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구소련 국가이자 북유럽 발트해 연안에 자리한 인구 140만 명의 소국 에스토니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여러 분야의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교육 최강국으로 떠오르자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에스토니아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교육 정책을 통해 이룬 성과를 주목했다. 2022년 PISA에서 에스토니아는 수학과 과학, 창의적 사고 분야에서 유럽 1위를 기록했으며, 독해 분야에서는 아일랜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인구와 예산이 훨씬 많은 다른 선진국들을 제치고 이룬 성과의 배경으로는 에스토니아 교육 당국이 수십 년 동안 적극 펼친 디지털 포용 정책이 꼽힌다. 특히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면, 에스토니아는 스마트폰을 학습 도구로 쓸 것을 적극 장려하며 각 학교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12~13세 미만의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교육 포럼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칼라스 에스토니아 교육연구부 장관은 "대부분의 학교는 쉬는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수업 중에는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과제나 활동을 수행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라스 장관은 "이러한 스마트폰 활용과 관련해 아직 어떠한 문제도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에스토니아 사회는 디지털 도구와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에 훨씬 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사실 에스토니아는 이전부터 교육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개방했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한 때부터 전국의 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반 시설에 대규모로 투자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열풍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여러 국가에서 학생들이 AI를 활용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에스토니아 당국은 AI 학습 관련 가이드라인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 당국은 오는 9월 16∼17세 학생들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학생 5만8000명과 교사 5000여 명에게 AI 도구 접근권한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이와 관련한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교육부가 2일 발표한 ‘중·고교 수행평가 부담 해소방안’에 대해 교총은 4일 “지금과 같은 수행평가 횟수, 시기 집중이 나타난 것은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정책과 지침에 의했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에 대한 해소방안없이 마치 학교 현장에서 수행평가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않은 것처럼 호도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교육부에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알고 개선하려 한다면 과목별 수행평가 현황과 세부 개선방안, 학사일정 상 적정한 수행 및 지필평가 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과 현장 소통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각 시·도교육청은 학기 단위 성적의 40% 내외를 수행평가로 반영토록 하고, 수행평가 한 영역의 비율이 30%를 넘는 경우 적어도 2개 이상의 세부 영역으로 구분해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과목 당 2~3차례 수행평가를 치러야 한다. 또 과목 진도, 각종 학교행사, 지필고사 기간 등을 피하려면 수행평가가 일정 기간에 몰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교총은 교육부가 ‘과제형 수행평가’와 ‘과도한 준비가 필요한 암기식 수행평가’ 등을 지양토록 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탐구활동, 발표, 토론 등을 통해 학습 과정과 실천적 적용 등을 확인하는 수행평가를 단지 부담을 이유로 준비조차 못하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일정 부분 필요한 암기의 영역을 배제하는 것은 평가를 학습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수행평가의 취지를 왜곡하고, 외우는 것을 무조건 배척하는 형태의 평가를 구안하느라 애를 먹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고도 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수행평가를 개선하고 싶다면 평가를 직접 실시하는 현장교사의 의견과 시행 실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마려 “고교학점제의 최소성취수준보장제 등 수행평가를 조장·왜곡하는 정책까지 모두 살펴 교사·학생의 부담은 줄이고 교육적 의미는 더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리학의 영향으로 사회 모든 분야에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뿌리내린 우리나라에서는 쉽사리 여학교를 설립하기 어려워 기독교 선교사들이 먼저 이 땅의 여성 교육을 시작했다. 1885년에 미국인 스크랜턴 여사가 의사이자 선교사에 임명된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 왔다. 그녀는 한국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는 “일본에서의 생활은 즐거우며 선교사들의 생활 조건도 훌륭하나, 나는 내 민족(한국인)에게 가서 그들 속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 그녀는 한국인 교육에 관심을 갖고 최초로 여성들에게 학교 교육을 시작했다. 1885년 학교를 설립하려 했으나 여성 교육을 기피하는 전통적인 관념과 서양인에 대한 배타성 때문에 학생 확보가 어려웠다. 1886년 5월 31일, 단 한 명의 여성이 첫 학생으로 입학했다. 한 명의 학생으로 시작하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의 영문 교명에서 여성을 복수형이 아닌 단수형 Womans university를 사용하고 있다. 이후 학부모들의 관심과 스크랜턴 여사의 노력으로 이듬해 학생 수가 일곱 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명성황후가 ‘배꽃같이 순결하며 아름답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으라’는 뜻의 ‘이화학당(梨花學堂)’이라는 교명을 내려 오늘날의 이화학교가 됐다. 이때부터 서서히 여성 교육 기관이 생겨났는데, 순헌황귀비(영친왕의 어머니인 엄귀비)가 세운 진명학교와 숙명학교, 미국 선교사 애니 앨러스(Annie J. Ellers)가 세운 정신여학교, 미국 여성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Josephine Eaton Peel Campbell) 여사가 세운 배화학교가 대표적이다. 이때도 남자와 여자는 엄격히 분리되어 남녀 공학은 한 곳도 없었다. ‘남녀칠세부동석’의 여성교육 우리나라 여성은 신분과 지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유교 사상에 의해 피해를 받아 매우 차별적 교육을 받았다. 모든 결정이 남성에 의해 이루어져 여성은 부지런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남편과 아이들을 잘 봉양하면 됐고 삼종지도(三從之道)를 강요한 까닭에 여성 교육은 늘 뒷전이었다. 처음으로 여성 교육의 기치를 내걸고 학교를 세웠지만,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스크랜튼 여사. 그녀의 끈임없는 노력으로 여학생이 늘어나긴 했지만 문제가 생겼다.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 하여 남녀의 구별을 엄격히 하던 시절로 남자 선생님이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한문과 체육이 문제였다. 교실에 칸막이를 하거나 휘장을 치고 가르쳤다. 또, 기침과 같은 신호에 의해 학생들이 움직였다. 예를 들면 교실에 들어오기 전 ‘교실에 들어간다’는 신호로 기침을 하면 학생들이 얼굴을 책상이나 운동장 쪽을 바라보게 하고,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를 한다’는 신호로 기침을 하면 학생들은 칠판을 바라보며 수업을 받았다. 다시 한번 선생님이 기침을 하면 학생들이 얼굴을 돌렸고 선생님은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나갔다. 선생님과 학생 사이에서 대면(對面)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교감이 없었다. 한국을 사랑한 스크랜턴 여사 스크랜턴 여사는 1905년 이후 이화학당 교장직을 후배인 룰프 푸라이 단장에게 물려준 후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권유에도 “조선 땅에서 죽겠다”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미국으로 가지 않고 평생 지방을 돌아다니며 선교를 했고 수원의 삼일소학당(현재의 매향중‧고)을 설립하는 등의 교육 활동을 펼쳤다. 1909년 10월 8일, 스크렌턴 여사는 25년 가까이 몸 바친 한국 땅에서 눈을 감았다. 평소 그녀가 입버릇처럼 ‘한국에 묻히고 싶다’고 했던 말에 따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묻혔다.
저는 중1 딸을 둔 40대 중반의 중학교 교사입니다. 교사로서 점점 교육하기 힘들어지는 학생들을 보며 ‘내 아이는 바르게 잘 키워야지’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제 딸이 어릴 땐 제가 하자는 대로 잘 따라 왔습니다. 학교에서도 늘 선생님들께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저 역시 교사로서 교사 마음을 잘 알기에 되도록 선생님께 무리한 연락을 하거나 부담드리지 않으려 신경도 많이 썼습니다. 남편은 일반 회사를 다니며 아이랑 놀아주거나 다른 걸 함께 해주고 교육은 주로 제가 맡아서 했어요. 저는 딸에게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거나 완벽해야 한다고 요구한 건 아니지만 제가 학교에서 늘 학생들을 접하다 보니 적어도 평균적인 중학생들 수준만큼은 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긴 합니다. 또는 적어도 저런 행동은 하면 안 된다 정도지요. 그래서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늘 미리 행동거지를 고쳐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사춘기가 됐는지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아이와 갈등이 심해졌어요. 얼마 전엔 저보고 “엄마는 내가 그렇게 다 맘에 안드냐?”라고 소리를 질러서 정말 놀랐어요. 제 눈에야 예쁘지만 그래도 밖에 나가서 혹여라도 흠잡히는 일이 없도록 미리 주의를 준 것 뿐인데 말이죠. 어릴 때는 공부도 시키는 대로 잘 따라오더니 중학생이 되고는 제가 공부 이야기 밖에 안 한다고 불만을 쏟아내는데 저는 그저 기본만 잘 하라고 강조했던터라 답답합니다. 이러다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가 될까 걱정입니다. (사연자: 박선정(가명) 교사) 선생님의 사연을 읽으며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도 자녀를 잘 키우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해오신 선생님 입장에서는 정작 자녀가 중학생이 되니 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 많이 당황스럽고 속도 상하실 것 같습니다. 우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일반적인 부모님들께서 자녀를 양육하실 때 막연한 기준을 염두에 두고 자녀에게 잘할 것을 기대한다면, 교사인 부모님들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실 속 아이들의 ‘평균적인’ 수행 수준을 알고 계시다 보니 내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생님의 사연에서도 보면 특별히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지만 ‘기본만큼은 해야한다’, ‘적어도 저런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거나 통제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엄마는 내가 그렇게 다 맘에 안드냐?”는 말은 단순한 사춘기의 짜증이라기 보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쌓아온 의문일 수 있습니다. ‘나는 엄마에게 늘 부족한 사람인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 말이죠. 아이가 어릴 때부터 미리 행동거지를 고쳐주려고 하셨다는 말씀과 밖에 나가서 혹여라도 흠 잡히는 일이 없도록 미리 주의를 주었다는 말씀 속에서 아이는 엄마에게서 인정받는 말보다는 늘 무언가를 더 고쳐야 한다거나 지금의 상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아동기는 관계지향적 시기 아이가 어릴 때 부모님을 잘 따랐던 이유는 자신의 주 양육자이자 태어나서 처음 만난 존재인 엄마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었던 본능적인 욕구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동기의 뇌는 기본적으로 관계지향적입니다. 진화적으로 인간은 생존을 위해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했고 특히 아동기는 주 양육자와의 애착(attachment) 관계 안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이 시기 부모의 표정, 말투, 반응을 민감하게 읽고 이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조정합니다. 즉, 부모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내 행동에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가 아이의 신경망과 정서조절 체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런 관계적 피드백은 단순히 성격형성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발달과도 밀접하게 연결이 됩니다. 충동조절, 인지적 유연성, 감정조절, 자기통제력을 담당하는 뇌의 핵심 영역인 전전두엽은 안정된 관계 속에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며 성장할 때 발달이 촉진되지만, 지속적으로 긴장, 통제, 평가 속에 놓이면 불안, 회피, 혹은 반항을 보일 수 있습니다. 즉, 아이가 어릴 때 선생님의 지시와 요구를 잘 따랐던 것은 본능적으로 ‘안전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태어나서 처음 만난 엄마를 만족시키고 엄마에게서 인정을 받는 것은 아이에게 중요한 일이니까요. 감정표현이 폭발하는 사춘기 사춘기에 접어들면 아이들의 뇌는 두 번째 폭발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뇌는 전전두엽 피질과 변연계(limbic system)간의 재조정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특히 정서와 충동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성숙하는 속도가 전전두엽 피질보다 앞서기 때문에 이 시기 아이들은 감정적인 반응을 크게 보이고, 충동적이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늘어나게 됩니다. 동시에 정체성 탐색과 심리적 독립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면서 부모와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게 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이의 이런 변화가 지시에 대한 반항이나 이전과 다른 낯선 모습으로 여겨져 걱정도 되고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오히려 건강한 것으로 봅니다. 잘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 주신 사연을 보면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아오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때로 관계란 불편함과 갈등을 경험하고 실수를 하며 그 과정을 잘 해결하는 경험을 통해 더 단단해지고 개인을 성장시키기도 합니다. 짧은 사연글에 다 담지 못한 선생님의 노력과 일상 속 경험들이 훨씬 많겠지만 그래도 조심스레 조언을 드려봅니다. ‘어떻게 하면 아무런 흠결없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것인가?’가 아닌 ‘우리 아이가 나와 건강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잘 살아나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인가?’라는 목표를 세워보시면 어떨까요?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봐야 높은 기준을 세우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지만, 학교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만나면서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혹은 보였으면 좋은 행동,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지’ 등과 같은 무의식적인 기준점 때문에 어쩌면 스스로도 모르게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아이로 키우려고 많은 것을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공부나 성적, 친구 관계와 같은 주제에서 잠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질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그동안 어떤 방식의 칭찬과 피드백을 줬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마도 지금까지는 행동 수정을 위한 조건형 칭찬이 주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잘했어, 그런데 다음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내지는 잘한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이 고쳐야 할 부분에 대한 피드백만 주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평가와 조건이 없는 인정, 존재 자체에 대한 칭찬과 피드백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는 너가 그냥 좋아”와 같은 말들 말이죠. 어쩌면 그동안 사랑을 많이 표현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붙는 말들과 사랑을 표현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그 조건을 충족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쏟으신 관심과 애정을 이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전달해 보면 어떨까요? 중학교에서 많은 제자를 만나오면서 선생님 마음 안에 무의식적으로 자리 잡고 있던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중요한 발달 시기에 놓인 아이와 새로운 관계 맺기를 해보실 때입니다. 자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되, 자녀의 실수를 미리 고쳐주기보다는 실수한 자녀가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옆에서 함께 있어 주는 그런 엄마 말이죠.
학교 현장에서 교사, 학생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현장체험학습은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 안전 지도 및 사고 대응 방안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는 최근, 해외 교육 동향 기획 기사 6월호 ‘현장체험학습 안전 지도와 사고 대응 방안’을 발간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8개국 해외 통신원이 각 나라의 현장체험학습 안전 관리 체계와 운영 방식,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을 소개했다. 미국의 현장체험학습 관련 매뉴얼은 학생이 이용할 교통수단부터 숙박할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미시간 주 미드랜드 독립 학군의 사례를 살펴보면, 현장체험학습 시 학생 숙소는 1층보다 높은 층에 위치하고 외부나 발코니에서 출입할 수 없는 밀폐된 복도 내에 있는 곳을 권장한다. 또 여행 전 학생의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고, 나이가 2살 이상 차이 나는 학생을 같은 방에 배정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비상운영계획’ 수립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 시스템으로, 학교뿐 아니라 학군, 지역 외부 기관이 함께 다양한 응급·위급 상황에 함께 대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은 주마다 자율성 있게 운영되지만, 학생 안전에 대한 기본 원칙은 일관적이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세부 지침과 절차를 마련하는데, 이는 한국과 비슷하다. 캐나다 동·서부를 대표하는 토론토 교육청과 밴쿠버 교육청은 철저한 계획과 엄격한 안전 기준 준수, 그리고 사고 위험 예방을 위해 자격을 갖춘 인력 확보를 중요시한다. 현장체험학습을 담당하는 책임 교사나 감독자는 안전한 현장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춰야 한다. 필요할 경우 외부 기관과 협력하고, 고위험 활동은 공인 인명구조원이나 유사한 훈련을 받은 사람이 감독하게 한다. 학생의 책임도 강조한다. 학생들을 학생 행동 강령과 교육청의 행정 절차에 따르고 활동에 필요한 준비물 구비, 감독교사를 따를 책임이 있다. 또 사전에 신체 기술과 자기 조절력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현장체험학습의 유형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유형에 따라 최소 인솔교사 대비 학생 비율을 정해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숙박하거나 지역 밖으로 벗어나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할 경우, 유치원~초3 기준 학생 8명당 감독자 1명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초4부터 중1은 학생 10명당 감독자 1명, 중1부터 고3은 학생 15명당 감독자 1명을 배치해야 한다. 캐나다도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조한다. 특히 위험성이 높은 현장체험학습 진행 시 외부 기관과의 협력이 절차에 명시돼 있다. 영국은 교육부의 명확한 지침, 전문 기관들의 체계적인 지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평가 도구 등을 통해 현장체험학습 안전을 관리한다. 특히 위험 수준에 따라 활동을 분류해 관리하고, 모든 학교에 ‘현장체험학습 조정관’을 임명하게 한다. 조정관은 야외 교육 자문관과 협력해 위험 평가와 관리는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장체험학습 안전 관리는 학교와 전문 기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보건안전청, 야외 학습 및 교육 방문 자문관 협회, 교실 밖 학습 위원회 등이 대표적이다. 보건안전청은 직장보건안전 국가 규제기관으로, 현장체험학습 안전 관리의 법적 토대를 제공한다. 교육 부문을 중점 규제 분야로 지정해 학교와 교육기관의 보건 안전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야외 학습 및 교육 방문 자문관 협회는 야외 학습 및 교육 방문과 관련한 지도, 조언, 교육을 주도하는 전문 기관이다. 약 12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포괄적인 국가 지침을 개발하고 제공한다. 교실 밖 학습 위원회는 교실 밖 학습을 제공하는 기관에 대한 품질 인증을 담당하는 전문 기관으로, 위험 관리 능력 등을 평가해 품질 배지를 부여한다. 이 배지는 교육부가 공식 인정한다. 교육부의 현장체험학습 보건 안전 지침에도 학교가 외부 기관을 선정할 때 이 배지 확인을 권장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멘토링 꿈장학 사업을 안 후 매해 멘토링 교사로 신청했어요. 그렇게 여러 해 활동한 결과가 쌓여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멘토를 하면서 교사로서 매우 큰 성장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기에 다른 선생님들과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다년간의 멘토링과 과학 교육 프로젝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삼성꿈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꿈장학 교육상’을 받은 서정숙(사진) 대전고 교사. 그는 그간의 활동을 통해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서 교사가 이 일에 나선 계기는 약 10년 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한 여학생과의 만남이었다. 이후 매년 멘토로 활동하며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진로에 맞는 학업을 수행하도록 세심하게 지도했다. 이제는 대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희망교실, 사제동행 멘토링 등 다른 교육 복지 프로그램까지 활동폭을 넓혔다. 기억에 남는 멘티는 부모 모두 장애가 있어 돌봄까지 짊어져야 했던 제자다. 간호사를 꿈꿨지만, 가정 형편이 워낙 좋지 않아 정서적으로 어둡고 학교생활을 어려워했다. 서 교사는 그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학업 지도에 힘썼고, 거기에 삼성꿈장학재단의 경제적 지원이 더해졌다. 이제 그 제자는 치위생학과에 진학해 치과 간호사의 꿈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서 교사는 “이렇게 어렵고 그늘졌던 학생이 자신의 꿈을 찾아 밝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걸 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서 교사는 전공인 과학 교육에서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육청 지원을 받아 운영한 ‘노벨과학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평소 경험하기 힘든 실험과 체험 중심의 과학 교육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교사 개인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활동이지만, 교육청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한 서 교사는 과거 교육 분야를 취재하며 교직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한다. “교장 선생님들을 인터뷰하면서 요즘 학교 교육 시스템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교직에 입문한 그는 “다년간 교직 생활을 해보니 어려움도 있지만 교사로서의 보람과 기쁨이 훨씬 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는 사회정서교육과 긍정심리학을 적용한 창의적 교육 실천 프로젝트를 실천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다그쳐서 잘하게 하기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학생 스스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가 행복한 마음을 갖고 학생들을 자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 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인성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사는 “학생 한명 한명이 미래 사회 구성원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게 하는 것이 저의 교육 목표”라며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 동안에도 불우한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교육 복지 혜택을 받도록 멘토링에 적극 참여하고 전공인 과학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 학생안전체험관은 2일 관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인천구월서초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날 체험학습은 화재 대피 훈련, 소화기를 활용한 화재 진압 실습, 선박 사고 시 대피 요령, 지진 대피 훈련 등 일상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 상황을 실제와 유사하게 제작된 세트장에서 생동감 있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그동안 보기만 하고 만져보지 않았던 소화기를 직접 사용해 화재를 진압해보고, 선박 사고 시 구명조끼 착용법과 물속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는 요령 등을 배우며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익혔다. 특히 여름방학을 앞두고 휴가지에서의 선박 이용 및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에 맞는 안전 수칙을 배울 수 있어 학생과 교사들의 호응이 높았다.
한국교총이 특수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강주호 회장은 1일 경북 안동영명학교(교장 배영철)에서 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특수교육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특수교육 보조인력 지원, 특수교사 정원 확대 등 특수교육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냈다. 초등 저학년을 맡고 있는 한 교사는 “정서장애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지원 확대에 대해 교총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강 회장은 “특수 선생님들은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혼자서 감내하는 경우가 많아 외로운 선생님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현장 의견을 잘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실제 교총은 제21대 대통령선거 교육 공약에 특수교육 여건 개선방안을 포함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장애학생의 개별화교육 지원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지역별 장애유형에 따른 특수학교 확충 ▲대학의 장애학생 대상 이해·지원 제고 등이다. 한편 현장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강 회장은 1~2일 경북 지역을 찾아 경안고(교장 박성수), 광평중(교장 김수철), 지품천중(교장 허영배), 문성중(교장 백승익)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교총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고, 교권 보호, 교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요구사항을 들었다. 또 청송군에 위치한 도평초(교장 오정선)에서는 지난 3월 대형 화재로 피해를 입은 교원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려면 학교와 교사를 지원하는 제도적 보완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교육개혁을 위한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고교학점제가 학생의 적성을 살리는 맞춤형 교육이라는 도입 취지대로 자리 잡지 못한 이유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부담이 대부분 학교에 전가돼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미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학교 밖 교육, 공동 교육과정, 온라인 교육과정 등 다양한 학습 형태를 인정하지만, 각기 다른 운영 주체, 시기, 평가 방식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학교는 행정적인 부담을 크게 느낀다”고 짚었다. 공동 교육과정의 경우, 인근 학교와의 협력과 자원 공유가 필수지만, 학교 간 여건이 달라 원활한 운영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교육과정 또한 시스템 관리, 학습 관리, 평가의 공정성 확보 등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정 부소장은 “새로운 평가 시스템, 복잡한 교육과정 운영 방식, 소외 학생 지원, 지역 사회 연계 등 모든 과제가 학교 현장의 몫으로만 주어지면서 학교는 과도한 업무 부담과 책임감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교사의 소진과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장승진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도 “지금의 교육 현장은 새로운 제도를 실행할 여건을 갖추지 못한 채 이를 감당하느라 벅찬 상황에 놓여 있다”며 교원 수 부족으로 인한 수업 부담과 행정 지원 시스템 미비, 시간표 편성과 ‘최소 성취 수준 보장제도’의 한계 등을 예로 들었다. 장 위원장은 “교사의 헌신을 전제로 제도를 설계할 것이 아니라 교사의 역량과 의지가 제도로 보장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고교학점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교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 차원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부족한 교원 수를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학생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은 단위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 개설과 이동수업이 가능해야 하는데, 기존 정규 수업 시간표 중심의 교사 배치 방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구조”라며 “기존의 교원 수급 모델을 전면 재검토하고 학점제 운영 구조에 부합하는 교과별·학교 규모별·지역별 맞춤형 교원 배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기 용인 송전초(교장 김용수)는 유관기관및 학부모폴리스,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캠페인의 날을 운영하였다.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표어 손푯말을 이용한 홍보와 내가 싫어하는 학교폭력 유형 설문조사,친구사랑 실천 서약, 학교폭력 4행시 짓기 등 등교시간을 이용하여송전초학생들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유관기관 이동파출소 협조로 학부모폴리스 학부모님들과 함께 캠페인 활동과 기념사진 촬영 등 활동도 진행하였다.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내가 무심코 하는 말과 행동에 친구가 상처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친구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노력할거에요"라고 말하였다. 이번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통해 송전초학생들은 학교폭력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와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었다.
제주 ㅇㅇ중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 제주도내 교육계가 독립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학교 민원대응시스템 개선 전담 기구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교총(회장 서영삼)을 비롯한 도내 6개 교원 및 학부모 단체는 1일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립된 진상조사위 구성과 민원대응시스템 개선 전담 기구 설치를 위한 도교육청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도교육청이 지난달 30일 출범한 진상조사단이 교육청 산하 조직으로 운영돼, 조사 과정의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청 중심의 진상조사단이 아니라 독립된 진상조사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상조사위 구성은 부교육감과 교사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교육청 추천 및 교직단체 추천 위원 각 3인, 유족·학부모 단체·교직단체 추천 외부인원 3인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관련 진상조사는 대부분 독립된 진상조사위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진상조사를 함에 있어 교육청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교육청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6월 11~21일 도내 교사·학부모 12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9%가 진상조사위 구성에 찬성했다. 또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민원대응시스템 개선 전담 기구 설치도 요구했다. 현재 도교육청이 교사 대상 학교민원대응실태 설문조사, 현장지원단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교사와 학부모 등 당사자들이 논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민원 당사자인 교사와 학부모가 포함된 전담 기구를 만들고 단기에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 장기간의 숙의를 통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담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92.3%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삼 회장은 “악성민원은 반드시 걸러낼 수 있어야 하며, 교사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상담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교사, 학부모, 교육청,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시간과 예산을 들여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제주교육청은 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반을 구성해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와는 별도로 진상 파악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사반은 유족 대표 1인, 제주교사노동조합 1인, 교육청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했다.
여교사와 아동 초등학생 간 연애 감정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교총은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웹툰 원작의 내용을 봤을 때 해당 드라마가 사회와 교육 현장에 미칠 악영향과 아동·청소년에게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을 고려해 즉각 제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 불신을 초래하고 아동 보호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윤리를 저버린 드라마 제작사의 책임 의식 부재를 강력히 규탄하며 요구사항을 밝혔다. 구제척 요구사항은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교직 사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내용의 드라마 제작 및 방영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콘텐츠의 사회적 유해성, 아동 보호 측면을 철저히 검토하고 엄격히 심의할 것 ▲향후 아동·청소년 보호와 교육적 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콘텐츠 제작을 근절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것 등이다. 원작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초등교사가 된 주인공이 연애에 실패한 후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고수’가 자신의 초등 제자임을 알게 되면서 연애 감정을 느낀다는 줄거리다. 연재 당시부터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그루밍 범죄를 미화한다”는 논란이 있어왔다. 교총은 교사를 학생 대상 그루밍 범죄의 가해자로 묘사하는 등 명백한 그루밍 범죄를 미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학생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여타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전문성을 갖고 교육에 매진해야 하는 직위에 있는 교사가 이러한 직위를 악용해 아동인 제자와 사적 감정을 나누고, 이를 연애 관계로 발전시키는 서사는 로멘스나 판타지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무작위로 소비될 경우 현실에서 벌어지는 그루밍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하고, 이를 가볍게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교총은 “해당 내용이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모든 교육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결국 교사, 학생, 학부모 간 신뢰라는 교육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진 교총 교권강화국장은 “교사와 학생의 신뢰를 왜곡된 서사로 흥밋거리 삼는 것은 교육을 희화화하는 행위”라며 “그 피해는 결국 학교에 남겨질 학생들과 침묵하는 교사들에게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교원에 대한 권위 훼손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비교육적·반사회적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의 방학친구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돌아왔다. 흥미로운 만화와 즐거운 체험활동, 그리고 필수 교과 문제가 즐겁고도 알찬 방학으로 안내한다. 교육과정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 방학생활은 30년 가까이 교육 현장에서 사랑받아 온 대표적인 방학 교육 콘텐츠다. 교재 누적 판매량이 약 1600만 부에 이르고, 매년 수십만 명의 초등학생이 방송을 시청한다. 지난해부터는 학년 수준을 고려해 1~4학년까지만 발행하고, 고학년이나 주제별 심화 탐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을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과거에는 주로 방학 숙제로 쓰였는데, 최근에는 늘봄(돌봄), 방과 후 프로그램과 지역 아동센터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방학생활은 현직 교사들이 직접 고른 필수 지식을 만화로 소개하고, 실험, 만들기,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체득하는 구성이다. 또한 강의마다 교과 연계 문제를 수록해 꼭 기억해야 할 1학기 필수 교과 지식을 점검하도록 했다. 만화로 소개한 내용을 문제에 적용해 퀴즈를 풀듯이 재미있게 교과 내용을 복습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강의는 1~4학년별 10강으로 이뤄져 있다. 1~2학년은 주로 무더운 여름을 나는 지혜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용품, 대중교통 등 생활상식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전면 개정된 3~4학년은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기가 작동하는 과학 원리와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 등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4학년에서는 요즘 관심이 높은 인공지능과 경제에 대한 기초 지식을 소개한다. 영상 강의는 EBS 2TV(7. 17.~8. 15. 매주 목, 금)와 EBS 플러스2(7. 14.~8. 12. 매주 월, 화)에서 각각 주2회, 5주간 방영된다. 모든 강의는 EBS 초등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 주제별 심화 탐구에 초점을 맞춘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시리즈(전 12권) 영상 강의도 여름방학 동안 EBS 2TV와 EBS 플러스2에서 방영된다. 호랑이 선생님으로 통하는 이선희 교사의 재치 있는 진행을 따라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 융합 교육형 콘텐츠다. 기초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쉽게 설명하므로 저학년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경기 능원초(교장 김은희)는 최근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큐비코 놀이 코딩 수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 앞장섰다. 김아영 담당교사가주도한 이번 수업은 경기도교육청 지정 체험학습장인 늘봄초 미래체험학습장과 연계하여 놀이형 코딩 도구인 ‘큐비코’를 활용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 수업은 학생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학교의 특색 활동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코딩 큐브를조작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창의력과 협업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재미있게 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도 꼭 하고 싶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김아영 담당교사는 “아이들이 코딩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놀이처럼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서, 직접 움직이고 생각하며 체득하는 학습이야말로 진짜 배움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적인 AI·코딩 교육을 이어가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참여한 3학년학생은 “큐비코를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코딩을 통해 캐릭터를움직이며 미션을 해결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내가 만든 명령대로 캐릭터가움직일 때 정말 뿌듯했어요!”라며 코딩 수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은희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 디지털 소양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코딩 및 인공지능(AI) 활용 수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능원초는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체험형 미래교육을 강화하여,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6일제39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이날은 국제연합(UN)이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오남용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987년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지정한 날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했고, 2017년 법정기념일로 승격됐다. 대부분의 국민이 무관심으로 보낸 이날, 경기교육에 몸담았던 전직 교원이 모란역(8호선 수인분당선) 5번 출구에 모여 마약과의 전쟁 캠페인을 벌이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경기교육의 문제와 이에 따른 해결방안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경기도 초·중·고 교장에게 직접 호소했다. 모임 주관자는 퇴직교원인 경기교육삼락회(회장 김유성전 죽전고 교장),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회장 강인수 전 수원대 부총장) 소속 회원이다. 이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이곳 모란역 일대와 시장에서 마약중독예방 현수막을 펼쳐들고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거리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이날은 한걸음 더 나아가 현 경기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파헤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이 바라보는 긴급 경기교육의 큰 문제는 4가지다. 최근 많이 발생하는 학교폭력, 스승폭행, 도로교통법 8조 우측통행 준법정신, 10대까지 퍼진 마약 사건. 지난 5월 30일 경기도 모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체육 수업중 교사를 야구방망이로 여러 차례 폭행 갈비뼈가 부러졌고, 머리를 가격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서둘러 보완책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장학은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를 접한 경기교육삼락회와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원은 전직교원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비서실과 학교교육정책과를 통해 교육감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학교폭력, 스승폭력, 마약 중독, 우측통행 준법정신 교육 등 경기교육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전달하고자 하였으나 면담이 불발되어 관련 자료만 제공하였다. 이에 따라 두 단체는 현행 경기교육 현안과제로 부상한 4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침 10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교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실천을 호소하고자 오늘 모임을 갖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5∼6월 경기도 산하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은 교육자들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들이다. 예컨대 5월 30일 수원 ○○중학교에서 학생의 체육 수업중 교사를 야구방망이로 폭행사건, 5월 27일 의왕시 A초교 3학년 B군이 수업 도중 담임 C씨를 무릎과 손, 발목, 주먹과 발로 때리고 이를 제지하자 손을 꼬집고 할퀴는 등 폭력 사건, 수원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초등학생들의 1000만 원(3개월간 수십 회) 가량절도 사건 등. 더욱이 초등학생들이 아동혁신당을 만들어 교사 몰아내기 방법으로 교사 화 돋우기, 증거자료로 교사 말 녹음하기, 해당 교사 내쫒기 역할 분담을 하는 조직적 모임이 발각되기도 하였다. 최근 6년간 학생·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1249건에 달한다는 통계치가 있다. 이런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으로 이직, 사직 고민하는 교사가 증가하고 있고 의정부 2명의 초등교사 자살 사건은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들이 학교장에게 알리려는 개선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학교에서의 지속적이고 실천적인 학생 , 학부모, 교직원 예방교육. 둘째, 담임교사의 아침 10분 훈화교육과 교훈, 급훈 실천, 우수사례 발굴 실천 홍보. 셋째, 4대과제 학생 봉사활동, 글짓기, 웅변, 현수막, 그리기 등 대회 개최. 넷째, 국민정신 9대덕목, 인성교육 8대 덕목 생활 속 실천 교육. 다섯째, 학생 학부모 교직원 인성교육 공동 실천 의지 활동 등을 제시했다. 오늘 모임을 이끈 전근배(전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회원은 경기교육의 4대과제 해결방안으로 ‘아침 10분 인성교육 프로그램 실천’을 제안했다. 즉, 학교 실정에 맞게 등교시간을 조정해 아침 10분 인성교육 시간을 확보하자는 것. 1차로 (학년)담임교사가 사건 사고 중심의 현실적인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전직원 대상으로 연수를 하고 2차로 그 자료를 바탕으로 담임교사가 매일 지속적으로 학생교육을 하자고 제안한다. 4대 과제 사건 사고의 기사자료를 6하 원칙으로 분석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사항을 교육하자고 강조한다. 교육을 통한 해결방안 제시다. 전근배 회원은 “교장은 4대과제의 사건 사고 예방교육을 교직원, 학부모, 학생 대상으로 하되 사건 결과처리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4대 과제 관련 사건 사고 기사가 나오면 즉시 교육자료를 만들어 교육하고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현수막 설치와 함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육청에서는 4대 과제별 발생 건수, 요인을 분석하여 예방책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매년 학기별 사건 사고 현황을 조사하여 모범적인 학교와 지원 대상교 정보를 공개해 사고 발생 0%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범교의 우수사례를 발굴 표창해 우수사례가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이 활동하는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는 경기도교육삼락회와 연대해 함께 행동하고 있다. 2022년 10월 21일 정부에서 마약과의 전쟁 선포 후 이듬해 2월부터 마약과의 전쟁 전투병 교관으로 전투무기(교육자료) 개발팀, 전투병 교관 강사팀을 조직하여 마약 전투무기를 개발하여 자율 연수와 개발된 교육자료를 가족, 지인, 인근 학교장, 교육장, 연수원장에게 제공했다. 성남 모란역, 안양 범계역, 수원역과 인근 시장을 돌며 캠페인을 전개해온퇴직대학 부총장, 부교육감, 교육장, 교장들로 구성된 국민스승 운동 추진 단체다. 이 단체는 마약전쟁 전투무기(교육자료) PPT 자료(230여 컷)와 교육자료(73페이지) 책자를 개발하여 경로당, 노인대학, 교회, 교육청을 다니며 강의와 함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 가은초(교장 유영희)는 27일다목적실에서 학생들이 주인공인 되어 꿈과 끼를 펼치는 무대 ‘2025학년도 버스킹버스커’ 공연을 실시하였다. 가은초는 지난 5월 16일 첫 번째 공연을 시작으로 격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선후배,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를 열고 있다. 이날 무대는 네 번째 무대로 시낭송, 리코더 연주, 플룻 연주, 노래, 댄스 등 수업 시간과 방과후 활동에서 배운 내용을 갈고 닦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남ㅇㅇ학생은 “버스킹 무대에 올랐을 때 처음에는 많이 부끄러웠지만 박수를 쳐주는 친구들을 보며 용기를 얻어 그동안 연습한 노래를 끝까지 잘 부를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즐겼던 공연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희 교장은버스킹 무대를 준비한 선생님, 학생 그리고 참여해 주신 지역주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는 학생들과 공연을 즐기는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는 분위기가 행복한 학교생활의 바탕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적 잠재력을 계발하고 문화를 즐기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상촌초(교장 전영자)는 26일 2025학년도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전교생을 대상 ‘하이파이브데이’ 행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친구 간 유대감을 강화하며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다.특히 상촌초 수원愛통통봉사단 ‘상촌초록봉사단’ 소속 6학년 학생들이 행사 전반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학생 주도의 즐거운 학교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행사 당일 아침, 등굣길에는 따뜻한 환대와 응원의 메시지가 오갔고, 선·후배 간 하이파이브로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학생들은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을 나누며 특별한 등교시간을 경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지만 친구들과 동생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자신감이 생겼고, 웃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뻤다”며 “앞으로도 학교를 위해 더 많이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윤섭 교감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형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학교폭력 예방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영자 교장은 “상촌초는 앞으로도 웃음이 가득한 학교,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만드는 즐거운 학교가 진정한 배움의 시작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전인교육이 필요한 요즈음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로 전하는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나누는 상촌초의 사례는 모범적이라고 하겠다.친구들과 작은 일들과 사소한 오해로 학폭 신고, 맞대응 등으로 배려와 존중이 사라진 시대에상촌초는 앞으로도 학교 구성원이 함께하는 따뜻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개정 학교안전법이 21일부터 시행됐지만,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민·형사상 면책조항도 생겼고, 보조 인력 배치 기준도 조례에 마련됐는데 왜 교사들은 불안할 걸까? 첫째, 교사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에 대한 학교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에’ 한해 면책을 해준다는 법은 ‘안심’보다는 ‘불안’을, ‘기대’보다는 ‘걱정’을 준다. 학생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따라서 교사는 늘 확인하고, 조심하고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막상 예측할 수 없는 사고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1일형과 숙박형의 차이는 있지만, 계획 수립과 학부모 동의, 예방 교육, 차량 안전, 음식, 숙박시설, 체험학습 시설 등 다 점검했다 해도 막상 사고가 나면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다는 입증을 교사가 해야 한다. 이러한 모호성과 포괄성 때문에 법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안심보다는 실제로는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특히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육감 의견 제출 제도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하루에 2회꼴로 교원들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두 번째로 개정된 법을 뒷받침할 조례조차 제대로 개정되지 않았다. ‘교육감은 보조 인력의 배치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여야 한다’, ‘보조 인력의 배치 기준·방법 등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시·도의 조례로 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 지난해 12월이다. 그러나 교총이 확인한 결과 25일 현재 17개 시·도 중 9개 시·도가 아직 미개정 상태다. 5개 시·도는 그나마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4개 시·도는 매뉴얼만 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됐거나 추진 중인 13개 시·도조례를 살펴보면 더 답답하다. 보조 인력의 유형·자격·배치 기준·책임 한계에 대한 규정, 교육감의 역할과 예산 지원이 시·도별로 다르고 아예 언급조차 안 된 곳도 있다. 서울은 조례에 보조 인력 배치와 관련해 모두 학교장에게 의무를 부과했다. 모호한 면책 규정 안심할 수 없어 교육당국 준비 부족 불안감 키워 이렇게 시·도별로 조례 개정 여부가 갈리고, 내용이 다른 이유는 ▲법 개정에 따른 조례 개정 준비기간인 6개월 동안 시·도교육청과 시·도의회의 적극적인 준비 부족 ▲전국적인 통일성을 기하고 시·도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부의 표준 조례안이 마련되지 못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법은 무엇보다 보호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중요하다,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라는 조건에 대해 교사들은 ‘정서학대’의 모호성과 같이 인식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과실치사·과실치상의 형사책임이 돌아온다는 불안감이 그대로인 현실에서 ‘안심하고 현장 체험학습 가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올해 2월 속초 체험학습 인솔 교사에 대한 유죄 판결 이유가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이었다. 버스 하차 후 인원 확인을 한 후 인솔을 시작할 때 한번 돌아본 외에 20∼30m 이동 간 학생대열을 돌아보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몇 번을 돌아봤어야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었을까? 또 앞으로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교사의 질문에 법도, 조례도, 매뉴얼도 답을 해주지 않는다. 교총은 19일 교육부에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교원의 면책요건 명확화, 보조 인력 배치 기준·방법과 인력풀 운영, 과도한 행정업무 양산 매뉴얼 정비 및 교육청 차원의 행정전람체제 구축을 요구했다. 이런 보완과 준비 없이는 현장 체험학습 중단도 촉구했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답할 차례다.
초·중등교육법에 교장은 교무 총괄과 민원처리 책임, 교직원 지도 감독과 학생 교육의 업무를 담당한다. 교감은 교장을 보좌하는 것으로 임무가 구분된다. 일반인들이 인지하고 있는 교직원은 위 세 부류다. 그러나 같은 법 제19조에 ‘수석교사’의 명칭이 명백하게 있다. 제20조에는 교사의 교수·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업 변화는 시스템이 중심 현재 학교 현장은 다양한 교육 내외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창의력, 협업, 소통, 자기관리 등), 개별 맞춤형 교육(AI 기반 학습, 학습자 중심 수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스마트기기, 온라인 콘텐츠의 일상화)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시·도교육청과 연구학교에서 성공 사례를 발표하지만, 지침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이 대부분이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살펴보면 전문학습 공동체 중심 활동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업무 담당자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의 결과물인 경우가 대다수다. 개인 능력을 발휘한 결과물과 시스템에 기반을 둔 변화는 양적, 질적 차원에서 효과가 다르다. 학교에는 민원을 담당하고 교원 인사와 각종 교무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현상 유지에 필요한 조직이며 미래 교육에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즉, 수업 혁신 실천, 신규 교사와 중견 교사의 전문성 개발, 교육과정 및 평가의 혁신 주도, 디지털 기반 교수 전략 연구·확산을 통한 미래 역량 중심의 교육환경을 설계할 수 있는 멘토 교사가 학교 현장에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현재 전국의 수석교사는 918명(초등 491명, 중등 427명)으로 학교 대비 4.4%다. 교원 기준 수석교사는 0.27%에 불과하고 중등학교 교원 기준 비율은 0.3%다. 게다가 신규 임용 수석교사는 급감하고 있다. 미래 교육을 준비할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수석교사의 현실이다. 일부는 학생 감소에 따라 교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해야 하는데 수석교사제도가 활성화되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2013년 이전 수석교사 배치기준에 따르면 약 9000명의 수석교사가 필요하다. 물론 한꺼번에 수석교사 정원이 확대되면 좋겠지만 서서히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다면 예산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수석교사는 동료 교원 평균 50% 수업을 해야만 한다. 실제 예산 부담은 더 감소한다. 미래교육 위한 멘토 절실해 예산의 우려와 함께 수석교사제가 활성화되면 또 다른 관리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수석교사는 현재 교장, 교감과 같은 승진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 매년 실시되는 업적 평가 보고서를 바탕으로 4년마다 재임용 절차를 걸쳐야만 한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재임용을 받지 못하는 수석교사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자동 승진 시스템이 절대 아니다. 수석교사가 절대 또 다른 관료가 될 수 없는 까닭이다. 실제 교실 현장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석교사제도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교원 연구대회는 학교 현장의 실천적 지혜를 나누고,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나누는 교직 전문성 발휘의 장이다. 수상 여부를 떠나, 연구 과정에서의 성찰과 동료 교사들과의 소통은 그 자체로 값진 경험이자 전문성의 성장을 가져온다. 연구자 스스로 윤리의식 갖춰야 그러나 최근 안타깝게도 일부 작품에서 표절, 무단 인용, 연구윤리 미준수 등의 문제가 지적되며 연구대회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 한 지역에서 수십 건의 교원 연구대회 표절 사례가 확인돼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교육청에서는 표절 검사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하거나 시행 중이다. 실제 세종교육청은 2024년부터 모든 교직원에게 전용 표절검사 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해 자가 점검을 의무화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연구정보원도 2025년 ‘교원 연구윤리 길라잡이’에서 제출보고서의 표절 검사 절차를 명문화하기도 했다. 연구대회는 성장의 장이기도 하지만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수상 실적이 인사 자료로 활용되기도 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이익을 얻기도 한다. 따라서 타인의 연구를 모방해서 연구대회에 참여하는 것은 타인의 지식을 도용해서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범죄와 다름없다. 최근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지식재산권의 경우, 이를 침해했을 시 민·형사상 처벌 및 행정제재를 받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최대 3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법률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교사들이 올바른 연구 윤리의식을 갖추도록 돕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연구란 단지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한 성찰과 성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원 연수, 연구대회 안내, 사전 설명회 등에서 연구윤리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과 사례 중심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주관처의 철저한 심사 시스템이 병행돼야 한다. 단순히 완성도 높은 보고서를 선정하는 것을 넘어, 제출된 연구가 독창성과 진정성을 갖추었는지, 표절 여부는 없는지에 대한 다층적 검토가 필수다. 이를 위해 표절 검증 시스템의 고도화, 외부 전문가의 참여 확대, 심사 기준의 객관성과 투명성 제고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연구자가 노력한 만큼, 심사 역시 공정하고 엄정해야만 한다. 주관처는 이를 간과하면 자칫 교원 연구대회의 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꼼꼼하게 심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철저한 심사 시스템 구축 필요 교원 연구대회는 교사 개인의 성장을 넘어, 교육 공동체 전체의 역량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윤리'가 기본이어야 한다.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정직과 성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우리 스스로 그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연구대회, 그리고 신뢰받는 교사상을 위해 지금이 윤리의식 고취를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