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국어_ 비경쟁적 수다가 토론 수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실현장에 적용시키기는 쉽지 않다. 왜일까? 교실 수업에서 토론이 어려운 이유는 ‘형식’에 얽매여있기 때문이다.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 게다가 공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의 논리에 대한 모순과 합리를 찾아 따져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토론에서 이겨야 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상대방 의견에 대해 ‘더 강한 의견’으로 맞서 이겨야 하고, 상대방의 강함에 이길 수 없으면 자신감을 상실하여 말문을 닫기 때문에 토론 수업은 말 잘하는 학생들의 수업이 되기 쉽다. 교실 토론 수업 극복하기 교실 토론 수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논제로 수업에서 토론을 적용해봐야 한다. 처음에는 ‘소란스러움’이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 수업에 익숙해지면 소란스러움에 질서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질서 속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생각을 깨닫고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토론은 다른 사람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이다. 경청이 필요한 이유는 그 지혜를 받아들이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정미선 동대문중학교 수석교사
- 2015-03-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