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교감선생님이 부임하여 계속해서 강조한 것이 있었다. 물론 교감선생님은 방과후학교 활성화 전문가로 각급학교에 컨설팅을 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긴 했지만, 학교 내에서는 교사들에게 자기장학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 그 일환으로 각자 수업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자기 스스로 수업에 대한 문제점과 반성할 점, 다른 동료교사들에게 적극권장할 장점 등을 찾아보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교사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한명 두명 촬영을 시작하여 9월 초 쯤에 모든 교사들이 촬영을 마쳤다. 촬영의 목적은 자기장학에 활용함으로써 수업전문성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촬영한 동영상을 동료교사들끼리 돌려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아직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가급적 촬영한 교사가 스스로 동영상을 본후 자기장학 기록표에 장점과 단점을 기록하도록 하였다. 물론 촬영된 동영상을 CD에 담아서 해당 교사에게 전달했다. 촬영은 교실 뒷쪽에 카메라를 장치하여 고정시켜 놓고 그 누구도 참견하지 않는 순수한 수업촬영이 되었다. 모든 교사들이 촬영을 했기에 각자 자신의 동영상을 보면서 동료교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단점을 고치기 위한 노력에 돌입하였다. 아직도 완전
자율형 사립고 선정에 이어 이번에는 자율형 공립고가 내년부터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교육과정 편성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일정비율 보장되는 자율형 공립고가 내년 3월 전국적으로 10곳 안팎 문을 연다. 자율형 사립고에 이어 비슷한 형태의 고등학교가 문을 여는 셈이다. 국민공통교육과정의 30%선에서 자율권이 부여되고 나머지 선택교과도 학교 자율에 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향후에는 국민공통교육과정의 50%까지 자율권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하니, 학교의 자율권이 상당히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율형 공립고가 자율형 사립고와는 그 자율권에서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 것은 다시 한번 검토되어야 할 문제로 보인다. 자율형 사립고의 경우는 자율권부여에서 부터 기본적으로 학생선발권을 어느정도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자율형 사립고는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신50%를 지원자격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민공통교육과정의 50%를 자율권으로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형 공립고는 사실상 내신제한을 둘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최소기준만 만족시키면 지원가능하도록 하여, 서울의 경우는 후기일반계고등학교 배정예정자로 선발되면 모두 지원이
'교사 특별과정을 이수한 자'를 기존의 교육대나 사범대 졸업자, 교육대학원 또는 교과부 장관이 지정하는 대학원 교육과의 석사 학위 소지자, 임시 교원양성기관을 수료한 자, 대학 교육과 졸업자 등 8가지 기준에 의해서만 초 · 중 · 고교 교사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현재의 규정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문계고,특성화고,예체능계열 학교,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에 다양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교사로 임용되도록 문호를 넓힌 것이라고 한다. 교사양성과정을 좀더 다양하게 하기 위함 이라고 한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전문계고, 특성화고, 예체능계열 학교, 영재학교, 과학고, 외국어고의 특정교과에한해 특별과정이수자를 선발할 것이냐는 것이다. 또한 특별과정이수자의 전공을 이들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특정한 과정에 한해서 과정을 개설할 것인가이다. 그것이 아니고 모든 교과의 특별과정을 개설한다면 현재의 교원양성 기관이 불필요해 질 것이다. 최소한 4년의 기간이 필요한 교원자격증 취득을 단기간에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대부분의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사범대의 존재가 무의미해 지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한가지의 문제는 특별과정이수자의 경우
초등학교 학생수가 1962년 통계조사를 실시한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저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학급당 학생수와 교사 1인당 학생수도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학교교육이 전면 재편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생수 감소가 인구감소와 관계가 깊다고 볼때, 학교교육을 전면 재편하여야 한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 단순히 학생수가 감소한다고 교육을 재편한다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학생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일선학교에서도 그 변화를 직감하고 있다. 매년 학급수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학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교사수급에도 어려움이 있다. 교사수가 남기 때문이다. 신규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교대와 사대 졸업생들의 적체현상이 갈수록 누적되고 있다.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많지 않다는 데에 공감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과부에서는 교사수를 증원하는 것에 인색함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학생수가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던가. 학생수 감소로 교사수가 남는다고 하
초·중·고교 도서관을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모든 교사들을 상대로 독서교육 직무연수를 실시한다고 한다. 교과부에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독서교육 및 학교도서관 종합추진방향'을 발표했는데, 취지는책읽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독서를 통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하습능력과 창의력 및 논리력, 비판력,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에도 여러번 독서교육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으로 발표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취지야 백번을 강조해도 옳은 취지임에 분명하다. 기본취지는 학생들이 독서를 열심히 하여 기본적인 취지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것이겠지만, 학생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개방하고, 교사들을 상대로 독서교육 직무연수를 실시한다는 것이 기본취지에 잘 맞는가이다. 물론 교사들도 학생들의 독서지도를 위해서는 독서관련 직무연수를 받아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모든 교사들이 독서교육과 관련된 직무연수를 받아야 하느냐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예를들어 과학교육을 활성화하고 영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모든 교사들이 과학교육 직무연수를 받고, 영어교육 직무연수를 받아야 하는가이다.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이라는
교육의 3주체를 알고 있는가. 물론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를 교육의 3주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은 학생과 교사가 교육의 주체인 것처럼 보였었다. 학부모도 엄연히 교육의 주체중 하나임에도 소외 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다. 문민정부(김영삼정부)시절에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제화 되면서 학부모들이 학교교육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초창기의 학운위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장의 의사에 끌려 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시절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학교운영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운위의 학부모위원들이 다양하게 학교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은 물론 학교발전을 위한 제안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우리학교만 보더라도 학운위위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일전에 올렸던 신종플루 예방활동과 함께 야간 방과후 학교 귀가길에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학교의 자랑거리를 언론에 홍보하는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벌써 지역방송이긴 하지만 여러번 언론에서 학교의 다양한 활동을 취재해 갔고 전파를 탔다. 최근에 있
아침일찍 교문에서 직접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대방중학교 학부모들의 모습 서울 대방중학교(교장, 신원재)에서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교사들이 아침일찍부터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한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아침에 출근하여 학생들 조회하고 수업준비하는 교사들의 업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나섰는데, 이들 학부모들은 대방학부모봉사단이라는 자체 모임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이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이지만 어느누구도 불평없이 학생들의 체온을 오전 7시 부터 9시까지 측정하고 있다. 이들 학부모들 덕에 교사들은 아침에 출근하여 학생들 지도를 위한 준비와 수업준비를 별다른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체온을 측정함으로써 어머니 같은 다정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특별히 부담스럽지 않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학부모들의 활동으로 인근학교로부터 부러움도 사고 있다. 인근학교의 교사들도 직접 대방중학교의 학부모 활동을 견학하기도 한다.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학부모나 교사나 모두 같은 모양이다. 이들 학부모들은 아침에 2시간씩 활동하고 저녁 9시부터는 방과후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라는 이야기가 있다. 보통 절박한 상황일때 이런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얼마나 상황이 절박했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운동경기에서도 간혹 그런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페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어쨌든 어떤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절박함이 다가올때는 자신도 모르게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최근 일부학교에서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정규고사 성적에 반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온통 비난이 해당학교로 몰리고 있다. 해당학교에서 그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고,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간단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이지만 그 평가가 그냥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별로 성적을 비교하여 소위 말하는 한 줄 세우기를 하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학생도 다르고 여건도 다른데 모든 것은 다 제쳐두고 결과만을 놓고 모든 것을 따지기 때문이다. 왜 그 학교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말로는 성적이 좋지않은, 즉 여건 개선이 필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국정감사자료 요구에 일선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간혹 시교육위원회에서 교육위원들이 자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올해는 좀 줄어들까 했던 국감자료가 여전히 줄지않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이기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다. 결과는 '아니올시다'일 뿐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정확히 비교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았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지난해에 요구했던 자료, 이미 교육청에 보고했던 것을 다시 요구하는 경우, 시간이 촉박하거나 이미 지난 시간을 보고기한으로 요구하는 경우, 3년 이상의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 해당이 없어도 '해당없음'으로 보고하라는 것등이 학교의 업무를 마비시킬 정도이다. 보고기한이 늦어지면 이를 재촉하는 교육청의 태도에 수업을 팽개치고라도 보고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여기에 교육위원회 소속의 국회의원들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의원들이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양식만 조금 다를 뿐 거의 같은 내용인데도 자료를 요구하는 의원들은 서로 다르다. 똑같은 자료이기에 하나만 작성하면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깊이 파고들면서 환자발생 학교에 대한 휴교조치를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교과부에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지침을 내렸는데, 이에대한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하면 그 학생만 등교정지 시키는 쪽으로 지침이 개정되었는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도리어 이 학생이 다른곳에 돌아다니면서 전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더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다고 계속 학교에 등교시킬 처지는 아니어서 뚜렷한 방법은 없다. 문제는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들에 대한 처리이다. 그동안은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들은 1주일을 등교하지 않도록 했었다. 신종플루의 잠복기가 대략 1주일 정도 된다는 근거에서였다. 그런데 이런 지침마저 없애고,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그대로 등교시키겠다는 것이다. 잠복기가 1주일 정도 된다는 사실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학생들을 등교시키라는 지침은 아무래도 무책임한 지침이 아닌가 싶다. 1주일만 지나면 되는데 그 사이에 등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주일이지만 곧바로 등교가 가능하도록 한것은 많은 학부모들에게 불안감을 가중 시킬 수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
'학교안에 경쟁이 없다보니 (교사들이) 나태해지고, 그러다보니 관료화되고 노력하지 않는 교사들에 대해 학생들이 존경을 보여주기 만무하다', '우리나라 교사들이 교사직에 들어가는 시점에서의 자질은 세계 최고지만, 학교내에 경쟁이 없다보니 공교육과 선생님의 경쟁력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중의 일부이다. 공교육이 붕괴되어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공교육에서 잘못한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교권이 무너져도 교사탓, 학생들이 문제를 일으켜도 교사탓으로 돌리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왜 언급이 없나. 학교내의 교사들 경쟁을 강조하는데, 누구와 경쟁하라는 이야기인가. 경쟁한다고 학생들이 변할 것으로 보이나.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말의 사건들을두고 교사가 무능해서 그런일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을 아무리 열심히 지도해도 문제는 발생하고 있다. 아이들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학교에서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도 제기했다. 그럼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것이 성적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란 말인가.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되었던 여러가지 교육정책으로 인해 교육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경우도 많지만, 잘못된 정책의 추진으로 한발 후퇴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잘된 정책과 잘못된 정책을 비교해보면 서로 상쇄효과를 가져와서 제자리 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정책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런 정책들이 제대로 검증된 정책인지, 그렇지 않은 정책인가에 따라 교육의 변화는 그 방향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말도많고 탈도많은 미래형 교육과정, 교육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이제는 너무나 낯익은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막연히 교과목이 줄어든다는 것도 알고있을 것이다. 정확히는 교과목이 아니고 교과군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각 교과들이 통합되는 것이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 교과군을 조정함으로써 국,영,수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과, 집중이수제를 도입함으로써 역시 시수가 적은 교과는 빨리 이수하도록 하고, 국,영,수 위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데에 있다. 어떻게 개편하던지 현재의 교육과정과는 많이 다른 교육과정이 될 것이다. 국가교육과학기술 자문회의에서 만든 교육과정을 교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 도입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교과부와 각 시 도교육청에서 무리하게 시범운영 학교 확대를 추진을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무리한 추진이란 아무래도 교원평가제에 대한 분위기를 성숙시키려는 과정에서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추가선정을 놓고 무리한 추진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즉 갑자기 시범운영학교를 많이 늘리면서 일선학교와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많은 학교들을 시범학교로 지정하다보니, 이를 원하는 학교들이 많지 않다. 중등의 경우 각 지역교육청에 일정수의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워낙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나서는 학교가 많지 않은 것이다. 결국 정해진 학교수를 채워야 하는 교육청의 입장에서는 각 학교에 맨투맨으로 부탁을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이 행사되고 있다고 한다. 일선학교 교원들은 극구 반대하고 있으나 교장 교감의 입장에서는 교육청의 부탁을 그대로 거절하기 어려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사실을 교사라면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물론 과정상의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어쩔수 없이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위한 방안으로 일선학교에서 등굣길에 학생들의 체온측정을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한국교총의 조사에 따르면 아침 등굣길에 체온을 측정하는 학교가 대략 40%정도 된다고 한다.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발빠른 대응을 한 것은 백번 옳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그다지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에도 전혀 근거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되었다. 신종플루 예방이 지금으로서는 최대의 이슈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더구나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에서의 예방책은 꼭 필요하다 하겠다. 문제는 학생들의 체온측정과정에서 신종플루가 다른 학생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체온계를 귀에 넣고 측정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등굣길에 여유있게 측정을 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체온계를 구하기가 어렵고 막상 구한다고 해도 체온계의 가격이 고가이다보니 꼭 필요한 수량만 확보하고 있어 여유있는 측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사정때문에 아침에 학생들이 밀려드는 시간에는 비위생적인 측정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보건교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 학생을 측정하고 알콜 소독을 한 다음에 다음학생을측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지키기 어
교원평가제 입법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과부에서 교원평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교원평가제를 통한 평가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는 제쳐두고라도 교원평가제의 실시방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에서는 모든 교사가 학기당 2회씩 수업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마도 교사들이 수업공개를 한다면 그것을 두려워할 것이고, 그것으로 교사들의 평가를 정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또한 이를통해 수업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수업공개는 매일같이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수업을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접근하여 잘 못가르치는 교사들을 걸러내는 가에 있다. 교사들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지켜 보아도 잘못된 점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평가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수업공개가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수업방법에 문제가 있어 그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흔하지 않다. 보는 관점에 따라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문제가 다른 교사들의 눈에는 훌륭한 교수법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가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