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소설 창작은 교사가 펼쳐 놓은 글놀이 마당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소설의 소재와 종류를 정해 그것을 적극적으로 가지고 놀았던 1년간의 글놀이 활동이었다. 5월호에 이어 손바닥소설 창작 활동 수업을 소개한다. 지난 호가 손바닥소설 창작 활동이었다면, 6월호에서는 마무리 작업으로 진행한 출판과 광고 활동을 소개한다. 출판과 광고 ▶ 출판 소설을 창작하고 컴퓨터 파일 작업을 하고, 교정을 보고 삽화를 배치하는 작업까지 마무리한 후, 겨울 방학을 앞둔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직접 손바닥소설을 인쇄하면서 기본적인 출판의 전 과정을 경험하기로 했다. 제본 작업을 외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소설을 인쇄한 후, 수업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역할을 나눠서 진행했다. 제본용 스테이플러로 한 권에 90쪽 정도 분량의 책을 묶고 표지에 제목을 붙이는 작업 등을 교실에서 진행했다. 학생들의 일상이 담겨 있는 사물함이나 추억이 될 수 있는 동창회 등의 각 반 소설집 제목은 학생들의 제안과 투표를 통해 정했다.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활동은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2학기말의 수업시간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 북트레일러(Book Trailer) 완성된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살아가는 학생들을 꿈꾸며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이끌 수 있는 긍정적이고 기본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각자의 인생에서 만나는 희로애락 앞에서 방관자가 아닌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으며, 왜 그런 일들이 생기고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가지고 용감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국어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이 꿈을 구체화하면서 조금씩 실현시키려고 방법을 찾고 고민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핵심은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를 읽고 쓰면서 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행평가나 글쓰기 대회 등을 통해 일시적이고 단편적으로 접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한 학기 또는 될 수만 있다면 한 학년의 국어수업 전체를 통해 학생들이 꾸준히 이야기와 함께 놀면서 배우면서 생활하도록 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은 중요한 질의응답 과정을 거치면서 더 구체화되었으며 2017년 1년의 국어수업을 통해 소설 창작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기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 글쓰기 활동과 미래창의수업 보고서에 담았던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행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