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를 찾아라
“한국 사회에서 ‘공부’는 99% ‘교육’을 의미한다.” 김용옥 선생의 비수를 꽂는 한마디다. 공부라는 단어가 교육과 동일시된다는 사실은 한국 교육의 모순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곧 교육을 잘 받아 높은 점수를 성취한 것이다. 그러나 공부(工夫)의 근본적인 의미를 통찰해 보면, 분명 ‘학업적 성취’이외의 그 어떤 것이 존재하고, 또 존재 해야만 한다. 이를 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공부=교육’의 공식에서 ‘공부=교육+α(알파)’라는 것을 자각해야만 한다. 이 알파가 무엇인지 찾는 노력이 필수적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이 ‘알파’의 덕목들에 대해 논하고, 기존의 좁은 의미의 공부와 진정한 의미의 공부의 차이에 대해 서술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진정한 의미의 공부는 ‘높은 점수’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로 나타낼 수 있다. 교육과 학습의 범주를 넘어서, 무예나 예술, 인격수양도 공부의 의미를 설명하기 충분하다.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이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더 잘 설명해 준다. 공부(工夫)의 함의가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 고보경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생
- 2015-09-23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