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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개 사이버대로 구성된 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가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원대협법)’ 국회 통과를 위해 1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사이버대가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지위를 갖고 있지만 4년제 일반대나 전문대와 달리 협의체가 별도 법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민법상 사단법인으로 머물고 있어 행·재정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원대협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원대협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장단은 성명서를 통해 “고등교육법 제10조에 따라 학교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교육부와 국회는 일반대와 전문대만 학교협의체를 구성하는 법률을 제정했다”며 “교육부 등 정책당국은 사이버대에 대한 차별을 멈추고 일반대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 등 정책당국은 입법불비에 따른 사이버대학에 대한 차별을 멈춰야 한다”며 “디지털 기반으로 2001년 설립 이래 선진화된 노하우와 우수한 콘텐츠가 축적돼 있는 사이버대학에 재정지원을 통해 AI시대 대한민국 미래 원격 교육을 선제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는 8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김대식 의원(국민의힘)이 각각 대표 발의한 원대협법 제정안이 상정돼 있는 상태다. 교육위는 이 두 법을 여야 협치법안으로 병합해 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대협은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총장단 주도의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45만 명의 동문. 14만 명의 재학생과 교직원의 동참을 통해 10만 명을 목표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김대식 의원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디지털대 전환시대에 사이버대가 대한민국의 미래 원격 교육을 견인할 수 있도록 원대협을 별도 법에 따른 학교법인체로 격상시키고 일반대와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원대협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원대협은 원격대학 간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원격대학의 제도 및 운영 ▲학생 선발제도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의 연구개발 및 보급 ▲회원 대학의 경쟁력 강화 ▲대국민 생애 맞춤형 고등평생교육 및 디지털 교육 연구 개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는 원대협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적합한 사이버대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교육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1년 9개교가 개교해 시작된 사이버대는 2023년 22개교 13만813명이 재학하고 있다. 22년 동안 대학 수는 2.4배, 재학생 수는 21배 증가했으며, 누적 졸업생 수는 약 4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질적으로도 현장 적합성이 높은 교육내용과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전문학사 이상 졸업자, 재교육자 및 재취업자, 생애별 고등평생교육 수요자 등 다양한 부류와 계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제9회 매헌윤봉길의사 추모 전국서예대전’이 5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명노승)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본선 대회에서는 총 46명의 예선 통과자 중 44명(일반부 37명, 학생부 7명)이 참여한 결과 대상인 국가보훈부장관상은 일반부 최태형 씨, 학생부 심재우(인천 신흥초 5년)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는 서예 창작 활동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윤 의사의 어록과 한시를 체험할 수 있는 전국서예대전으로 지난달 예선에서 일반부 115명, 학생부 20명이 참가했다. 한편 기념관은 10일부터 올해 말까지 개선 공사를 위한 휴관도 안내했다. 기념관 관계자는 “전시실 개선 공사를 위해 12월 31일까지 2개월여 동안 휴관할 예정”이라며 “공사 일정에 따라 휴관 기간은 변동될 수 있으니 이용하실 분들은 추후 안내를 참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년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에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카타르 김재이 (왼쪽) 학생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자신의 작품을 엄마와 함께 둘러 보고 있다.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진행 된 '2024년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대회' 시상식 후 주요내빈들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년 첫 대회 이래 가장 많은 56개국 2194명이 지원해 19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공병영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을 비롯한 22개교 사이버대 총장들이 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에서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국회 통과 촉구 성명서를 채택한 후 결의하고 있다.
8일 오전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8일 오전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위원장이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8일 오전 국회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정훈(맨 왼쪽) 국민의힘 교육위원 간사가 증인 출석과 관련하여 김영호(오른쪽)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경기 용마초(교장 이은원)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7~11일 언어문화개선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가정통신문을 통한 홍보 및 학부모 연수, 바람직한 학생 언어와 사랑의 교사 언어 제시, 학급별 '따뜻한 말 한마디' 릴레이 실시, 바른 언어 사용 캠페인 등 해당 주간동안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바른 언어 사용이효과적으로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특히 8일에는 자치회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언어 순화 캠페인 활동을 실시하였다. "때리는 것만이 폭력이 아니에요",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나무에게) 물을 주면 공기를 주듯, (친구에게) 고운말을 주면 친구 사랑을 준다" 등의 직접 만든 포스터를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였다.학생들은 친구들이 들고 있는 포스터에 관심을 가지고 문구를 읽어보며 다른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언어가 가지고 있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이은원 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캠페인 및 주간에 이루어지는 집중적인 활동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언어생활로 바른 인성 함양,소통과 공감 및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가 조성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7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고등학교가 학칙을 근거로 일과 시간에 학생 휴대전화를 수거·보관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내용의 사안을 논의한 결과 ‘학교에서 학생 휴대전화를 수거하는 것이 인권 침해가 아니’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의 교육권이나 학생 학습권 보다 학생의 행동 및 통신 자유가 침해되는 피해가 더 크다고 봤던 입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인권위는 지난 10년간 휴대전화 수거에 대해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한국교총은 8일 “늦었지만,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교총은 그동안 학생 휴대전화 수거에 대해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이 민주적인 절차로 정한 학칙을 따르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인권위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생활지도법 마련과 생활지도고시 제정 등 국내적 법령 정비와 더불어 지난해 7월 유네스코(UNESCO)의 교내 스마트폰 사용금지 권고, 프랑스·영국·일본·미국 등 많은 국가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제한을 추진하는 국외적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은 그간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특히 수업 중 휴대전화로 인한 교권과 학생 학습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지난 2022년 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으로 여교사를 촬영한 남학생 사건이 대표적이다.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로 수업과 관련 없는 활동을 해 수업 흐름을 끊고, 소음을 유발해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방해하는 일도 잦았다. 교총 설문조사에서도 교사 중 60%는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교총은 “학교 교육에 있어 학생 인권에 경도된 시각에서 벗어나 학교 현실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하는 결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으로 학생 권리만 강조할 게 아니라 여타 학생의 인권과 학습권, 교사의 교권 보장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교권과 학생 인권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학교문화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그동안 인권위가 교육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않은 결정을 내려왔다고 지적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총이 예로 든 것은 ▲초등학생 일기장 검사 금지 ▲초등학생 집회 및 시위보장 권고다. 인권위가 지난 2005년 교육부 장관에게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관행 개선을 권고한 이후 학교에서 일기 쓰기가 대부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일기 쓰기, 독서 활동 등을 소홀히 하면서 학생 문해력 저하와 악필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교총이 올해 한글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 문해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교원이 92%, ‘악필이 늘었다’고 응답한 교원이 95%에 달했다. 교총은 초등학생의 집회 및 시위보장에 대해서도 “학생 의견 수렴은 존중해야겠지만, 발달단계 및 교육기관으로서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 아쉬움이 크다”고 주장했다.
세종교총(회장 남윤제)은 7일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미애)와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세종시 저소득가정 아동 발굴 및 지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 캠페인 진행 ▲초록우산 감사편지 공모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남윤제 회장을 비롯한 최근세·이우준 부회장, 이금희 과장은 ‘365 그린산타’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일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2개 사이버대가 구성하고 있는 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에 대한 법적 지위와 사이버대의 자주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제정안이 발의됐다. 현재 사단법인체인 원대협은 그 근거를 민법에 두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사진)의원(국민의힘)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디지털대 전환시대에 사이버대가 대한민국의 미래 원격 교육을 견인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법인체로 격상시키고 일반대와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원대협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원대협은 원격대학 간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원격대학의 제도 및 운영 ▲학생 선발제도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의 연구개발 및 보급 ▲회원 대학의 경쟁력 강화 ▲대국민 생애 맞춤형 고등평생교육 및 디지털 교육 연구 개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는 원대협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슷한 내용으로 8월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대협법을 발의한 바 있다. 현재 4년제 대학으로 구성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을 회원으로 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교협법과 전문대교협법에 의해 교육부 등 정책당국의 법규적, 정책적, 행·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적합한 사이버대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교육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1년 9개교가 개교해 시작된 사이버대는 2023년 22개교 13만813명이 재학하고 있다. 22년 동안 대학 수는 2.4배, 재학생 수는 21배 증가했으며, 누적 졸업생 수는 약 45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질적으로도 현장 적합성이 높은 교육내용과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전문학사 이상 졸업자, 재교육자 및 재취업자, 생애별 고등평생교육 수요자 등 다양한 부류와 계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석권 원대협 사무국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사이버대는 글로벌화된 디지털 시대에 고등교육 모델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검증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IT인프라와 교육열을 고려할 때 원대협법 제정을 통해 사이버대에 대한 지원과 역량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일 도산서원원장은 3일 도천서원(삼우당 문익점) 허권수 원장의 초청으로 '이 시대 되살려야 할 유교적 가치와 유림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이번 강좌에는 진주 유림과 허 교수의 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강의 주요 내용은 1970년 아놀드 토인비 박사가 한국 방문 당시 다른 행성으로 떠날 때 지구상에 있는 것 중에서 한국의 가족윤리를 가져가겠다는 메시지를 서두로 선비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김 원장은 "지금 한국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이 후퇴하여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로 전락, 자살율 세계 1위인 나라가 되었다. 서양식 해법 에티켓과 매너와 더불어 전통 정신문화를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하였다. 고려말의 대표적인 선비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목화씨 전래는 당시의 산업혁명에 필적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애국, 애민, 사랑 없이는 도전할 수없는 위대한 일이며 지덕을 겸비하고 바르게 실천한 선생의 업적이었다. 그리고 큰 선비 남명과 퇴계의 위대한 발자취를 보면 두 선생간의 상호 존중과 진솔한 의견을 개진한 사이였다. 임진왜란 때 퇴계의 제자 학봉이 경상도 초유사로 임명되어 전장을 지휘할 때 남명의 제자 곽재우 장군이 의병대장으로 전공을 세운 사건을 보면 두 선생의 제자들이 원만한 상호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진주성을 사수하고 전염병으로 세상을 뜨자 학맥과 당색이 달랐던 학봉에 대하여 남명의 제자 정경운 선생도 안타까움과 칭송의 기록을 남겼다. 남명학파의 의병활동은 임진왜란 때 구국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아무런 반대 급부도 바라지 않는 선비정신 실천은 세계 전생사에 유례없는 사건이었으니 퇴계와 남명은 큰 정신적 보배라 할 것이다. 진주는 남명, 퇴계학파에 속하는 유가의 후손이 많은 고장으로 일제시대 때 학교를 세워 애국을 한허만정, 구인회, 조홍제, 이병철 회장 등을 들 수 있다. 김 원장은 각박한 이 시대에 유림 역할의 중요함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반목과 갈등이라는 현대병 치유에도 유교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며 시대에 맞게 변화·융합하여 실천하기를 당부하며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허권수 교수의 수제자 문영동 박사는 "이번 강의가 이 시대 선비의 소중한 역할을 잘 일깨워 준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으며, 경남지부 소속 선비문화 수련 지도위원이 함께하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사태’와 관련해 학생 피해자와 가해자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드러냈다. 이 부총리는 7일 ‘열한 번째 필통톡 레터’ 배포를 통해 “이번 ‘딥페이크 사태’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었고, 특히, 우리 학생들이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됐다는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디지털 기기의 발달 수준에 맞는 디지털 윤리의식의 신장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디지털 교육환경 마련이 필요한 때"라며 "교육부는 올해 디지털 시민교육 프레임워크를 정립하고, 2026년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컨설팅 연수 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디지털 소양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소셜미디어(SNS)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예고 없이 나타나는 유해 콘텐츠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국회에서도 학생들의 SNS·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과 올바른 기기 사용을 위해 수업 중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교육기본법’,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부는 딥페이크 피해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피해현황 조사를 긴급하게 진행하면서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함께 피해 학생·교직원 대상 허위 영상물 삭제, 심리상담과 치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특별 교육주간을 운영하고 ‘제46차 함께 차담회’에서 교사·학생·학부모·전문가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교육부 5차 조사 결과 10월 4일 기준으로 학생과 교원 피해자는 7명 늘어났다. 4차 조사(9월 27일 기준) 때 111명 증가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학생 피해자가 직전 107명에서 7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다만 교원 피해자는 4명에서 2명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누적 피해 신고 건수는 509건, 피해자는 840명이다.
경기도 용인양지초(교장 임기숙)는 4일2학기 창의발명캠프행사로 ‘발명핑과 함께하는 양지초 꼬마 발명가들의 방탈출’ 행사를 실시하였다. 올해 양지초는 특허청 및 한국발명진흥회 요청, 경기도 교육청 지정으로 올해 3월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동안 정규교과 연계 발명·IP교육 융합 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를 위해 연구학교를 진행 중이다. ‘발명핑과 함께 하는 방탈출 놀이’에서는 학교의 다양한 공간 속에서 각자 발명과 관련된 주제의 방(상상의 방, 도전의 방, 비밀의 방, 탐험의 방, 해결의 방)을 탈출하기 위해 발명과정과 원리를 교사가 아닌 학생 참여형과 주도성을 강조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다양한 방탈출 발명체험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선생님, 디지털 현미경으로 먼지보다 작은 글씨가 보이는 게 신기했어요. 간이정수기에서 흙탕물이 맑은 물로 정수되는 것도 정말 재밌었어요. 또 방마다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암호를 풀고 이동하는 것이 정말로 방탈출 놀이하는 것 같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신축한 강당에서는 과천국립과학관의 다양한 ‘싸이팝(Sci-POP) 전시물’을 직접 대여하여 학부모회와 함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과학과 발명의 원리를 체험하는 부스 체험도 함께 진행되었다. 베르누이의 원리, 진공청소기의 원리, 진자운동 및 위치에너지, 착시원리를 적용한 다양한 실제 체험 도구를 작동해보며 학부모와함께 배우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참여하였다. 학부모 봉사 도우미로 참여한 2학년 학부모는 “실제 우리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과학 도구와 현미경 등을 자주 체험할 수 없는데, 이번 기회에 학부모님들도 함께 알아가고 본교가 진행하는 발명교육에 대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체험활동 및 부스체험을 하는 시간 외에각 반에서 '2024 대한민국 학생 발명 아이디어 그리기대회 경기도 예선'에발명상상화, 발명캐릭터 그리기 등에 참여하여 학년별 대표 작품도 제출하였다. 임기숙 교장은 “이번 2학기 창의발명캠프는 발명에 관한 지속적인 호기심과 일상 생활에서도 충분히 발명이라는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본교 선생님들의 노고와 더불어 과천국립과학관과의 지역교육자원연계를 통해 정확한 과학 원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 체험을 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정규교과 연계 발명·IP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에 큰 역할을 하였다”라며 학생들과 교직원을 격려하였다.
전국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은 보건교사 수당 현실화를 촉구하기 위해 전국 8000여 명의 보건교사 서명을 담은 서명지를 국민권익위원회에 4일 전달했다. 서명지에는 ▲교직수당 가산금(보건교사 수당) 월 3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 ▲의료인 특수업무 수당 5만 원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건교사 수당은 2002년 신설 이후 22년 동안 한 번도 인상이 없었다. 보건교사회는 “학교 내 유일한 의료인으로 학생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현저히 낮은 수준의 수당으로 사기 저하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보건교사의 의료 서비스 범위가 확대됐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출현 등 주기적인 감염병 유행에 대한 대비 및 관리 업무 또한 보건교사들의 몫인 만큼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류교 회장은 “날로 높아지는 학교 보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보건교사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합리적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보건교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5대 전남교총 회장 선거가 다음 달 21~27일 전 회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전남교총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선거 일정 및 선거 방법 등을 담은 회장 선거 공고를 발표했다. 선거 일정은 ▲후보자 등록 10월 23~24일 ▲후보자 확정공고 10월 31일 ▲선거운동 기간 10월 31일~11월 20일 ▲선거 일시 11월 21일~27일 등이다. 개표 및 당선자 발표는 11월 28일로 예정됐다. 선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교총 홈페이지(www.jnfta.or.kr)을 참조하면 된다.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사진 오른쪽)은 교총회원의 공항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청주공항 반값 셔틀 주차장(대표원장 박창현)과 7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교총 회원이 청주국제공항 반값 셔틀 주차장 이용 시 상기 50% 요금 할인 외 추가 할인 혜택을 받게 됐다. 셔틀주차장은 청주공항 주차장의 50% 요금으로 400대의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김영식 회장은 “교총 회원에게 많은 편의 및 혜택이 돌아가길 바란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수원특례시가 공개 모집한 제61회 수원화성문화제 낙남헌 경로연에 초대를 받았다. 모집대상은 60세 이상이다. 가족 등이 대리 신청도 가능하게 하였다. 지인들에게 홍보하였다. 잔칫날은 10월 5일 오후 5시. 장소는 화성행궁 내 낙남헌. 과연 누가 모였을까? 수원을 비롯해 인근 지역은 물론 수원에 자식이 살고 있는 통영시와 울산시 부모가 참석했다. 축제가 전국에 홍보가 된 것이다. 마침 아내도 함께 선정되어 낙남헌 연회장을 함께 찾았다. 신분증을 보여주며 본인 확인 후 참가자 증표인 손목밴드를 찼다. 일찍 도착한 분들은 벌써 자리에 앉아 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에 익은 분들이 손을 들어 인사를 한다. 지인 경로당 회장님, 포크댄스 회원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제일 궁금한 것은 오늘의 메뉴. 차려진 상 밥상보를 펼치니 놋그릇에 여섯 가지 음식에 놓여 있다. 떡갈비, 오이 무침, 약과, 우엉, 연근, 새우다. 후식용 빠알간 오미자차도 보인다. 수저는 놋쇠다. 밥상 우측에 놓인 종이가방에는 붉은색 종이꽃과 황금색 손수건이 들어 있었다. 마치 정조대왕이 하사한 듯이 보였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식사가 시작되었다. 주식인 연잎밥과 타락죽이 배달되었다. 타락죽은 그 당시 아주 귀했던 것으로전해진다. 쌀을 빻아 가루로 만들고 우유를 넣어 끓인 죽이라고 한다. 1795년 당시 사회상을 회상하며 식사를 했다. 음식을 먹으며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경로사상을 생각하게 되었다. 잔치에 음악과 춤이 뒤따랐다. 어떤 음악이 나올까? 가야금과 생황 이중주 ‘천년만세’다. 생황독주 ‘풍년가’가 연주된다. 부채춤도 보았다. 장구춤 ‘어랑타령’도 보았다. 국악공연 참으로 오랜만이다. 당시 풍류를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궁중 클래식 음악이고 춤이다. 우리 것이 이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다. 잔치에 참석한 정자동 거주 포즐사 동아리 회원 오희강(69) 씨는 “타이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나라에서 어르신들에게 베풀어주는 잔치에 와 있다”며 “지금 초대된 100여 명이 어르신들이 각자 독상(獨床)을 받고 연밥에 6찬을 먹으면서 풍류를 즐기고 있다. 남들보다 조금 앞서 축제에 참가하니 또 다른 체험을 선물로 받았다”며 즐거워 했다. 잠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정조는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화성의 융릉으로 옮긴 뒤 11년간 13번 원행(園行·왕 친족의 산소에 가는 것)을 했다. 1795년에는 환갑을 맞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정조가 함께 8일간 원행을 했는데, 당시 상황을 그림과 글로 엮어 정리한 것이 원행을묘정리의궤다. 의궤에는 원행에 참석한 약 6000명의 명단과단원 김홍도와 그 제자들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함께 담겨있다고 한다. 정조는 1795년 원행 때 70세 이상의 관리들 15명, 자신의 부모처럼 환갑(61세)을 맞은 노인들과 80세 이상의 백성 484명을 모아놓고 ‘양로연’을 펼쳤다. 축제에 초청받은 이들이 정조와 같은 음식을 담은 밥상을 받았고, 노란 손수건과 지팡이도 하사받았다. 백성들에게 부모에 효도하는 모습을 솔선수범한 것이다. 오늘 체험 축제의 현장을 찾은 필자는 양로연의 깊은 뜻을 생각해 보았다. 당시 ‘양로연’(養老宴)은 장수를 축하하고 노인이라는 지위와 권위를 사회가 인정하며 존경을 표시하는 상징으로, 왕이 주관해 행해지던 잔치였다. 노인공경은 시대를 뛰어넘는 바람직한 사회적 가치다. 이 정신은 대대로 유지, 계승해야 한다. 축제를 통해 노인 존경의 다양한 방법을 찾아 볼 수 있다. 임금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솔선수범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깨뜨리게될 것이다. 자식으로부터 효도를 받는 긍정적인 모습은 존경의 대상인 노인들에게는 자존감이 올라간다. 수원특례시처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양로연을 재현하면 국민들 호응은 물론 축제의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양로연을 국가와 지방에서 재현해 노인 존경과 전통문화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교총은 교육감 후보자들에게 서울 교육 현안과 정책에 관한 질의서를 2일 전달했다. 서울교총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와 관련해 교육계의 여론 수렴을 통한 교육 공약 과제 개발 및 각 후보의 교육 공약 비교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8일까지 후보자들의 입장과 의견을 받아 취합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질의 주제는 ▲서울 교육정책 진단 ▲핵심 공약 및 이행 방안 ▲학교 교육의 전문성 제고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교권 회복 및 교육활동 보호 ▲학폭전담조사관 제도 ▲유보통합 ▲늘봄학교 ▲교사 임금 인상 및 교직·보결수당 현실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교원단체와의 협치 등이다. 서울교총은 특히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에 관해 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각 후보자의 입장과 의견을 물었다. 학교 행정업무 경감 및 효율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교육청 단위 학교 지원 전담기구에 학교에서 추가로 이관될 업무를 고려해 충분한 인력 배정을 중앙부처에 요구 ▲교육장 중심의 학교 주변 시설 관련 조사를 확고히 하고 ‘학교 차원의 자율적 순회 점검(필요 시)’ 주체가 교사가 되지 않도록 명확화 ▲교육 급여 및 교육비 지원사업 대상자 확인 업무 이관·개선 추진 시 ‘교사가 수행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구체화 방안 마련 등 7가지를 제시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는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3일부터 시작해 15일 자정까지 이어진다. 선거일은 10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다. 사전 투표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500만 명의 학습자를 위한 500만 개의 교과서!’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되는 AIDT (Artificai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AI 디지털교과서)를 소개하는 대표 문구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과서라니! 굉장히 매력적인 캐치프레이즈다. AIDT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 달리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 학생의 학습스타일과 진도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개인화된 교육을 지원한다. 또 실시간 피드백과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필자가 살펴본 세 가지 프로토타입은 이 목표들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매우 궁금하던 터에 AIDT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시해 보고 난 소감을 솔직하게 써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괜찮다. 필자가 사용한 프로토타입을 완성도와 선호도 순에 따라 A·B·C라고 한다면, 가장 덜 완성되었다고 보는 C도 지금 바로 교실에 적용하라고 한다면 사용할 용의가 있다. AIDT의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 단점 부분에서는 특정 프로토타입이긴 하지만, 가장 덜 만족한 C사 AIDT(이하 C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아쉽고, 불편하고, 부실한 디지털교과서 솔직 후기 사실 C사는 우선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시제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선생님 화면과 학생 화면의 동기화가 잘되지 않았다. 그리고 A·B사와 다르게 교과서 본문 글을 한 문장 한 문장씩 문장 단위로 클릭해서 들을 수 없었고, 본문의 음성을 통으로 제공했다. 또 A·B사가 제공하는 듣기 부분의 ‘빠르게 듣기, 느리게 듣기’ 기능이 없었다. 형성평가 부분도 매우 불편했는데, 학생이 한 문제 한 문제를 풀고 꼭 그 아래 결과를 눌러야만 답안 선택이 저장되고, 정오(O·X) 표시가 되며,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구조였다. 학습속도가 빠른 학습자들에겐 매우 불편하고 불만일 수 있는 세팅이었다. 그 외에도 C사는 형식적인 기능만 많지 막상 마우스가 활성화되어 해당 부분을 눌러보면 별다른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중학교 영어 성취기준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배움을 성찰할 수 있는 각 단원의 마지막 배움일지 부분의 구성이 매우 부실한 점 또한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학생들이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했다. 학생들이 보기엔 C사의 교과서 디자인은 너무나 평이하고, 시각적으로 덜 직관적이었다. 또 무채색 계열이라 좀 더 다채로운 색깔 등을 써서 디자인할 필요가 있었으며, 교과서 안의 모든 학습목록 부분의 아이콘 크기를 눈에 띄게 키울 필요가 있었다. 완성도 측면에서도 교과서의 이미지 삽입 부분에서 글자가 덜 선명해 보이고, 어디선가 이미지만 긁어온 듯하여 C사 교과서를 덜 전문적으로 보이게 했다. 전반적인 기능 측면에서도 A·B·C 세 가지 프로토타입 중 제일 불편했는데, 예를 들면 C사는 본문 글에서 음성 재생을 누르면 그것을 일시정지하기 전까진 왼쪽 탭에서 다른 학습목록으로 이동이 안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DT 기능 중 필자가 제일 기대했던 AI 챗봇 기능도 C사가 제일 떨어졌다. C사 AI 챗봇 기능은 말만 AI이지, 이미 입력된(정해진) 추천 질문의 답을 제공했는데, 화면에는 마치 실시간 채팅인 것처럼 말풍선에 글이 입력되는 이미지가 제공되었다. 상용화된 LLM(Large Language Model)1은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2 때문에 AIDT에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A·B사는 어느 정도 학생들의 실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AI 챗봇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기에, C사의 AI 챗봇 기능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싶은’ 이유 위와 같은 단점과 불편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개선된다는 전제하에), 필자가 AIDT의 도입을 반기는 이유는 위와 같은 단점을 능가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모든 AIDT에서 (기존의 전자책 기능이긴 하지만) 교과서 학습내용의 음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특히 영어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보면 의외로 영어 자체를 못 읽는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에겐 교과서 본문의 MP3를 따로 제공하더라도 다운로드를 잘 받지도 않을뿐더러, 받아도 활용하기가 불편하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이제 1인 1기기에 AIDT로 학습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본인의 휴대폰으로 AIDT에 접속하여 본인이 어려운 부분을 계속 선택해서 따라 읽을 수 있게 된다. 영어를 읽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이 기본적인 기능이 필자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교사용 AIDT에선 각 반마다 수업진도율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학급의 평균 학습 정답률은 어떤지, 몇 명이 어떤 문제를 맞혔는지 바로 분석·제공해 준다. 교사에겐 정말이지 너무나도 필요한 기능이었다. 게다가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가 표시되어 있고, 특정 학생의 이름을 클릭할 수 있는데, 클릭해서 해당 학생의 정보로 들어가면 이 학생의 학습 완료율은 몇 %인지,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평균 학습 정답률은 어떤지 그리고 특정 문제를 몇 초 만에 풀었는지 등의 정보까지 제공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학생들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학생들에게 발송할 수 있었다. 이런 맞춤형 학습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학생의 학습속도와 스타일에 맞춘 교육이 가능해져 학습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의 이해도를 파악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학습의 질 향상이 기대됐다. 더 나아가 이런 학습분석 결과를 토대로 AIDT에선 교사에게 특별히 코멘트도 제공했는데, 예를 들면 ‘70% 이상의 학생들이 10번째 학습활동인 문법2에 대한 학습을 어려워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문제 난이도를 조절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와 같은 조언이었다. 이런 학습분석 기능은 정말이지 교사들의 수업준비와 수업 후 학습분석 하는 시간을 매우 줄여주면서 각 학생에게 맞춤형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AIDT가 AI 보조교사로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제언 AIDT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AIDT 교과서의 현장적합성은 AIDT의 성공적인 도입의 핵심 요소이다. 교육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 교육프로그램이 필수적이며, 기술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마련되어 AIDT 교과서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개선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교과서의 내용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발전·진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10년 차 영어교사다. 영어과목에 매우 애정이 많으며, 학교에서 한 반에 섞여 있는 영어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과 반대로 영어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 사이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항상 고민하는 교사다. 사실 처음엔 AIDT 개발·도입이 반갑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프로토타입을 교사 계정과 학생 계정으로 써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AIDT 교과서는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작용할 것이며, 학생에게는 개별화된 학습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사에게는 개별학생, 학급의 학습분석, 문제분석, AI기반 코멘트 등을 제공하며, 교사의 교수에 도움을 줄 것이다. AIDT 교과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인프라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AIDT 검토지원단의 검토내용들을 토대로 각 개발사들이 아직 AIDT의 보완·개발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 본다.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와 AIDT ‘개별 맞춤형교육을 위한 AI 활용교육’,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 Tech High Touch)를 통한 교육혁명.’ 반복되는 수사(修辭)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가치를 신념체제로 내면화한다. 기술을 입은 개별 맞춤형교육은 각종 정책문서와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더욱 확신에 찬 미래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생성형 AI 개발은 인공지능 기술의 ‘특이점’을 앞당겼다는 해석과 함께 관련 도구 활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 저변에는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사회도 진보한다는 ‘기술결정론’적 믿음이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테크노크라시이다. 지금 학교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환의 요구 앞에 있다. 그 중심에는 ‘개별화 맞춤교육’이라는 교육적 이상과 ‘디지털·인공지능’ 기술을 입은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가 자리하고 있다.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2023.6) 발표 이후, ‘공교육활용을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각종 에듀테크 서비스가 넘쳐나고, 본격적인 교사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거대한 예산 투입’과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정책의 가속화 속에서 학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구 활용을 두고 올바른 규범과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과정을 갖지 못하면서 AIDT는 학교현장에 또 다른 갈등과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의 시대를 산다는 것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존 노튼(John Naughton)은 ‘새로운 소통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단기적 충격을 과대평가하고 장기적 함의(含意)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지적하였다.1 기술은 단순히 기술로 머물지 않는다. 기술철학의 문을 연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열린 본성으로 도구를 만들지만, 그다음엔 도구가 인간을 만든다’는 ‘역설’을 강조한다. 존재 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역시 ‘인간이 기술을 만들지만, 일단 기술이 만들어지면 그 ‘자율적 발전’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파하였다. 결국 기술의 시대를 산다는 건 기술이 인간의 가치와 행동을 이끄는 사회를 살아내는 일이다. 그런 만큼 기술의 파급효과에 대한 신중한 검토는 더욱 중요하다. ‘세계 최초’ 국가차원에서의 AIDT 전면도입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그’ 기술이 어떤 성격을 함의하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질문’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제 그 질문은 우리에게 던져졌다. 이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도 아니고, ‘누가 옳은가’도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찾는 일이다. 도구의 모습은 달라져도 교육의 도구는 ‘교육다움’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AIDT의 기능성 특성을 중심으로 학교교육에 미치는 장기적 함의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AIDT, 어떤 개별화 맞춤학습인가 우선 현재의 AI 코스웨어 중심의 개별화 맞춤도구는 과연 ‘어떤 학습’을 보장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AIDT가 함의하는 ‘학습의 성격’에 대한 문제이고 ‘학습효과’ 문제와도 연결된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교육혁명의 가장 중요한 당위성은 수업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한 개별화 맞춤학습에 있다. 현재의 AIDT는 같은 교실이지만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어가며, 자신의 속도에 따라 학습하는 모습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내용과 형식은 특정 정보나 지식을 ‘설명’하거나 ‘지시적’인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형식은 학생이 풀지 못한 수학문제나 문법이 잘못된 문장 등과 같은 특정한 지식의 틈(gap)을 식별하고, 그 틈을 채우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학업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교수·학습은 ‘무엇(what)을 알아야 하는 만큼 왜(why)도 알아야 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학습자들을 일정한 스텝에 따라 다음에 해야 할 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습과 가르침을 구성하기 어렵다(Selwyn, 2019:13). 무엇보다 코스웨어 방식의 맞춤형 학습도구는 행동주의적 혹은 교수중심적 접근(instructionist approach)에 입각한 것으로, 이는 교육과 학습에 있어 정보를 떠먹여 주는 방식을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AIDT 코스웨어 기반에서의 맞춤형학습에 대한 상상은 ‘똑같은 교복을 자신의 치수에 맞춰 입은 맞춤학습’이다. 즉 AIDT의 개별화는 이미 정해져 있는 교육내용에 대해 각자 속도만 달리하는 ‘획일적인 맞춤형’에 머물러 있다. 이는 오랫동안 우리교육이 벗어나고자 했던 파편화된 지식중심의 교육을 공고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것이 과연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그리는 미래교육의 이상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습데이터의 추상화와 데이터셋의 합리성 AIDT의 학습분석 데이터는 기대만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까? AIDT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대시보드(dash board) ‘AI 튜터’를 통해 학습자의 학습활동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교사와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고, 그에 맞는 학습활동을 처방해 준다는 점이다. AI 튜터는 단계별 학습을 통해 개별학생의 오개념을 바로잡고, 개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최적의 학습경로 등을 결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교사들이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대시보드에는 학생의 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나고 처방도 주어진다. 교사마다 다르겠지만, 과연 이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유의미하게 학습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각각의 데이터는 분명 무엇인가를 나타내주고 있지만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분석도 있고 처방도 있지만 막상 무엇을 해줄지 알 수 없다. 이를 두고 교사의 ‘데이터 리터러시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이는 학습데이터가 어떤 기준으로 수집하며 어떻게 처리된 것인지의 문제다. 즉 데이터셋의 합리성과 알고리즘의 문제와 관련된다. 학습데이터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학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교사·교육전문가·개발사 간에 ‘공통된 정의(definition)’가 있어야 한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학습’에 관한 것으로 쉽게 정의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AIDT가 수집하는 학습데이터는 어떤 정보로 구성될까? 아래의 표는 AIDT 개발을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국가수준 학습데이터셋 항목’이다. 학습계획 달성도와 접속시간으로 ‘메타인지’를 측정하는가 하면, 추가학습 진행도와 질의응답 정도를 학습자의 ‘교과 흥미’로 보고 있다.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온전히 학생의 학습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지 의문이다. 국가수준 학습데이터셋 항목(예시안) 학습격차의 징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술을 활용한 개별 맞춤학습의 필요성을 추동한 직접적인 이슈는 ‘학습격차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였다. 그러나 AIDT 활용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의 하나는 저성취학생들의 빠른 이탈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AIDT는 기대만큼 매력적이지 않았고, ‘신기 효과’도 오래가지 않았다. 수준에 맞는 문제가 주어지면 학습동기가 높아질 거라는 믿음은 이론의 세계에서 가능하다. 기초학습부진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AIDT야말로 학습동기와 자기주도성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도구로. 학습능력에 따라 AIDT 활용의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디지털역량의 차이까지 작용하여 학습격차가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높다. 편의성과 교육과정 재구성의 모순 그렇다면 AIDT는 나쁘기만 한 도구인가? AIDT는 많은 장점을 가진 도구이다. 무엇보다 풍부한 콘텐츠는 교사의 언어에 의존해야 했던 설명에 구체성을 부여하여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수준별 문제를 제공하며 평가까지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교사 입장에서는 ‘편리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자동화’ 기술이라는 점에서 편의성을 기본으로 한다. 일련의 코스웨어를 따라가면 수업준비의 수고도 줄어든다. 단어가 함의하듯 일정한 트랙(코스)에 일단 진입하면 그 코스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이른바 ‘클릭교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예상이 가능한 이유이다. 교사에게 이러한 편의성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선물’이다. 혹자는 이미 민간출판사가 만든 교과서를 쓰는 현실에서 왜 AI 교과서는 안 되냐고 묻는다. AIDT로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해서 창의성을 길러주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스웨어 안에 ‘재구성 기능’이 그런 가능성을 포함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AIDT 코스웨어에서의 재구성은 ‘타인(기업)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은 수업전달자를 넘어선다. 교사전문성의 핵심인 교육과정 재구성은 단순히 교수·학습방법을 넘어 교과서에서 어떤 내용을 다뤄야 하고, 무엇을 심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교과서에서 배제된 지식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종으로 횡으로 엮어내는 일이다. 지금의 AIDT는 그것을 민간기업에 맡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담론은 가르치는 일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존중이 결여된 역할 담론일 뿐이다. 에듀테크는 말 그대로 보다 나은 교육을 돕는 도구이다. 기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를 물어야 한다. 진정한 개별 맞춤교육은 수준별 문제를 넘어서는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고민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지능정보화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존의 일하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 하물며 생각하는 방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분야 역시 신기술의 진보로 인한 변화로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 인공지능 및 에듀테크 활용교육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는 등 학교현장도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라 할 수 있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사용해야 하는 현장교사로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그렇게 변화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현장교사로서 바라보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수준의 학생들부터, 다양한 학습수준·학습속도·학습성향 등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저마다 뚜렷하다. 이들의 교육격차 및 디지털 정보 격차 역시 존재하며, 아무래도 교사 한 명이 교실의 모든 학생을 개별 지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하는 교실현장에서는 다수의 평균 학생을 기준으로 교육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성취도가 높은 빠른 학습자와 누적된 학습 누락으로 인한 느린 학습자가 수업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또한 학령기 인구 감소 문제로 인해 소수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개별 맞춤형교육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학교현장의 문제해결방안으로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하여 학생의 적성·흥미·이해 등을 분석하여 적합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교과서를 의미한다.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호환성과 쉬운 웹 접근성을 위해 웹 표준(HTML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SaaS)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교과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2028년에는 모든 교과목에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때 발달단계상 디지털 기기를 접하기에는 이른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선택과목 및 예체능교과와 도덕교과 등 직접적인 체험활동 위주의 사회·정서적인 역량을 길러야 하는 과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기대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맞춤형수업을 통한 학습격차 감소의 가능성이다. 아래에서 제시된 특성과 같이 AI 디지털교과서는 AI를 통해 학생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최적의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때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 AI 디지털교과서 특성 - AI에 의한 학습진단과 분석(Learning Analytics) - 개인별 학습수준과 속도를 반영한 맞춤형학습(Adaptive Learning) - 학생의 관점에서 설계된 학습 코스웨어(Human-Centered Design)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 교육부, 2023. 현재까지 공개된 프로토타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빠른 학습자는 토론·논술과제 등의 심화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고, 느린 학습자는 학습수준에 맞는 콘텐츠와 함께 학습결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충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 학생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AI 튜터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교실 내 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게 되면,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학습격차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자신만의 콘텐츠 및 수업구성이 가능하다는 점 등 교사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다. 아직 프로토타입이라 제한적으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기는 하나, 수업을 구성할 때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들로 구성하거나 업로드 및 재가공하는 등 교사의 의도대로 수정하여 학생들에게 수업을 배포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설계한 교수·학습과정이 클라우드에 누적되므로, 그 효과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며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모둠 구성 역시 교사의 의도대로 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하거나, 무작위로 구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둠 내에 다양한 성취도의 학생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셋째,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분석하여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의 학습 이해도, 학습시간, 학습 진행률 등의 종합 분석을 제공하게 되는데 교사는 학생의 학습결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실시간으로 학생에게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의 현재 학습수준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학부모는 자녀들의 과목별 학업성취 및 흥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앞으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내년부터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임에도 아직 완성본이 아닌 프로토타입만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걱정과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스러움을 줄이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를 대상으로 대부분 AI 디지털교과서 사용방법 및 활용수업 연구 등 기술적인 역량 향상만을 좇고 있다. 또한 학생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학생 맞춤형수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반대 여론이 거센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의존 등 전반적인 디지털 기기의 부작용 문제 때문이다. 사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부작용 문제는 디지털 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사용방법 문제에서 온다. 우리는 이미 디벗 제도 시행 첫 해 때 경험했다. 그때도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의 부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미 과거에 결과가 있었다면, 충분히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학교에 안전하게 정착하려면 그전에 교육주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각 학교의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현재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여러 교실의 학생들이 디벗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동시에 온라인에 접속했을 시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수업 중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AI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수업진행이 아예 어렵게 되므로 각 학교에 전교생이 접속할 수 있는 무선망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공공에서 운영하는 AI 디지털교과서 포털의 경우 여러 학교가 동시에 접속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코로나19 비대면 원격수업을 위해 EBS 온라인클래스에 여러 학교가 동시에 접속했을 때도 접속 지연 등의 다양한 오류를 겪었던 경험이 우리에겐 있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을 사전에 예측하여 AI 디지털교과서 포털 사이트 자체에서도 오류 없는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학생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AI는 데이터가 핵심이므로,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수준·태도·선호도·활동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밖에 없다. 이때 학생의 민감 정보가 포함되거나 여러 조합에 의해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학생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안 측면에서 강력한 보호장치 및 개인정보 관리 및 감독 방법, 그리고 만약에 침해 및 유출되었을 시 구제 방법 등이 먼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마치며 AI 디지털교과서 역시 첫해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성능이 그리 우수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된 후 온전히 발전될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때의 AI 디지털교과서는 더 이상 단순히 교과서 유형의 변화나, 새로운 디지털 학습도구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경험이 확장되고, 학습환경이 혁신적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훌륭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앞으로 한두 해만 사용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사실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주체의 공감과 협력일지도 모른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교육주체가 모두 협력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과 설득·공감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