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꿈을 가지고 산다. 물론 나에게도 있다. 그 첫째는 누구나가 갖는 개인과 가족의 행복한 삶이지만 두 번째는 우리나라 교육에 바라는 소망이 그것이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교육 하나만을 위해 살아왔으니 바라는 소망 또한 교육과 관련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일 게다. 우리나라 교육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 중에서 크게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한다. 하나는 학생들이 과연 하고 싶은 공부를 학교에서 하고 있나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교사들을 선발하는 과정이나 내용 방법들이 옳은 방안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초등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교과목과 교육 시간수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학습의 2대 요소는 자율과 가능성이라고 본다. 우선 초등학생의 교과목을 4개 교과로 줄이자는 생각이다. 즉,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그리고 과학영역과 사회영역으로 한정하고 나머지는 방과 후 교육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오전의 4개 교과 교육을 마치면 오후에는 모든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특기를 신장시키는 방과후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학년에 따라서 오후 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 동안에 두 가지 방과후 교육을 선택하도록
우리는 크건 작건 간에 약속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 약속이라는 것이 처음 마음처럼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을 평가하는 아주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해 놓은 약속은 미지불의 부채이다.”(R.W.서비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한번 약속한 일은 상대방이 감탄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카네기)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강조한 명언들이다. 그러나 에머슨은 “누구나 약속하기는 쉽다. 그 약속을 이행하기가 어려울 뿐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약속을 지키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음을 간파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오죽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최상의 방법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겠는가. ‘계찰괘검’. 자기 혼자 마음속으로만 한 약속일지라도 지킴으로써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오늘날 우리들 가슴 속 깊이 와 닿는 고사성어다. 계찰은 중국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넷째 아들이다. 형들보다 더 뛰어난 재능과 인품을 갖추었기에 모든 신료와 형제들이 그가 왕위를 이어받아야 한다고 했으나 끝내 왕위는 마땅히 장자가 계승함이 옳다며 사양했다. 계찰이 이웃 나라로 사신을 떠났을 적에 서(徐)나라에 들르게 됐다.
11월 12일, 수능일이다. 수능일은 대입을 앞둔 수험생은 물론 그의 가족과 일가친척, 학교와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온 나라가 연중 가장 신경이 날카로운, 범사롭지 아니한 하루임이 분명하다. 이때만 되면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다. 수년, 아니 수십 년을 오직 그 날을 위해 갈고닦았는데 하필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로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의 심정은 어떨까하는 것이다. 많지 않은 경우다, 개인의 문제니 어쩔 수가 없다는 식은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일진이 평생의 운명에 검은 그림자를 덧씌운다는 건 참혹하다. 수능 시험을 연 1회로 끝내버릴 것이 아니라 2회 정도, 즉 11월 초에 한 번 보고 다시 2~3주 뒤에 두 번째 시험을 봐서 둘 중 높은 점수를 쓰게 하는 건 어떨까. 출제·비용 문제 등은 거론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수능 100여 일을 앞둔 지난 8월, 한 입시업체가 주관하는 2016학년도 대학 수시전형 입시 설명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 초등생 학부모들이 3분의 1을 넘었단다. 요즘은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참석은 기본이고 미취학 자녀의 학부모들이 먼저 설명회장에 도착해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진지하게 경청하는 경우가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