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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수업 연구, 학생 변화시키고, 학교 바로 세우는 힘

제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

대통령상 김경민 부산 학진초 교사
국무총리상 신수정 경기 가곡초 교사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코로나를 겪었을 때보다 더욱 급격히 변할 거예요. 단순히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를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학교, 마을, 사회도 바꿀 수 있다는 경험을 주고 싶었어요. 배움이 삶이 되도록요.” <김경민 교사>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제67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김경민 부산 학진초 교사가 ‘체인지메이커 MODE-On 프로그램을 통한 국어과 교과 역량 기르기(국어분과)’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무총리상은 신수정 경기 가곡초 교사가 수상했다. 신 교사는 ‘세‧통‧통 프로젝트:자폐성 장애학생과 감각 통합으로 E-知하게 의사소통하기(특수교육분과)’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 대회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시·도 대회에서 1·2등급을 받은 연구 작품 203편이 최종 본심사(발표심사)에 올랐고, 총 29편이 1등급을 받았다.

 

김경민 교사가 ‘체인지메이커’와 ‘국어 교과 역량 기르기’를 연구 키워드로 삼은 건 코로나19를 겪은 학생들에게서 의사소통,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체인지메이커’는 주변의 문제에 공감하고 직접 행동해 변화를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김 교사는 “아이들이 협업과 소통을 어려워하고 개별 활동에 익숙해했다”며 “코로나를 경험하기 전 아이들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일상생활과 수업에서 주도성을 갖고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체인지메이커의 기본 자질인 공감, 협력적 리더십, 팀워크,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학습 △구조화 학습 △토의·토론 학습 △교육연극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적용했다.

 

김 교사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라는 의식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공동체, 대인 관계 영역이 발달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신수정 교사는 자발적인 의사소통에 서툰 자폐성 장애 학생을 위해 ‘감각통합놀이’를 활용한 ‘환경중심 언어중재’ 기법을 수업에 녹여냈다. 감각통합은 시각, 청각, 촉각, 전정감각 등 여러 감각이 주는 정보를 뇌가 동시에 잘 조직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환경중심 언어중재는 언어를 사용하는 환경을 구조적으로 만들어서 학생의 흥미를 이끌고 의사소통을 유발하는 중재 방법이다.

 

그는 “자폐성 장애 학생은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소리 지르기, 울음 같은 도전행동으로 표현하곤 한다”며 “학생들이 자기 의사를 충분히 생각하고 말로 표현한다면 문제 행동이 줄고 세상과 소통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문제를 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쉬운 것부터 시작했다. 가정과의 연계도 고려했다. 매주 수업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학부모들이 집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교육 안내장을 발송했다.

 

신 교사는 “수업을 통해 자발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했고, 교실에서의 문제 행동도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도움 주신 평동초 선생님들과 배려해주신 가곡초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며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을 열정으로 가르치는 모든 특수교사를 존경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최고상 전수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성국 교총 회장은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는 교육 현실 속에서도 오직 제자 사랑의 마음으로 연구에 나선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최고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더 나은 수업을 향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교실을 바꾸고 학교를 바로 세우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수업 연구에 참여하는 선생님 모두가 최고상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연구대회 입상작은 에듀넷 티클리어와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연구대회/자료전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총은 교실 수업 개선과 연구하는 교직 풍토 조성을 위해 1952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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