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 만들지 말고 아이들과 머리 맞대자!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 2000년대 초반, MBC의 공익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의 한 코너가 전국적인 독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 경쾌한 구호로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한 달에 한 권씩 좋은 책을 소개하고 독서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어린이 도서관을 세우는 ‘기적의 도서관’ 사업도 추진했었다. 그 결과 전국에 두 개 뿐이었던 어린이 전문 도서관은 기적의 도서관 14곳을 포함해 100개를 훌쩍 뛰어넘게 됐는데 이는 단순히 숫자상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도서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에서 시작된 ‘기적의 놀이터’는 이 ‘기적의 도서관 사업’에서 이름을 따왔다. 첫 번째 발걸음인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은 순천시와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씨가 지난 2015년부터 힘을 합쳐 기획하고 디자이너 스쿨 및 1박 2일간의 디자인 캠프를 열어 아이들과 함께 설계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 2016년 5월 문을 열었다. 조합놀이대, 그네와 시소, 탄성 고무매트 바닥 3종 세트의 천편일률적인 놀이터에서 벗어나 자연 친화적인 놀이거리로 가득 채운 이 곳은 하루 평균 200명, 주말 평균
- 박민영 서울대림초 교사
- 2019-10-28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