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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칼럼] AI시대 스승의 존재와 역할

미국 오픈 인공지능(AI)이 출시한 생산형 AI ‘챗GPT’가 큰 돌풍을 일으키며, 인류 문명과 산업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AI에 의한 혁명적 대격변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5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이제 챗GPT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필수가 될 전망이다.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우리나라를 찾아 대통령과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글로벌 AI 생태계의 리더가 될 자질을 갖춘 국가”라고 말했다.

 

위기와 기회 공존하는 시대 맞아

우리나라가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가 되기 위해선 해야 할 일이 많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AI 인재 양성이다. 그런데 최근 각 대학에 AI 관련 학과가 늘고 지원자는 몰리고 있지만 제대로 가르칠 교수,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미국이 MIT의 AI 대학원 설립에 약 1조 원을 투자하고, 중국은 향후 5년간 AI 전문가 500만 명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2016년 동국대 신나민 교수팀이 서울시내 초‧중‧고 학생 749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미래교육’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40.2%가 ‘AI 선생님이 인간 선생님을 대신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333명 중 절반(50.2%)이 가능하다고 답변해, 어릴수록 긍정적 반응이 더 높았다. 만약 AI 선생님이 담임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선생님께 높임말을 사용할 것이다’(71.1%),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를 해올 것이다’(69.6%), ‘선생님이 시키는 교우관계 지시(싸운 친구와 화해 등)를 따를 수 있다’(60.2%)고 했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은 AI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이를 생각하면 아이들이 AI에 친화적인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반면,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기 마련이다. AI 친화적인 아이들에 대해 큰 기대와 함께 심각한 우려가 교차하는 것은 교직의 역할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사도 AI에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세우는 학자들도 있다.

 

대체 불가능한 교사의 인간교육

하지만 AI가 교사 역할 전체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교사 역할을 크게 지식 전달과 연구, 인간교육이라고 본다면 앞의 두 기능은 AI가 대신 수행할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기능인 ‘인간교육’만은 학생마다 서로 다른 특성이 있어 AI로 대체될 수는 없을 것이다.

 

미시간 대학 제리 데이비스 교수가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AI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법은 없을 것이며, 결국 학교는 어떻게 이 기술을 받아들여야 할지 교수법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것처럼 AI시대에 AI 친화적인 아이들 앞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스승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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