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을 이해하는 공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은 김정재 의원(국민의힘)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의대 설립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한 김청홍 포스텍 의과학전공 주무교수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와 피츠버그 바이오산업생태계 사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과학을 하는 의사’와 ‘의학을 이해하는 공학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대희 서울의대 미래말전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은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장인진 과기정통부 바이오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차유진 KAIST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강정자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장, 홍승령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병욱 의원은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인재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 역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정한 만큼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 공과대학인 포항공대에 연구중심의대가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
2005년 이후 16년 사이에 교원 명예퇴직이 7.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교총이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24일 ‘교원 명예퇴직 증가 통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교원의 명예퇴직 증가는 교원의 사기와 열정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반증”이라며 “교단의 비정규화를 막고, 안정적 교원 수급으로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이 인용한 한국교육개발원 ‘초·중·고교 교사들의 교직 이탈 의도와 명예퇴직자 증감 추이 보고서’와 ‘2022 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79명이던 교원 명예퇴직자 수는 2021년 6594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학교급별 명퇴율도 증가해 2005년 0.2%에 불과하던 초등학교 교원의 명퇴율은 2021년 1.1%로 늘었으며 중학교도 같은 기간 0.2%에서 2.5%로, 고교도 0.3%에서 2.1%로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정당한 교육·생활지도도 악성 민원, 아동학대에 시달리는 무기력한 교권, 교원을 학생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전문직으로서 자괴감이 들게하는 비본질적 행정업무, 연금 불안 및 실질임금 삭감 수준의 보
올해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곧바로 휴학하거나 자퇴하는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계열로 재입학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 의원(국민의힘)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신입생 3606명 중 6.2%에 해당하는 225명이 1학기에 휴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신입생의 1학기 휴학생은 최근 10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4년 64명, 2019년 70명이었으며, 2021년 129명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해 195명을 거쳐 올해는 200명을 넘어섰다. 신입생의 자퇴도 늘고 있다. 2019년 97명 수준이었으나 2020년 147명, 2021년 197명, 2022년 238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이른바 의·치·한·수·약(의학, 치의학, 한의학, 수의학, 약학)으로 불리는 의학계로 재도전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한 학생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경선 가우스 파워오브매스매틱 대표는 “학생들이 학교의 간판보다는 전문직으로 나갈 수 있는 내실있는 선택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결과로 나타나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고 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학생 지도의 제약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퇴직한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원 수는 1만 200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 8367명에 비해 4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1~2022년 1만 570명으로 처음 1년 단위 집계에서 퇴직 교사가 1만 명을 넘은 데 이어 이번에는 1만 2000명도 넘어서면서 증가율(13.6%)도 최고를 기록했다. 퇴직 교사의 증가는 연차가 낮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퇴직한 근속연수 5년차 미만의 교사는 589명으로 그 전 해의 저년차 퇴직 교사 303명보다 94.4% 증가한 수치를 보여 교단 고령화 등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교권 추락은 물론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에 노출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기인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4일 한국교총이 발표한 교원인식 설문조사에서도 교직생활 중 가장 큰 어려움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보호돼야 한다는 의견이 국회 차원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태규 의원(국민의힘 간사),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대한교육법학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교육활동 보호 강화 국회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교원의 생활지도 면책 등 실제적인 교육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덕난 대학교육법학회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헌법, 교육기본법 등의 원리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인권이 다른 것에 우선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교원의 교육활동이나 학생지도 등이 어려워지면서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법 연수나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으로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아동복지법은 강화됐지만 교원의 교육활동에 따른 교육법과의 상충은 고려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고,“아동학대 신고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원지위법을 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학생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논의가 전개돼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토론자로 나선 손덕
맞벌이를 하면서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는 자녀를 돌보는 시간이 부족한 듯해 돌봄휴직을 하기로 했다. 최근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이 개정돼 부모, 조부모, 자녀나 손녀를 돌보기 위해서 휴직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존에 가족의 병간호를 위해 신청할 수 있었던 가사휴직에서 부양이나 돌봄의 이유가 추가되면서 명칭까지 변경된 제도다. 서류도 신청서에 돌봄과 휴직이 필요한 사유, 돌봄 계획 등을 기재하고,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록등본, 기타 돌봄이 필요한 사유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만 제출하면 돼 기존에 진단서가 필요했던 가사휴직에 비해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류를 알아보기 위해 지역교육청에 문의했다가 분통이 터지고 말았다. 교육청에서는 돌봄과 업무를 병행할 수 없는 객관적인 서류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서류인지는 말해주지 않는데다 맞벌이 재직증명서는 안 된다고 퇴짜를 놓았기 때문이다. 담당자의 설명은 장애가 있던지, 아프다던지 그런 이유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기존의 가사휴직과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일과 가정의 양립과 교육공무원의 다양한 휴직 보장이라는 법 개정 목적에도 불구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교평준화를 폐지하고, 대학입시제도를 대학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교원 사기 고양 정책을 통해 교육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바람직한 교육개혁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김경회 명지대 석좌교수는 발제를 통해 “우리 교육은 획일적 평등주의에 사로잡혀 특출난 영재보다는 평균이 높은 범재만 키워내고 있다”며 ▲학력과 인성을 키우는 교육본질 회복 ▲교육에서 자유도 높이기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실력주의 확립 ▲교육의 다양성 ▲수월성 교육을 통한 세계 일류 인재 양성 등을 교육개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또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과 관련해 고교평준화 폐지 및 고교선택제 도입, 대입시 완전 자유화, 진로형 수능을 통한 대학의 학생 선발 전형자료 제공, 교원의 인사·보수체계 개편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고교평준화가 서열주의 완화 등에 기여한 바가 있지만 학력의 하향평준화, 사교육비 증가, 공교육의 무력화 등 교육적 부작용이 더 컸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와 관료가 개입해 국가권력에 의존하게 하는 대학정책은 미래를 어둡게 한다”며 대학
디지털 중심의 미래세대 교육을 위해서는 창의성 중심의 인문학과 예술, 과학기술이 접목된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로 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중심으로 한 대입시 체제 개편이 지목됐다. 국가교육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3 미래 국가교육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우리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 진단과 중장기적인 국가교육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교육’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김도연 태재미래연구원 이사장(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시대가 산업문명에서 디지털 문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우리 교육은 여전히 바뀌고 있지 않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교육을 위해 줄세우기식 교육, 시간 내 문제풀이를 요구하는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객관식 중심의 지필 평가인 수능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 방식과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시험이 교육을 지배한다’는 말로 수능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 그는 “2021년 BBC는 수능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고 수험생들은 먹고 공부하고 자는 것을 반복한다고 보도했다”며 “수능 1등급을 가려내
정부가 2분기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을 각각 5.8%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용 전기요금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교육청 유·초·중·고 1분기 학교 전기·가스요금 현황’에 따르면 전기요금은 2100억7200만 원, 가스요금은 7105억9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7%와 4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총액은 723억 원이다. 전기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 59%, 부산 39%, 전북 38%, 세종 37% 순으로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가스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 79%, 울산 76%, 광주 73%, 세종 70% 순으로 부담이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냉난방비 부담으로 인해 여름에는 찜통교실, 겨울에는 냉골교실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학교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운영비 중 전기 · 가스요금 부담 비중이 클수록 다른 예산은 줄어 학교 재정 여건은 악화되고 학교 여건은 나빠지는 악순환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5일 서울 서초구 The-K 호텔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 간사,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교육계,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기념식은 지난해 대면 행사로 다시 개최된 이후 올해는 6년 만에 교육부와 교총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국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교육주간의 주제를 ‘배려와 존중으로 하나되는 교육, 사랑이 가득한 학교’로 정했는데 배려와 존중, 사랑이 합쳐진다면 행복한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생님들 스스로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가르치고, 깨어있는 수업을 할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승의 날을 통해 우리 교육자들이 한 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치권과 정부를 향한 호소를 통해 “국회에 교육과 관련한 많은 법안들이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하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복지법 제17조제3호부터 제6호에 의한 금지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 같은 날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하고 ‘시·도, 시·군·구 또는 수사기관이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의 장과 그 종사자의 경우 같은 법 제20조의2(학교의 장 및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의한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신고에 대해서는 조사 및 수사 전에 해당 교원의 소속 교육청 의견을 청취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부터 교원의 인권과 교육권, 선량한 학생의 학습권이 보호되는 것은 물론 지자체 조사나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학교의 현실, 교육적 목적, 교육의 특수성 등이 적극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마저 악의적인 무고성 민원에 휘둘리게 되면 교실의 근간이 흔들리고 결국 모든 피해는 선량한 다수의
인공지능(AI) 시대의 창의성과 다양성 교육을 위한 담론의 장이 국회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석 전문가들은 거창한 구호보다는 입시제도, 교원양성 체계 개편 등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공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사무처와 국회미래연구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현안 대토론회-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개최했다. ‘AI시대의 교육개혁’에 대해 주제 발제를 한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해외 사례에 대해 발표하며 “호주의 경우 대학 내 강의실을 없애고 그룹 프로젝트 방식으로 수업이 바뀌고 있다”며 “호주가 교육으로 경제를 성장시키고 있는 것처럼 교육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온 우리나라도 21세기형 교육 모델로 빨리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세기 교육과 관련해 스마트폰, 인터넷에 공개돼 있는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며 “대학 강의를 온라인 기반 토론 중심으로 전환해 지식의 근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AI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발표한 김종현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사장은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정보교육의 강화와 관련 분야 교사 양성에
지난해 전면 대면수업으로 바뀐 이후 일선 학교 내 교권침해 건수와 유형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녀 지도에 불만을 품은 아동학대 신고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교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법령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교총이 발표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및 상담·처리 건수는 520건으로 지난해(437건)에 비해 19.0%(8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 침해 및 상담·처리 건수가 500건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교권침해의 주체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해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41건(4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직원 127건(24.4%), 학생 64건(12.3%), 처분권자(11.3%)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과 2021년에는 ‘교직원에 의한 피해’보다 적었지만 대면수업 본격화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늘면서 교원의 자녀 지도를 문제 삼은 아동학대 신고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총이 고등교육평가원 설치를 골자로 한 고등교육 평가에 관한 법률안 제정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교총은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민주당 의원실로 보낸 의견서를 통해 “새로운 대학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는 평가 기관 신설을 위한 입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학 재정지원 근거로 활용되던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폐지하고, 2025년부터 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사학진흥재단 등의 인증에 따라 지원하기로 한 상황에서 새로운 평가의 체계를 만드는 것은 대학의 자구적인 진단이나 경쟁력 확보라는 최근 추세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2015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해온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평가로는 대학별 여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따라 교육부는 이를 지난해 12월 폐지했다. 또한 구성되는 임원진도 대통령이나 국회, 정부 추천 인사가 많아 정부의 의사가 반영될 소지가 많다는 점에서 법 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 데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의 임직원 파견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등교육평가원의 독립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재정의 비효율적 운영이라는 측면도 지적했다. 2005년 당시 정부가 유사한 법안을 계획
지방대학 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학생의 부모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명수,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지방대학 살리기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제도의 개선 방안’을 발제한 정윤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을 기점으로 대학 입학연령 인구(만 18세)가 입학정원에 미달하면서 지방대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는 2040년까지 급격히 증가해 신입생 미충원 인원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기준 지방대 입학정원(29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해 지방대 폐교, 소멸을 자극할 것이라고 정 위원은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거주비자(F-2-R)를 발급하고 있지만 이는 외국인 유학생이 학업 목적이 아닌 취업목적으로 입학하는 도덕적 해이를 양산해 정상적인 교육 기능을 저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 위원은 “거주 비자의 확대 개념으로 유학생 부모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