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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돈이 되기 시작했다 

우주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이 달 착륙을 할 당시만 해도 우주의 시대가 바로 열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돈이 되지 않는 영역으로 치부되었습니다. 우선 달에 있는 자원이 돈이 되는지 알 수 없고, 달까지 가는데 기술과 비용이 상당했으며, 달에 도착했다 하더라도 달의 광물을 우주선에 다시 싣고 오려면 엄청난 크기와 강력한 추진체가 있어야 하는데 손익계산을 단순하게 해도 적자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후 나사(NASA)는 재사용우주선인 스페이스셔틀을 개발했고, 우주로 가는 비용을 낮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우선 우주를 왔다 갔다 하는 비용이 낮아지면 우주 시장의 경제성이 생깁니다. 경제성이 생기면 민간기업이 들어오게 되고, 투자가 늘고 산업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나사가 개발한 스페이스셔틀은 회당 발사비용이 계획했던 8천억 원보다 훨씬 많은 2조 원으로 일회용 우주선로켓 비용과 별 차이가 없었고, 수십 년간 정체기를 겪습니다. 그래서 일정부분을 민간기업에게 외주를 주면서 나사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수혜를 얻은 기업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인데 로켓과 우주선을 재사용하는 방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면서 우주발사비용을 현격히 낮춥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라는 저궤도 통신위성을 지구에 3만 4천 개를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인데 곧 1만 개를 다 채워갑니다. 이 위성을 팰컨9(Falcon9)이라는 다회용 우주선으로 쏘아 올리는데 한 번에 여러 위성을 쏘아올리고, 그 우주선을 반복사용해서 회당 발사비용이 800억 원으로 낮습니다.

 

100톤을 실을 수 있는 거대 우주선 스타십의 경우 2~3년 후면 회당발사비용을 130억 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용이 낮아지면 여러 가지 우주산업을 해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됩니다.

 

우주가 왜 돈이 될까?
우주선에 관광객을 태우고 우주로 나가는 산업은 아직까지는 돈이 되지 않지만 발사비용을 낮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사업입니다. 1인당 1억만 내면 우주관광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면 수요가 얼마나 될까요? 100억을 내도 우주관광을 가겠다는 대기수요가 상당하고,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가격이 천만 원이 넘지만, 사용자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통신시장입니다. 그동안 인터넷은 땅속은 지하, 바다는 해저광케이블을 깔아 통신망을 구축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돈이 되는 곳에만 케이블이 설치되어 통신이 가능하고, 인구가 적은 지역은 통신이 소외되어 인터넷·TV·전화가 어려운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궤도 통신위성을 이용하면 전 세계 어디든지 소외되지 않고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광물채굴입니다. 달에는 헬륨-3가 150만 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1톤당 가격이 4조 원입니다. 스타쉽이 100톤을 실을 수 있으니 한 번에 400조 원어치 헬륨-3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헬륨 1그램이 석탄 40톤과 같은 에너지를 내니 헬륨-3를 모두 지구로 가져오면 1만 년간 인류가 에너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진짜 돈이 되는 것은 소행성입니다. 소행성에는 금·백금·니켈·이리튬 같은 희귀금속이 많이 있습니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소행성이 100만 개 이상 있는데 여기에다 우주선을 보내서 소행성을 끌고 달에 착륙시킨 뒤 광물채굴을 합니다. 지구로 가져오면 대기로 인해서 소행성이 사라지니 대기가 없는 달로 가져오면 원형그대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달에서 돈이 되는 광물을 분류해 스타쉽에 실어 지구로 보내면 엄청난 이윤을 남길 수 있습니다. 
 
우주를 먼저 선점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2022년 성공한 아르테미스1은 마네킹 우주인으로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복귀
- ‌2024년 아르테미스2는 우주인이 탑승해서 달을 돌아 지구로 복귀
- ‌2024년 달 궤도 정거장 건설
- ‌2025년 아르테미스3는 달에 사람이 착륙
- ‌2026년 아르테미스4는 유럽·일본의 우주정거장 모듈을 달궤도정거장에 연결해서 종합 달궤도 우주정거장 건설

 

이후 2032년까지 1년에 하나씩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것이 아르테미스 계획입니다. 미국은 이 계획에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고, 일본·프랑스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우주정거장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하고 이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분담하는 것입니다. 인프라가 건설되고 우주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때 참여한 기업들은 개발권리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은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국가들과 기업들이 모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주 시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게 열릴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 새로운 투자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달 탐사국만 해도 미국·러시아·중국·일본·유럽·인도·한국밖에 없기 때문에 한국도 우주기술이 뛰어난 국가에 속합니다. 우주 시장 개척에 성공한다면 한국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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