세명대학교 작업치료학과에 진학한 그는 작업치료와 운동을 접목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학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김 군은 “해부학과 재활학 등을 배우면서 신체 구조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보디빌딩 운동을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향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스포츠 모델 분야에서 정점을 찍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운동이랑 별개로 사회복지사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요. 제가 힘든 일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힘든 사람들을 진심을 다해 도와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직 장래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서 열린 마음으로 도전해 보려고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가 힘들 때 주변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저도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예요. 멋지게 성장하는 제 모습 지켜봐 주세요.”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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