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활동과 전공적합성의 비중 이성권 : 왜 이런 제도가 생겼는가를 생각해보자. 1점 가지고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객관적이긴 하지만 불합리할 수 있다. 그래서 소질과 적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만든전형이다. 획일적인 한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과 열정, 인성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창의적 체험활동, 독서, 봉사 등이 중요한데 사실상 교내 활동은 잘 안보는 것 같다. 이미경 : 학교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대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오해가 많다. 봉사활동을 예를 들면, 어떤 봉사활동을 했는가. 즉, 활동의 질을 중요하게 본다. 최소한의 시간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감점요인이 맞다. 그러나 교내활동과 교외활동을 딱히 차별하지 않는다. 이성권 : 오로지는 아니지만 모집 전형, 전공과 관련된 활동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른바 ‘전형적합성’, ‘전공적합성’평가라는 말까지 나왔다. 고등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 되려면 아이들의 올바른 발달을 돕고 인성, 진로에 대한 모색도 해야 한다. 아이들의 꿈이 해마다 바뀔 수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10대라는 중요한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1학년 때 활동한 것이 특정 전공에 맞는다
그림밖에 모르던 청년 “어릴 때부터 그림을 쭉 해왔는데 미술 쪽으로는 집이 어려워서 못할 거 같고, 당연히 나머지는 만화가였죠. 대학 떨어지자마자 바로 ‘만화 해야지’, 나는 이길 아니면 다른 거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길을 간다는 고민은 너무너무 안 해봤어요.” 입시미술에 매진하던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미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결국 실기가 1할밖에 안 되는 미술교육과로 시험을 쳤지만 탈락. 이후 만화학원을 다니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원비를 내고 나면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부족했다. 학원에서 라면을 먹으며 버텼지만 건물 주인이 이를 알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바람에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노숙생활이 기회가 될 줄이야. 당시 학원이 대치동에 있었기 때문에 인근에 있는 은마아파트에서 노숙생활을 했는데, 마침 그 아파트에 허영만 선생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 어려서부터 허영만 만화를 보고 자란 윤태호에게는 천금같은 우연이었다. 문하생이 되기 위해 득달같이 달려갔다. 퇴짜를 맞고 또 달려갔다. 받아줄 때까지 달려갔다. 그렇게 문하생이 되어 본격적인 만화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허영만 화실은 엄청나게 바빴다.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