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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10일(수) 서산시 소재 차동초등학교(교장 김경호)와 상호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교 김동민 교장선생님과 차동초등학교 김경호 교장선생님은 본교 교장실에서 공동으로 서명한 이번 협약은 상호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양 기관의 공동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체결되었다. 이번 협약으로 본교와 차동초등학교 학생들의 각종 교육활동을 위한 상호 프로그램 교환은 물론 제반 사항에 대한 협조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이산초 ‘ISAN 솔씨 프로젝트’ ‘소나무 골든벨’이라는 학교특색사업에 참가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을까. 한 학교에서 진행되는 행사라면 전 학년이 같거나, 학년 별로 차이가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경북 이산초는 학급별로 모두 다르다. 6학년은 창체, 5학년은 선비정신 프로젝트기반학습(사회+국어+창체), 4학년 과학, 3학년 식물탐구 프로젝트기반 학습(과학+미술+창체) 등으로 학년별로 다르고, 학급 마다도 달라진다. 이렇게 하나의 특색 사업을 반별로 각각 운영하는 것은 바로 이산초 담임교사들이 학급별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 때문이다. 9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사의 학교수준 교육과정 편성․운영 역량 탐색 세미나’에서 주목받은 이산초 사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이 올해부터 3년간 진행하는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자율성과 책무성을 갖기 위해 교사가 갖춰야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전문성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연구의 초기 단계에서 발표된 이산초 사례는 국가나 학교 뿐 아니라 교사 수준에서 교육과정 재구성이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전문역량은 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정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산초는 영주댐 수몰 지역에 위치한 폐교위기의 학교였다. 공모로 부임한 신영숙 교장(사진)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 이슈를 반영한 특색교육과정에 승부를 걸었다. ‘360° 소통하는 창의인재의 핵심역량(창의성, 인성, 문화적 감성) 기르기’를 교육과정 운영의 목표로 삼고, 능력을 키울 학습 내용으로 녹색·선비, 칭찬·나눔, 공감·소통, 상상·창의 등 4개 대 주제를 선정, 교과 내, 교과 간, 교과-창체 융합 등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지역사회 인사 참여 하에 ‘이산(ISAN) 솔씨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담임교사들은 학교 교육과정과 학년 교육과정의 관련성을 검토해 학년·학급 단위의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한 후 △CRM(창의체험자원지도-창체+교과) △STEAM(교과융합-과학+예술교과) △MI(다중지능이론-국어과+예술교과) △ME(학교 행사와 연계-교과+창체, 창체 하위 영역 간 통합) 4가지 형태의 매뉴얼에 따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연간 진도표를 짰다. 이 과정에서 학교 프로젝트가 어떻게 학급 프로젝트에 녹아들었는지도 확인해 연계성도 공고히 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오롯이 부장교사들의 몫으로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대부분의 학급 담임교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반면, 이산초 교사들은 학교교육과정에 맞춰 학급별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기 때문에 모두가 부장교사인 셈이다. 신 교장은 “학교교육과정은 학급교육과정을 통해 실현된다”며 “담임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산초는 이렇게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되고 학생들이 다시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학생·학부모의 교육과정 및 학습 만족도가 85%로 높게 나타났고, 교사들의 만족도도 87%에 달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신 교장은 “무엇보다 교사들을 설득하기 어려웠다”면서 안정적인 정착 비결로 맨투맨 방식 연수를 꼽았다. 교무부장과 연구부장이 1대 1로 학교 교육과정의 비전에 맞춰 담임교사가 학급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고 도왔다는 것. 그래도 부족하면 교장이 직접 나서 1대 1 연수를 했다. 성공을 좌우 하는 것은 ‘분위기’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산초는 이를 위해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매일 30분씩 학교 비전을 공유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교장은 “우리나라 교사들은 최고 수준”이라며 “학급 수준에서 교사가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게 하려면 학교 풍토, 정책 마련이 교사 개개인의 역량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를 방문, 교육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칼 디터 그뤼스케 에어랑겐뉘른베르크대 총장(앞줄 왼쪽부터), 김준영 대교협 부회장(성균관대 총장), 외르그 스타인바하 베를린공대 총장, 호르스트 히퍼 독일대학총장협의회장, 서거석 대교협 회장(전북대 총장), 부구욱 영산대 총장 등이 독일 본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19, 20일 수도권 전문대 수시 박람회 ◯…서울·경기·인천 지역 30여개 전문대학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앞두고 19, 20일 이틀 동안 동서울대 체육관에서 ‘2014학년도 수도권전문대학 수시모집 진로·진학박람회’를 연다. 참여 전문대학은 17일까지 강동·송파, 성남, 남양주, 광주, 하남, 용인 지역 고교에 공문을 보내고 직접 방문 등 홍보를 할 계획이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한 행사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가 대학별 부스 및 행사비품을 지원하는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복정역에서 동서울대학까지 10분 간격으로 버스 2대와 승합차 2대도 운영된다. 충남대, 창의경영학교 포럼 책임기관에 ◯…‘2013 창의경영학교 포럼’을 총괄적으로 기획·운영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충남대(총장 정상철)가 선정됐다.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5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창의경영학교는 ‘좋은 학교’의 선도모델로 지난 2011년부터 지정됐다. 자율형, 학력향상형, 사교육절감형, 교육과정혁신형 등 총 4개 유형이 있다. 전국 초·중·고교의 약 20%에 해당하는 1664개교가 참여하고 있다. 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충남대는 내년 2월까지 총 8회의 포럼을 실시하게 된다. 대학 측은 “이 포럼이 학교장, 교사의 전문성과 자질을 함양하고 학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럼에는 창의경영에 관심 있는 일반학교 교원도 참여할 수 있다. 동덕여대, 특성화고와 협약식 외 ◯…동덕여대(총장 김영래)는 6일 학교 운동장에서 중국해외봉사단 ‘악동(樂童)’의 제5기 출정식을 갖고 18일까지 13박 14일간 중국 조선족 인민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 서봉교 중국어과 교수가 이끄는 ‘악동’은 즐겁고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어주고자 구성된 22명의 봉사단으로 올해는 중국 흑룡강성 계동현에 위치한 조선족 인민중학교를 방문하여 교육 나눔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8일 본관 회의실에서 성암국제무역고, 대동세무고, 정화여자상업고와 학생 취업 역량 강화 및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선취업 후진학’ 협약식을 가졌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후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가 수능시험 없이 대학에 입학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전국교대생연합 첫 국토대장정 실시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5일부터 20일까지 ‘제1회 교육국토대장정 예비교사, 국토를 걷다’를 실시한다.(사진) 서울교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수원, 대전, 사천을 거쳐 상주은모래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토대장정은 ‘국토를 걸으며 교육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학생들이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의장을 맡고 있는 홍성민 청주교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국토대장정은 교대생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꼭 전원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대련은 학급당 학생 수 개선, 교·사대 통폐합, 비정규교원 양산 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전국의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 협의체다. 청강문화산업대, 게임제작경기대회 ◯…청강문화산업대(총장 박동호)는 8월 6일부터 개최하는 ‘2013전국청강게임제작기능경기대회’의 참가신청 접수를 받는다. 우수한 게임 제작 인력 조기 발굴과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해 열리는 이 대회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제한된 20시간 동안 2인 1조로 구성된 팀이 게임 한편을 완성해야 한다. 대회 수상자는 상장, 상금과 함께 청강문화산업대 특별전형 지원 시 가산점을 받게 된다. 접수기간은 8월 2일까지며 이메일(backtrack@ck.ac.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주)스마트 에프엔디, (주)아이비클럽 코퍼레이션, (주)에리트 베이직 등 3사 교복업체와 11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교복업체는 물가 안정 및 학부모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학부모 및 단체가 희망하는 인상·인하율 등을 반영해 출고 가격을 정하기로 했다.
조정실 대표는 11일 국내 첫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학부모 치유·교육 지원기관인 ‘해맑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문가 맞춤형 심리상담, 놀이·예술치유, 학생 간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고 자아존중감·정서조절 능력 회복 등을 위한 2주간의 합숙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환 좋은체육수업나눔연구회 회장(일축고 교사)은 26일부터 1박 2일동안 경기도교직원안성수덕원에서 ‘체육교육과 스포츠클럽 갈라쇼’를 개최한다. 새 정부의 학교체육 정책 및 좋은 체육수업 만들기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18명의 교사가 우수수업사례를 발표하며 정보·자원을 교류할 예정이다.
이동복 국립국악원 원장은 29일부터 5일간 초·중·고·대학생 및 무용 전공자 40명을 대상으로 ‘궁중무용·창사 무료교육’을 실시한다. 창사는 궁중무용을 출 때 춤추는 사람이 부르는 노래다. 궁중무용 활성화와 인재 육성을 위한 이번 교육의 접수신청은 15일부터 19일까지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신청서를 받아 이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교총-교육감 정책간담회 실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8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초청해 김용한 수석부회장, 한동희∙김시연∙이훈술∙김신택 부회장 등 회장단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경기교총 회장단은 △중학교 교원 연구수당 조속 지급 △공립과 동등한 사학재정 지원 △혁신학교에 준하는 일반학교 지원 강화 △공모교장 비율 최소화 △교원 승진가산점 합리적 개선 △학원심야교습시간 연장 반대 등의 교육현안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김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논의된 사항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학교 현장 선생님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되고 권익이 신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9일 울산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울산교총-교육감 정책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복만 울산광역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원인사과장, 행정과장, 재정과장 등 교육청 관계자와 김종욱 울산교총 회장, 손판곤 사무총장, 김정자 옥현유치원 원장, 노양주 학성초 교장, 이외태 울산여중 교장, 구덕상 문수고 교장 등이 참석했다. △교감 선 자격 취득자 우선 임용 방안 △유아교육 전공 장학관 배치 및 학급당 정원 감축 △교원업무경감 방안 △학생 휴대폰 분실 사고 시 보상 예산 지원 등이 주요 협의사항으로 논의됐다. 교육청 측은 울산교총이 제안한 사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지만, 총액인건비제로 인한 전문직 수급 문제나 교사 과실로 인한 휴대폰 분실에 대한 보상 문제 등은 예산이나 절차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교총, 농구스타 김훈과 함께 ○…경기교총은 10일 영덕고 체육관에서 ‘프로농구스타 김훈과 함께하는 스포츠 교실’을 열고 학생 100여 명과 드리블, 패스 등 여러 가지 농구 동작에 대해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장병문 회장은 “학교체육이 생활체육 활성화의 기초가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협력 개발과 보급 및 지원에 상호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수원시생활체육회에 스포츠교실을 희망하는 일선 학교를 추천하고 있다. 충북교총 자동차정비업체와 MOU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8일 금용1급자동차정비공업사에서 (주)상당모터스(대표 서인호)·금용1급자동차정비공업사(대표 이대석)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체결로 충북교총회원은 △차량 수리비 할인 △자동차 정기·정밀 검사비 할인 △사고나 고장 등으로 인한 긴급출동 요청시 현장 점검 서비스 △견인비용 할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교총복지회원증이나 회원확인서를 제시하면 되며 긴급출동서비스 요청 (주)상당모터스 문의=043-286-4567, 금용1급자동차정비공업사 문의=043-236-2004다.
전쟁기념관이 정전 60주년을 맞아 기념관 3층에 위치한 유엔참전실을 리모델링하고 10일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안양옥 교총 회장,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대장), 이필섭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각국 주한 대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참전실 전시면적이 2배가량 확대됐고 각국으로부터 수집한 유물 600여 점도 신규 전시됐다. 참전규모와 전투 위주의 기존 전시에서 벗어나 참전용사 개개인의 사연과 인연 등 휴먼스토리를 다양한 연출로 담아냈으며 물자지원 42개국을 포함한 63개국 의 모든 지원 활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전시실은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발견의 장’, 참전 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억의 장’,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세계 각지에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린 ‘약속의 장’으로 구분된다. 체험코너로는 군장 메기, 유엔 퍼즐 맞추기, 감사편지 쓰기, 참전메달 스템프 찍기 등이 마련됐다. 2011년 전쟁기념사업회와 MOU를 맺은 바 있는 교총은 이번 유엔참전실 개관을 계기로 학생들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교총 또한 8월3일 대구 지역 초․중등 교감 90여명과 함께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학생들의 올바른 국가관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한 특별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2013 위즈덤교육포럼’이 ‘학교현장 창의․인성융합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9일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위즈덤교육포럼은 교육현장에 종사하는 교수, 교장, 교사 및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의 정책 및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로 올해로 5회를 맞았다. 공동 주최자인 새누리당 이군현 국회예결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의력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며 미래로 나가는 디딤돌”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지향하는 행복교육과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효과적 방안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조발제를 맡은 강선보 고려대 교무부총장은 ‘포스트모던시대의 창의인성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강 부총장은 “10대 청소년들이 PC방에서 건강을 해칠 정도로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목숨을 걸 정도로 몰두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교육방식도 ‘재미’의 요소를 갖춘다면 아이들의 열정을 건전한 교육열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상력을 확산하고 질문위주의 창의적 교육방법으로 나가야 한다”며 “가정과 학교의 교육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학생 장학금 전달식 및 우수교사 표창수여가 있었으며 박효종 서울대 교수, 차명호 평택대 교수, 천세영 충남대 교수, 고영신 한국교원대 교수 등 인성교육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한국가정과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 가정교과를 중심축으로 자유학기제 ‘교과통합 진로교육 모델’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유경 경북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13일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신효식)가 교총 컨벤션홀에서 개최하는 ‘자유학기제의 이해와 가정과 교육에의 적용’ 하계학술대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가정교과를 중심에 둔 자유학기제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기술· 가정 교과는 교육과정과 교과 내용에 이미 진로교육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며 “특히 가정교과는 ‘생애 관점’의 진로교육을 담고 있어 자유학기제 교과통합 진로교육과정 모델의 중심 교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학기제 전반부에는 가정교사 및 진로교사가 학생들에게 생애주기별 진로를 탐색, 인생을 설계하도록 하고 자율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탐색한 후 이를 구현할 현실적 방안을 교과중심의 진로탐색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리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학기 초에는 교과의 틀로 묶지 않고 전 생애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꿈’과 ‘끼’를 탐색하고, 이에 대한 실현 방안으로 관심분야 동아리를 만들어 ‘교과통합’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가정과가 중심축이 되면 기술· 가정 교과에 포함된 진로개발 역량의 요소를 ‘교과통합 진로교육’과 어떻게 조화롭게 연계시킬지 현실적인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자유학기제 시행을 앞두고 교사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과 업무 부담을 해소할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교사뿐 아니라 학교, 교육청, 대학, 유관기관 등이 유기적 연계· 협조체제를 구축해 진로교육을 다면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안착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년여 간 찬반논란이 팽팽히 맞서온 가운데 지난달 25일 전북도의회를 통과한 ‘전북학생인권조례’가 서울처럼 대법원 무효확인 소송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11일 전북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도교육청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전북도교육청이 이를 거부하고 절차대로 공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도의회에서 조례를 이송 받으면 교육청은 20일 내에 재의를 요구하거나 공포해야 한다. 교육부는 전북학생인권조례가 △정규교과 시간 외의 교육활동 강요 금지 △학생·보호자의 학교기록 정정·삭제 요구권을 일률적으로 규정 △학교 규칙으로 정해야 할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소지 여부, 학교생활규정 제· 개정 심의위원회 설치 등을 획일적으로 규율 △학생인권옹호관 등 법적 근거 없는 기관 설치 등에서 상위법과 관련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은 11일 “교육부의 재의요청에도 절차에 따라 예정대로 공포할 예정”이라며 “교육부의 의사대로 조례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할 경우 어떠한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1일 취임 3주년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재의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법원에 무효 확인소송 제기를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 이어 전북학생인권조례도 도교육청의 조례 공포-교육부의 대법원 무효확인소송 제소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교총도 교육부에 대법원 무효확인소송을 요청하고,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기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공무상재해·범죄상해보상 등 교원단체 도난 등 추가보장 영국안전보건청(HSE)에 따르면 2010~2011년 동안 교직원이 학교에서 중상을 당한 사례만 1972건에 이른다. 하지만 영국 교사들은 국가보건서비스(NHS)를 비롯한 정부의 사회보장제도와 교원단체와 정부의 협약에 따라 받는 보상과 혜택이 대부분의 사안에 미쳐 개인적으로 교권침해와 관련해 별도의 보험을 드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일부 보험을 드는 경우도 교원단체와 연계한 보험사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근무 중 부상을 당할 경우 일반적인 질병휴직 외에 6개월간의 유급 휴직이 가능하다. 유급 휴직 기간이 만료되면 관리자의 판단에 따라 6개월 더 휴직이 가능하다.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질병에 대해서나 법정 질병급여를 28주 동안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사안에 따른 각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은 버건디북(Burgundy Book)으로 칭해지는 정부와 6개 주요 교원단체등이 맺은 협약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가입된 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독립학교 등에서도 유사한 계약이나 노사협약에 따라 보험보장이 지원된다. 이 외에도 공무상재해를 당한 것으로 고용연금부(DWP)에 보고할 수 있으며 폭행 등에 의한 피해의 경우는 범죄상해보상청(CICA)에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 지원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교원조합(National Union of Teachers, NUT)은 회원들에게 사고가 발생할 시 보고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관리자 보고는 기본이고 필요할 경우 경찰에 보고를 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위를 조사받도록 하고 있다. 조사 시에는 NUT 측에서도 회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각 분회에 관련 담당자를 두거나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사안을 처리하고 있다. NUT에서는 각 지역에 있는 지회를 통해 법률 상담을 비롯한 지원과 상담을 제공하는데 연간 수백만 파운드를 업무 중 부상 또는 상해를 당한 회원들의 법률지원에 쓰고 있을 정도다. 교사·강사연합(ATL)의 경우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폭행을 당했을 경우는 4주 동안 요양급여를 주당 100파운드(약 17만원) 추가로 지급한다. 폭행이나 안전사고로 치과 치료가 필요할 경우 자부담 25파운드(4만2500원)를 넘는 치료비는 200파운드(약 34만원)까지 지급한다. 입원비도 일당 50파운드(9만5000원) 지급된다. 교권사건 외에도 업무 중 물품 분실이나 도난 등에 대해 건당 250파운드(약 43만5000원)까지 보상된다. 악의적인 차량손상 등에 대해서는 400파운드(약 68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교권사건이 아닌 업무 중 사고로 인한 사망, 혼수상태, 장애 등의 피해도 보장된다.
학부모·학생 교권침해 지속 증가 치료비·소송비·요양급여 등 보장 수업 중 학생들로부터 또는 학부모들의 폭력에 노출된 교사들이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사들을 위한 사보험’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날로 늘어가고 있는 학생, 학부모로부터의 신체적인 폭행, 부당행위, 명예훼손 등 교권침해에 대해 프랑스 공립교사 절반 이상이 이미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권보호를 위한 협회인 ASL(Autonomes de Solidarit LaÏque)에 의하면 법적보호를 요청하는 교사들의 서류가 2010~2011년에만 5052건이 접수됐다. 그 중 학생들로부터 발생된 정신적 육체적 폭력 또는 명예훼손 등의 교권침해사례가 69%에 이른다. 이처럼 교권침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적으로 교사의 권위가 점차로 낮아지고, 실업자가 증가하는 사회현상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공과 직결된 학교에 대해 보이는 높은 기대치와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까지 맞물려 교사들에게 과하게 표현되는 것으로 ‘공립학교 학부모연합회’의 대표 발레리 마티(Valerie Marty)는 전했다. 교권침해는 교사들에게는 일상적으로 빈번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돼버렸고 학교나 정부로부터 보장받을 수 없어 매년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교사들에게 심리적인 부담 또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마련이었다. 결국 최근 여러 보험회사에서 ‘특별 교사보험’의 형태로 교권침해에 대한 보장을 제공해 교사들의 ‘일상’이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보험회사 MAIF(Mutuelle d'assurance des instituteurs de France)는 2008년부터 ‘교사들이 일터에서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돌발적이고 위험한 상황’, 즉 ‘수업시간내 학생들로, 학교 안에서 동료교사들 또는 학부모의 폭력으로부터 이어지는 피해’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지원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MAIF의 ‘교권보호’ 보험 상품 책임자인 마리 헬렌 헤이날(Marie-Helene Reynal)은 “숙제를 해 오지 않은 한 여학생에게 교사가 징계를 내리자, 여학생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증오한 교사의 불공정한 처벌을 했다며 해당교사에게 심한 언어폭력을 가했고 결국 그 학부모는 5개월의 집행유예를 받는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RTL 라디오에 의하면 파리 남부지방 아키텐(Aquitaine)에서만 2만1486명의 교사들이 이미 ‘교사보험’에 가입을 했다. 현재 50만 명 이상, 즉 프랑스 공립교사 55%가 현재 보험에 가입해 있으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15% 에 달하는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에 출시된 보험은 ‘교권침해에 대한 법적대응’만을 지원했으나 ASL의 협력으로 최근 여러 보험회사(MAIF, MAE, GMF)에서 교권침해에 대한 법적대응 뿐만 아니라 ‘정신‧ 신체적인 보상’에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ADOSEN, CASDEN, ESPER, GEMA등 여러 협회가 프랑스 교사들의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1년에 약 40유로(한화6만원)의 가입비를 내면 교사들은 정신적인 충격과 육체적 피해로 이어지는 교권침해에 대한 보장을 받고 있으며 병원치료비와 소송비, 변호사 선임비, 요양급여, 치료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의 급여 등 광범위한 보장을 받는다. 그러나 프랑스교원합회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공립 교원들의 교권이 교사 개인의 몫이 돼 스스로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리적인 부담과 일터가 ‘안전지대’ 아니라는 인식이 또 다른 2차, 3차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포츠 활동·ICT 수업 등 주목 “초청보다 직접 와서 가르쳤으면…” 우리 눈으로 볼 때는 문제도 많고 탈도 많은 대한민국 교육인데, 저개발국가 교원의 눈에는 과연 부럽기만 할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위탁을 받은 한양대 글로벌교육협력연구소(소장 안미리 교수)의 초청연수에 참가한 아프가니스탄 교원연수단에게 물어봤다. 파르완 주에서 근무하는 압둘 칼릭(Abdul Khaliq·오른쪽 사진) 교장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것은 ‘교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이었다. 압둘 칼릭 교장은 “교장, 교사, 교직원이 각자 전문가로서 법률이 정한 범위 내에서 직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무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이 있다는 사실은 보지 못했지만 한국교사의 전문성이 자율성에 기초해 발전했다는 것이 그의 이해였다. 학생들이 장시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칼릭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나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을 즐길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프가니스탄 학생들은 하루에 3~4시간 수업을 하지만 학교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한국학생들보다 더 힘들어 한다”면서 그는 “학교생활을 힘들 게 하는 것은 수업시간의 양보다 질”이라고 설명했다. 저개발국가에서 흔히 관심 갖는 교육인프라도 부러워했지만 단순한 편의성 관점이 아닌 교육접근성 관점에서 바라봤다. 그는 “한국은 모든 곳에서 ICT가 가능하지 않냐”며 “어디서든 학교에 갈 수 있고, 학교에 가면 교육에 필요한 것이 다 있어 누구나 누릴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교육격차가 극심한 저개발국가의 현실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국의 경제발전이 교육에 대한 열의와 나라사랑의 힘으로 이뤄졌음을 직접 보고 느꼈다”는 하지 모하마드(Haji Mohammad·왼쪽 사진) 교사는 “미래세대를 위해 발전된 한국교육과 문화를 배워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국 교원 간의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도 교원단체가 있다”며 “한국교총과 교류를 통해 교육발전을 위한 전 방위적인 협력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산적한 경제·사회적 난제들을 교육의 힘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모하마드 교사는 특히 “초청연수보다 한국 교사들이 직접 아프가니스탄의 교육현장을 보고 현실적 조언과 발전적 경험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견학 차원의 단기 일회성 연수에 그치지 말고 1~2년의 학위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원들이 전문성을 쌓고 학교로 돌아가 배운 것을 전파할 수 있으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압둘 칼릭 교장은 아예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교육을 하는 학교 설립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터키는 현재 5~6개교를 설립해 터키 교사들이 직접 가르친다”면서 “한국도 그런 학교를 만든다면 아프가니스탄의 많은 교육전문가, 교사들이 쉽게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교원연수단은 KOICA에서 추진하는 국책사업인 ‘아프간 한국지방재건팀(PRT)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초청됐다. 아프간 PRT 교육환경 개선사업은 파르완 주의 열악한 교육시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400만 달러를 투입, 7만 개의 책걸상을 파르완 주 소재 454개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연수사업 역시 파르완 주 교육정책을 수립할 교육국 공무원과 일선학교 교장단, 초·중·고 교사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다.
어느 병원에서 mp3에 연결된 이어폰을 배에 감고 있는 임산부를 봤다. 태아에게 직접 음악을 들려준다는 Belly 폰이었다. 배에 이어폰을 붙인 임산부를 보니 딸을 얼마 전에 결혼시킨 애비로서 태교가 마치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았다. 대부분의 육아 책들은 배 속의 태아를 가르치는 ‘학습태교’를 말한다. 책은 ‘아이의 99%가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며 교육열에서는 세계 1위인 한국 예비엄마들을 충동질한다. 부모 욕심일 뿐 효과는 없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아기만을 원하고 빌던 예비엄마들이 ‘우리아이가 똑똑해야 할텐데’하며 단단한 각오로 ‘영어, 수학, 음악, 동화, 호흡, 두뇌자극’ 등의 학습태교에 관심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임산부들의 욕심일 뿐 학습태교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엄마가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 좋은 환경을 주는 게 태교고 태아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전통적 태교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이 있기에 한 명 또는 두 명의 자녀만 갖는 예비엄마들만 나무랄 순 없다. 그러나 태중의 아이부터 교육전쟁인 사교육시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 초·중·고생 중 73%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월 평균 40만원에서 60만원까지 부모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67.2%가 ‘학원비 등 자녀교육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모의 욕심으로 오늘도 사교육현장인 학원으로 내보내지고 있다. 중·고생 41.7%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며, 주요원인은 학업문제가 58.3%, 부모님과의 갈등이 15.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겉보기엔 우등생으로만 보이는 학생의 내면에도 성적과 부모와의 갈등으로 상처가 많은가 보다. 최근에 ‘엄친아’로 불리는 모범생이 자살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한 지방 명문고 전교 1등 학생은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더 이상 못 버티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자녀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렴’, ‘쉬고 싶다면 쉬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담성은 왜 없는 걸까? 더 이상 사교육은 ‘부모의 불안 해소 도구’가 아님을 알아야겠다. 우리학교 근처에 있는 학원가의 밤 풍경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하다. 토요일 대낮에도 학원 끝나는 시간이면 아수라장이다. 어떤 학부모는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차도를 뛰어다니며 자신의 자녀를 찾는다. 차가 달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도에 뛰어드는 자녀를 비상등을 켠 차에 태운다. 일부 이면도로는 차들이 엉켜 꼼짝 달싹 않는다. 정류장을 뺏긴 버스들은 도로 한복판에 정차하고 수많은 노란 학원버스까지 가세하면서 애꿎은 경적소리만 울려댈 뿐이다. 비뚤어진 사랑은 불행의 씨앗 이런 열정적인 자식 사랑으로 불법을 정당화하는 부모를 보면서 밤늦도록 수학, 영어 배우기에 몰두하던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은 법과 규칙의 무시가 아닐까? 지나친 자녀에 대한 보호가 변질돼 교장실이나 직장 상사나 군 부대장에게 스스럼없이 전화를 하는 것은 지나친 이기심이다. 엄마들의 대담성이 결국 우리 자녀들을 OECD국가 학생들 가운데 가장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닐지 반성해보자.
얼마 전 교과연수에서 한 교사가 “안중근 의사가 독립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시대적 배경을 참고해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 의사는 잘 사는 계층이었을 텐데 왜 독립운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이 학생은 역사의식이 전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의사(義士)의 뜻도 모르고, 병원의 의사(醫師)로 판단한 것이다. 정말로 역사의식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최근 한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한국사 강의를 방영한 것도 눈에 띄었다. 학교에서 교사들이 충분히 지도하지 못하는 것을 젊은 학생들이 주로 시청하는 오락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것은 의미 있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씁쓸한 우리 학교의 현실이 있다. 집중이수제가 실시되면서 한국사는 1년 만에 이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시험에서도 한국사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어서 한국사의 존재가치가 퇴색되고 있다. 우리의 교육현실에 비춰 볼 때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이 바닥 수준인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세계 여러 국가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교육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뼈아픈 전쟁인 6.25 전쟁,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민주화운동도 학생들에게 먼 역사 속의 이야깃거리로 만들고 있다. 필자의 학창시절에는 중·고교에서 의무적으로 문과와 이과에 관계없이 국사를 모두 배웠다. 방송에서도 역사에 근거를 둔 정통사극이 인기였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운 국사를 밤에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요즘에는 퓨전사극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지는 정말로 가슴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등교육에서는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반드시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필수과목으로 정해야 한다. 나아가 공무원과 교사, 그리고 공공기관 및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 공개채용에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자에 한해 채용할 시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도 시행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육을 재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교육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박 대통령은 10일 “역사 과목은 (학력) 평가기준에 넣어 어떻게 해서든지 (성적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과목이 평가 기준에서 빠지면 현실적으로 공부하기 힘들다”며 “꼭 소중한 과제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이런 박 대통령의 인식은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총과 정치권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한국사 이수단위를 현행 5단위에서 6단위로 늘리는 방안을 7일 내놓은 교육부를 더욱 옹색하게 만든 것이다. 교육부가 내놓은 한국사 1시간 확대 방안조차 교총이 수능 필수과목 지정을 교섭·협의 과제로 요구하는 등 한국사 교육 강화 여론이 확산되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안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정부에서 너무 흔들어 놓아 더 이상 교육과정의 틀을 변화시키지 않으려는 교육부의 깊은 고민은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6단위로 늘리면 한 학기에 한국사교육을 마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워 자연스럽게 두 학기 동안 한국사를 배우게 된다는 교육부의 설명은 수능 필수는 고사하고 역사교육 강화라는 부분만 놓고 봐도 함량미달 대책이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교 218개교 중 한국사를 한 학기에 이수하는 학교는 40개교(18.3%), 1년에 걸쳐 이수하는 학교는 178개교(81.7%)다. 80%가 넘는 학교에서 이미 두 학기에 걸쳐 배우고 있는 것이다. 김일 은혜중 역사교사는 “시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한국사교육 강화는 어렵다”며 “입시에 반영해 관심도 갖도록 하고 무엇보다 체험활동 등 교육내용을 강화해야 학생들에게 남는 역사교육이 된다”고 역설했다. “현 수능체제는 모든 영역이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대입제도와 교육과정의 큰 틀에서 검토해야 된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던 교육부는 대통령 발언이후 본격적으로 수능 필수, 한국사 기초시험 도입,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활용한 통과/불합격 여부를 가리는 방안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희정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이 이미 한국사능력검정시험(또는 한국사 기초시험)에 합격해야 수능 응시자격을 주는 한국사 인증제 도입으로 방향을 잡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희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의 한국사 강화 법안 발의와 함께 국회 토론회도 7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기준 반영에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라며 “고민스럽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8월 발표 예정으로 알려진 대입제도 개선방안에 앞서 한국사 강화방안을 발표할지, 방안에 포함할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 교육과정 틀 안에서 학교장 자율로 수업시수를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는 규정을 적용해 고교 한국사 수업시간을 1시간 늘리는 것도 ‘현실’적 대안이지만, 현장교사들이 말하는 “입시가 바로 앞에 있는 고교생은 필요를 느껴야 관심을 갖기 때문에 입시에 한국사가 반영되지 않으면 배우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 역시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을 교육부만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교육이란 학교에서 배운 것을 모두 잊어버린 후에 자기 속에 남는 것을 말한다.” 아인슈타인이 자서전에서 교육에 대해 정의한 말이다. 교육은 단편적 지식이 아니라 몸에 남는 인성이고 창의성이며 문제해결 능력과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의 현주소는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기’의 반복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성수 부천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그 해답을 수천 년 간 이어 온 유대인들의 전통학습법 ‘하브루타’에서 찾았다. 하브루타는 탈무드를 공부할 때 함께 토론하는 짝, 즉 파트너를 일컫는 것으로 최근에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뜻하는 말로 확대 사용된다. ‘하브루타’가 교육에 미치는 시사점을 살펴본다. 부모가 이야기하는 시간 짧아야 정체성교육 기본은 역사와 철학 ▨ 성공보다 가정이 우선=유대인이 자녀교육에 성공하는 이유는 가정에서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퇴근 후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까지 온전히 아이와 시간을 보낸다. 전 교수는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나누는 대화는 자녀로 하여금 안정된 애착을 갖게 해 행복감을 주고 뇌를 자극시켜 자녀를 성공으로 이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의 하브루타는 장기를 두면서도, 목욕이나 식사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놀이이자 공부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보다 부모가 말하는 시간이 더 길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그것을 대화로 생각하지 않고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 정체성을 교육하라=유대인들은 2000년을 흩어져 있어도 정체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민족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전 교수는 “우리가 가장 소홀한 것 중 하나가 정체성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체성 형성에 가장 좋은 교과가 역사, 철학, 신학 등이지만 학교에서 철학은 거의 교육하지 않고, 한국사를 가르쳐야 하는지 마는지를 놓고 정부마다 우왕좌왕 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정체성 교육에 실패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알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부모로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가 있다면 ‘유학 보냈다’,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자랑하기 위해 자녀를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조기학습이 아닌 조기교육을=부모가 자녀를 도와준다고 하는 일들이 오히려 자녀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고, 동기를 꺾는다면? 그 대표적 예가 조기학습이다. 조기학습은 뇌 발달에 따른 학습의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이른 시기에 영어나 숫자 등 인지적인 것을 학습시킨다. 전 교수는 “아이의 발달 상태와 맞지 않는 선행학습은 정신적 부담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실패로 인한 좌절 등으로 학습동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대부분 무리한 조기학습은 부모의 욕심과 불안감에 기인한다”며 “아이들의 뇌가 원하는 것을 주는 적기교육과 복습이 선행학습의 몇 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듣는 교육이 아닌 묻는 교육=“오늘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이것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한국의 부모가 가장 많이 묻는 내용이다. 하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오늘 선생님에게 무슨 질문을 했는가”를 묻는다.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루에 길게는 15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 과외 교사에게 듣는 공부만 하는 우리 학생들. 떠밀려 공부한 탓에 명문대에 들어간 후 공부할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 아이들에게 외적 동기 말고 내적 동기를 심어주자는 것이 하브루타의 지혜다. ▨ 현장 도입 앞장서는 교사들=경기 고양제일중 교사들은 중등교육에 하브루타식 토론수업을 적용하기 위해 동아리를 조직했다. 박경란 교사는 “음악, 국어, 도덕, 과학, 사회 등 다양한 영역의 교사들이 모여 교수학습모형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며 “현장에 일반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며 컨설팅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남부교육지원청도 교사 동아리를 조직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시교육연수원도 지난 4월 첫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현재 2차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전 교수는 “질문이 살아있는 교육의 필요성에 학교와 사회가 공감하기 시작했다”며 “하브루타 학습법이 성적보다 실력을 중요시하는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