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석 | 협성대 교수·경영학, T.E.T.트레이너 교사가 리더라면, ‘훌륭한 교사는 과연 태어나는가, 아니면 후천적으로 개발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리더십 연구 결과에 의하면,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렇다면 리더십 개발의 방향과 내용은 어떠한가?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쉽게 이 대답을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지난 100년간의 리더십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면, 자신의 업무지식과 능력,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이 모두 갖춘 사람이 훌륭한 리더라고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업무를 잘 처리하는 능력과 인간관계를 잘하는 능력은 각각 X축과 Y축의 역할을 한다. 이상적인 리더는 이 두 축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는 리더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교사란 어떤 사람인가? 훌륭한 교사는 한마디로 말하면, 잘 가르치는 교사이다. 교사가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에서 남보다 뒤처진다면 할 말을 잃게 된다. 얼마 전 신문보도에 의하면, 일류대학교 이공대 교수들 중에서 아직도 카드 펀칭과 코볼 언어를 가르친다고 해서 학생들로부터 원성
*짝퉁?*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교사는 경이로운 직업이다! 학생이나 학부모 심지어는 일부 교사조차도 교직을 단순한 책임과 의무로 점철된 일종의 직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현실에서 이러한 외침은 다소 생뚱맞은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6년 스페인의 작은 마을 가르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는 진정한 교사의 길이 얼마나 경이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삶인가를 작지만 분명한 어조로 보여준다. 평등한 만남이 사람을 만들어 병약하여 조금 늦게 학교에 진학하게 된 몬초는 걱정이 많다. 형의 말에 의하면 학교는 엄한 선생님이 매와 벌로 학생들을 다스리는 무시무시한 곳이기 때문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첫 등굣길에 오른 몬초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아이들의 장난과 담임을 맡은 그레고리오 선생의 농담 섞인 호칭을 야단치는 것으로 오해해 그만 바지에 오줌을 싸고 도망치고 만다. 그날 밤 몬초의 부모는 그레고리오 선생의 예기치 않은 방문을 받는다. 처음 학교에 온 아이의 예민한 마음을 살피지 못해 상처를 주었다면서 몬초에게 직접 사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럴 필요 없다는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 교사는 정색을 하고 몬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