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연수원'에서 전문직 출발 누군가에 대해 글을 남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같은 디지틀 세상에서는 오래 남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꼭 내가 써야 하기에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다. 필자(장병호, 순천왕운중 교장)가 김광섭 형을 알게 된 것은 1999년 전남교육연수원에서였다. 그 해 9월 교육전문직 공채로 전남교육연수원에 첫 발령을 받았는데, 형도 그 때 함께 부임했다. 형을 처음 봤을 때 얼굴에 ‘성실’이라는 두 글자가 씌어 있어서 ‘보통 인물이 아니구나!’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양파껍질 벗겨내듯 무한한 경험담이 보통사람보다 두세 배 이상 부지런하게 살아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이전에 꽤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형이 쌓아온 삶의 경험에 비하면 그야말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존경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형은 일본어에 능통했다. 일본에 있는 후쿠오카한국교육원에 다녀온 경력을 갖고 있었는데, 교육부의 채용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일본어를 독학으로 정복했다. 학원수강 같은 것을 하지 않고 오로지 EBS 방송강의로 일본어를 터득했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나도 한때
21일 오전 9시부터 광주교육대학교 운동장에서 제43회 광주교대, 사대, 광주사범 총동문 체육대회(총동문회장 박봉순)가 개최되었다. 개교 100주년을 앞둔 오랜 전통을 가진 광주교육대학교는 전남, 광주 지역의 3만 6천여명에 달하는 훌륭한 선생님을 배출한 한국교육의 요람이다. 이번 대회는 전년도 주관기 교대 33회(회장 박성광)의 성공적인 대회 진행에 이어 지난 43년 동안 쉬지 않고 총동문체육대회가 이어진 모교와 동문에 대한 사랑이 집결된 것이다. 올해 대회는 교대 34회(회장 최태삼, 광주서부지원청)가 주관하여 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선후배가 모여 젊음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이 되었다. 기념식에서는 2017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자로 박순달(사범 11회), 나연희(교대 9회), 박형복(교대 10회), 우홍민(교대 13회), 김성근(교대 17회, 현 부천중동초 교장) 동문이 선정되었다. 한편, 11회 동기회(회장 김용국)는 12회(회장 박정수)와 배구 1차전, 2차전은 18회(회장 김재흥)와 실시하였으나 아쉽게도 나이로 인한 체력, 기술 열세로 인하여 이기지 못하였으나 18회가 선배를 배려하는 성의로 상금을 양보하여 10만원을 받았다. 해가 거듭할수록 광주
2017년은 윤동주 시인이 탄생한 지 100주년, 순절한 지 72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런 뜻 깊은 해를 맞이하여 선생의 시와 생애를 조명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다양하게 열린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를 주제로 서예교류전이 열렸다. 이러한 시대 정신을 살려 시적으로 형상화하여 꽃피운 윤동주 선생의 시들을 한데 모아서 자기성찰을 톻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고자 무등서예한글연구회(회장 문재평)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광주광역시 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총 15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나이 드신 어른에서 어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정성을 다해 출품한 작품 속에서 한글의 우수함과 위대함, 그리고 다양성을 발견하게 된다. 윤동주의 '새로운 길'의 나의 길 새로운 길을 향하여 오늘도 묵묵히 걷는다. 세종대왕상, 훈민정음상을 받은 중국 연변문자예수협회의 학생 출품작이 눈에 띄게 들어온다. 중국에서 이렇게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고 닦아 작품을 발표하는데 우리는 그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우리의 전통을 우리가 살리지 못한다면 누가 이 일을 감당하여 줄 것인가! 이
전남 함평 해보면에 위치한 해보초(교장 임은주)는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017.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도서실에서 실시했다. 정문에 들어서자 말끔하게 단장된 교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1930년 9월 해보국민학교로 개교하여 올해 85회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명문초등학교이다. 유치원생 7명과 총 72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명(17%)이 다문화 가정 학생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40년 고흥군이 인구 '0'으로 점차 그 숫자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 전남 농촌 현실이다. 물론 이지역도 그 추세에 접근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농촌 학생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들면서 함평군내에서는 큰 규모의 학교에 속하지만 장차 인구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며 농촌의 활력을 되찾기 위하여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는 이 학교를 찾아가면서 광주여대 앞을 지나가면서 예전에 다녔던 길로 들어서 상당한 시간을 허비했다. 이번 길을 찾으면서 또 한 수를 배우게 된 것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과거 10여년 전의 경험대로만 살면 실패하기 딱 알맞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실패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른들은 아이들
지역민의 '역사인식 제고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 조상의 '끈질긴 저항과 조국 수호 의지'를 지역민들에게 전달 순천 출신 매천 김만옥 화백은 18일 오후 5시부터 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정유재란 그 현장' 역사기록화 전시 개막식을 하였다. 이번 초대전은 순천 출신 원로 작가인 김만옥 화가의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이한 해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정유재란은 임진왜란 중 화의 교섭의 결렬에 따라 1597년(선조 30년)에 일어난 다시 일어난 일본의 침입으로 발생하였다. 당시 조선을 침공한 일본군의 만행은 전라지역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혔던 국란이다. 특히 순천은 호남에서도 유일하게 왜성이 축성되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왜군을 섬멸하기 위하여 2개월간 치열한 혈전을 벌였던 왜교성 전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에 김 화백은 "정유재란 당시 순천지역의 피해가 엄청났지만 이같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면서 역사적 고증을 거친 그림인 만큼 지역민의 역사인식 제고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 조상의 끈질긴 저항과 조국 수호 의지를 지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한편, 이번 초대전은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
전남교육삼락회(회장 정기태)는 2017년도 2차 임원회를 18일 오전 11시부터 광주 금남로 삼락회 회관에서 열고, 차기 회장으로 현 정기태 회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회장 선출 방법은 목포, 순천, 나주, 여수지구 순 윤번제로 하고 선출방법은 당해 지구총회 또는 지구별 이사회에서 선출하여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총회의 인준을 받는다(시행세칙 제10조)고 규정되어 있다. 이같은 결정으로 정 회장은 2018년부터 26대 회장으로 2년간 전남교육삼락회를 이끌어 가게 된다. 이 자리에서 나주미리내악단 청운 이학동 선생은 현 정기태 회장(95세)의 연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오늘 아침 그린 족자를 정기태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학동 선생은 줄기찬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교육부와 한국교육삼락총연합회가 주관한 '2016년도 제13회 삼락봉사상'을 수상했다. 회의 중에는 지역의 우수사례로 목포삼락회에서 실시하고 있는'효 교육을 중심으로 한 삼락회의 역할'에 대하여 이환채 사무국장(목포시 예절교육지도원 원장)의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95세의 나이에도 오늘 강의를 마치고 회의에 참석한 이학동 선배님을 보면서 문득 "97세에도 버림받지 않기 위해 일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사소
우리나라 교육이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는 고지를 선점하려는 선행학습 중심의 교육이고 학교수업 중심보다는 사교육 중심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에 대한 도전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선진교육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사의 학습지도 방법과 학생들의 학습방법을 어떻게 질적으로 개선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그러나 우선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공부의 맛을 느끼며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 학생은 학습 코칭을 받으면서 6개월 동안에 변화를 이뤘다. 첫째,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한 것이다. 둘째, 자신의 문제인 예습과 복습이 부족하다. 그리고 암기하는 것을 못한다. 준비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지적했다. 이같은 자신의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1학기 기말고사에는 평균 점수가 98점을 돌파했다. 이제는 '공부에 자신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주변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발표를 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학습코칭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목표의식 결여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모르는 것이 학생들이 갖게 있는 문제였음을 지적할 수 있다. 이 학생은 이제 극히 일부만 학원과외를 하고 있다. 난 여태까지 학원을 5개 정
일본 도쿄한국국제학교(교장 김득영)무용부 학생들은 9일 ‘제 36회 오오쿠보 축제 퍼레이드’에 4회째 참가해 한국 전통 무용과 전통악기를 연주하면서 행진하며 신주쿠의 코리아타운을 빛내는 주역이 됐다. 본교 무용부는 중학교 1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 남녀 학생으로 구성돼, 박경란 선생님 지도 아래 한국 전통 무용, 악기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융합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번 오오쿠보 퍼레이드에서도 사물놀이, 바라춤, 어우동과 부채춤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무엇보다도 외국 팝송 ABBA의 곡을 사용해 신선한 느낌을 일본 관람객에 전달, 퍼레이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남학생들의 장구, 꽹과리와 북의 연주는 박력있고 힘찬 악기 연주는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해 주변 관람객이 함께 맞장구를 치며 즐거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대열의 두번 째에 위치한 바라춤 팀은 4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다.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으며, 간간이 보이는 발랄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간에 위치한 어우동춤 팀은 5명의 학생으로 구성해, 오색 빛깔의 한복과 그에 어울리는 화려한 어우동 모자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화려한
이번 추석을 전후한 한국의 연휴는 역사상 가장 긴 기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기에 공항은 북적거렸다. 필자도 9월 27일 부산을 출발해 나리타에 갔다. 치바에서는 저녁에 오래 전부터 교류하던 일본인 현직 교사들과 식사를 하면서 한일교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9월 28일(금) 오후에는 도쿄한국학교에서 연구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특강을 하고 인근 기독교회관에서 선생님들과 연수에 관한 의견 교환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아들 집에 들러 새로 이사한 집을 둘러보고 3일간 함께 지내다가 도중에 코베에서 내려 외국인 거류지를 관광하고 히로시마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미야지마를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곳에도 역시 많은 외국인들이 북적거렸다. 히로시마에서 1박을 한 후 아침 일찍부터 미야자키역까지 많은 시간을 기차로 달렸다. 미야자키의 아오시마는 전에 가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 여유있게 시간을 갖고 바닷물이 빠진 현장을 둘러 볼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섬에 들어가 다시 한번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짐을 맡긴 장소에서 81살이 된 할머니를 만났는데 작년에 남편을 잃었다면서 부부가 살
아이들의성장을 보기에 '학습코칭'을 '비효율적 학습으로 시간낭비'하는 학생들이많아 많은 학생들이 성장과정에서 중학교에 진학한 후 의식의변화를 겪게 된다. 열 살에 신동, 열다섯 살에 수재, 스무살이 되면 보동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상당수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좋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떨어져 고민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같은 배경에는 평가의 관점이 달라지는데 이를 부모들은 파악하기가 어렵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단순 암기하는 평가가 주류이지만 중학교 후반부터는 이와는 달라지기에 성적의 변동이 심해지는 것이다. 항상 암기에만 의존하는 암기 중심의 공부법에 의존하면 더 이상 학력이 향상되지 않아 낙오자가 되는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성적 향상의 부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즉 암기중심의 정리 방식에서 정리 중심의 정리 방식으로 날마다 수업에서 배운 중요하고 많은 내용을 정리해 가는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많은 선생님들이 "노트를 보면 그 학생의 성적을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 학생이 지금까지는 공부에 대한 감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시험을 앞두고 변하는 모습을
지금 이 세상은 약육강식의 싸움터가 됐다. 세상은 나 개인의 의지와 별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면 이 세상을 움직이는 큰 힘은 무엇인가? 우리나라가 주권국가이고 민주국가인 이상 국민들이 바탕을 이루고 주권을 정치가에게 맡긴, 곧 현 정부 지도자들의 역량에 의해 세계는 평가를 하게 될 것이다. 김훈은 '남한산성'을 통해 치욕의 역사를 기록했다. 그의 소설도, 최근상영된 황동혁 감독의 영화도그 아픔을 생생하게 스크린에 옮겨 전하는 요즈음이다.원작과는 다른 내용으로 김상헌은 '백성들의 새날을 위해서는 나와 채명길과 임금마저 포함된 모든 낡은 것들이 무너져야 한다'고 말한다. 적들에게 둘러싸여 삶과 죽음의 계곡에서 불가항력의 고통에 내몰리는 성 안의 현실은 오늘의 한국적 상황이나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 14일 오후 2시 반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친구 장남의 결혼식 참여를 마치고 지인들과 차 한 잔을 나눈 후, 가까이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가는 길이었다. 대학로 거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군중들이 가득 메웠다. 19세기 말 조선이 제대로 갈 길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던 시절에 이 나라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했기에 조선이 망
'민속문화축제, 낙안읍성에서'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가을이 익어가면서 방방곡곡에 축제가 한창이다. 들판에서도, 산에서도, 마을에서도, 정원에서도 축제가 열려 연일 잔치판이다. 문지방만 넘어서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풍요의 계절이다. 축제는 본능이다. 그래서 놀이와 잔치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이러한 본능에서 즐기기 위한 예술이 나오고 문화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축제가 붕어빵 같은 축제, 업적 과시나 홍보 전시장 같은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우리나라 관광지 어디를 가도 똑같은 기념상품을 팔듯, 곳곳에 자리 잡은 ‘메이드 인 차이나’, 토속 아닌 토속 음식이 즐비한 야외 음식점, 대중 가수들의 공연과 경품권으로 선물 하나씩 얻어가지고 돌아오는 축제도 한둘이 아니다. 이는 축제의 본질인 ‘함께 만들고 즐기기’에서 함께 만들기를 소홀히 한 탓이다. 예로부터 축제, 특히 향토 축제는 그곳 문화와 역사, 사람과 자연이 엮어내는 제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가을에 수확한 풍성한 특산물로 자연과 조상에게 감사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풍요로운 내일을 다양한 놀이와 의식으로 기원했다. 때문에 축제에는 지역 특성이 배어
300년여년 전 조선시대 보성군에 살았던 선비 임재당이 쓴 일기인 ‘갑진일록(甲辰日錄)’이 3년 전 발굴되어 번역 출판되었다. 이 일기는 남편인 임재당이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쓴 ‘도망시(悼亡詩)’가 100여편 실려 있다. 장흥 임씨대종회는 2017년 10월 14일(토요일) 보성군 서편제보성소리전수관에서 오 1시부터 5시까지 '임재당 도망시(悼亡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일기와 도망시를 쓴 임재당은 보성군 조성면 축내리에서 1686년 출생해 풍산 홍씨를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아내가 1724년 6월 29일 먼저 죽은 뒤 1724년 6월 20일부터 1726년 5월 1일까지 2년여간 일기를 썼다. 임재당도망시를 소재로 한 임재당도망시학술대회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임재당도망시의 학술적 가치를 찾아 후속 연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하여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문화 자원과 교육 자료로 그 활용성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목적은 임재당도망시의 지역 자원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 일기가 보성군에서 살았던 사람에 의해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보면 보성군의 소중한 문화 자원으로 활용이다
세상이 지구촌화되면서 이웃 나라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일본인에게 한국이 그러한 나리이고, 한국인 또한 일본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 그중에 특히 언어는 매우 중대한 관심사이다. 언어는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흡수하는 도구요 소통에 필수이다. 겉으로 본 일본인과 한국인 외모는 거의 차이가 없어 서양인 눈에는 모두가 같은 것 같은데 말을 걸어보면 다르게 반응이 나타난다. 이처럼 언어가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은 그가 성장한 풍토에서 그나라의 교육을 받고 생활한 연유이다. 필자는 어려서 고향에 살면서내 고향이 나에게는 최고요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였지만 눈이 점차 열리고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다른 세상이 더 넓고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영어는 물론 고등학교에서 배운 독일어와 일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일본에서 살게 되면서 이웃나라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가 이뤼졌다. 이 가운데 나에게 큰 꿈을 갖게 해준 분들이 나를 가르쳐준 일본어 선생님이셨다. 이후로 어떻게 하면 한국어를 일본인들에게 쉽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에 나고야에 살면서 일본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 한국인들이 선호하면서도 가장
대한민국은 해방 후 정말 빈곤한 국가였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뛰어난 성공 스토리를 쓴 한국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학자들도 있다. 한국이 부유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글’이라는 문자체계 덕분이다.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문맹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산업화의 길을 따라갈 수 있었다. 한국인들은 한글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한글이 세계 기준으로 볼 때 얼마나 훌륭한가를 잘 알지 못한다. ‘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것도 2등과 차이가 큰 1등이다. 한글의 모음과 자음은 서로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음성기관의 구조를 반영하였기에 한국어 교재에는 인체의 발성기관 그림이 나온다. 그래서 한글을 처음 배우는 순간에 한글 기호가 어떤 종류의 소리를 표현하는지 분간하고 정확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같은 창의성이 한글을 만드는데 발휘되었다면 이제는 잘 가르치는데 발휘되어야 한다. 오랜 역사와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영어나 로마자를 읽는 사람들은 모음이나 자음, 서로 다른 종류의 자음들이 모양에 통칙이 없고 ‘p, q’나 ‘d, b’와 같은 몇몇 알파벳은 모양이 비슷해 자주 헷갈린다. 한국어는 결코 배우기가 그리 쉽지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