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가입률이 높은 학교의 수능 1등급 수가 적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흘러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일수록 수능성적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정 의원은 5일 이러한 내용의 전국 고등학교 전교조 가입률 및 수능성적 상관관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전교조 가입교사 명단 공개와 더불어 파장이 예상된다. 여러가지 자료를 분석했다고는 하지만,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비단 전교조 가입비율로만 교육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상관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된다면 어느 것이 옳은 주장인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의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분석 방법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기해서 분석을 했느냐는 또 다른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만약에 실제로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 교사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불명확한 정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교사의 한사람으로써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이 문제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정황만 가지고 결론을 내리는 일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방과후 학
어린이날을 전·후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100여곳 안팎이 최대 5일 간의 단기방학에 들어갔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등학교 가운데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공휴일을 포함해 나흘 이상 단기간 방학하는 학교는 모두 100개교 내외로 전체(587개교)의 1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서울경제, 2010.05.04). 단기방학을 실시함으로써 맞벌이 부부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애를 먹게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토요휴업일이 되어도 집에서 홀로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었기에단기방학을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학교만 나가도록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기에 더욱 더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여러 언론에서 단기방학에따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가이어지는 기간에는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다.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단기방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 단기방학으로 인해 학생들이 갈데없이 홀로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질 경우 체험학습을 활용하여 가족여행등을실시하는 경우도 흔히 접
인턴교사를 1만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학교현장의 업무경감과 학습보조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턴교사의 보수인 120만원을 150만원으로 높일 예정이라고도 한다. 청년실업해소와 학교에 도움을 주기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이야기다. 교원업무경감도 포함되어있다. 인턴교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학교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업무경감도 중요하고, 학습보조 역할도 중요하다. 이웃나라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과목은 아니지만 인턴이 아닌 정규교사를 추가 배치하여 학습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시도는 꽤나 괜찮은 제도로 보인다. 꼭 일본의 그것을 따라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교육상황과 일본의 교육상황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습보조도 중요하고 업무경감도 중요하다. 학습을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생각해야 하는 것도 옳다. 이들을 집중지도하는 체제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 인턴을 활용하라는 것은 옳은 방향은 아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인턴보다는 기간
일본도 교원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철저히 중앙에서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위학교에서 책임지고 교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학교장이 있다. 학교장은 교사는 물론 교감도 평가한다. 교장이 전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단위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들은 교장이 해결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평가를 통해 교사들에게 연수를 부과하는 것도 교장의 몫이라고 한다. 교장이 제왕적 존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일본의 여러 학교를 가보진 않았지만 최소한 방문했던 학교들에서 공통적으로 들은 이야기다. 교원들의 신분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이야기였다. 교장이 전권을 가지고 있기에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신분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기에 단위학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이 된다는 것이다. 교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무조건적인 압박보다는 공감대 형성을 통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우리도 교원평가제를 막 도입하였다. 그러나 교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가끔은 행사장에서 축사나 격려사를 하는 인사들 이야기 중에 '두서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자신이 준비한 이야기가 많지만 어떤 이야기부터 해야 하는지,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 나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나 아니면 너무나 흥분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간혹 나오는 이야기이다. 두서가 없었다는 것은 어쨌든 문제가 있는 것이다.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오랫동안 경험을 쌓았던 이야기 꾼들도 간혹 그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주변의 분위기에 억압되었다고나 할까. 요즈음 학교를 보면 두서 없는 학교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많은 공문에 붙어 내려오는 것이 학교평가, 학교장평가와 연계시키겠다고 협박을 하고 있다. 학부모 서비스의 가입률이 높지 않으면 학교평가나 학교장평가, 시 도교육청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진한 글씨로 잘 보이도록 적어 놓았다. 이런 문구를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학교구성원들이 있을까. 두서 없기로는 그것뿐이 아니다. 방과후 학교를 앞으로는 주말에도 하라고 한다. 야간에 하는 것은 기본이고, 주말에도 강좌를 개설하라고 한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에 공감
며칠 전에 있었던 교원능력개발 평가위원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학교운영위원인 한 학부모가 '이런 이야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교원평가제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도 교원평가제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드러나 보입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학교에서 한 학생이 그랬답니다. 선생님, 제가 평가 잘해 드릴께요. 저한테 잘해 주세요.'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필자는 무슨 대단한 이야기나 하는가 싶었는데, 듣고보니 '별로 대단한 이야기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학교뿐 아닙니다. 우리 학교에도 그런 아이들 많아요. 때로는 먹을 것 사주시면 '나중에 평가 잘해 드릴께요'라는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는 걸요." 학부모는 정말로 놀랐는지 우리 학교에도 그런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가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 어쨌든 그 학부모는 교원평가를 제대로 할려면 학교의 여러가지 여건을 먼저 개선하고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학교에 자주 드나드는 편이기에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상황에서의 교원평가는 시기상조이고, 인사와 보수에 연계한다는 것은 더
전교조 가입교사 공개라는 타이틀로 언론에 오르 내리는 교사명단 공개는 정확히 이야기하면 교원단체 가입교사 명단공개이다. 전교조를 앞에 내세웠기 때문에 명단공개가 마치 전교조 가입교사만 공개된 것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조전혁 의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지 않고 언론만 접했다면 전교조 가입교사만 공개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조전혁 의원 홈페이에 공개된 명단은 전국의 교원단체 가입교사 명단이다. 당연히 필자도 해당되고 교총에 가입한 모든 교사들의 명단이 올라있다. 전교조만을 강조하기 때문에 어쩌면 나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조전혁 의원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이름이나 학교명만 입력하면 바로 검색되어 나온다. 정보가 너무나도 정확하다. 근무 학교의 이름과 함께 지역까지 검색되어 나온다. 혹시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었던 동료들의 이름을 검색해 보라. 그 동료가 교원단체에 가입되었다면 바로 근무지를 확인할 수 있다. 솔직히 필자도 이렇게 해서 예전 동료 몇명을 찾아냈다. 교사이기에 어떤 단체에 가입했는가에 관심은 없다. 단지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친구나 동료를 찾았으니 조전혁 의원에게
교과부에서 발표한 교원업무경감책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내용을보면 다양해진 교육수요에 부응하기위해 교원들의 업무를 경감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인턴교사를 증원하고 전자문서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턴교사는 이미 실패에 가까운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제도인데 이를 증원하는 것이 과연 생각만큼 높은 성과를 얻을지 의문시 된다. 인턴교사는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예비교사를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급여가 적기 때문에 예비교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올 초에 인턴을 구해야 했던 많은 학교들이 인턴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턴보다는 기간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결국 교사자격증 없는 인턴교사를 채용한 학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여가 적고 단기간(6개월~1년)에 근무를 하기 때문에 젊은 예비교사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인턴교사를 계속해서 채용할 것이 아니고, 규모가줄어 들더라도 정규교사를 증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야 옳다. 학교의 현실에서 인턴교사는 활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아니 효율성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업무경감이나 수업부담을 줄이기 어려
교장공모제를 100%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발표가 있은 후 교육청에서 학교를 압박하는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문이라도 보내오면 성과를 평가하여 학교장 및 학교평가에 반영한다는 문구는 여러번 보아 왔기에 별로 새로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가장 기초적인 압박 수단이 바로 공문을 통한 것이다. 어떤 것이든 교육청의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예외없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는 교감이나 교장 승진의 전권을 쥐고 있던 곳이 바로 교육청인데 앞으로는 그런 전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일 지금 추진되는 교장공모제가 100%로 간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학교운영위원회나 새로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 지금까지 내놓은 교장을 뽑는 방법이다. 현재는 전권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교육청에서 최종적으로 낙점하는 권한을 행사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학교에서 추천이 되어야 하기에 학교운영위원회의 권한이 크다. 그 권한의 핵심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육감에게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교장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한
2009년에 발표된 학교자율화 방안에는 교육과정 자율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교과별 수업시수를 연간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 1122시간의 수업시간 중 20%를 증가 또는 감축할 수 있다. 증가는 자유지만 감축할 경우는 다른 교과의 시간을 증가시켜야 한다. 기준 시수 이상은 자유이고, 그 이하는 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기준 시수 이하로 줄이는 것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준 시수의 20%를 증가시키는 것은 학교의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순수하게 증가시킬 수도 있지만 수업시수가 늘어나서 학생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20%는 아니지만 일부 수업시수를 증가시킨 학교들도 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20%내에서 증가와 감축을 하는 방안이 일선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이다. 이럴 경우 특정교과는 수업시수를 증가시키고 역시 특정교과의 수업시수를 감축하게 된다. 학교자율화방안은 2009개정교육과정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현재의 과목별 수업시수를 그대로 해도 되지만 이 경우에는 교육청에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일선학교에서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예전처럼 과목별 수업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초로 실시되는 '교원능력개발 평가(교원평가제)제'가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현장의 정서와 현실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작이 되었으니 그대로 시행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교원평가제를 이용하고 있다. 교사 10% 퇴출이나 교원평가를 인사와 보수에 연계시킨다는 것이 이들의 공약이다. 부적격 교원 10%라고 했지만 10%라면 부적격교원으로대략 예측되었던 전체 1~2%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이다. 나머지 8~9%는 부적격교원이 아니지만 퇴출을 당해야 할 처지다. 그런데 학교에는 교원평가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교원평가제 속에 모두 포함되긴 하지만 학교장 평가가 있다. 학교장 평가는 교육청에서 전권을 가지고 있지만 교사들도 교장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교사들을 교장이 평가하는 것처럼 교장에 대한 평가에 교사들도 참여가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만 교사들이 교장을 평가하는 것이 정서상 옳은 방향이 아니고, 쉽게 평가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교육청 평가결과가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학교에 내려오는
한국교총이 교장공모제·성과급 차등지급확대 등 정부의 교육정책추진에 제동을 걸기위해 '특별교섭 및 현안해결 촉구 긴급동의’를 진행 중에 있다. 기존의 서명운동과 비슷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전국 41만여 교원 중 18만 5933명(전체의 약 40%)이 가입해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이번 정부 들어서 처음있는 일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보여진다.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정책들은 학교현장은 물론 교원들의 정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교육을 알고 있다면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가지 정책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을 위하고 학교교육을 위한 정책으로는 객관성과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정책이 과연 실효를 거둘지 의구심이 앞선다. 그동안 여러가지 교육현안에 대해 적절히 대처해온 교총이지만 이번에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의지가 대단히 강하다고 본다. 교장공모제만 하더라도 교육계에서는 절대적인 반대를 하고 있다. 외부에서 볼때는 제 밥그릇 지키기로 보이기도 하
6월 2일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지방선거일이다. 광역자치단체장과 지역자치단체장, 광역위원과 지역위원, 교육위원, 교육감 선거 등 제대로 헤아리지 못할 만큼 여러 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진다. 예전과 달리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가 가세함으로써 개표요원도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다. 보통은 교사 1~2명이 개표에 참여했었다. 그동안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의 노력으로 개표업무 교사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사동원이 학교별로 5명정도 된다. 물론 교직원이라고 되어 있긴 하다. 그러나 교직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사이기에 대부분 교사들이 개표에 참여해야 한다. 5명이면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을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입장에서는 5명이 많은 인원이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5명이면 교사의 10%에 해당된다. 물론 개표 다음날은 휴무를 하도록 되어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했었다. 다음날 휴무를 하지만 교사들은 쉽게 쉴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관위에서는 법적으로 부여된 것이기에 어쩔수 없지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더이상 할 말이 없어 그대로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 생겼다.
동계올림픽 금메달 하면 떠오르는 종목이 있다. 올해에는 김연아라는 피겨스타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종목은 당연히 쇼트트랙 경기다. 그동안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선수층이 다른 동계종목보다 두꺼운 편으로 선수들간의 선의의 경쟁이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것이다. 선수들의 노력과 경쟁이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런데 그 경쟁이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경쟁을 통해 경기력이 향상된 것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그 경쟁으로 인해 서로 돌려먹기라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무리한 경쟁유발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으나 사전에 짜고 하는 선발전 때문에 실력을 무시당했다는 선수들의 하소연이 예사로이 들리지 않는다. 한국 빙상계의 문제가 터져 나왔지만 앞으로 교육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터져나올 수도 있다. 무리한 교장공모제 추진으로 교원들의 마음이 편치않다. 공모제를 확대추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공모제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어야 한다. 그러나 시범운영을 통한 공모제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에도 이를 묻어두고 확대추진하는 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
궁지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이 솟아난다고 한다. 피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자신보다 훨씬 높은 담벽도 뛰어넘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평소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초능력이 나오지 않는다. 이런 극단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초능력이라도 발휘하길 원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일간지에서 방과후학교에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학교에서 강제로 학생들에게 수강신청을 하도록 압력을 넣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일단은 수강신청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었다. 학생 수가 많다고방과후학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님에도 일단은 수강생을 늘리는 것이 일선학교에서는 급선무다. 방과후학교의 수강생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일단 모조리 수강신청을 강요한 다음, 도중에 수강을 포기해도 신청한(강제로 한 학생포함) 인원은 모두 방과후학교 수강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참여율이 90%이상 나올 수 밖에 없다. 실제 수강을 하는 학생과는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그래도 일선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 수강생수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학부모총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