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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회장을 3년간 맡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개인적인 자격으로 내 사비를 털어 00공원에서 무료급식을 하려고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보통 일이 아니다. 요리기구, 취사연료, 급식재료, 식판 등 식사용품, 자원봉사요원, 운반차량 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비용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아내의 동의가 있었다. 이동식보다 고정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대비하면 기존 건물에서 하는 것이 낫다. 이러한 것을 세세히 알아내고 추진하려다 보니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가족 힘만으로도 안된다. 자원봉사 단체에서 회원들이 힘을 함쳐 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다. 개인적으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여겍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온 나라가 침울하다. 특히 공직자나 어른들은 국민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죄를 지은 느낌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켜 후세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그런 안전한 나라를 가꾸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나고말았다. 그 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적페를 이젠 털어 내야 한다. 그러나 사고의 현장 진도에서는 아름다운 자원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필자는 '진도 팽목항의 아름다운 자원봉사'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이번엔 진도 실내체육관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대해 인상적인 것을 써보고자 한다. 이들 자원봉사 단체들, 누가 시켜서 또는 누구의 지시받고 여기에 온 것 아니다. 자발적으로 온 것이다. 역할을 분담하여 무료 급식 봉사를 펼치는데 그 장면이 감동적이다. 실내체육관 밖에 설치된 봉사천막만도 20여개가 된다. 간단한 음료수나 생활용품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급식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유러브운동본부. 천막에는 '피해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어머니의 사랑을 온 누리에'라는 문장이 있다. 주로 여성분들이 봉사를 하는데 잔반처리는 남성분들이 맡고 있다. 이 단체의 특이한 점 몇 가지가 있다. 첫째, 24시간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 가족을 잃은 사람들, 경황이 없다. 식사 시간을 제 때 챙길 수 없다. 가족을 잃고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급식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 시간을 놓치면 굶어야 한다. 이것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봉사 인력이 항상 대기해야 한다. 둘째, 식판이 아니라 접시에 뷔페식이다. 반찬은 4-5가지 되지만 자기가 필요한 만큼의 양을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 봉사자가 배식을 하는데 여기서는 본인이 밥과 반찬을 담는다. 이렇게 하니 잔반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버리는 양을 최소화하면 환경보전이 된다. 셋째, 위생적이다. 입구에 들어가면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다. 왜 그러내고 물으니 "식사하는 사람마다 밥 주걱을 만지므로 손이 깨끗해야 한다"고 답한다. 또 봉사자들은 반찬통 주위나 식탁에 음식 흔적이 남아 있으면 얼른 치운다. 식사 후 밖으로 나오면 남성분들이 식기를 받아 든다. 넷째, 후식으로 과일도 있고 숭늉 대신 구기자 대추차를 마실 수도 있다. 이게 다 상대방을 배려한 것이다. 식사를 대강해서 때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체는 재난 구호 급식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했다고 전해 준다. 다섯째, 야식으로 라면을 제공한다. 이 곳에서 컵라면은 더운 물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이 단체는 밤 9시 이후 끓인 라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리하지 않고 먹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간식을 제공하다는데 감동을 준다. 무료급식 봉사,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여기서 한 끼 식사를 하고 나면 감사와 감동이 남는다.
“카페지기 활동은 집념과 봉사정신 없으면 못 해냅니다. 때론 저작권 침해로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기도 하죠. 그러나 저는 회원들의 격려 댓글에 보람을 느껴 퇴직 후에도 이 카페를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수 2만5천명, 1일 방문객수 3천명을 자랑하는 교육전문카페 ‘희망교육사랑’ (http://cafe.daum.net/shm16) 반광득 카페지기(66세. 2010.8 월곶중학교 교장 퇴직). 그는 이 카페를 2006년 2월 교감시절부터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의 특징은 그 날의 교육소식을 모아 탑재 전달한다는 것. 자료가 풍부하여 교단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회원들의 질문에 즉시 불특정 다수가 응답한다는 것, 2월과 8월의 인사발표는 시도교육청보다 더 빨리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은 교장, 교감, 장학관, 장학사 등 관리자 42%, 부장교사·교사 53%, 학부모·일반인 5%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의 부장교사급 이상 분들이 이 카페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고 있다. 전국의 교원들에게는 다정한 친구로 마르지 않는 교육보물창고다. 주로 교장, 교감이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회원이고 인사철에는 회원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회원이라도 6개월 이상 댓글 달기 등 아무런 활동이 없으면 강제탈퇴 처리한다. 회원 질 관리를 하여 카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반 교장은 새벽 4시부터 기상과 동시에 카페지기 활동을 시작한다. 하루 탑재 건수는 30∼80건. 언론보도, 교총, 교육청 소식 등을 검색하여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다. 하루 평균 3시간에서 5시간 이 카페에 매달려 있다. 새벽 사모님 수면 방해를 걱정하여 각방을 쓰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카페에는 게시판이 40여개 있는데 주로 교육에 관한 것이다. 희망교육, 교육소식, 교원인사, 자격연수, 교원평가, 교육훈화, 법령 감사, 학교회계, 질의응답, 교직실무, 학교경영, 연구마당, 혁신교육, 학력향상, 좋은 수업, 교육포토 등이 바로 그것. 이밖에 건강보감, 추억여행, 차와 음악, 클래식과 팝송, 자녀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몇 몇 사람은 이 카페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부장교사, 교감, 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감과 교장의 경우, 이 카페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반짝이는 학교 운영 아이디어도 제공받는다고 말한다. 정년퇴직 5년차의 반 교장, 얼굴 모습을 보면 청춘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회원들에게 영상음악편지를 발송한다. 카페지기로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올해 계획을 말한다. “카페 회원들에 대한 보답으로 희망교육대상을 추진합니다. 방학 때에는 교원연수 특강과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대한민국 교육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관리자 중 이 카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교원들은 업무를 추진하다 질문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교육청 대신 여기에 노크를 한다. 그 만치 이 카페가 친숙하다는 증거이다. ‘희망교육사랑’ 카페. 그 동안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교육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유용한 교육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우리나라 교육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전국 교원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자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였다. 정말 자랑할 만한 대단한 카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하는 T.S Eliot의 유명한 ‘황무지’란 시가 있다. 이 작품은 1922년에 발표된 신화와 전설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정신적 황폐, 재생이 거부된 죽음 등 불모를 암시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엘리어트라는 영국시인이 쓴 황무지라는 싯구절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죽은 땅에서 멋진 향으로 아름다운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일깨우는 찬란한 아름다움은 차라리 잔인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이없이 어른들의 어리석음으로 바다에 수장이 되어 아름다움을 피우지 못한 채 저 세상으로 가버린 춥고 황량한 이 시절에,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산야를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수놓는 이 4월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들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들은 부실한 수련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과 해병대 캠프에서, 대학생들은 신입생 환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참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니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죄인이 된 기분이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밤에 잠도 이룰 수가 없다. 눈만 뜨면 숨져간 어린 학생들이 불쌍해서 그저 눈물만 난다. 어른들의 말을 너무 잘 들어서 희생된 착한 학생들 때문이다.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어라, 그래야 안전하다.”를 외치는 어른들의 말에 학생들은 그 약속을 믿고 가라앉는 배안에서 그대로 있다가 바다에 수장되어 꽃다운 우리 아이들의 수많은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그동안 기초가 부실하면 큰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기초 자체는 복잡한 것도 아니고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기초를 등한시 하여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 대구지하철 참사나, 성수대고, 상품백화점 무너진 것, 부실한 수련원에서 어린이 사망, 해병대 캠프 사망,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대학교 신입생 환영 붕괴 참사 사고도 모두가 기초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문제라 여겨 대충하거나 지켜야 할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부실하게 하여서, 기본적으로 버틸 수 있는 하중을 생각하지 않고 설계 변경을 하였기 때문에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와 같이 기초와 기본이 충실하게 이행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안이하게 인식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기초 기본교육은 대부분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동화되도록 각인, 배운 것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도록 되어야 교육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이 총체적 위기, 즉 시스템의 난맥과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것도 실은 이 기초 기본을 충실히 지키지 않기 때문에, 부처 간에 서로 기만하고 책임전가 하는 총제적인 부실을 불러 온 것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묵인을 하고 용납을 해 온 시스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 총체적 위기 상황은 국가의 위기상황 대처에도 엄청난 피해와 시행착오를 거치게 하면서 너무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반드시 지키고 당연히 해야 할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 기본적인 충실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초∙중등학교 교육은 건전하고 유능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 사회, 국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신장하고, 나아가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꾀하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찌 초중등교육 뿐이겠는가. 우리 국민모두가 기초 질서생활은 물론이거니와 기본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 잔인한 4월, 신록의 계절 5월 싱그러운 아카시아 향에 도취되어 또, 우리는 너무 쉽게 잊지 않을까?’ 못다 핀 학생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7일 박순한(세종고 수석교사) 교사를 초청, ‘2014학년도 교원능력개발을 위한 맞춤형 자율연수’를 실시했다. 본교 세미나실에서 14시부터 17시까지 ‘효과적인 수업설계와 전략’이란 주제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박순한 교사는학생과 교사가 수업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는 수업에 대한 철학, 긍정적 리더십과 감식안이 필요하다며 교사의 능력을 강조했다. 충청남도교육연수원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맞춤형 연수는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원의 연수 욕구를 충족시키기고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효과적인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며, 바쁜 교사들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이렇게 파견 연수를 해 주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여객선의 이름이 ‘세월호’라는 한글자막이 처음 나올 때 만 해도 우리국민 대부분은 물론 한자를 배운 사람들까지도 세월(歲月)로 알았을 것이다. 한글전용정책에 따라 TV자막에 한글로만 표기하니 무슨 뜻을 가진 배의 이름인지 몰랐다. ‘무슨 배 이름이 세월(歲月)이냐?’고 모두가 한마디 씩 하였다. 알고 보니 자주 쓰는 세월(歲月)이 아니라 자전(字典)에도 없는 세월(世越)이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였다. 온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한글전용정책을 고집해야 옳은가? 세월(歲月)이라는 의미는 해나 달을 단위로 하여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을 가진 어휘인데 반하여 인간 세(世)와 넘을 월(越)자를 쓴 세월(世越)은 인간세계를 넘어 다른 세계를 뜻하는 종교적 의미를 가진 사주(社主)가 만든 신조어(新造語)인 것이다. 세(世)자는 세 개의 十(십)을 이어 삼십 년을 가리켰으며, 丗(同字), 㔺(古字), 卋(俗字)가 변형되어 쓰이고 있다.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하므로 ‘세대(世代)’를 뜻하기도 한다. 월(越)자는 뜻을 나타내는 달아날 주(走:달아나다)部首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넘다’ 의뜻을 가진 글자 戉(월)로 이루어져 물건 위를 ‘통과하다.’ ‘넘다.’ 의뜻을 가지고 있다. 인간 세상을 초월한 배에 장래가 창창(蒼蒼)한 고등학생을 비롯한 수백 명의 귀중한 생명을 소홀히 한 선주와 선원들의 행태에 온 구민은 물론 세계인이 분노(忿怒)하고 있다. 한자(漢字)는 고대사(古代史)로 볼 때 요하지방에서 홍산 문화를 일으킨 동이(東夷)족이 가장 먼저 만들어 사용한 글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우리민족의 뿌리는 동이(東夷)족 이었다는 것도 중국의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으니 한자는 중국문자가 아닌 우리조상이 만든 글자가 분명한 것이다. 황하문명보다 수 천 년 앞선 요하문명에서 황하로 전파되어 한나라 때 문자를 통일하여 지금 쓰고 있는 해서(楷書)체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자(漢字)라고 하는 것이지 한(漢)나라에서 모두 만든 글자가 아니다. 문자학을 연구한 학자들이 한자의 자원(字源)을 풀어놓은 것을 보면 글자를 만들 당시의 생활풍습이 뜻글자인 한자 속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여자가 갓을 쓰니 편안하다는 안(安)자가 아니고 집안에 여자가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다. 집 가(家)속에 돼지 시(豕)자가 들어간 이유를 비롯하여 보배 보(寶)자에 옥(玉-王), 도자기 그릇(缶), 돈(貝)이 집 (宀:집 면)부수(部首)안에 들어 있는 것 등을 알게 되면 저절로 무릎을 치며 조상님들의 지혜에 자긍심을 갖게 되는 글자가 한자인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글자요 전 세계의 언어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쓰고 있는 문자가 한자이다. 한자문화권인 중국(대만), 일본, 북한 등 동남아시아의 베트남, 싱가포르까지 모든 나라에서 어린학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한글전용정책을 반세기 이상 고집해 오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한(韓), 중(中), 일(日)삼국의 학자들이 모여서 공용(公用)한자 808자를 만들어 쓰기로 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온 국민의 마음을 허탈하게 한 세월(世越)호 참사를 겪으면서 여객선의 이름인 세월(世越)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자를 오랫동안 사용해 오면서 중국은 간체자(簡體字)를 사용하고 있어 고전과 단절되고 있고, 일본은 약체자(弱體字)로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가장 정통성을 지키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북한까지도 초중고대학에서 한자를 가르친다고하는데 대한민국만 소리글자인 한글만 쓰고 있는 것은 우민정책(愚民政策)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더 이상 늦기 전에 우리조상이 물려준 한글(소리글)과 한자(뜻글)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화융성(文化隆盛)정책이라고 세종성왕께서도 박수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부터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는 말이 생육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제주중산간 어디를 가나 말을 볼 수 있기에 제주 아이들의 말에 대한 친근감은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 같다. 제주 저지예술인 마을에 위치해 있는 갤러리 노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바로 제주 말을 주제로 한 제 4회 말(馬)전이 바로 그것이다. 전시회는 말의 해를 맞아 보성초(교장 강병희) 어린이들이 정성스럽게 그린 말그림이 갤러리 노리에 전시되고 있다. 자신이 그린 말그림이 액자에 담겨 전시회장의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는 보성초 어린이들의 모습은 매우 즐겁고 기쁨 모습이었고 서로의 그림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본 전시회를 통해 보성초 어린이들은 그림에 자신감과 예술적 재능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본 전시는 2014년 5월 2일부터 5월 25일까지이며 이 기간에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저지리 예술인 마을을 들러 예술에 대한 감흥도 느끼고 제주 보성초 어린이의 말그림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최근 개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이 갖는 독특한 교육적 욕구가 있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은 유일한 존재이고, 다들 나름대로 다른 특성이 있다. 가정에서 네 아이를 기르는 평범한 엄마가 하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네 아이 맛과 향,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교실에서는 학업이 집단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특출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 모두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개개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능력이라 생각한다. 첫째, H(High achiever, 성취)형이다. 공부할 능력과 노력을 겸비한 학생이다. 성적이 우수하고 태도가 성실하기 때문에 흔히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숫자와 언어 개념을 쉽게 터득한 편이고, 학교에서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여 선생님의 눈에 빨리 띈다. 이들은 목표를 이루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편에 속한다. 둘째, O(Outsider, 체제거부)형이다. 이 유형은 학습 능력은 있으나 노력을 안 하는 학생이다. 흔히 머 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면 잘할 거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공부와 담쌓기도 해서 부모님 속을 태워 엄마의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의욕과 열의를 갖지만 문제는 그것이 학교 공부와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현실로 성취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환경조성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P(Pleaser, 착실)형이다. 꾸준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이 이에 속한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고 얌전해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개성이나 특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학교에서는 존재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하여 교사의 중재가 필요하다. 넷째, E(Easy-going, 내맘대로)형이다. 노력도 하지 않고 공부할 기본 능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이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매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의욕도 없고 태도도 불성실 해보인다.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고 태도가 불량해서 학교에서 가장 괄시를 받는 학생들이다. 학교, 성적, 시험 따위에 개의치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정반대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학교 안보다 밖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며 비슷한 부류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는 기존 체제의 틀을 거부 하는 체제거부형에게 기대를 걸어볼 필요가 증가한다. 서비스 산업시대에는 착실형이 안성맞춤일 수도 있다. 서비스와 마케팅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내맘대로형은 우리의 관심과 지도만 있으면 인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가 패러다임인 새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 우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 모든 자녀들은 21세기의 인재가 될 잠재력을 다 지녔다. 우리가 구사하는 전략을 구닥다리에서 첨단으로 바꾸면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5·6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로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교를 다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원이라고 했다. 한 교육단체 교육연구소가 지난 3월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955명을 상대로 ‘어린이들의 문화 및 생활 실태’를 설문조사(중복 응답 허용)한 결과를 어린이날인 5월 5일 발표한 것이다. 어린이들한테는 학원 다니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주범’이었다. 스트레스 받는 일로 52.1%가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업 성적(48.4%), 따돌림(19.8%), 외모(15.8%)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학원 다니기가 즐겁다는 어린이는 3.5%에 그쳤다. 방과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42.8%가 학원을 들었고, 학원에 2시간 넘게 다닌다는 어린이도 60%나 됐다. 이어 공부하기(숙제 포함·29.1%), 스마트폰 하기(27.1%), 텔레비전 시청(24.2%) 차례로 시간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10명 중 5명은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이하라고 했다. 평일 아침식사를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이들도 절반이나 됐다. 부모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공부해라’(30.2%) ‘숙제해라’(9.2%)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25.5%) ‘공부 잘한다’(7.5%) 같은 칭찬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경쟁 중심 사회에서 영어·수학 등 사교육이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어려서부터 “잘 놀기, 남과 관계 맺기, 균형 잡힌 학습을 위해 입시제도 개혁과 가정·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더 이상 아이들을 노엽게 하여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사를 묻고 존중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2013년10월경기개발연구원이서울시와경기도에거주하는어린이724명을대상으로바라고소망하는20년후미래우리나라모습’1순위는‘폭력과범죄가없는나라’(47.8%),2순위는‘자연환경이깨끗한나라’(43.2%),3순위는‘전쟁위험이없는나라’(35.9%)로나타났다.1순위에서보는바와같이폭력과범죄가없는나라를희망하고있는데이는다른표현으로안전을제일중요시하는것이라볼수있다. 5월을맞이하여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희망을노래해야하는데대한민국국민가슴에큰구멍이뚤려눈물이속절없이흐른다.하지만 마냥 슬퍼만 할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의 토대를 굳건히 쌓아야 한다. 또 다른 위험지대를 찾고 대형 사고의 전조 증상을 알아내야 한다. 그것만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막는 길이다. 이번세월호참사를보면서곳곳에서나타난현상을보면이대로는안되겠다는생각이든다.우리주변국가인일본과타이완근해에서지진이일어나고있어더욱불안감이가중되는 시점이다. 우리 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은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는 가기 싫다. 화재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다리차 높이가 기껏해야 15층까지 가지 않나. 외국에서는 ‘피난층’이라는 구역을 만들어 대비한다는데, 우리는 이런 조치가 마련돼 있는지 모르겠다.”다면서 날로 높아가는 건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은 괜찮은 것인가? 아이 안전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항이다. 한 학부모는 “아들이 네 살인데, 어린이집 야외 활동을 함께 가기 위해 승합차를 탔다가 기겁했다. 2명이 앉을 공간에 아이 4명을 앉히더라. 안전벨트도 매 주지 않았다. 30분 이상 가는 거리라 불안했지만 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항의를 못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찔하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40대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유치원 셔틀버스 안전벨트 문제는 여러 번 지적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오전 9시만 되면 동네에 여기저기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유아들을 좌석에 앉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바로잡아야 한다. 부모들이 강력하게 시정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들도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카시트나 안전벨트가 답답하다고 투정을 부리면 바로 풀어준다. 무릎에 앉혀 그냥 가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편하자고, 부모부터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겠냐.”면서 부모의 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미국에서 1년간 살고 온 학부모는 “아이들 통학 버스를 보호하는 교통 문화에 감동을 받았다. 통학 버스가 아이 승하차를 위해 정차하면 모든 차량이 멈춰야 한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도 없다. 이를 어기거나 먼저 출발하면 처벌을 받는다. 우리도 이런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아침 등교시 자녀를 태우고 학교 안 까지 들어왔다 나가게 되면 출근하는 직원들 차량과의 충돌 위험도 없지 않다. 진정으로 자기 자녀를 사랑한다면 최소한 학교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을 내려 걸어 오도록 부탁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그것도 학교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안심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운전면허 따기가 아주 쉽다. 그래서 최근 중국인들이 일부러 원정을 올 정도라고 한다. 한 여대생은 “나 또한 면허시험에서 두 번이나 실격요인을 범했는데, 감독관이 그냥 합격시켜 줬다.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우리나라 교통안전이 위험할 수 밖에 없다.”고 운전면허의 허점을 고백하였다. 일본에서 여행을 온 대학생은 “한국 택시 타기가 무섭다. 일본에서도 한국 택시는 난폭 운전으로 유명하니 택시 타는 걸 가능한 한 자제하라는 말이 있다. 과격한 운전 방식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떨어뜨릴 정도다. 급하게 끼어드는 운전으로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는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나고 보니 선장과 그 선원들이 1차적으로 ‘천하의 나쁜 놈’으로 국민 모두가 낙인을 찍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들이 대한민국이라고 규정한 스님도 있다. 선원들의 그런 행동, 마음이 불행하게도 이 대한민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곡식은 허공이 아니라 밭에서, 땅에서 나온다. 정부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함께 져야 하는 허물들이 많다. 눈앞에 나타나는 빠른 성과에만 매달린 우리 모두의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어느 외신은 세월호 참사를 ‘절차의 결핍(absence of protocol)’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면에서 지킬 것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곡을 찌르는 표현이다. 배를 운영하는 회사도, 배 운항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선장과 승무원들도, 배의 안전을 점검해야 할 ‘관피아’들도, 이들을 감독해야 할 공직자들도, 구조에 나선 정부도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았다. 절차를 지킨다는 것은 느리고, 불편하고, 귀찮고, 비용이 든다. 그 대신 안전을 얻는다. 공짜는 없다. ‘안전 대한민국’ 만들기는 모든 부문에서 제대로 절차를 지키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한국은 전형적인 ‘위험 감수 사회’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안전비용’이 빠진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했다. 효율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웬만한 리스크에는 눈감는 데 익숙했고, 크지 않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비용을 치르는 데는 대단히 인색했다. 국가와 기업도 이런 국민의 기호에 맞춘 덜 안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그동안 밀린 위험 감수의 대가를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우리는 항상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사실을 느끼고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바쁘다. 배 한 척 침몰해도 이렇듯 온 국민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터에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면 어찌할 것인가. 안전관리가 엉망인 곳이 여객선 하나뿐일까. 우리 사회 각 부문의 책임의식이 혁명적으로 쇄신되지 않는 한 선진화의 길은 아득히 멀다. 바다 밖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수면과 파도밖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바다 깊이 들어가야 바다 밖과 속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마음의 바다도 그렇다. 가만히 앉아 매일 1분이라도 자신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쌓이면 마음의 바다를 조금씩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일을 수행함에 있어앞만 보고 '대충대충, 빨리 빨리'에 익숙해진 습관도 이제 패러다임을 확실하게 바꿔야 할 때이다.
1. 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자. 좋은 글이란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어야 한다. 남의 이야기만 나열하면 결코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자신의 생각이 들어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성찰이란 어떤 대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다. 글쓰기 대상이 정해졌으면 무엇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여야 한다. 대상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듯 어떤 시점에서 써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글쓰기의 성찰은 나에 대한 고민이다. 나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사건을 보았는가? 무엇이 있었는가? 어떻게 느꼈는가에 대한 시점이 담겨 있어야 한다. 2.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글을 쓰자 때로 글이란 평론가에 의한 평가도 받지만 결국 독자들에 의한 평가가 좌우한다. 평론가가 쓴 비평문은 독자들의 평가를 도와주는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좋은 글이란 평론가를 뛰어넘어 독자들에 의해 인정받는 글이다. 그러므로 글쓰기는 독자 중심의 글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자기 소개서가 그렇고 설득하여 글쓰기, 즉 논설문이 그렇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읽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야 의미가 있다. 읽는 사람을 생각하며 쓰는 글을 독자 중심의 글이라 한다. 즉 어떤 사람이 읽는지, 어떻게 하면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하여 쓴 글이다. 이러한 글에는 편지글을 들 수 있다. 편지를 쓸 때에는 상대방을 머리에 떠올리고 글을 쓴다. 전하는 내용도 상대방을 염두에 두고 글의 표현도 상대방에 따라 써야 한다. 독자 중심의 글은 소설과 동화, 시와 동시 등을 대조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독자가 성인인가, 어린이인가 눈높이에 맞는 어휘와 표현을 선택하며 이야기를 전개해야 한다. 그러므로 글쓰기 지도에서는 독자에 맞는 내용 선정과 표현 방식을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3. 초점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 초점에 맞는 글이란 어떤 글일까? 주제의식이 있어야 한다. 글쓰기에서 주제의식이란 중심 사상 즉 글 쓰는 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생각을 말한다. 글 쓰는 이는 주제를 통해서 자신의 사고와 생각, 세계관을 드러낸다. 주제가 분명해야 읽는 이로 하여금 호응을 얻을 수가 있다. 그럼 좋은 주제란 무엇인가? 아무리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다고 하더라도 읽는 이를 무시하고 쓰는 글은 의미가 없다. 글은 읽는 이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주제란 읽은 이의 흥미와 관심에 맞아야 한다. 또한 읽은 이의 능력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야 한다. 주제란 정직, 효도, 애국, 질서, 공익 등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사상, 즉 생각의 틀을 말한다. 이에 대해 주제문이란 주제가 담겨있는 사상이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풀이한 문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좋은 주제문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다음의 예를 보자.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 기본부터 바로 서야한다.’라는 두 문장을 살펴보자. 앞의 문장은 이야깃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뒤의 문장은 이야깃거리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주제문은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다. 생각이 드러나는 문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한 문장의 형태로 진술되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주장과 관점이 담겨 있어야 한다. 즉 자신의 생각이 드러나야 한다. 4. 글의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건축물을 지을 때도 설계도가 필요하듯이 글을 쓸 때도 설계도가 필요하다. 짜임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글의 설계도를 개요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기본부터 바로 서야한다.’라는 글을 쓴다고 하자. 이 글을 위해서는 써야 할 이야기의 항목들을 선전하고 순서에 맞게 나열해야 한다. 이 나열이 개요 짜기라고 한다. 제목 ; 세월호 참사 기본부터 바로 서야 한다. 서론 ; 세월호 참사에 대한 비극 소개하기, 자신의 느낌이나 사람들의 느낌 본론 ; 세월호 참사가 생긴 원인을 선박 운항에서 찾아보자 참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원인을 사회 제도에서 찾아보자 기본을 잃어버려 사건사고가 생긴 예와 참사를 막기 위한 방안 제시하기 결론 ;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는 다짐
초고 쓰기 주제문이 작성되고 개요가 만들어지면 체제에 맞게 글을 써 내려간다. 하지만 개요가 구체적으로 작성되어도 막상 글을 쓰려면 무슨 말부터 쓸지, 하고 싶은 말을 어디에다 써야할지, 어떻게 문장을 배열해야 할지 당황할 때가 많다.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여기서는 논설문의 경우를 가지고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 서론 서론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좋은 글은 읽는 사람에게 쉽게 접근되어야 하고 매력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무슨 말이 이어질까 하는 호기심도 주어야 한다. 한마디로 쉽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화를 제시하거나 대화체의 글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논설문은 글쓴이의 생각을 설득하는 글이다. 하지만 상투적인 말을 쓰면 지루해진다. 따라서 읽는 사람이 전혀 생각하지 않는 예기치 못한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즉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읽는 사람은 깜짝 놀라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유별나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글쓴이의 주장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정보를 제시하여야 한다. 그래야 독자를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만들어 본론으로 이끌게 할 수 있다. 나. 본론 서론에는 주제와 대상, 그리고 쓰게 된 동기,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 등을 드러낸다면 본론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본론을 구성하고 써 나가는 방법은 주제의 성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의도나 목적, 읽는 대상, 내용 등에 따라 적합한 진술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본론을 진술하는 방법을 든다면 다음과 같다. (1) 묘사 ; 묘사는 사물의 생김새, 냄새, 소리, 맛, 향기, 축감 등 특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읽는 사람이 실제로 느끼듯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 글을 읽는 이는 묘사를 통해 사물이나 장면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여 객관적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묘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장면을 잘 관찰하여 표현하여야 한다. 인상적으로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참신하고 생동감 있는 언어를 선택하여 지배적인 특징을 중심으로 묘사한다. (2) 서사 ; 우리는 일상생활에 수많은 사건에 부딪힌다. 이야기를 의미 있게 전개하려면 사건을 선택하여 기술하게 된다. 즉 선택된 사건들을 맥락에 맞게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사건을 움직이는 행동의 주체가 있어야 하며 행동이 전개되는 원인과 배경이 나타나야 한다. 서사가 힘을 지니려면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부각시킬 수 있어야 한다.서사문은 동화나 소설, 드라마와 같은 문학적인 글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다큐멘터리, 기문 등에서도 필요하다. (3) 설명 ; 설명은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이해를 돕도록 하는 글이다. 즉 어떤 사건의 이유, 원인 등을 밝혀서 이해를 돕도록 하는 글이다. 설명의 구체적인 내용은 사물의 성질을 규정하는 말(정의), 구체적이거나 비슷한 사례(예시), 사건과 관련하여 말한 내용(인용), 비유와 대조, 분류와 구분, 분석과 종합 등이 있다. (4) 논증 ; 논증이라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지는 것을 말한다. 즉 옳고 그름을 따져서 적절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논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논리적인 사고이다. 논리적인 사고란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치에 맞게 설득하는 힘이다. 논증은 보통 세 부분, 즉 논제, 논고, 증명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형식적으로 맞다 해도 논리적인 오류가 생기면 안 된다. 다. 결론 결론은 글의 마무리 단계로 매우 중요하다. 독자는 결론만으로 글을 평가하기도 한다. 결론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결론은 글의 마무리다. 훌륭하게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되 글쓴이의 문제의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본론의 마무리는 단순한 요약이 아니다. 주제와 관련한 문제의식이 드러나야 한다. 그래야 글의 힘이 있다. 다음으로 자신의 글을 자랑하기 위한 부분이다. 자신의 글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피력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자신이 쓴 글의 한계를 밝히고 앞으로의 전망이나 제언을 부가하는 것도 좋다.
중간고사 기간에 1학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진로체험을 다녀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일일 체험학습을 실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나, 일반적인 체험활동이 아니니 실시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기간이지만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예정대로 실시한 것이다.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연구학교로 명칭도 자유학기제가 아니고,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탐색집중 학년제'이다. 교육부의 명칭과는 차이가 있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부분도 차이가 있다. 다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기본취지는 같다. 3일 동안의 진로체험활동이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체험활동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다만 학교는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데, 현장의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학교도 연구학교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어느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전면 시행되면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더 준비를 한다면 가능성은 높다는 생각이다. 자유학기제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유익한 진로프로그램들이 많았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체험학습도 있었다. 문제는 진로탐색이 중점인 상황에서 체험학습이 실질적인 진로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로체험을 나가는 학교나 진로체험을 받아들이는 곳 모두가 준비 부족으로 보인다. 즉 전체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학생들의 기대치에 비해 현실은 기대치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는 현장체험 학습을 제공한 곳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대상이 중학교 1학년이라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보였다. 교사들이라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꿰뚫고 있지만 체험학습 장소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체험을 어떻게 시켜야 수준에 맞는지 파악이 잘 안된 것으로 보였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제대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진로체험학습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더 갖는 기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자동차 회사를 방문했을 경우, 자동차의 생산라인을 직접 보면서도 자동차 생산에 대한 체험학습 보다는 자동차의 외관이나 색상, 가격등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어 체험학습이 끝난 후 체험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꽤나 보였다. 결국 꼭 필요한 부분을 그대로 지나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진로의식이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기에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고, 많은 학교와 서로다른 학생들을 맞이하는 장소를 제공한 쪽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학교에서 좀더 사전교육을 충분히 한 후에 체험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솔교사의 사전교육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을 좀더 검토하고 개선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무료 체험학습에 치중하다 보면 유료체험프로그램에 비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모든 학교에서 시행이 되면 수익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부모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연구학교이기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지원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학교에서의 준비와 무료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장소에서의 준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변할 것으로 보여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제반 여건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지금의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들어 하브루타(havruta) 교육을 많이 거론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짝 또는 친구라는 뜻이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유태인의 탈무드를 읽는 것이다. 탈무드 공부는 토론 방식인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이뤄진다. 상대방과 상호 질문·대답하며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천 년을 내려온 이스라엘의 전통적 방법이다. 하브루타 교육은 어릴 때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유태인들은 유아기 말이 트이기 시작할 때 토라와 탈무드를 가지고 하브루타를 한다고 한다.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즉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기반이 되는 것은 후츠파 정신이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등을 뜻하는 말이다. 후츠파 정신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 정신이다.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의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 회사 등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대표적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태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이지만 지금까지 받은 노벨상은 전 세계의 22%에 해당한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도 많다. 상대성 이론의 아인슈타인, 심리학자 프로이드, 시인 하이네,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틸버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이 모두 유태인이다. 지금도 유태인들은 전 세계의 금융, 경제, 법률 등의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외국의 사례가 좋다고 권하면 이제는 은근히 거부감부터 생긴다. 학문의 사대주의에 빠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교육 시스템이라도 역사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교육 방식이라고 해도 그것을 우리 학교 현장에 도입하라고 할 때는 머뭇거린다. 우리나라 정서와 맞는지, 학교 급별과 학년별 혹은 교과별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맞선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하브루타 교육 방식은 주체성 운운하기 전에 돌아볼 것이 많이 있다. 우리가 주입식 교육을 반성하고, 자기 생각 만들기 교육을 하고자 하는 최근 경향과 맞닿아 있다. 유태인은 가정에 돌아가면 부모가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렇다. 질문을 하면 생각이 만들어진다. 질문은 학습을 위한 강력한 동기 유발이다. 질문은 생각의 수준이면서 창조될 지식의 수준이다. 우리 아이들도 떠올려보면 질문을 많이 한다. 나이가 어릴 때 지적 호기심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고, 지식 교육을 받다보니 질문을 잃어버린다. 아니 한 학급에서 무더기 교육이라는 시스템에 살다보니 질문을 할 여유가 없고, 그것이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다. 2010년 G20 정상회의 폐막식 일화가 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라는 사실을 감안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은 준비가 안 되었는지 나서지 않는다. 오바마가 재차 요구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때 어색한 침묵을 깨고 중국인 기자가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오바마가 다시 한국 기자에게 권한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질문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공부는 알아야 할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세상과 연결시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질문은 의문이다. 의문은 앎에 대한 욕구이다. 질문을 하는 것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도 교사들은 텍스트를 잘 가르칠 것인가에 집중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모두 이해하려는 노력만 했다. 앎에 대한 욕구보다는 알아야 할 것을 주입시켰다. 우리도 학교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논쟁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답을 듣는 것보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말하게 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끼리 학습 주제에 대해 논쟁과 대화를 하다보면 뇌를 역동적으로 자극시켜 두뇌 발달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 새로운 생각은 곧 창의력으로 나타난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실천을 해 보라. 텔레비전을 끄고, 하루에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토의를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식사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온가족이 식탁에서 세상 이야기를 한다. 밥상에서 교육 효과는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한국인은 지능이 세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생활화 한다면 한국인도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에 다수가 이름을 올리고, 세계를 주름잡는 지도자도 계속 태어날 것이다.
광양여중은 학교혁신을 추진하면서 학교의 본질인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배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2012년도에는 교훈도 '배움에서 나를 찾자'로 변경하였다. 선생님들은 수업활동에서 일방적 강의가 아닌 개개인에게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공동체 수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것이 학생중심의 모둠활동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이 끝나면 협의회를 개최하는 과정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사회과 선생님이 외부 전문가와 전 교사,타 학교에서 참관을 신청한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수업을 공개하였다. 협의회에서 선생님들이 모둠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보상을 해줬더니 처음에는 활동이 잘 이루어 졌으나 시간이 지나자 경쟁심이 생기고 서로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례가 발행하여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전략을 바꿨으나 모둠별 과제를 수행하는 속도의 차이가 나고 있어서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에 수업 멘토는 모둠별 속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 보통 70% 내외로 이루어 졌을 때 모둠활동을 정지시키고 30%의 학생들을 위해 전체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길 권장하고 있다. 이때 교사의 돌봄이 필요한데 다 알고 있는 학생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라 아직 완성하지 못한 모둠의 학생에게 질문을 하여 어디까지 알고 어디를 모르는지 확인 후 잘 하는 모둠의 학생에게 다시 물어 정리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들과 아이들이 연결된다. 이렇게 함으로 교사가 정리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정리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이해력을 돕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편, 교사는 전체 모둠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이때 모둠원 전체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 이러한 모둠을 교사가 개입하여 케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잘하고 있는 모둠에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것이 아닌 과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모둠을 케어 하면 되는 것이다. 즉, 모둠 모두를 케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또한 모둠활동이 중간에 한 아이가 안된다면 그 학생을 교사가 개인지도를 해주는 것이 아닌 모둠 학생들이 모둠 안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교사가 유도하여 학생과 학생을 연결시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학생들에게 모둠 활동에 대한 기본 교육 즉 지켜야할 사항은 ① 친구의 말에 경청하기, ② 서로 묻고 배우기, ③ 아는 사람이 먼저 말하지 않기, ④ 친구가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기, ⑤ 친구에게 물어 볼 때면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⑥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맙다는’표현하기이다. 모둠 수업활동에서 아이들이 이 정도만 지켜진다면 모둠활동이 협력적으로 이루어져 아이들끼리 배우는 배움중심 수업이 될 것이라는 조언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제31회 회장배전국카누경기대회가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안동 카누 경기장에서 실시되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C- 1, C- 2 종목에 3명이 출전하여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자랑스런 우리 카누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C1 200m 이중협 3위 C2 200m 이대운, 김진성 3위 C1 500m 이중협 2위 C2 500m 이대운, 김진성 3위 C2 1000m 이중협 2위
3일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3학년 학생들이 (주) 현대오일뱅크가 주최한 ‘2015 대입설명회’에 참석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주)현대오일뱅크는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입시전략을 돕고자 대한민국 최고의 입시 전문가인 이영덕 서울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을 초청, 서산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두 시간 동안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에서 이영덕 소장은 제1부 공부하자. 국영수 학습전략을 짜자. 제2부 합격하자. 2015 수시·정시 대비전략과 논술시험을 주제로 열띤 강연이 있었다. 이밖에도 과탐설명회, 사탐설명회 등 과목별 수능분석과 건강한 수험생활에 대한 조언이 있었다.
윤경아, 네가 이번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2학년이지만 3학년 언니들과 겨룰 정도로 실력을 발휘하여 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 눈에 띄는구나. 우리 학교 많은 학생들은 수학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는데 넌 흥미가 참 많은 것 같구나. 앞으로 우리가 과학기술 분야의 선진국이 되려면 수학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교장 선생님은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은 너에게 수학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의 한 여성 기업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는 제록스 사장 우르슐라 번스이다. 그의 엄마는 1년 동안 4400달러(한화 약 455만원) 이상을 벌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다. 뉴욕 빈민가에 살던 어린 시절, 그의 이웃은 술주정뱅이 백수가 대부분이었고, 동네 친구들은 마약과 술, 도둑질에 빠져 살았다. 파나마에서 이민을 와 3남매를 홀로 키우던 엄마는 “네가 사는 곳은 네가 누구냐인 것과는 상관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같은 패배주의에 찬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수학책을 펼쳐 들었다. 그로부터 약 30년 뒤. 그는 미국 간판 기업의 수장이 됐다. 흑인 여성 최초로 포천 500대 기업을 이끄는제록스 최고경영자(56)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번스는 파나마 이민자의 셋째 딸로 1958년 뉴욕 빈민가 뒷골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어머니가 벌 수 있었던 돈은 1년에 겨우 400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자녀들의 학비를 밀려본 적은 없다. 3남매 한 명당 고등학교 학비가 한 달 65달러였으니, 수익의 절반을 자녀 교육에 쓴 셈이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번스는 늘 생각했다. “내가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으려면 공부하는 길밖에 없다. 좋은 성적을 받아 대학에 가자. 내 인생에 다른 선택은 없다.” 번스는 학비 보조금이 나오는 가톨릭여자고등학교에 다녔다. 학비가 사립학교에 비해 저렴했지만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다보니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제한적이었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 번스는 겨우 읽고 쓰고 정도를 배웠다. 고급 문법이나 물리학, 수리영역은 배울 기회가 없었다. 홀로 SAT 공부에 몰입했다. SAT는 미국의 수학능력시험. 이 시험 성적이 있어야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번스 주변엔 그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줄 사람이 없었다. 학교 친구들은 졸업 후 대부분 간호사, 교사, 수녀가 됐다. 번스는 “적어도 그 세 가지 직업은 내 적성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SAT의 예비 시험인 PSAT 성적표를 받아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당시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온 과목은 수학.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을 뒤져 수학 분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홀로 탐구했다. 번스의 이 같은 노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첫 결실을 맺는다. 지원했던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것이다. 일부 과목을 수강하지 않아 ‘자격 미달’이었지만 가능성이 높다며 총 5개 대학에서 합격 증서를 보내왔다. 번스는 그중 뉴욕대 폴리텍대를 선택했다. 또 당시 졸업 후 연봉이 가장 높은 ‘화학 엔지니어링’을 전공으로 택했다. 번스는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우연히 세계 최대 문서관리 솔루션 업체인 제록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여름방학 두 달만 일했지만 회사에서 매력적인 제안이 날아왔다. ‘석사 학위 학비를 지원해줄 테니 졸업 후 우리와 함께 일합시다.’ 번스는 제록스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컬럼비아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마쳤다. 제록스로 돌아온 번스는 말단 사원으로 시작했다. 5년간 화학연구소에서 일하며 제록스의 독점 기술 연구에 몰입했다. 제록스 파크연구소는 예산의 10%를 연방정부에서 지원받는 곳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을 도운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다. 번스는 사원 시절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해 임원들로부터 여러 차례 주목받게 된다. 1989년 웨일랜드 힉스 부사장이 주도하는 토론회에 참석한 뒤 그의 비서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후 팩스오피스네트워크 부서를 이끌었고, 1999년 글로벌 생산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차근차근 승진 계단을 밟았다. 번스는 “나는 공학도로 입사 초기 비즈니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기술을 오래 연구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록스에는 다양성을 존재하는 ‘열린 문화’가 있었지만 빈민가 출신 흑인 여성인 번스에겐 분명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했다. 그는 그러나 “제록스는 단순히 ‘많은 돈’을 성공으로 여기지 않고 직원들의 다양한 성취를 중시했다”고 회고한다. 당장 눈앞의 성과가 아닌 개성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가 번스를 계속 제록스에 머물게 한 힘이라는 것이다. 입사 20년차에는 위기도 찾아왔다. 번스는 2000년 돌연 제록스를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잘못된 전략과 거품으로 가득한 임원들, 그로 인한 이사회의 분열, 급증하는 부채와 급락하는 주가 등 혼란한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회는 번스에게 높은 보수를 제안하며 회사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번스는 (200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간 부사장을 지내며 제록스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앤 멀케이 당시 CEO와 제록스 회생에 나섰다.우선 2000년대 초 9만6000명이던 직원을 5만5000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확신이 없는 경영진은 바로 내보내고, 과거 실패한 비즈니스를 과감히 버렸다. 번스는 빈민가에서 독학하던 때를 떠올리며 이공계 후학 양성에 애쓰고 있다. 현재 이공계 인재들에게 멘토링을 지원하는 기관 FIRST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등 분야를 아우르는 STEM 프로그램을 구상할 때 번스를 지목해 자문 역할을 맡겼다. 또 2010년 대통령 직속 수출협회의 부회장직을 지내기도 했다. 번스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뭘까. 그는 다섯 가지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성공 비결을 요약했다. 후배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강조하는 건 ‘좋은 배우자를 만나라’는 것이다. 번스는 제록스 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던 20세 연상의 로이드 빈과 결혼해 현재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는 “남편과 나는 서로의 일을 100% 이해하는 동반자”라며 “특히 스무 살이나 나이가 많은 나의 남편은 내가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지금 엄마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을 것, 가끔은 희생만 하지 말고 이기적인 사람이 될 것,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 것,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 것 등을 강조한 것이다. 지금은 네가 정말 공부를 하겠다면 세상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큰 꿈을 갖고, 네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날마다 물으면서 학생시절을 보낸다면 너의 앞길은 잘 개척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너의 삶의 모델을 꼭 찾아 어려움이 닥치더라고 극복하는 힘을 얻기 바라면서, 네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목에서 잘 눈여겨 보길 바란 마음에서 적어 보낸다
폭력장면교육의 질 향상은 교직사회의 안정과 교원들의 사기진작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요즘 학교현장은 학생의 인권은 있고, 교권은 없는 관계로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시급하다, ‘98년 김대중 정부는‘나이 많은 교사 1명 퇴출하면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허울 좋은 국가경제 위기극복 논리로 대학교원은 그대로 두고 힘없는 유·초·중등 교원의 정년을 65세서 62세로 단축하였다. 이어 좌 편향된 일부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조례로 교원들의 사기저하에 불을 붙인 결과 학교현장은 쑥대밭으로 변해 미래지향적인 학교교육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가소 있다. 이런 때 우수하고 소중한 교육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교육감을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기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어도 초·중·고교 중 한곳의 교사경력은 갖도록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초·중·고교 교사 경력이 없는 대학교수들도 교육감 후보로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본다. 대학에만 재직한 교수들은 초·중등 교육의 실상을 모르고 교육감 업무를 수행하면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은 현실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교실은 붕괴되고 학교폭력은 날뛰며 교권은 추락했다. 상처투성인 초·중등 교육에서 아픈 곳을 치유해 무너진 공교육을 시급히 재건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교육자이면서 확고한 교육철학을 지닌 인사가 교육감으로 뽑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교육경력이 일천한 정치꾼들과 일부후보들이 교육감을 하겠다고 출마를 하고 있으나 누구하나 강제로 빼앗긴 교원정년환원으로 교원복지와 안정을 위한 대안이 전무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교육감 후보 중에서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공약하는 분을 교원들과 일반유권자들은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1. 교원의 정년을 65세로 환원하는 입법 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2. 현행 62세 정년인 젊은 교사들은 퇴직을 하고서도 3년 동안은 연금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연금법 개정을 전국적으로 전개한다. 3. 대학교원과 유·초·중등 교원의 형평성을 유지시킨다. 4. 최근 공무원의 정년을 58세에서 60세로 연장했다. 이들의 정년은 연장되고 교원의 정년은 연장이 아닌 환원도 안 된다는 것은 형평성뿐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더 이상 설득력을 잃은 사례를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후보
미국에서는 사회적 성취를 결정짓는 것은 글쓰기 능력이라고 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에세이를 쓰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전인적 품성을 확인하고 창의적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은 쓴 글을 통해 평가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도 글쓰기를 게을리 하면 불가능하다. 하버드 대학생들은 1년에 10편 이상의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며 분량도 100페이지에 이른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글쓰기 능력이 입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포틀랜드 주립 대 스테판 레터 교수는 ‘미국 성인의 언어적 숙련도가 평생에 걸친 경제적 성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 글쓰기 능력을 5단위로 나누었을 때 최고와 최저 사이 5배 이상의 소득 격차가 생겼다고 한다. 글쓰기 능력이 사회적 성취에 대한 관계를 말하고 있다. 좋은 글이라는 것은 저질로 써지는 것이 아니다. 글 쓰는 요령만 알고서 되는 일이 아니다. 좋은 글은 글쓰기 재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좋은 글이 된다. 그러므로 공부를 많이 한다고 좋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좋은 글은 훌륭한 생각의 표현이다. 훌륭한 생각은 삶에 대한 깊은 안목과 통찰의 시간을 갖는 데서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좋다. 미국인에게 가장 훌륭한 글을 묻는다면 에이브러햄 링컨이 한 2분짜리 ‘게티즈버그 연설’이라는 대답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연설의 배경은 남북전쟁을 마감하는 게티즈버그 전몰자가 묻힌 국립묘지 개관식장으로 주 연설자는 에드워드 에버렛이었다. 그는 주지사, 하원의원, 하버드 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한 명망 높은 인물이다. 에버렛이 연단 위에 오르고 준비한 연설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숙연한 마음과 존경의 눈빛으로 그의 연설을 들었다. 하지만 한 시간이 되어도 연설은 끝나지 않았다. 그의 연설이 마치자 링컨 대통령이 올라갔다. 링컨은 연설문을 낭독했다. 2분짜리 연설문, 그가 단상에서 내려올 때 사람들의 박수는 우레처럼 쏟아졌다. 2분짜리 연설문, 게티즈버그 연설문은 지금도 미국인에게 남아 있다. 이 연설문을 쓴 링컨 대통령의 글쓰기 능력은 대학을 나오고 제도권 공부를 많이 해서 얻은 것은 아니다. 매일같이 읽고 또 읽은 그의 독서능력, 즉 성경을 읽고 묵상한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은 책읽기가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글은 책읽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무엇이 가치 있는가 생각하고 느끼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물론 많이 읽지 않고도 글을 쓸 수 있지만 책읽기가 전제된 글쓰기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논술이 문제되는 것은 책읽기를 게을리 하고 학원과 같은데서 요령만 배우기 때문이다. 책읽기와 함께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은 글쓰기의 생활화이다. 규칙적으로 글 쓰는 것은 생각을 다듬을 수 있다. 또한 배운 지식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요즘 정보화기기 보급으로 공책정리를 게을리 하는 학생이 많지만 서울대학교 입학생 중 노트필기로 소문난 학생도 많다. 심지어 어떤 학생의 노트 필기는 시중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배운 것을 정리하는 노트 필기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을 다듬는 일기 쓰기를 하자. 요즘 우리나라 학생들 일기검사도 학교에서 못하게 되어있다. 인권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편지 쓰기도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메시지 때문 실생활에서는 별로 하지 않는다. 그 때문 우리 아이들 글 솜씨가 짜임이 없고 내용도 빈약해져가는 것이다. 일기 쓰기 필요하다. 사적인 내용이 인권에 저해된다면 공개된 주제로 일기 쓰기를 하고 확인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글쓰기 능력이 배양되는 것이다.
평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평가 부재’ 불러 학교평가 항목 대부분 OECD 평균에 못 미쳐 교장·동료교원 등 내부평가 강화 필요성 제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2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PISA)’ 결과가프랑스 사회에 가져온 반향은 학생평가에 한정되지 않았다. PISA 결과 학교·교사평가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OECD는 훌륭한 교사를 갖는 것이 성공한 교육시스템의 기본이라고 분석하고 2012 PISA 에서 교육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제안 연구를 수행했다.최근 OECD 주요국들이 우수 교원 임용을 위한 유인가 제공, 교원양성, 신규교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지속적인 역량개발, 교원사기진작 등을 골자로 한 개혁이 추진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학교와 교사의 교육력 제고 방안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사, 학생, 행정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교육기관 평가가 교육력 제고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프랑스는 교사들의 수업방식이나 학교기관의 질에 대한 평가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학교평가 강화에 대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PISA 결과 중 ‘교육의 질 담보와 학교 발전’ 항목에서 프랑스는 OECD 전체 중 하위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또는 자체평가를 받는 학교의 비율은 61%로 전체 평균 81%보다 낮았다.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목표에 대한 명문화된 기준이 있는 경우는 72%로 역시 OECD 평균 86%에 비해 낮았다. 특히 학생들의 성취도에 대한 명문화된 기준을 따르는 경우는 25%에 그쳤다(OECD 평균 74%). 이 외에도 정기적인 컨설팅(21%), 교원 멘토링(17%), 학생 피드백 반영(13%) 등을 비롯해 대부분 항목이 전반적으로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수학교사들을 중심으로 조사한 교원들의 수업평가 방식에서도 동료교사나 교장·선임교사에 의한 평가는 각각 42%, 12%로 OECD 평균 60%, 69%에 한참 못 미쳤지만 학교외부의 감사관 또는 장학관에 의한 평가는 OECD평균인 27%의 세 배에 가까운 73%에 달했다. 이런 평가 부재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문화적으로 ‘평가’라는 단어를 교사들의 자유로운 교육활동을 침해하거나 제재하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대체로 학교평가나 교사평가가 일반화돼 있고 교사들 스스로가 학생들의 의견을 학습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 학교평가와 교사평가가 부진한 대신 시험과 수행평가 등학생평가는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학교의 교육방식에 대한 평가가 적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성적에 의한 평가와 장학관의 평가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국의 평가방식에 대한 벤치마킹 필요도 제기되고 있다. 평가내용의 질문을 교사노조가 개발하고, 기관 내에 적용하는 노르웨이의 사례나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평가 기준을 준비해 진행하는 스웨덴의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두사례 모두 평가결과는 학교 내에서 교육활동의 개선을 위해서만 활용된다. 이런 ‘내부평가’를 통해 학교는 교육시스템과 교사에게 변화에 필요한 중요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2년에도 ‘내부 교사 평가’의 강화를 제안한 법령이 올랑드정부에 의해 결국폐기된 바 있다. 그 결과 프랑스 학교는 내부평가의 효과를 맛볼 수 없게 됐고, 학생들의 의견도 교사의 수업프로그램이나 학교의 교육정책에 반영 될 가능성이 줄었다. 현재 프랑스의 교사들은 5년에 한 번도 안 되는 감사관 또는 장학관의 형식적인 평가를 받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내부평가’가 적을 경우 교사들에게 자유롭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만 반면에 교사, 학생 또는 학교에 어려운 상황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도록 하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과 보다 나은 평가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사가 된 후 단 한 번도 평가를 받지 않거나 정기적인 평가가 부족하면 교사 자신의 전문성 개발에도 장애가 되고 교사지원 전문 프로그램 혜택의 지원에도 한계가 생긴다는 것이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