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이 바뀌면 당연히 교육정책이 바뀌게 된다. 진보, 보수를 가릴 것 없이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교육정책속에 녹아들어가도록 정책의 변화가 오게 된다. 서울의 경우, 유인종 교육감 시절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행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뒀었다. 시행 초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도 많았고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재임 중에 완성도 높은 수행평가제도가 되었다.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수행평가를 실시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어 시행초기와는 많이 다르다. 그러다가 공정택 교육감이 바톤을 이어 받으면서서술, 논술형평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었다.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매달린 시기라 하겠다. 서술, 논술형평가에 매달리다 보니 전 교육감이 완성시킨 수행평가가 소홀해 지기 시작했다. 매년 일정비율 이상의 서술형 평가를 실시해야 했기 때문에 수행평가가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 결국은 서술, 논술형평가만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서술, 논술형 평가가 강조되면서 수행평가는 서서히 잊혀져갔다.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심지어는 수행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과목까지 등장했다. 이 시기에는 서술, 논술형평가만 하면 모든 것이 이해되는 시기였던 것이다. 서술
수석교사제의 법제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시범운영이 길어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법제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범운영이 지속되도록 방치한 것은 어쩌면 수석교사제 자체를 홀대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여러가지로 염려스럽다. 교장, 교감이 되어야 승진에 성공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수석교사제는 교사로써 자부심을 갖고 교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제도로 일선학교 교사들의 관심도가 높다. 법제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런 이상한 분위기 때문에 올해도 수석교사의 교원성과상여금 등급이 이상하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꽃이 되어야 할 수석교사가 교원성과상여금에서 최하위 등급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이나 잘못된 것이다. 까다로운 자격요건을 극복하여 선발된 교사들을 홀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수석교사가 성과상여금에서 홀대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교과부의 성과상여금 평가지표 예시안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성과상여금의 성과평가지표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수업시수가 적거나 비담임일 경우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 스팩(Specification)을 쌓는 과정에서 학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스펙을 쌓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등 각 학교에서 1등급을 확실한 1등급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더라도 같은 그룹이 같은 결과물을 제출해도 기여도를 따져서 결과가 달라진다면 어떤 학생이 열심히 활동에 참여하려 하겠는가. 일선학교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모든 학교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도가 되었지만 교사입장에서 본다면 동의하기 어렵다. 많은 학교가 그런 것이 아니고 일부학교에 한정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동안 성적조작 등으로 적발된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대다수의 학교와는 관계없는 일일 것이다. 학교에서 어떻게든지 학생들의 스펙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입시구조에 있다고 본다. 스펙을 잘 쌓으면 입학사정관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이른바 명문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니 내신 1등급인 학생의 스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에서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학부모총회를 평일 야간에 개최하여 학부모가 많이 참석하도록 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있다. 평일에 맞벌이 부부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학부모총회 참석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야간에 총회를 개최하면회의 참석이 자유로울 수 있다. 학부모 회장과 부회장 등을 선출하는 것도 학부모총회 때 이루어진다. 매년 초에 개최되는 학부모총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다. 그러나 야간에 개최하면 학부모들이 많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난해에 우리학교는 총회를 평일 오후에개최했다.35% 정도의 학부모가 참가했다. 그 이후에 학부모가 학교에 올 수 있도록 한번 더 학부모의 학교방문을 요청했다. 정식으로 이루어진 학부모총회는 아니었지만 학생들의 진로에 관한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함께 실시하면서 담임교사와의 대화도 마련해 놓았다. 입학사정관제,특목고, 고교입시의 다양화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했었던 것 같다.외부에서 꽤나 유명한 강사를 초빙했었다. 결과는평일 오후에 개최했던 학부모총회참석인원의 절반 정도참여였다. 야간에 실시했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아직
'교권(educational authority, 敎權)'이란 '정치나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를 말한다. 교권을 자주 이야기하지만 교권의 정확한 뜻은 물론 어떻게 하는 것이 교권을 지키는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교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지만 구체적으로 접근하면 답이 없고 어려워지는 것이 교권이다.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교권을 보장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그때가 지나면 이런 이야기는 쉽게 잊혀진다. 교권을 지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교권남용이라니 가당치 않다. 교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권을 남용하는 일이 교육현장에서 얼마나 발생하기에 가정통신문까지 보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도리어 교권을 침해 당했을 경우에 무료 법률 상담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학부모들에게 교권남용 시에 무료 법률상담을 이용하라는 것을 교육청에서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굳이 거의 없는 일을 마치 교권남용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가정통신문을 보낼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교권을 어떻게
'한주먹 꺼리도 안되는 것들이....' 이런 이야기를 학생에게 들어본적이 있는가. 학생에게 욕설을 들으면 그 교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생각이나 해 봤는가. 체벌금지 조치후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애써그냥 지나치려 하고 있는 것인가. 학생들의 인권만을 강조하면서 간접체벌이 '반인권'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교권이 사라진지 오래고 교사의 인권도 사라진지 오래고. 학생에게 얻어맞는 교사들은 참고 지내야 하고,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조금만 주어도 그것은 '반인권' 행위인가. 체벌금지 조치 후에도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대드는 일들이 늘어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실제로 횟수가 늘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아는지 정말 궁금하다. 법률로 제정된 것을 조례로 막겠다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에서 가능한 일인가. 정말로 여러가지 이해가 안되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다. 체벌금지조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성찰교실이 진로상담실로 변해가고 있다고 한다. 벌점을 주어도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그깟 벌점이야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몇번 봉사활동 하면 감해지니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를 절감했다." "아니다.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 절감에 별다른 효과가 없다. 도리어 방과후학교 때문에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 서로 대립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분석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전자는 교과부의 주장이고 후자는 교육개발원의 분석결과다. 학부모, 학생 모두 사교육비 절감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우세한 모양이다. 사실 방과후학교를 도입하게 된 것은 당연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학교간 경쟁을 부추기면서 불필요한 방과후학교 확대 정책까지 내놓았다. 꼭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 시키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교육없는 학교'가대표적인 경우다. 매년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사교육비 증감을 판단하고 있지만 이 역시 믿을 수 있는 수치는 아니라고 본다. 학부모들이 정확히 응답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학생들 역시 정확한 응답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결과와 새로 응답한 결과를 비교하여 전체적인 사교육비 절감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설문에서 어떻게 응답했는지 제대로 기억해 내야 실질적인 사교육비 증감을 판단할 수 있지만 지난해 응답 내용을 기억하기 어려
소규모 테마소풍이라는 것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부터 대략 10여년 전으로 기억된다. 유행이라는 표현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 교육청에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각급 학교에서는 2~3개 학급이 하나되어 소풍을 다녀왔다. 소풍을 다녀오긴 했지만 학생들은 만족하지 못했다. 학급별로 장소가 제각각인 관계로 불만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느 반은 열차를 타고 갔다왔고, 어느 반은 인근 공원을 찾았다면 당연히 학생들의 입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 단체로 한개 학년이 함께 가는 것에 비해 교사들은 훨씬 더 어려움을 겪었었다. 장소 선정부터 가정통신문발송까지 모든 것을 담임교사가 맡아서 해야 했다. 두 세명이 하던일을 담임교사가 혼자서 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담임교사가 바쁘고 힘들더라도 학생들의 요구가 테마소풍이라면 그렇게 해야 옳다. 그러나 학생들이 원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 이후 테마소풍은 언제부터인가 슬그머니 사라진 풍경이 되었다.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교육감이 바뀌면서 정책이 변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좀더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테마 수학여행 차례다. 한꺼번에 단체로 움직이는 수학여행은 교육적 효과가 없기
서울시교육청이'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방안'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학교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학생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미 관련 공문이 학교에 내려와 있다. 학생들의 자치활동 활성화를 추진하고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 한다는데 기본적으로 공감을 하고 개인적으로 찬성에 한표를 던진다. 그동안 일선학교에서는 자치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있다. 명칭은 살아 있었지만 실질적인 자치활동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교사들도 나름대로 자치활동을 활성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의 현실은 자치활동을 활성화 하기에는 너무나도 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교과부와 교육청 등에서 시간확보의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강요하는 교육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성교육, 약물 오남용 교육, 폭력예방교육, 금연교육, 장애인식교육 등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교육들이 실질적인 자치활동 보장을 어렵게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교육현장에서는 자치활동 시간을 확보해 두었지만 이런류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 자치활동 시간을 활용하고
초등학교 교장이 예산을 유용하고 교사는 수차례에 걸쳐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되어 파면받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교장은 공사를 무면허 업체에 맡기고 업체 선정도 절차에 따르지 않고 특정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예산을 불필요하게 낭비하고, 당초 배부된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다 적발되었다고 한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사는 학부모에게 수시로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 촌지문제가 비화될 때마다 교사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아직도 촌지를 받는 교사들이 있는가에 대해서 교직사회 모두가 반성을 해야 한다. 물론 극히 일부교사들에 해당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일부라도 교단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학부모들의 인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촌지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받은 쪽이 교사들 쪽이니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요구하기 때문에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학부모들도 함께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가 요구를 했다면 거절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고, 학부들 스스로 가져다 주는 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 내 자식만 생각하는 인식도 바꿔야
경기도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교직원들의 휴직률에 격차가 크다고 한다.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의 교직원 휴직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교원뿐 아니라 일반직들의 휴직률 역시 공립학교가 더 높다는 것을 연합뉴스에서 지적하고 있다. 물론 공립학교가 휴직률이 높다는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지는 않았지만 공·사립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립학교는 신분이 보장되는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휴직률이 높다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휴직률이 높다고 해서 이들 교직원들이 있는 법을 어긴 것이 아님에도 공·사립간의 휴직률을 비교한 것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여기에 인터뷰에 응한 교원들 역시 그 신분보장 문제에 은근히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사립학교 교직원에 비해 공립학교의 교직원들이 휴직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데 현행법에서 휴직은 보장된 것이다. 특히 육아휴직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공립학교 교직원들 뿐 아니라 나머지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 공립학교의 학생수가 사립학교에 비해서 많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휴직을 한다거나, 교장, 교감이 마음
최근 몇년 동안 알몸졸업식을 비롯한 불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건전하게 진행되어야 할 졸업식이 알몸, 폭력 등의 일탈행위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것이다. 수년간 지속되었던 졸업식이 경찰동원이라는 극약처방을 받고 나서야 다소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크게 이슈화가 된 졸업식이 많지 않았다. 경찰동원의 효과가 아닌가 싶다. 일부에서는 알몸 졸업식도 문화의 일부라는 주장을 펼치지만 사회통념상 문화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알몸졸업식이 줄어들면서 이번에는 '음란 신입생 환영회'가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있었던 신입생환영회가 이슈화 되면서 결국은 해당학교 교수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다. 신성한 대학문화가 이렇게 변해가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강제로 음주를 하도록 하는 신입생환영회도 도마에 올라있다. 선배 학생들이 신입생들에게 강제로 술을 먹도록 강요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억지로 술을 먹도록 하다보니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능력과 관계없이 과도한 음주를 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루빨리 사라져야할 신입생 환영회 문화다. 알몸 졸업식보다 더 비난을 받아야
'지루한 시범운영, 불명확한 업무와 위치, 지원자 감소, 잠자는 관련법'.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의 현주소이다. 벌써 시범운영만 4년째다. 아직도 법제화는 멀게만 느껴진다.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기위해 수업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을 선발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한 제도가 수석교사제다. 이런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미비로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범운영이 길어지면서 수석교사제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도리어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다. 수석교사의 명확한 지위와 위치가 정립되지 않은 탓이다. 시범운영만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자리만 잡으면 매우 효과적인 제도임에도 지지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책당국과 국회의 무관심이다. 법제화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되어야만 수석교사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 현재 수석교사들은 업무가중에 시달리고 있다.수업장학, 현장연구,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보급, 교내 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의 역할이 수석교사가 해야 할 일들이다. 단순히 나열해 놓으면 간단해 보이지만 어느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그래도 사명감을 가지고 현장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사항을 임의로 정정하면 중징계를 하겠다.' 교사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슈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교사들에게 경종을 울리려는 것일까. 아니면 교사들을 못믿기 때문일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이슈화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생활기록부의 기재사항을 변경하면 그것은 곧 성적조작과 같기 때문에 중징계를 하겠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볼때 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할때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의 기재사항이다. 그런데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그것을 조작하는 교사들이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칙적으로는 수정이 불가능한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이다. 결정적으로 근거가 명확하다면 절차를 거쳐 수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수정을 해서도 안 되고 수정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런 기재사항을 슬그머니 수정했다면 그 교사는 당연히 무거운 징계를 받아야 한다. 어쩌면 성적조작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슬그머니 수정한다는 것은 해당학생의 전 담임교사를 무시하는 것이 되고,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신학기가 시작된다. 3월 1일이 3.1절이니 실질적인 신학기 시작은 3월 2일이 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신학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급학교에서는 신학기 준비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을 시기이다. 업무의 폭주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즈음인 것이다. 그런데최근에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문 한 통을 받았다. 고등학교 입시일정을 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2011학년도에는 전기고 입시 완료일이 12월 15일이었으나, 2012학년도 전기고 입시는 12월 5일에 마감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시도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일정을 조정한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항상 전·출입 문제로 다른 시도와 시기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었기 때문에 일정조정을 환영한다. 입시의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일정조정을 일선학교에 통보한 시기이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했겠지만 공문내용으로 볼 때 일정이 지난해에 비해 10여일 앞당겨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기가 신학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정들이 마무리된 시기이다. 학사일정이 완료되었고 각 학교의 교육계획이 완료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데 일정이 조정된다는 공문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