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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총장 유병진) 체육부 선수들과 운영진은 10일 경기도 광주에서 특별한 전지훈련 시간을 가졌다. 하계방학을 맞이해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한사랑 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한 것. 축구부, 농구부, 배구부, 테니스부 선수와 감독, 코치 등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빨래, 식사 등 장애우의 일상생활을 보조하고 함께 물놀이를 하는 등 사랑을 실천하고 행복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경래 축구부 감독은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걸맞은 인격 또한 겸비해야 진정한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고소‧고발만하면 시국선언도 무방? “징계해야 할 사안입니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9일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사태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한 것과 관련, 한 신문이 10일 “교육부가 ‘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교육부 관계자에게 ‘합법’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시국선언은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의 연장선상이므로 공무원의 정치활동 금지 의무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 것이지 합법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과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냐고 다시 묻자, 그는 “시국선언이 아니라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현 시국에 대한 전교조 입장발표 기자회견’ 타이틀을 걸었다는 것이다. 전교조 홈페이지에 적힌 기자회견 진행에 분명히 시국선언문 낭독이라고 적혀 있으며, 전교조 중앙집행위원 22인의 이름까지 밝히고 있음에도 말이다. 법률자문은 받은 것인 지를 확인하자, 이 관계자는 “이게 징계해야 할 사안입니까”라며 “필요하다면 하겠지만 법적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고소‧고발만하면 그 사안에 대한 시국선언은 문제가 없는 것이 된다.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영주 변호사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1항에서 ‘공무원은 공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동법 제84조에서는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며 “위원장을 위시해 중앙집행위원 20여명 명의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행위는 명백히 공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이므로 범법행위”라고 밝혔다. 또 고 변호사는 “전교조가 국정원을 고소‧고발한 것과 대외적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별개 행위”라며 “연장선상이라는 판단은 법률적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이 ‘교사들의 시국선언은 정치적 편향성과 당파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행위로, 교육부장관이 교육감에게 해당 교사들에 대해 징계를 명(命)하는 것은 적법하다’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제기한 직무이행명령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것이 지난달 27일이다. 그리고 이 판결에 대해, 교육부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법원 판결 후 3개월 내에 가능하게 돼 있는 징계 재(再)요구를 할 방침이라고 했다.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일이다. 지난 4월 ‘법외노조’화 문제를 제기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에게, ‘선생님이니 법부터 지켜야한다며 규약개정이 우선’이라고 했던 서남수 교육부장관에게, ‘법의 예외는 없다’고 규약개정을 강력히 촉구했던 방하남 노동부장관에게, 그리고 대통령에게 다시 묻고 싶다. “이게 정녕 징계할 사안이 아닙니까?”
원주 외식업체 ㈜오클러스(대표 심효석)는 10일(수) 평원초(교장 곽수범)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집중지원대상자를 위한 교육장학금 수여식을 했다. 이 날 6명의 학생에게 120만원의 교육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앞으로도 ㈜오클러스에서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외식지원 및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30개 초등학교 앞 그린푸드존에 소재한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100개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3개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앞 문구점에 대한 문제는 단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새 정부의 4대 사회악의 하나가 불량식품이다. 실제로 인간의 삶에 있어서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것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은 무엇보다 먼저 뿌리 뽑아야 한다는 건누구든 인정하는 바이다. 이번 문구점의 타르색소는 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껌과 사탕, 과자, 음료수 등에 색깔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합성 착색료로 과다 섭취 시에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등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유해 물질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의 하나다. 이렇게 우리의 법과 규정은 외국과는 달리 허술한 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린이 헌장에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히고, ‘어린이는 위험할 때 맨 먼저 구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방치한 사실은 분명히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결의에 찬 불량식품의 척결의지를 한 번 믿어봐야 할 일이다. 물론 학교 앞 문구점들의 자정노력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불량식품을 제조하는 못된 영세업자들이다.과거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요즘도 매일 등·하굣길엔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문구점은 어린이 고객으로 뿜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만큼 어린의 사랑과 책임감도 필요한 때다.때론 어른들의 향수도 불러내는 학교 앞 문구점의 식품들,더 중요한 건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불량식품은 어떤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야말로 사회의 악이다. 어린이의 건강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다. 모두 내 자식처럼만 생각한다면 쉽게 개선되리라 확신한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질서에서 시작되면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먹거리에 불량식품이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하게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하는 것이다.
2013년 현재 원전 비리로 인한 발전소 가동 중단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모든 곳이 덥겠지만 교육현장은 다수 학생 등의 집합 장소로서 여러 시설들이 있어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으로 인해 더 덥다. 교실은 적정 냉방 권장온도 28도 보다 2도 낮은 26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것도 유명무실하다. 그것은 바로 전기요금이라는 복병 때문이다. 전기는 저장이 불가능하고, 생산에도 한계가 있어서 유한한 자원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최근 학교 시설 현대화를 위해서 EHP(전기 이용한 냉난방 시설), 전산기기 등의 설치로 인해 학교의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인데,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24학급 규모이지만 건물이 3동인 관계(10년 전만 해도 35학급이었으나 저 출산으로 인하여 학급수가 줄어들었지만 건물은 그대로임)로 전기요금은 많이 내면 9백만 원, 적게 내면 5백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전기요금 체계가 수상하다. Kw 당 전기요금은 산업용은 81원, 교육용은 108 원으로 산업용 보다 비싸서 전기 요금 지출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로 인하여 교육활동에 대한 지출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풍선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동절기나 하절기 때 냉·난방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학습의욕 저하와 교사와 학생, 교무실과 행정실 사이에 갈등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어제 대전지역 일간지 칼럼에 모 고등학교 학생이 교장실에 찾아가서 “내가 학교에 낸 돈이 얼마인데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느냐”고 항의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실렸다. 요즘 학생들의 부실한 인성과 함께 더위로 인한 서로의 감정이 이 만큼 벌어진 것을 보여준 씁쓸한 단면이다. 그렇다면 전력 부족현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우선 국가 차원에서 교육용 전기요금을 인하하지 않는 한 현재와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므로 학교 차원에서 전기를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이하 ‘신에너지법’)이 있는데, 이 법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고,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에너지 구조의 친환경적 전환 및 온실 가스 배출 감소를 추진해 환경 보전과 국민복지 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래서 학교 공간 중 여유 공간이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인 지붕 옥상을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로 이용하게 하도록 하는 것은 어떤가 생각해 본다. 태양광 발전소는 교육청에서 직접 투자해 설치하거나 외부인에게 시설을 설치해 장기 임대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전기사용료 지출 감소로 교육 재투자가 가능하고, 신재생 에너지 교육 장소로 활용할 수 있고, 외부인에게 태양광 발전소 임대를 통한 임대수입이 기대되며, 안정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블랙아웃(정전현상)에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장래가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여러 기업들이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는데 학교에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긍정적 파급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와 함께 일부 걱정되는 면도 양립한다. 그것은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시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 발생해서 손익분기점을 지나 비용 회수 가능성이 있는지가 불투명하다고 하고, 발전소 설치에 따른 빛 반사 등 일부 민원 발생이 있었다고 하며, 역설적이게도 전기 자체 생산을 할 경우 한국전력이 오히려 달가워하지 않는 다는 후문이다. 민간 발전소의 전기 생산을 늘리도록 추진하는 국가 정책과는 거꾸로 가는 듯하다. 게다가 초기 투자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관련 조례가 대부분 있을 것인데 학교 같은 기관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초기 투자의 경우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비용 회수가 어려울 수 있지만 에너지 교육을 위한 교육적 효과가 충분하고, 정부의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위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또한 발전소 설치에 따른 빛 반사 등은 설치 위치의 적절한 선택이나 빛 반사가 적은 양질의 부품을 사용하면 피해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국가나 공공기관(에너지관리공단)의 보조금을 받아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지자체 관련 조례를 개정하도록 협의해서 학교도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전기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절전 운동 등이 필요하나 이것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일부 국민에게만 그 불편을 감내하라고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의 전력 대란의 근본 원인은 원전마피아로 불리는 일부 전력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에 의해 발생한 중대 범죄지만, 전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학교 자체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학생에 대한 에너지 교육, 전기 생산으로 인한 교육비 지출 절감, 지역 경제 파급효과 등의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학교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제안해 본다.
오늘로 학생들의 1학기 평가가 끝나 학습분야는 거의 마무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바쁜 세상을 살아가기에 평가가 끝나고 나서 철저한 반성을 하기보다는 일의 마무리에 중점을 두게 되는 현실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복잡한 현상을 접하고 학교에서도 세상이야기와 다른 내용들을 학습한다. 특히 중학생의 세계사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다 보니 사회 성적이 낮고 성적이 낮으니 학습흥미가 낮아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하면서 사회 교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현상이나 설명을 시각화하는 사고 훈련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로 쓰여진 정보와 시각적 정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정보전달자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정보의 전달 방법에 따라 정보를 대하는 사람의 정보 습득량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있다. 캘럿 UK사 트레이스 데 그루스 CEO의 지적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읽은 것의 10%를 기억하지만, 직접 본 것은 30%나 기억한다. 따라서 시각적 표현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보다 즉각적으로 와 닿는 장점이 있다. 나는 시각적으로 사고하다 보면 사고를 단순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지적하는 것은 정보전달을 주로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폐해도 많지만 사회는 점점 시각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그런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매우 작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평가를 내리겠지만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시각적으로 사고할 것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도표와 다이어그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다. 도표나 다이어그램은 시각적 사고의 한 형태이다.’ 얼마나 명쾌한가?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시각적으로 사고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경험자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교과서만 읽고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디자인하는 활동을 하게 하면 지도교사보다 더 놀라운 디자인이 나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교사들은 이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를 시도해 보면 지도에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각적 표현의 열렬한 옹호자가 될 것이다. 세상은 지금 디자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학력이 낮은 아이들을 무조건 문자로만 이해시키려 하니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이제 학교현장에서도 아이들 학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도전이 필요한 시대라 생각된다.
강원도 교육청은 귀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난 7월 초. 강원도 교육청이 주관하여 2013년도 강원도 3개 지역(춘천, 원주, 강릉) 1학년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시행에 따른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설문의 목적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실시된 강원도 고교 평준화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강원도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개개인의 솔직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평준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만족도 조사가 한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말고 주기적으로 실시, 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설문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며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줘야 할 것이다. 평준화 이전, 학생과 학부모의 비 선호 학교에 해당하는 본교의 경우,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됐느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이 불과 10%지만 90%의 학생이 본교에 배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행 이후, 50% 이상이 본교에 배정된 것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해 시행 전 본교에 가지고 있던 좋지 않았던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환경(시설) 만족도 설문의 경우, 70% 이상이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학교 시설에 대해서는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평준화 시행 전 가장 큰 문제로 야기된 통학문제에 대한 설문의 경우, 50% 이상의 아이들이 통학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하여 시급히 해결할 문제로 나타났다. 통학수단으로 자가용(36%)과 버스(35%)가 제일 많았으며 소수의 인원이지만 택시로 등교하는 학생도 있어 교통비가 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리고 등교 시간(편도기준)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설문 결과, 10분 이하(12%), 10분 초과 30분 이하(58%), 30분 초과 60분 이하(28%), 60분 초과(2%)로 나타났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대한 설문의 경우, 80% 이상의 학생들이 선생님은 수업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으며 선생님의 수업 성실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눈치였다. 또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의 질문에 아이들 대부분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매우 그렇다 6%, 그렇다 33%, 보통이다 39%, 그렇지 않다 17%, 매우 그렇지 않다 5%) 평준화 시행 4개월이 지난 지금, 학교마다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그다지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도교육청,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학교 모두 혼연일체 되어 산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설문내용 또한 형식적인 아닌 좀 더 구체적이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입장 모두를 고려한 내용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평준화가 정착될 때까지 도교육청은 귀를 활짝 열어놓고 어떤 여론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평준화 시책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면 결국 선의의 피해를 보는 쪽은 학생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에 평준화 부작용에 대한 도교육청의 발 빠른 대책이 요구되는 바다. 무엇보다 강원도 교육청은 이번 만족도 조사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간과하지 말고 수정 내지 보완하여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부작용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강원도 고등학교가 균형 있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준화가 이른 시일 내 정착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교총 “폐지하려면 공로연수 도입해야” 일반직 ’06년부터 공로연수 6월 적용 교육공무원의 ‘퇴직준비휴가’가 또 도마에 올랐다. 안전행정부가 1일 모성보호시간 등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을 알리는 공문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보내면서 지난해 1월에 이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7월 현재 교육공무원의 ‘퇴직준비휴가’는 유효하다. 안행부 공문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제20조) 개정에 따라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 관련 내용은 삭제된다고 했지만 교육공무원은 같은 법령 제24조의2에 의해 특례규정을 적용 받는다. 즉, 교원의 특별휴가는 교육부장관에게 조정 권한이 있다는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도 “법체계상 ‘존속’이 논리에 맞다”고 인정했다. 2012년 1월 교육부가 주5일수업 전면실시에 따라 경조사휴가 조정, 포상휴가·장기재직휴가·퇴직준비휴가 폐지 등 교육공무원의 특별휴가조정 내용을 담은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당시 교육부는 “일반직공무원은 퇴직일 전 6월의 ‘공로연수’를, 교육공무원은 퇴직일 전 3월의 ‘퇴직준비휴가’(특별휴가)를 부여함으로써 같은 공무원임에도 상이한 제도를 운영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교총이 교육공무원 공로연수 근거법령 마련을 요구하자, ‘퇴직준비휴가’를 유지시켰다.(본지 2012년2월23일자) 교총 하석진 정책지원국장은 “정년퇴직 예정자의 경우 사회적응 능력 배양과 장기간 노고에 대한 우대 차원에서 ‘공로연수’가 필요하다”며 “교섭 등을 통해 도입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교총이 교육부에 요구한 교섭과제에도 ‘정년퇴직 예정자의 장기간 공로에 대한 우대 및 사회적응 능력 배양을 위해 정년 잔여기간 1년 이내의 공로연수를 도입·시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 관계자도 “안행부에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교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일자로 개정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임신 직후(12주 이내)나 출산 직전(36주 이상)의 교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 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교육용 전기료 인하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9일 경기 성남시 중부초, 제일초, 은행초 등 3개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은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장마철과 찜통더위가 겹쳐 각급 학교 교실 온도를 내리지 않으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비싼 전기료 때문에 냉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학부모들은 “찜통교실에서 수업을 하다 보면 학습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무더위에 지쳐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골자로 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한 뒤 학부모들은 ‘(가칭)교육용 전기료 인하운동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8일 조경태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산업용 전기료 현실화와 교육용 전기료 대폭 인하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어린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우선이지,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이 먼저일 수 없다”며 “반드시 전력요금체계를 바꿔서 학생들이 열심히 학업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원가기준으로 볼 때 5년 동안 산업계에 지원한 금액이 무려 15조원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별 평균 전기료 수준과 비교하면 산업계가 18조원 가량의 무상혜택을 입고 있다는 것. 특히 산업용 전기료의 경우 전체 전기 판매량의 54%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전기를 쓰지 않을 경우 절전보조금까지 주기 때문에 사실상 대기업 특혜라는 설명이다. 조 의원은 “교육용 전기료의 경우 2012년 12월 기준 1Kw당 108원으로 산업용(92.8원)보다 비싼데다가 최근 5년간 인상률이 30%에 달한다”며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강력히 주장했다. 현재 국회에는 교육용 전기료 인하와 관련해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대표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국교총이 전국 105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요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학교의 72.2%가 ‘학교 전기료 때문에 학교운영비 등 다른 항목을 축소했다’고 밝혀 비싼 전기료가 학교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교총은 3일 교육부에 요구한 ‘2013 단체교섭안’에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포함하고 각종 스마트 교육강화에 따른 교단 선진화와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공공요금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산업용 전기료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해 기존 도서벽지교육진흥법 등 관련법을 종합 검토해 새로운 대체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농촌마을 교육공동체 구축과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발제한 양병찬 공주대 교수는 “지금 농어촌 교육을 지원하는 법들은 산업화 초기 만들어진 법을 틀로 하고 있다”며 “의무교육에 한정하고 있거나 포괄적 사항만을 명시하고 있어 현재 현실성과 동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서벽지교육진흥법과 농림어업인삶의질향상및농어촌지역개발촉진법 등을 종합한 대체 입법이 필요하다”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일부의원들의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을 조속히 법제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농, 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한 양 교수는 “최근 현상은 지역경제 발전과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어촌 학교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시 경쟁 교육에서 벗어난 체험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2007년 이후 농촌 유학생이 4배로 증가하는 상황에 맞게 법과 제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발제를 통해 양 교수는 박근혜정부 주요 교육정책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와 연계방안을 강조하며 ▲전일제 진로체험․진로캠프 ▲자기주도 진로체험 시 농어촌 체험학습 ▲단기 농어촌 유학체험 연계 ▲도농 간 예술, 체육 교류 확대 등을 정책 사례로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성수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과장은 “7월 중에 농산어촌교육 활성화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농촌유학 활성화를 제한하는 주민등록 이전 등 제도적 문제들을 검토‧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산어촌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은 이낙연, 정진후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법안 이 국회 심의 중에 있다.
"어른들이랑 축구를 하니까 예의를 지키게 되고,박진감도넘쳐서 더재밌어요" (서울광양중 김민수 학생) 서울성동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호)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1200여 명이 함께하는 ‘2013 함성 세바스찬 섬머 페스티벌’을 진행 한다. 이 행사는 ‘세상을 바꾸는 스포츠 찬스’라는 주제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해피리그와 학교 스포츠클럽, 교직원 체육대회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 된다. 행사에 참여한 김상선 학부모는 “커가는 자녀를 볼 때마다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아이가 성장하며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체육활동으로 함께 땀흘리고 뛰어보니 너무 좋다. 오늘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축구대회지만 앞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성동구와 광진구 관내 97개 팀이 축구, 배구, 탁구, 피구로 나뉘어 오는 19일까지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한결핵협회(회장 정근)는 8월 7일부터 1박 2일 동안 전북 장수 한국농업연수원에서 ‘2013 청소년 푸른건강찾기 캠프’를 개최한다. 결핵예방과 건강관리 홍보를 위한 이번 캠프는 중학교 2학년 학생 2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청소년 건강강좌, 크리스마스 씰 아이디어 콘테스트, 건강 트래킹, 청소년 힐링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별도의 시상이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 봉사시간이 부여된다. 캠프는무료이며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홈페이지(www.stoptbk.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접수는 26일까지며 선착순 마감이다.
2차 정성평가 후 최종 80개교 선정 예정 그룹별 2개교 중 1개교 선정 ‘경쟁 치열’ 희비가 엇갈렸다. 경성대, 상명대 등 지난해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탈출했던 7개 대학이 1년 만에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는가 하면, 마지막까지 총장직선제를 유지해 지난해 사업에서 탈락했던 경북대, 전남대 등도 1년 만에 다시 선정됐다. 11개 모두 이름을 올렸던 교원양성대의 경우 올해는 경인교대, 공주교대 등 7개교만 선정되는 등 올해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에서는 20%에 가까운 대학들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3년 교육역량강화사업 1단계 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모두 90개 대학이 1단계 정량평가를 통과했다. 이 가운데 상위 72개 대학은 1단계 평가 결과만으로 지원이 확정된다. 9개 유형별로 하위 2개교에 해당하는 나머지 18개 대학은 2단계 정성평가를 실시해 7월말 최종 지원 대학을 결정한다. 1단계 평가로 사업 선정이 확정된 72곳을 포함해 80곳 안팎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정성평가를 일부 도입하면서 평가방법이 바뀌었다. 1단계에서 정량평가만으로 선정대학(80곳 안팎)의 약 1.2배(96곳 안팎)를 고른 뒤 하위 30%(29곳 안팎)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실시해 최종 선정대학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2단계 정성평가를 받게 될 대학은 18개로 그룹별 2개교 중 1개교만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정량평가만으로 지원이 확정된 72곳 가운데 12곳(16.7%)은 지난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으로 나타났다.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 ▲전남대 ▲목포대가 새로 선정됐다. 지난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아 불이익을 받아 탈락했던 대학들이다. 반면 역시 총장직선제 때문에 지난해 탈락했던 부산대는 2단계 평가 대상대학에 포함됐다. 같은 이유로 모두 사업 대상에 포함됐던 11개 교대의 경우 올해는 7개교만 1단계에서 지원이 확정됐다. 광주교대와 춘천교대는 정성평가 대상에 포함됐으며, 대구교대와 부산교대는 탈락했다. 표 참조 사립대 가운데는 2012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됐다가 1년 만에 탈출했던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명대 ▲그리스도대 ▲평택대 ▲경성대 ▲원광대 ▲대전대 ▲중부대가 그 주인공. 이들 대학은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탈출하자마자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협성대와 경남대, 고신대는 2단계 정성평가 대상 대학에 포함됐다. ▲조선대도 3년 만에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한성대와 영산대는 2단계 평가 대상대학에 포함돼 2008년 교육역량강화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선정 대상이 됐다. 지난해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올해 1단계를 통과한 대학은 2단계 정성평가 대상대학을 포함해 모두 18곳으로 1단계 통과 대학의 20%에 달한다. 정성평가는 대학들로부터 정량평가를 보완할 자체보고서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식 대학재정지원과장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대학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필요하면 추가 보고서를 받거나 실사를 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률의 경우 해당 대학의 인문학이나 예체능계 비중이 크다면 보고서를 통해 ‘소명’할 수 있다. 취업률뿐만 아니라 재학생 충원율·교원확보율·장학금지급률·학생교육투자·학사관리·등록금부담완화지수 등 모든 지표가 소명 대상이 된다. 홍 과장은 “지원 금액은 2단계 평가가 끝나는 7월 말 최종 확정된다”며 “1차 선정대학의 경우는 지원예산 일부를 7월말 이전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는 정치의 청정지대로 보호받아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권력을 앞세워 좌지우지하려 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입니다.”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무총리와 교육부장관에게 교과서에 현직 정치인이 실린 문제와 학교 시설물을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정치행사에 이용하는현실을 질타해 주목을 받은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 최근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현황을 공개하고 이를 막을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교육계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19회)으로 오랜 공직생활과 민선서울 노원구청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답게 일선 학교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다. “교육예산이 일정부분 독립적이지 않다보니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이 학교에 찾아와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서는데 여기까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빌미로 선거 때 도움을 받으려 한다면 그 때는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시설 및 기자재등이 부족한 학교에 이를 도와주면서 결국에는 선거 때 학교를 이용하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이 의원은 말 그대로 을(乙)인 학교장들은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즘은 문화행사나 토크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정치행사에 학교 시설을 이용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 이를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정치인들이 학운위에 참여하는 경우 그 영향력이 직접적일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정치성향에 따라 학교를 좌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학교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노근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정치인 수는 1180명에 달한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학교가 정치인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막겠다”고 밝힌 이 의원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교육감직선제 개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나 국가인권위원회 또는 헌법기구인 감사원처럼 교육관련 독립기구를 만들어 교육감을 추천하도록 해야 정치적 외풍을 가장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습니다.” 구청장 재직시절 노원구를 국제화교육특구로 조성하고, 서울과학기술대 영재교육원을 지원한 바 있는 이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녹색어머니회 지원이나 탈북학생 지원을 위한 법안 발의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교육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반가운 공문이 전달됐다. ‘쿨맵시로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란 제목의 공문은 제목답게 읽은 사람들로부터 왠지 시원하고 건강해 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작녁 이맘때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시달된 내용과 흡사한 공문이지만 교원들에게까지 파격적으로 전달한데 대해선 요즘절박한 전력난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쿨맵시란 시원하고 멋스러운 의미의 ‘쿨(Cool)'과 옷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맵시‘의 복합어로 2009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여름철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약 2.4℃의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냉방비와 에너지를 절약하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과 여름철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고 장시간 생활하면 두통, 어지럼증, 피부건조증 등의 냉방병 증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방온도를 26~28℃로 맞추어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쿨맵시의 필요성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독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이유만으로 '교원의 품위유지' 중 '교원의 복장'에 대해 마치 감시라도 하듯 그렇게 말이 많던과거와는 달리 시원함과 건강함, 그리고 편리함을 강조하는 이번 쿨맵시에 대한 공문은 한마디로 쿨한 공문이다. 그 내용을 보면,여름철 쿨맵시 차림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아 목의 혈액순환을 돕고 두뇌회전을 향상시켜 개인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과 노타이용 셔츠는 목 부분이 일반 셔츠보다 0.5cm~1.0cm 더 높으며, 뒷깃이 길어 타이를 하지 않아도 단정한 뒷모습이 유지된다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시 재킷 안에 입는 셔츠의 색상은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게 맞춰 입으면 가장 무난하며, 줄무늬나 체크무늬의 셔츠도 적합하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세상이 바뀐 것이다. 몇 년 전만해도 교원들의 복장이 매년 한두 번씩 언론에 등장돼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특히 여교원들의 화려한 색상과 미니스커트, 청바지 차림 등은 교원의 품위유지의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교원들은 늘 무채색의 정장차림을 해야 학생들의 본보기가 된다는 거다. 반면 이러한 교원들의복장 스타일로 인해 가장 세련되지못한 집단이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아무튼 이번 여름부터는 교원들의 개성과 멋을 한껏 살리고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더욱 기쁘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고 갑자기 변하면 충격이 없지 않는 법이다. 학생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색상과 스타일이었으며 쿨맵시가 더 상큼한 이번 여름나기의 '교원 품위'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할까? 어떻게 살까? 아마 오늘날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가 아닐까. 평균수명 백세를 바라보는 평생직업의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 '무슨 일을 할까'라는 질문은 곧 '어떻게 살까' 하는 문제와 동일한 물음이 되었다. 그만큼 삶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절대적이다. 인생 어느 때라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20대는 취직 자체가 문제이고, 30~40대는 취직 이후의 이직, 전직, 창업으로 고민을 한다. 50~60대는 머지않아 닥칠 퇴직과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일과 관련된 선택의 문제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평생의 자기 정체성 문제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이 책은 올바른 진로 선택이란(어른이 돼서도)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취직해서도!),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이며, 일과 삶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 한다. 학생과 직장인을 상대로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을 지도해 온 저자가, 16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방황하면서 새로운 자기 정체성을 찾기까지의 힘들었지만 의미 있었던 과정을 재미있고 때로 감동적인 이야기 형식으로 전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일과 삶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자신이 설계한 꿈을 자기만의 속도와 보폭에 맞춰 키워갈 수 있도록, 일 때문에 그보다 더 중요한 삶을 놓치지 않도록 조언하고 격려하는 내용이다. '무슨 일을 할까,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찾을까, 어떤 길이 내게 맞을까' 고민하는 청춘들이(어른들도!) 스스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주는 메시지들로 가득하다. 또 학생으로서 공부를 할 때와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할 때의 태도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함으로써 취직을 앞둔 젊은이들이 느끼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밖에 글쓰기 지도자로서 독자들과 주고받은, 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해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위안도 얻는다. 또 학생으로서 공부를 할 때와 사회에 나와서 일을 할 때의 태도나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함으로써 취직을 앞둔 젊은이들이 느끼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앞으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밖에 글쓰기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독자들과 주고 받은 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연들을 소개해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만은 아니라는 위안도 얻는다. 나다운 선택을 내리고 싶을 때, '나, 이대로 괜찮을까?' 생각이 스칠 때, 내 마음이 있는 곳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런 책을 어른이 되어서가 아닌 청소년기에 읽은다면 더 없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너무 더운 여름철입니다. 1학기말고사를 치는 강마을 아이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혔다가 따르르 흘러내리는 땀이 안스럽습니다. 에너지절약 시책에 부응하느라 학교는 지금 찜통입니다.어지간한 더위에는 에어컨을 켤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교사도 모두 열이 오른 얼굴입니다. 바깥에는 뜨거운 폭염이 교실에는 뜨거운 아이들이 시험을 치고 있습니다. 이따금 까치 우는 소리가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 윙윙 파리가 교실로 날아듭니다. 끈적끈적한 아이들의 몸내음에 손과 목과 팔에 붙으려고 해서 짜증을 부추깁니다. 어느새 시험은 끝나 아이들이 돌아간 학교는 절간입니다. 고요함이 더위와 함께 벗하여 다닙니다. 시험기간이면 저는 엽서를 씁니다. 아이들은 힘들지만 선생인 저는 이 때를 즐깁니다.시험준비로 힘들었던 저에게 주는 선물로벗에게 엽서를 쓰고, 책을 읽습니다. 린드버그의 바다의 선물을 꺼내들었습니다. 더위에 책이 잘 읽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엽서를 한 장 꺼내어 옥잠화를 그렸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모시적삼을 입은 선고운 여인의 모습을 한 옥잠화 비취색 비녀가 청량감을 더하는 계절입니다. 건강하고 편안한 여름되시기 바랍니다.
최근 국어교육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학습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의 일방적인 전달에 의한 수업보다는 교사와 학습자 그리고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특히 소설 등 문학 작품 수업은 교사의 지식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감상이 주가 돼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강조해 학습의 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그런 생각에 도달하게 됐는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여기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것은 교수 학습 과정이다. 학생들이 주인이 되는 수업 모형을 몇 개 제시한다. 소설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작품이라는 실체로 존재한다. 그러기에 소설은 거대한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작품을 읽는 일로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개개의 작품을 읽는 것이 소설의 기본이다. 그래서 읽는 것부터 고민을 해보았다. 수업 모형1: 소설 읽고 줄거리 쓰기 읽을 분량을 정해준다. → 수업 중에 학생들이 읽는다. → 줄거리를 쓴다. → 모둠에서 댓글을 단다. 읽을 분량은 두세 페이지로 한다. 읽은 후 줄거리를 쓰게 한다. 소설의 사건 중심, 인물 중심으로 요약하도록 한다. 줄거리 요약이니 감상을 쓸 필요가 없다. 사건만 나열해도 좋다. 그리고 그 줄거리에 모둠원이 댓글을 달도록 한다. 댓글 달기는 인터넷을 모방하는 것이라 흥미를 갖는다. 그리고 친구의 학습지에 좋은 댓글을 달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소설 읽기에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친구에 대한 남다른 마음도 갖게 된다. 이렇게 소설을 읽으면, 글의 의미를 깊고 넓게 나눌 수 있다. 학생 모두와 함께 집중력 있고 밀도 있는 수업을 이루고 싶은 교사에게 추천한다. 수업모형2: 소설 내용 질문하기 시범을 보임 → 질문 만들기 → 학습지 만들기 → 함께 풀어보기 소설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판단하는 훈련이다. 교사가 시범을 보이고, 학습지에 소설에서 개인별로 사실적 사고를 촉진하는 문항을 3개씩 만들게 한다. 그리고 이 문항은 가능한 한 그대로 워드를 해서 학생들에게 다시 유인물로 배부를 한다. 교사가 학생들이 찾아낸 질문의 탁월함과 섬세함을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함께 풀어본다. 이때도 교사가 설명하는 것보다 출제한 학생이 직접 풀이를 하게 한다. 이 방법은 소설 수업뿐만 아니라 비문학 지문 읽기에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다. 학생들이 작품에 대한 질문을 만들고 퀴즈 대결을 통해 해답을 나누기 때문에 흥미 있는 방법이다. 구석까지 파고드는 학생들의 질문이 수업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찾아낸 질문은 대개 학생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이기에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경쟁심 때문에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을 찾다 보니 학생들이 저도 모르게 작품의 핵심으로 다가간다. 수업 시간이 학생들의 시간이 되는 순간이다. 질문을 만들 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에 집중하지 않고, ‘왜, 어떻게’라는 상황으로 질문을 만들게 한다. 질문 게임에서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소설의 사건과 인물, 상황과 맥락을 통해 보았을 때 우리가 논리적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을 대상으로 한다. 수업 모형3: 자신의 삶과 관련하여 이해하기(작품 속의 인물의 선택을 나로 전환하기) 소설에서 인물이 선택하는 순간 3가지 찾기 → 학생들이 직접 선택을 다시 하도록 한다. → 그 이유를 3가지로 정리 → 모둠별 발표 후 비교하기 수업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은 소설 속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보며 소설 속의 고민을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 보게 한다. 인물과 배경이 다를 뿐, 오늘 우리 곁에서 벌어지는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대화는 깊어진다. 이때 소설 속에서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 순간을 찾게 한다. 스스로 찾아야 할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소설 속 선택의 상황을 자신의 선택으로 바꿔본다. 그렇게 선택한 이유를 3가지 정도로 정리한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과 이야기 속 인물들의 선택, 다른 학생들의 선택이 왜 같고 다른지 서로 따져본다. 선택의 문제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하도록 한다. 진지하다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진지하려면 자신의 현실적 선택과 관련하여 나타나면 이상적이다. 이런 진지함의 무게가 없다면, 우리의 선택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배운 것을 자기 삶에서 실천하고, 비로소 그 수업은 완성되는 것이다. 수업모형4: 상상하기 소설 안에서 비판받을 만한 인물, 혹은 비판받을 만한 상황을 찾는다. → 자신이 상상하여 내용을 새롭게 전개한다. → 고쳐 쓰기를 통해 지도한다. 소설 안에서 비판받을 만한 인물, 혹은 비판받을 만한 상황을 찾는다. 그리고 이 내용을 자신의 의도대로 전개한다. 이때는 소설 전체 맥락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이때 작품의 맥락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도 한다. 이것이 발전하면 소설 창작으로 이어지고, 토론 효과도 있다. 상상을 하는 단계에서는 교사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전체적인 상상의 내용이 소설의 인과 관계와 맥락을 같이 하도록 한다. 만약 상상이 지나치면 작품의 의미를 함부로 재단하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상상에 담기는 논리와 감성은 소설 전체의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는 교사가 읽은 후 고쳐 쓰기를 하도록 권장한다. 쓰기가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교과 내용을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중에 학생들이 요약,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조벽 교수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발표하거나 가르치게 하는 것이 배움도 잘 일어나고 기억도 오래간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업 시간에 모든 학생을 발표시키거나 다른 학생을 가르쳐 보게 하는 것은 어렵다. 학습지를 활용한 수업은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 학습지 활용 수업은 자신만의 정리를 하는 능동적인 수업이다. 댓글 달기 등은 다른 사람의 산출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고, 이에 대하여 동료 학생과 함께 각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아쉬운 대로 이것이 발표 수업이고, 토론수업이 될 수 있다.
“취업 등 침체된 사범대 활력…기대 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경북·제주·한국교원대를 올해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GTU, Global Teachers' University)’으로 선정, 대학별로 1억9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GTU 사업은 교‧사대의 학부·대학원이 글로벌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거나 예비교원이 국내외 학위와 교사자격을 취득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국제화·다문화 된 사회적 요구 반영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됐다. 교원의 글로벌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고, 해외 한국교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경북대의 경우 미국 University of Northern Iowa와 영국 Northumbria University 등과 수학․과학․체육 교과의 복수학위 운영 및 해외교원 자격증 취득을 추진한다. 황의욱 글로벌교원양성추진단장(생물교육과 교수)은 “학부중심으로 운영해 대학원까지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사범대학으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침체된 사범대학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학 전반의 국제화 역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학 측의 기대는 대학 차원에서 매년 1억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커리큘럼이나 관련 도서관 및 도서 구입 등 현물지원도 2억 이상 투입하겠다는 안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국내 3년 미국대학 2년 과정을 마치면 두 학교에서 동시에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되며, 미국 학생의 경우도 미국 내 3년 국내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국내교사 자격증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단장은 “실제로 복수학위를 취득하게 될 학생은 소수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범대 학생 전체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국제학교·미국인학교 등과 연계한 교육실습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대와 사대를 아우르고 있는 한국교원대와 제주대는 우선 사범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자체예산 1억여 원을 대응 투자해 1차년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대는 영어교육도시인 제주시 및 해외에 학생 교육봉사 및 실습 파견하는 등 실질적 학생들의 국제화 교육역량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2학기부터 학생모집에 들어가는 교원대는 학생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한 해외 연수 경비 등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교원대 송기상 국제교류본부장(컴퓨터교육과 교수)은 “한국 교사들의 우수성을 해외 교사 취업을 통해 입증할 것”이라며 “교육 한류를 선도하는 거점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교원양성 거점대학에 선정된 경인교대는 올해도 계속 지원을 받게 된다.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은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SCSU)와 손잡고 미국교사 양성을 목표로 복수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대에서 1년 수학 후 미국 세인트클라우드대학에서 1.5년 과정이 진행되고, 졸업 후 미국에서 교사로 근무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과는 달리 학부 취업률이 높은 경인교대는 대학원과정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국내과정을 마치고 미국 내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교사가 2명”이라며 “교육부 지원 외에 학교에서 1억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아직 성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영어능력 기준(GRE 성적 등)이 높아 5명이 선발됐으나 대사관 면접, 시‧도교육청의 유학휴직 승인 등을 받아 최종 입학허가를 받은 교사는 2명에 불과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을 긴 안목으로 추진하려면 미국대학 수학기간 체재비 등 까지 세세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학교 간 협력으로 학기당 $4500 정도로 학비를 낮췄음에도, 교직경력 5~6년차의 평균연령 30대 초‧중반이 대부분인 교사들이 체재비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업관리위원회’를 운영, 해당 대학들에 상시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성과관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지원 대학은 사업에 신청한 9개 교대와 사범대를 대상으로 서면심사·발표심사를 통해 글로벌 교원양성 프로그램 운영계획과 역량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했다”며 “이 사업의 목적은 해외진출 교사 수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 국제화 연구․교육 활성화로 교원양성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 앞에서 교사의 무릎을 꿇리고 폭행한 학부모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 8월을 선고, 엄벌한 경남 창원 A고 교권침해 사건에 대해 한국교총이 최고 금액인 5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한다. 올해 1월 제304회 이사회 의결로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을 개정, 소송비 보조금을 심급 당 300만 원에서 500만 원(총 3심까지 1500만 원 이하, 교원소청심사청구 보조는 200만 원 이하)으로 상향조정한 후 최고 금액은 첫 지원 사례다. 교총은 3일 제83차 교권옹호기금위원회를 열고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소송, 행정소송 건 등 접수된 21건의 안건을 심의, 이 중 창원 A고 교사 건을 포함한 19건(조건부 지원 3건)에 대해 총 5100만원의 소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A고 외에도 △‘우리 애가 왜 반장이 못됐느냐’ 등 학급 회장선거, 수련활동, 교내 발표대회 등에서 자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교실로 찾아와 담임교사와 교무부장을 폭행한 강원 원주 B초의 학부모 부당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건(200만원 지원) △학교폭력 피해학부모들이 수업·휴식 시간에 학생들의 보호감독 의무를 위반했다고 교장과 담임교사를 상대로 낸 대전 C중 학교폭력 관련 손해배상 청구 피소 건(300만원 지원) △체육시간에 벌어진 교사에 대한 폭언과 학생 체벌 여부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서울 D중 교사의 형사소송피소건(300만원 지원) 등 주요 교권침해 사건들이 소송 지원 대상으로 결정됐다. 신정기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이전보다 학교폭력과 학부모의 부당행위에 대한 교권침해 안건 접수가 늘고 있다”며 “특히 교원·학교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교원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