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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벤져스’ 시리즈 영화가 인기다. 현재 상영 영화뿐만 아니라, 개봉 예정 영화까지 뉴스에 오르고 있다. 과거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대대적 관심을 모와 왔는데, 현재 흥행도 앞으로 영화도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런데 ‘Avengers’의 우리말 표기는 ‘어벤저스’라고 해야 한다. 영어의 발음 기호는 ‘외래어 표기법’ 제2장 표기 일람표의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비추어 한글 표기를 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Avengers’는 ‘[əvenʤərs]’와 같이 발음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어벤저스’와 같이 ‘저’로 써야 한다. ‘ㅈ, ㅊ’은 이미 구개음이다. 따라서 ‘쟈, 죠, 져’ 등의 표기는 무의미하다. 이뿐만 아니라 ‘쟈, 죠, 쥬, 챠, 쳐, 쵸, 츄’도 ‘자, 조, 주, 차, 처, 초, 추’로 발음된다. 따라서 이중모음 표기를 할 필요가 없다. 국어의 맞춤법에서 ‘가져, 다쳐’ 같은 표기가 있지만, 그것은 이들이 각각 ‘가지어, 다치어’의 준말이라는 문법적 사실을 보이기 위한 표기에 불과하다. 이 영화는 서울 등에서 촬영을 하면서 관련 뉴스가 국내 언론 매체에 자주 등장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영화사에서 ‘어벤져스’라는 표기를 쓰고, 언론 매체는 이 표기로 쓰면서 굳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잘못된 표현의 ‘어벤져스’는 여러 가지의 비유적 상황으로 쓰고 있다. ‘ 어벤져스’ 여자 쇼트트랙팀 "우리, 결선도 잘 달려보자"(서울경제) 신재호 감독이 '게이트'에 대해 "변두리 '어벤져스'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말했다.(뉴스1) 정승환, 가요계 '어벤져스'와 함께 발라드 정통 잇는다.(스타 뉴스) 한번 잘못 쓴 표기가 여기저기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일반인들은 매체의 힘에 의존하기 때문에 잘못된 표기를 그대로 답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차피 외래어 표기니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은 외래어는 우리 국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잘못이다. 국어라 하면 곧 고유어와 동의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어에는 고유어만 있지 않다. 한자어가 있고, 외래어도 있다. 한자어도 국어라는 말에는 반응이 없다가도 외래어가 국어라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외래어는 엄연히 국어다. 그래서 국어사전에도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다. 외래어를 외국어와 혼동한다. 물론 외래어도 원래 외국어였다. 이 외국어가 우리에게 들어와 쓰이는 가운데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받으면서 외래어가 됐다. 이를 차용어(借用語)라고도 한다. 반면 외국어는 다른 나라의 말을 뜻한다. 중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외국의 언어들은 모두 외국어에 속한다. 외래어와 외국어는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국어처럼 느껴지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 외래어는 상당히 우리말처럼 느껴져 다른 나라에서 온 말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없는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문자가 없던 시절에 한자를 빌려 썼다. 그래서 우리말에는 한자에서 온 어휘가 많다. 그러다보니 한자어는 아예 외래어라는 의식도 없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초등학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로 비판을 받았던 교육부가 연말까지 3~6학년 영어수업 내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규 초등 영어교육만으로도 졸업 때까지 영어회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조기 영어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방안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일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을 구성, 연말까지 정책연구를 통해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안은 초등1·2학년에서는 영어를 금지하는 대신 3~6학년 정규 영어 수업을 강화해 사교육 부담이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원어민 보조교사 확충, 해외 학교와의 원격화상 수업 실시, 국제교류 강화와 온-오프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 활용 방안 등을 통해 영어능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노출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 골자다. 세부 방안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만들며 교원과 시민·학부모 단체 추천 위원 등 19명으로 꾸려진 자문단이 방향과 실행 계획을 논의한 후 10~12월 공청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자문단 위촉식에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책임지는 영어교육을 통해 창의성이 뛰어난 글로벌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교원이나 학부모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논란이 된 것은 초등 저학년에 대한 영어교육임에도 불구하고 3학년 이후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점에 초점을 잘못 맞췄다는 지적이다. 특히 초등 방과후 영어 금지 이후 영어 교육 수요가 사교육으로 옮겨간 상황에서 대책이 늦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생 학부모인 김은하 씨는 “취학 전에 유치원 등에서 영어를 배우다가 초등 저학년 2년 동안 공교육에서 영어교육의 공백이 생기는 점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정책의 초점이 빗나갔다”며 “이번 발표는 2학년 때까지는 학원 다니라는 말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정책 기조를 뒤없는 방안이 있는데다 일부 자문위원의 편향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예산이나 국내 교사의 수준 향상 등을 이유로 원어민 보조교사를 줄여왔으나 이번 대책에는 원어민 교사를 확충하는 방안이 주요 대책으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문제로 지적된다. 경기의 한 초등 교장은 “교육청에서 그동안 원어민 보조교사 채용을 줄여왔는데 이번 대책을 보면 다시 확충하는 쪽으로 바뀐 것 같다”며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공개된 학교 영어교육 내실화 추진 자문단에는진보성향의 학부모회 관계자가학부모 대표로 포함된 데다 일부 위원은 정치적 시국선언 참여, 특정 성향의 교육감과 대통령 후보지지 선언 등에 참여해정치적 성향이 짙은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자문위원은 영어교육의 전문성과 각계 대표성 등 교육적인 요소만을 고려한 것"이라며 "문제가 된다면 추후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 아침 일어나 보니 온 천지가 눈 세상이다. 아오모리역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신칸센이 출발하는 신아오모리역으로 9시 5분에 출발하였다. 아침에 출근한 역무원들은 부지런히 움직이고 점차 역내는 붐비기 시작하였다. 시간 여유가 있어 역사를 둘러본 후 9시 51분 신아오모리역을 출발하여 약 1시간 후인 10시 57분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 도착하였다. 여기가 일본 고속철도의 종점이다. 재래선 삿포로역까지 눈 내린 자연을 구경하면서 한참 달렸다. 오른 쪽에는 바다가, 그리고 왼쪽에는 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설국의 참맛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마치 작은 시베리아 처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삿포로행 열차에는 들려오는 중국 관광객의 목소리와 거대한 여행 가방이 열차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열차 안내 방송은 영어가 가끔 방송되었고, 일본어와 중국어 방송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얼마나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가를 잘 증명하여 주고 있다. 역시 여행에서 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JR패스라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지정석을 받는 등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모르면 잘 사용한 사람에 비하여 손해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JR패스 활용법도 잘 익혀둘 필요가 있다. 삿포로역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았다. 최근에는 38층 타워에 올라가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이곳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갈아타야 한다. 55초면 38층에 도달한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성인 입장료 720엔(7천200원)을 지불하여 지상 160 미터에서 시계 360도로 시내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일하게 바다가 보이는 곳은 북쪽이다. 시원하게 뚤린 삿포로 시내가 사방으로 펼쳐진 것이다. 6층에는 식당가가 있어 저녁 식사를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손님을 끄는 식당은 순서를 기다리면서 앉아 있을 자리가 부족하지만 어떤 음식점은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삿포로시를 둘러 보면서 점차 인구가 줄어드는 우리 나라 지방도시의 생존은 주변의 사람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자치 단체들이 인구를 늘리기 위하여 노력을 하기에 이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순천시의 경우는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플랫폼인 순천역이나 순천버스터미널이 너무나 촌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하고 쇼핑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적 공간을 필요로 한다. 삿포로시의 38층 타워는 아니더라도 중국, 일본인을 비롯한 외국인은 물론 타 지역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순천시의 음식, 관광지 등 시의 상징물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세계 모든 민족은 다양한 형태로 고유의 신전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은 잘 알지만 한국의 종묘라는 곳을 기억하는 중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다. 종묘는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혼을 모신 사당으로 일종의 신전이다. 하지만 우리의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가르치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지식인들조차 종묘의 문화유산적 가치에 대하여 인식이 부족하였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종묘를 직접 볼 수 있게 된 것은 1970년대이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성역으로 논의거리가 아니었다. 입구인 외대문을 지나 왼쪽 길을 100여 미터 지나면 담장을 두른 정전은 예상을 깬 장중한 자태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월대의 빈 공간은 건물의 장중함과 잘 어울려 신전의 경건함을 지켜주고 있다. 종묘의 예찬은 한국 건축가만이 아니라 세계의 건축가들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건축물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 건축가로 시라이 세이이치(1905-1983)는 "서양에 파르테논 신전이 있다면 동양엔 종묘가 있다"라고 극찬까지 하였다. 구정을 맞이하여 거리도 한산하고 종묘 안을 찾았을 때 한적한 분위기였다.가끔 가족 나들이를 온 관광객의 모습과 예전과 달리 지긋이 나이 든 사람들의 발길을 볼 수 있었다. 종묘의 접근은 지하철 종로 3가역 1호선 11번 출구를 이용하면 가깝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정해진 시간에 입장하여 문화재안내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면 더욱 구체적인 것을 알 구 있으며, 외국인 안내(영어, 일어, 중국어)시간에는 외국인과 동반하지 않는 내국인 입장은 불가하다. 종묘는 건물과 더불어 제례 및 제례악을 그리도 보존하고 있어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경북도교육청 점촌도서관(관장 배경규)은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8년 상반기 평생교육강좌를 운영한다. 6~7세 유아를 대상으로「Hello!! Funny Stories!!(영어 그림책)」, 초등학생은「소소한 감동 그림책 놀이, 한국사 인물과 문화 이야기, 창의미술과 화가이야기」, 학부모를 대상으로「새롭게 배우는 한국사, 손끝의 마법 세밀화 연필스케치, 한필 한필 서예, 누구나 글쓰기 처음부터, 행복을 부르는 하모니카, 어른에게 말하는 그림책 인문학」강좌를 운영한다.배경규 관장은 인문․문화예술 강좌를 통해 책읽기와 글쓰기의 재미를 발견하여 자기 개발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였으며 , 수강생 모집은 3월 2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gbelib.kr/jc)또는 점촌도서관(☎550-3607)으로 문의하면 된다.
방과후영어, 돌봄교실, 수능 절대평가 논란 도마위“뭇매 맞고 숙려하지 말고 숙려 끝에 정책 내놔야”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7일 열린 국회 교육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방과후영어, 수능 절대평가 등 교육부의 오락가락 정책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방과후 영어교육을 유치원 때는 허용했다가 초등 1,2학년 때 금지하고 3학년 때 다시 실시하는 것은 이빠진 교육”이라며 “초등 1,2학년을 사교육에 내모는 것인데다 영어만 안되고 중국어, 불어 등 다른 외국어는 된다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정책숙려제를 내놨는데 정책은 뭇매를 맞고 숙려할 것이 아니라 숙려 끝에 내놔야 하는 건데 앞뒤가 한참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김순례 의원은 오락가락 번복 정책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 1년간 유예 결정을 내리고 특성화고 현장실습도 2020년까지 폐지로 했다가 즉시 폐지로 바꾸고 유치원 방과후 영어금지도 학부모 비판에 선회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초등학교 온종일 돌봄체계에 대해서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관련 부처에서 서로 다른 정책이 나오는 등 설익은 정책 남발로 국민들이 불신과 혼란에 빠져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국민적인 최대 관심사에 대해 국민 의견을 깊게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위해 유예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초등1,2학년 방과후영어 금지는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한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른 것이고 수능개편과 특성화고 현장실습 대책은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오던 것이라고 답변해 “무조건 이전 정부 탓이라는 거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도 현장에 논란만 일으키는 정책들에 대해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사고·외고 폐지는 어떻게 되는 거냐, 수능 절대평가 확대하기로 했다가 어떻게 결론났냐”며 사안별로 추궁했다. 이어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내놨는데 누가 어떻게 최종 결정을 할지가 빠져있다”며 “알맹이 없는 두루뭉실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돼 오랜 기간 토론회를 통해 결정한 것처럼 교육 과제도 공론화를 체계적으로 해서 사회적 합의로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입개편안이 정책 숙려제 대상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대입개편안은 교육부도 안을 만듭니다만 국가교육회의가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육부 정책 숙려제 대상은 지금까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안은 모두 피해가고 기존 정책만 나열해 실망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르면 초·중등교육에서는 고교학점제 시범운영, 자유학년제 도입, 8월 새 대입제도 마련 등이 발표됐다.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국립대와 지방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역량진단 후 재정 지원, 제한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과거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또 온종일 돌봄체제 구축, 고교무상교육 도입, 반값등록금 확대 등 이미 국정과제에서 밝힌 기존 정책을 다시 홍보했을 뿐이다. 반면 교원·학생·학부모가 반발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이슈인 외고·자사고 폐지,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 무자격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차등성과급 및 교원평가제 등은 대안은커녕 언급 자체가 없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무시한 채 뜬금없이 중장기 교육정책의 공론화를 위해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언뜻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민주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중요정책을 논의·결정하겠다고 밝혀왔던 교육부가 회의 한번 하지 않고 파급력이 큰 교육정책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전례를 보면 그 진정성과 실효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숙려제라는 이름을 빌어 ‘면피용 명분쌓기’에 나서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양한 교육적 여론을 듣고 모으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은 그 바탕 위에 전문가들이 중심을 잡고 정책을 세워야 한다. 국가교육회의를 설치한 것도 그 이유다. 지방선거를 의식한 재탕·삼탕·맹탕 업무계획을 내놓기보다는 현장성·전문성·균형성을 갖춘 인사들로 국가교육회의를 보완하고 조속히 가동시켜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교·사대 교육과정이 교과중심에서 범교과 융·복합형으로 개편되고, 교대 지역가산점을 확대한다. 또 질문·토론식 수업, 융합수업 활성화를 위한 연수를 지원하고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예산을 확대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문화 혁신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 교육부는 교육혁신의 주체로서 교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으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예비교원의 수업과 학생소통능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교·사대 교육과정을 개편하기로 했다. 교사의 역할을 과목중심의 단순 지식전달자에서 범교과 융·복합 역량을 갖춘 문제해결 조력자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또 자발적 수업개선 문화를 조성하고 융합수업, 질문·토론식 수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수업 역량 제고를 위해 다양한 연수를 지원하고 수업탐구 교사공동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SW교육, STEAM교육, 과정중심 평가 연수 등 31개 과정에 170억원, 2033개 교사동아리를 대상으로 300만원씩 약 61억원을 지원한다. 선발, 임용과정도 수술대에 오른다. 예측가능하고 안정적인 교원 수급 방안을 위한 계획을 상반기 중으로 확정하고, 도서벽지 근무환경 개선 등 도·농간 초등 교원 수급 격차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현재 1차 시험에만 적용되고 있는 지역가산점을 2차 시험까지 확대하고, 임용시험 미달지역의 경우 추가 임용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상반기 중으로 마련한다. 특히 교원 행정업무를 적정화 할 수 있도록 시·도별 교원 행정 경감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는 한편 교무행정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1억 70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의 예산(5억 5000만원)을 편성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예현주 세종 조치원여중 교사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행정 업무 경감에 교육부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총리는 “교사 업무 과중 문제는 공무원도 비슷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기술을 활용해 단순 업무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경미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자율적 해결권한을 부여하고, 학교폭력 사후분쟁을 줄이기 위해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전문성 강화와 가해 학생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학폭위 학부모 위원 비율을 현행 ½에서 ⅓로 줄이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국민참여 정책숙려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현안과 정책에 대해서는 30일에서 최대 6개월 동안 교육부 온라인 소통 창구인 ‘온 교육’ 이나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능 절대평가 확대, 유치원 방과후학교 영어 특별활동 금지, 외고/자사고 폐지 등 설익은 정책을 추진했다가 갈등을 초래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완대책이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정해진 기간에 제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인데다 지금도 행정절차상 입법 시 40일 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두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현재의 문제는 협의기구보다 다양한 의견 수렴과 조정 부족, 일방적 밀어붙이기식 추진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현재도 법적인 입법예고 제도가 있고 중장기 정책의 경우 국가교육회의가 있는 만큼 국가교육회의를 신속히 가동하고 국책연구기관이나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적 연구와 국민적 의견 수렴에 나서애 한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감지됐다. 방과후 영어 금지 등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야당의 작심 비판이 이어졌다. 만18세 선거권 문제는 여당이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대표연설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참정권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개혁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선거연령이 19세 이상인 유일한 국가이며 18세 이하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국가도 무려 220개국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정권 보장과 확대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에 대한 정치권의 의무”라며 “국회 개헌·정개특위에서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대표연설에서 선거연령 하향에 동의하면서도 취학연령 하향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이견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의 정치화’ 우려는 취학연령 하향으로 불식해 가도록 할 것”이라며 “조기취학은 18세 유권자가 교복 입고 투표하는 상황도 초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유아 학부모들의 보육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취학은 학제개편을 전제하는 것이어서 선거연령 하향도 당장 이번 선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논의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우 원대대표의 ‘상반기 중 가시적 성과’ 바람과 달리 지난달 31일 열린 개헌·정개특위에서도 선거연령 하향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의 교육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도 쏟아냈다. 방과후 영어 금지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참사”로 규정하며 “유치원 학부모들을 사교육비 걱정에 한숨짓게 했던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등 ‘설익은 정책’,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은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 집값 잡겠다면서 자사고, 특목고 폐지로 오히려 강남 집값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고 말했다.
1. 들어가는 말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큰 목표는 인문사회· 과학기술 분야에 기초 소양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현재 중3 학생 즉, 예비 고1 학생들은 문·이과 구분이 없어지고 신설 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당장은 이를 가르칠 교사의 교과 자격이 준비되지 못했고, 수능안도 마련되지 못해서 다소 혼란이 예상된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중학교 때까지 배운 내용을 70~80% 정도 포함하여 쉽게 구성할 예정이다. 통합사회는 통합적 관점에서 사회현상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고, 통합과학은 학생들의 참여· 탐구· 실험 활동을 강화하고 과학적 기초 개념과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학생참여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실험·토론 및 발표 등 다양한 수업이 요구된다. 내신 평가도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 비중이 커지게 되고, 지식암기위주의 수업에서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와 탐구 중심의 고등사고력을 기르 는 수업이 이뤄질 것이다. 이를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와 자기생각 만들기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한다. 교사의 질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수업을 디자인하는 능력, 평가의 전문성, 맞춤형 진로지도능력 등을 말한다. 교사가 학생을 교육할 때 치밀한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도록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만든 계획이 교육과정이다. 이 교육과정을 학생의 수준과 교육 여건을 고려하여 재구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수업은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 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른 진로를 찾도록 도움을 주고, 공동체의식 함양 등 전인교육을 추구하며, 수업을 통해 성장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수업의 과정 혹은 결과에 따른 성적 산출이 상급학교 진학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평가계획은 수업설계와 함께 교육 과정에 의해 배움이 일어나도록 유기체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정성과 객 관성·변별도 등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평가가 되도록 하는 과정에서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의 일체화가 어려워진다. 평가는 학습과정에 대한 평가·상황적 문제에 대한 평가·평가의 다양화·개별평가·모둠평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하므로, 집단 지성을 꾸준히 발휘하여 평가의 방향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학생성장 참조형 평가 세부 추진계획 1. 우리나라 평가의 문제점 및 학생성장을 돕는 평가 추진 가. 우리나라 평가의 문제점 1) 학생들의 지식과 기능, 이해력은 높으나 고등정신능력(분석력·비판력·판단력·종합력 등)과 정의적 능력(호기심·흥미·성취욕구·가치나 태도 등)이 낮다. 2) 평가내용이 국어·영어·수학 등의 주요 교과지식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어 다양한 교과역량이나 교과 외의 역량에 대해서는 중요하고 의미 있게 평가하지 않는다. 3) 학력의 개념이 단순히 교과 성적을 의미하는 것으로 왜곡되어 있어 시험지로 평가 할 수 없는 정의적 능력이나 학생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삶의 평가는 등한시 하고 있다. 4) 평가의 목적이 분류나 서열화만을 위한 것으로 제한되어 있다. 나.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 1) 평가는 서열화에서 피드백을 위한 목적으로, 양적에서 질적 평가 체제로, 결과에서 과정중심으로 실시한다. 평가는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한 부분이며 자아실 현을 돕는 과정이다. 평가는 인지적·정의적·심동적 영역의 균형 있는 평가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참된 학력을 신장하는 데 기여한다. 2) 교과별 평가에서는 교과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의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확대 해야 한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자발적 협력과 참여를 끌어내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수 행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선택형 단답형 평가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가도록 서술형· 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높인다. 3) 평가결과를 선별과 변별 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을 지양한다. 학교는 평가결과를 기초로 학생에게 효율적인 피드백을 강화하여 학생의 성장을 돕는 책무성을 다해야 한다. 또한 교사는 평가결과를 자신의 교수-학습 개선 자료로 활용한다. 4) 교사는 학생의 학습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나치게 잦은 평가를 지양하고, 특정 시기에 평가가 집중되지 않도록 평가계획을 수립하고 사전에 이를 예고해야 한다.[PART VIEW] 2. 학생 성장 중심의 평가 방안 가. 평가 체제 1)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의 일체화와 교사별 상시평가 체제 구축을 통한 교사의 평가권 강화, 학습을 위한 평가, 학습으로서의 평가, 일관성 있는 교육과정 편성 운영 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2) 교사별 평가, 상시평가를 통한 교사의 평가권 강화한다. ● 교사별 평가 수업 담당 교사가 자신이 지도한 내용에 따라 자신의 담당 학급을 자신이 출제 한 문항으로 평가하여 교육내용 재구성이 가능하며, 학생의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평가방안이다. 평가기준과 결과를 공개하여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윤리성 확보, 개별평가와 개별지도가 가능하다. ● 상시평가 평가시기·방법·횟수 등을 교육과정 운영상황에 맞게 학년별· 과목별로 유연하게 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교사가 창의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급별·학년별·교과별로 평가계획 및 성취기준을 고려한 수업과 평가를 연계하고 평가의 본질적인 목표인 적기의 피드백을 실시하여 학생의 성장 지원, 학생의 진보 정도에 따라 적시에 피드백 가능, 교사에게 교육과정의 책무성을 부여하고 온전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나. 평가 절차 학교상황과 교육공동체 요구를 고려한 학생성장중심 평가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단위학교에서는 부여된 평가권 범위 내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교사들에게 평가권을 위임함으로써 교사별 상시평가가 실시되도록 한다. 1) 성장중심평가 절차 ●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구성,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 개정 ● 평가계획 수립 학년(급) 교과 평가계획 수립(학년(교과)협의회 통해 작성, 교과별 성취기준 분석,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 후 학교장 결재), 학생·학부모 안내(정보 공시, 학교 홈페이지 탑재 또는 가정통신문 배부 등), 교사 연수 ● 성장중심평가 실시 체제(교사별 상시평가), 방법(지필, 수행평가(논술형 평가, 정의적 능력평가,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 ● 평가의 피드백 학생(평가결과 안내, 보충학습 및 평가), 교사(학교생활기록부 기록, 교수-학습 방법 개선, 평가 전문성 신장), 학부모(자녀의 성취 정도 파악, 학교와 가정의 연계 지도) 다. 평가의 실제 교육부 훈령에 따른 교과학습발달상황이 평가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로 구분하여 실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1)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 지필평가 ① 개념 : 학생의 지식의 성취 여부를 묻는 문항 응답 방식의 평가 ② 평가 유형 : 선택형 문항, 서답형 문항(완성형·단답형·서술형·논술형 문항) ③ 평가의 활용 : 학생의 지식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데 편리 ④ 제한점 : 고등정신기능을 측정할 경우는 논술형 평가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함 ● 수행평가 ① 개념 : 교사가 학습자들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결과는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방법 ② 평가 유형 : 결과 또는 산출물과 함께 과정까지 평가하기 위해 실기평가, 포트폴리오, 실험·실습, 토론, 구술 등의 방식 ③ 평가의 활용 : 획일적인 표준화 검사에서 벗어나 실제 상황에 적합한 평가가 필요하며, 상시적으로 평가하여 개별화 피드백을 줌. 교육과정 수업 평가(기록)의 일체화를 통해 참된 학력 신장을 위한 가장 적합한 평가방법 ④ 유의 사항 : 교사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 학생의 학습과정을 진단하고 개별 학습을 촉진하려는 노력 중시, 개인 단위 또는 집단평가를 통해 학생 개인의 행동 발달 상황이나 흥미·태도 등 정의적인 영역, 체격이나 체력 등 신체적인 영역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인적인 평가 중시, 과정과 결과 함께 평가, 선택형 평가방법 지양, 평가기준안의 정교화 2) 성장중심평가 중점 평가방법 ● 논술형 평가 ① 개념 : 자신의 의견 주장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평가, 개인의 생각이나 주장 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조직해야 함을 강조하는 평가. 주어 진 정보나 지식을 활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여 자기 생각을 만드는 배움을 촉진하고 그 배움을 평가하여 학생의 성장을 돕는 평가 ② 평가 유형 : 창의성은 ‘읽기·사고·쓰기·사고 재정립’의 사고과정에서 생성, 수업과 평가를 통해서 자기생각을 만들 수 있음 ③ 평가의 활용 : 개념이나 원리를 찾아 정리하고 적용해 보는 학습활동을 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 봄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기름. 학생 들의 사고 과정과 결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교과마다 다양한 활동으로 터득 한 원리를 자신의 논리로 발전시킨 결과물과 연계하여 실시 ● 정의적 능력 평가 ① 개념 : 교육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관심·흥미·태도·자신감·동기·신념 등 학습자의 정의적 요인에 따른 능력을 평가하여 교사에게 자기효능감을 학생에 게는 배우는 기쁨과 성취감을 줘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만드는 데 의미 가 있음 ② 평가 유형 : 질문지법(자유반응형·체크리스트형·평정척도법·등위형·유목 분류형·조합비교형·의미분석법 등), 관찰법(일화기록법·체크리스트·추인법·평정척도법), 면접법(대화를 통해 학생의 학습상황·학생의 특성·사고과 정과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평가) ③ 평가 활용 : 개인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 수업 전에 학생들의 흥미도와 효능감 등을 파악하여 수업에 반영, 수업 중 학습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 로 교사가 교수-학습 방법을 설정하고 개선, 평가결과를 인성교육과 진로교육 자료로 활용, 학생 발달의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 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록 ● 협력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① 개념 : 교육상황에서 동료들과 과제를 효과적으로 분담하고 다양한 지식·관점·경험으로부터 정보를 통합하여 상호작용하면서 창의성을 발현하는 것을 평가 ② 평가 유형 : 협력학습이나 프로젝트학습 등을 통해 학생상호간 적극적인 협력이 이루어지는 학습활동 지향, 자기평가·상호평가·관찰법·체크리스트·집단 포트폴리오·면담·의미분석법, 지필평가 등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평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활용 ③ 평가 활용 : 개인평가와 집단평가를 균형 있게 실시하여 무임승차를 방지하 고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름. 학습이나 삶에서 직면한 문제를 학교 교육 전 과 정에서 스스로 혹은 동료와 함께 발견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신장,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 의사소통능력, 사회성 발달 등 도모, 진단평가·형성 평가·총괄평가에서 모두 사용 가능, 평가 장면 역시 수업 전·중·후 모두 사용 가능, 협력적 부분은 정의적 영역이고 문제해결력은 인지적 영역에 속하 기 때문에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음 라. 성장을 돕는 피드백 학생은 성취수준을 중심으로 맞춤형 피드백 실시, 교사는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자료 로 활용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학부모는 의사소통 강화를 위해 평가계획 공지 와 평가결과를 상시적으로 가정에 통지한다. 1) 피드백의 개념 ● 평가결과를 학생에게는 인지와 행동의 교정을 위해 제공하는 정보(성적표 포함), 교사에게는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보 즉, 평가결과 학생의 지 식· 기능·가치· 태도에 관해 제공하는 정보를 통틀어 말함 ● 학생의 성장을 피드백하기 위해서 학생의 현재 수준을 안내. 또 학습 목표를 도 달하기 위해 학습을 촉진하는 역할, 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와 동기를 신장시킬 수 있는 피드백을 실시하여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함 2) 피드백의 방향 ● 학생의 목표 도달 정도를 확인하고 학생에게 효율적인 피드백을 강화하여 학생 의 성장을 돕고 수업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 ● 서열화·등급화 위주의 피드백에서 벗어나 학생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 즉, 평가결과 해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 ● 평가를 통해 학습준비성·상호협력능력·참여도·자발성·과제해결력·이해력· 표현력·종합력 등을 고루 관찰하여 학생의 발달과 성장의 기초자료로 활용 ● 학생의 학습이 이뤄지는 동안 필요할 때 평가를 실시하여 학생의 학습 활동에 대한 효과를 높이고, 학습 활동 중 바르지 못한 활동을 즉시 확인하여 학습 활동의 오류를 줄여줌 3) 피드백의 내용과 초점 ● 긍정적인 피드백, 구체적인 설명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피드백을 제공하여 자기효능감을 높임 ● 피드백의 내용 ① 학습 목표 : 명확한 제시, 모범답안 제시, 우수사례 제시 ② 학생 수준(평가결과) : 평가결과에 대한 객관적 정보, 학습목표와 학생의 수준을 비교 ③ 개선 방법 : 노력해야 할 정보, 효율적인 학습전략 및 경로 ● 피드백의 초점 ① 결과에 대한 피드백 : 정답여부와 함께 오개념, 오류 등을 안내 ② 과정에 대한 피드백 : 문제해결을 위해 사용한 전략 등 ③ 학생의 내면에 대한 피드백 : 학생 스스로 도움이나 조언을 찾고자 하면 그에 대한 칭찬 등, 학생의 다음단계 학습계획 점검 및 도움말, 학생의 자기평가에 대한 확인 ④ 학생 개인에 대한 피드백 : ‘잘했다’, ‘못했다’ 등 개인에 대한 판단적 정보 지양, 학습목표와 연관 되지 않은 정보 지양 4) 피드백의 유형 ● 언어적 피드백(말· 점수· 진술문 등), 비언어적 피드백(학생의 행동에 대한 교사의 구두질문· 미소· 고개의 끄덕임· 칭찬· 눈빛 등) ● 성장중심평가는 학습 과정의 수행으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교사 의 관찰평가, 학습자의 자기평가, 상호동료평가를 통해 학생은 자기수행에 대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음 ● 개별면담, NEIS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평가결과표 제공, 모범답안 제공, 정답여부 및 오류 확인, 전체학급에게 공통적인 피드백 등의 형태 5) 피드백의 대상 ● 학생 측면의 피드백 ① 교과별 성취기준 중심의 통지와 더불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정 기록 평가지 통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인지적· 정의적· 심동적 영역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 ② 피드백은 학습활동에서 학생의 학습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것으로 학습활동과 평가결과에서 잘하는 점과 부족한 점을 함께 알려주어 적극적인 학습 유도 ③ 문제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전략 또는 도움말 등을 함께 안내하여 평가를 통한 학습을 지원하며 보충학습과 평가를 통하여 성취기준에 도달하도록 도움 ④ 즉시성 있는 맞춤형 피드백을 위해 학생들이 반응한 평가 문항지에 교사가 직접 오개념, 오류 등을 첨삭 지도할 수 있음 ⑤ 점수· 서열을 목표로 하는 지식중심의 평가기록을 지양하고 평가과정과 결과 로 드러난 학생의 성취수준과 성장 정도를 지식·기능·태도의 종합적인 측면 에서 기록 ⑥ 교과의 성취기준과 연계한 학습흥미·동기·효능감·자신감 등을 긍정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는 정의적 능력 평가와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결과를 함께 안내하여 지식·기능·태도의 균형적인 성장을 도모 ⑦ 정의적 능력 평가결과와 협력적 문제해결력 평가결과는 점수화하거나 서열화하지 않으며 평가결과는 학생의 참된 학력 신장, 핵심역량강화, 인성교육, 교수-학습방법 개선의 정보, 학생 상담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여 학생의 성 장을 지원 ● 교사 측면의 피드백 ① 평가를 통하여 학생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어 성취기준 도달에 필요한 교육과정 운영의 방향 설정에 활용, 평가결과는 교사와 학생 간 교육과정에 대한 자료로 소통되어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의 자료가 됨 ② 진단평가를 통해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도울 수 있음. 형성평가는 차 시 수업에 대한 학생의 이해와 교사의 수업을 점검할 수 있어 재학습과 오류 확인이 가능하다. 총괄평가는 성취기준의 도달 정도를 확인하여 학습을 위한 정보 제시 ③ 교사가 피드백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목 표 자체를 보다 적절하고 의미 있게 수정· 보완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배움중심수업을 실시할 수 있음 ④ 교사별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교수·학습에서 다루어진 성취기준의 평가요소 반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음. 또한 평가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 향상을 이끌 어 낼 수 있으며 학생 평가에 대한 교사의 전문적 역량이 신장 ● 학부모 측면의 피드백 ① 학생 평가계획을 학생·학부모에게 사전 공지하여 성취기준 및 학습목표 도달을 지원. 정보공시로 시행하고 있는 학생평가 계획의 사전 공개와 더불어 학생과 학부모의 접근성을 고려한 별도의 가정통신·교육과정 설명회· 학교 홈페이지 등의 다양한 방법을 학교단위로 활용 ② 평가결과 통지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으로 학부모의 불안을 줄이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핵심적 기재 ③ 평가결과는 학생의 성장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학교의 여건과 구성원의 협의에 따라 통지 내용·통지 횟수· 통지 시기 등 다양한 통지방법을 학교별로 창의적으로 구안하여 활용 ④ 가정 통지는 교사가 학생의 성장에 대한 의견을 가정에 제공하고 학생의 자기평가결과를 병행하며 가정에서 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기재할 수 있는 상호 소통의 공간으로 구성 ⑤ 학부모는 학생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자녀의 학습태도와 수준은 어떠 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므로 교사는 가정과의 연계된 협력지도가 필요함 3. 나가는 말 평가의 방향은 변별과 선발을 위한 선발적 평가관에서 교수·학습의 개선과 학생 결손의 진단 및 지도 목적인 발달적 평가관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선발적 평가관에서는 주로 선다형·단답형 중심의 일제고사로 고등정신능력과 정의적 능력의 측정이 쉽지 않아 학생의 성장을 도모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발달적 평가관에서는 학생 개인의 흥미나 적성을 계발하여 성취감을 얻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평가가 학습과 성취를 평가 하고 그 정보를 대상자에게 제공하는 등 피드백을 통해 인간 발달의 전 영역을 고루 발전 시킬 수 있다. 학생 평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육성 하고,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키우며, 앎과 삶의 일치를 위한 교육이 되도록 돕고, 줄 세우는 교육에서 탈피해야 한다.
문제 ○ 제주도교육청이 2018년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검증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과정을 국어로 번역해 공립학교에 무상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2017년 67만1,874명이 대입시험을 치 른 IB는 본부가 스위스에 있고, 영국에 채점센터가 있는 비영리 교육기관에서 1968년부터 개발 된 교육과정이다. 현재 전 세계 4,783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고, 국내 명문대를 비롯한 전 세계 유수 대학에서 대입시험으로 인정해주는 공신력있는 교육과정이자 시험이다.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로만 운영되던 IB를 2013년 아시아권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자국어로 번역하여 공립학교에 도입하기로 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입식 정답 찾기 평가 프레임을 벗어나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실현하려면 결국 채점의 공정성 문제가 이슈인데, 제주도교육청은 바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 과목이 논술형·서술형 시험이면서도 채점의 공정성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IB 시스템을 전략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IB는 내신 절대평가 도입 시의 부풀리기 문제, 학생부종합전형의 부작용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매일경제, 2017.12.29] ○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7학년도에 초등학교 1~2학년에서 시행되었고, 2018학년도에는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서 시행될 것이다. 개정 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교원 대상 안내와 연수를 거쳐 시행하고 있는데, 여전히 현장에서의 인식과 변화가 미흡한 상 황이며, 체계적인 대응과 실천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 이와 관련하여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과 개정 방향을 살펴보고, 학교급별로 달라진 내용과 이러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정착되어 안정적인 실행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하여 간단하게 논술 하시오. 1. 서론 2017학년도에 초등학교 1~2학년에 도입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이 2018학년도 3월 새 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1, 고1까지 확대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학습량 적정화 및 교수-학습과 평가방법 개선 등도 추진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과 개정 방향을 살펴보고, 학교 급별로 달라진 내용과 이러한 내용이 현장에서 정착되어 안정적인 실행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하여 간단하게 논술하고자 한다.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했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목표는 고등학교 문·이과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학생에게 인문·사회·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쌓게 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과정이다. 학문의 융·복합을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를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둘째, 교과별 핵심 개념과 원리 위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고, 교사가 아닌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평가방법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초·중·고 학교급에서의 변화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해 최대 20%까지 학습량을 줄이도록 했다. 단편적인 지식 암기를 배제하고 핵심 개념과 일반화된 지식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셋째, 자기관리와 의사소통·심미적 감성·창의적 사고·지식정보처리·공동체 역량 등 6가지 핵심역량을 설정했다는 점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이다. [PART VIEW] 3.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 첫째,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소양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초·중등 교과 교육과정 개편, 인문학적 소양을 비롯한 기초소양교육을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또한 고등학교에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과목을 도입하고,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했다. ※ 공통과목 : 국어·수학·영어·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과학탐구실험 둘째,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교육과정으로 개정했다. 단위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확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이 가능하게 했다. 자유학기제 전면실시(2016년)에 대비하여 중학교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 함양이 가능한 교육과정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교과별로 꼭 배워야 할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정선하여 감축했고,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개선으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교과교육에 관한 국제적 경향 : 싱가포르를 비롯한 선진국의 교육과정은 적은 양을 깊이 있게(less is more) 가르쳐 학습의 전이를 높이고, 심층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여 학습의 질을 중시하고 있음. 셋째,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학습내용을 적정화하고, 학생 중심 교실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핵심 원리 중심의 교과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수업방법개선을 위한 협력학습, 토의·토론학습, 체험학습과 탐구학습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평가방법 개선을 위해 서술형 평가·구두 평가·듣기 평가·프로젝트형 평가·체험보고서 평가 등을 실시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기주도적학습 역량 함양을 위한 교수-학습 및 평가모형도 [표 1]과 같이 제시했다. 4.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1. 총론의 주요 내용 첫째,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는데, 현행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기초로 창조경제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추구하는 인간상인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주적인 사람·창의적인 사람·교양 있는 사람·더불어 사는 사람’이라는 네 가지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여섯 가지 핵심역량을 [표 2]와 같이 제시하고 있다. 2. 학교 급별 주요 내용 첫째,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유아교육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초등 1∼2학년(군)에 한글교육을 강조하는 등 유아교육과정(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내용의 연계를 강화했으며, 누리과정 전문가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자 했다. ② 초등학교에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체험 중심의 ‘안전한 생활’을 편성·운영하고자 했다. 학년별 주당 1시간을 증배했으며, ‘안전한 생활’을 신설했고, 학생들의 추가적 학습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편성·운영하고자 했다. 지식보다는 체험 중심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안전한 생활습관과 의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③ 창의적체험활동 영역을 학년(군)별로 편성·운영할 수 있게 한 것도 초등학교 교육 과정의 특징이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등 창의적체험활동의 네 가지 영역에 일괄기준이 적용돼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 (초 1∼2학년) 안전한 생활 영역 : 생활안전/교통안전/신변안전/재난안전 ※ (초 3∼고 3학년) 체육·기술가정·과학·보건 등 관련 교과에 ‘안전’ 대단원 신설 ※ 국제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초등 수업 시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 ※ 초등학교 시간 배당 기준 둘째, 중학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중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실습수업이나 진로체험활동 등을 하는 자유학기제 확대와 소프트웨어(SW)교육 강화이다. ② 진로교육을 강화하여 체험 중심의 교과활동과 함께 장래 진로에 대해 마음껏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운영지침(안)’을 제시해 꿈과 끼를 살린 다양한 교육활동 기틀을 마련했고,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과활동과 함께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③ 지식정보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교육 중심의 정보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지정, 지식정보소양을 함양하도록 했다. 정보 과목은 컴퓨팅 사고력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의사소통능력·공동체의식·정보윤리의식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 소프트웨어(SW)교육 :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함양 ④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운영의 합리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고,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한 운영 개선 방안을 모색했으며, 자유학기에는 동아리활동 및 예술체육활동과 연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 중학교 시간 배당 기준 셋째,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공통과목을 신설하여 모든 학생의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할 필수내용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의 기초 소양과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자 했다. 신설한 7개 공통과목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과학탐구실험·한국사이다. 이중 사회는 ‘통합사회’, 과학은 ‘통합과학’으로 개발했다. ② 국어·수학·영어 비중을 적정화했고, 기초영역교과(국·수·영)에 한국사를 포함했다. 총 교과 이수단위의 50% 이내로 편성하여 균형학습이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 국·수·영 90단위 → 국·수·영·한국사 90단위 ③ 고 2학년이 되면 희망 진로에 따라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여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선택과목(일반선택/진로선택)’을 개설했다. 적성·진로에 따른 교육지원을 위해 일반선택과 진로선택과목으로 구분하여 개발했고, 융합학습·진로안내학습·심화학습·실생활 체험학습 등이 가능한 진로선택과목을 개발했으며, 학생 진로에 따른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진로선택과목 3 개 이상을 이수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일반선택과목 기본 이수단위는 5단위이며, 2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진로선택과목 역시 기본 이수단위가 5단위이고, 3단위 범위 내에서 증감 운영을 허용한다. 학생들은 진로선택에서 최소 3과목 이상을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④ 국가직무능력표준 ‘NCS’와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고 교육과정은 전문교과를 공통과목·기초과목·실무과목으로 개편했다. ⑤ 일반고와 특수목적고 단위 배당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⑥ 특성화고등학교 단위 배당 기준은 다음과 같다. 5.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정착·운영을 위한 노력 첫째, 국가교육과정은 큰 틀만 제시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비전만 제시해야 한다. 둘째,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단위학교와 교사들의 교육과정 및 수업·평가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셋째, 지역 수준의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교사들에 대한 지원 역시 교사의 자존심을 존중하면서도 수업을 잘하는 교사의 모델링을 제시하여 교사들이 선택하게 하고, 교사들이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넷째,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학교는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교원이나 학교 조직이 먼저 변해야 한다. 학교교육과정위원회나 교과협의회·교직원회의 등 학교에서의 모든 교육활동이 토의·토론 문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다섯째, 교사 학습공동체나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든 이후 활동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교육과정의 편성·운영에 모두가 주도적이고 자연스럽게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수업동아리 및 자율적 학습공동체를 지원해주는 시스템, 연구시간 및 공간에 대한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여섯째,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교육청이 맞춤형 연수를 학교 차원에서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교사수급 및 수업시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일곱째,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교사들의 일반적인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사교육 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이루어지는 전달식의 강의는 큰 의미가 없으며 교사의 교육과정 구성력을 신장하는 데도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철학·방향·지식관 등을 바탕으로 실제로 학교 및 교사 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는 활동 중심의 교사교육이 필요하며, 다른 교과 교사와의 협업을 통한 통합 교육과정 구성에 관한 사례를 발굴하여 전파하고, 예비교사 때부터 교육과정 구성력을 높이기 위한 실제적 교직수업을 제공해야 한다. 여덟째, 수업 및 평가를 연계·환류하는 순환적 교육과정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은 설계 당시부터 수업과 평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교육과정은 수업을 통해 실행되고 평가를 통한 환류 과정에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소수의 교사에 의해 편제 중심으로 고민해 오던 교육과정에서 앞으로는 모든 교사가 참여하고 모든 교사가 분석하며, 모든 교사가 실행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선발을 위한 도구 역할을 했던 수업과 평가도 학습자의 성장과 발달에 주목해야 한다. 수업과 평가의 연계성은 초등학교에서는 상당히 강화되었는 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까지 확산되려면 학교급간 교사 연대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한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연계가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으려면, 이를 통한 결과가 대학입시에서도 학교의 특성과 조건을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연히 교사의 학생 평가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가 있 어야 한다. 6. 결론 ‘수업이 바뀌면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아이들이 행복하면 교사도 행복하다’, ‘교사가 바뀌어야 교실이 바뀐다’는 것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정신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우선 교사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이 수업설계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생 참여형 수업에 중점을 두는 만큼 협력수업을 직접 설계해 봄으로써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탐구 교사 공동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 예산 지원은 물론 컨설팅·자료 제공 등 다양하게 제공돼야 한다. 교사들이 서로 교수-학습법을 공유할 수 있는 연수나 발표회 등을 열고 포털사이트도 개설함으로써 교사들이 수업방식을 다양화하고 자기주도적 수업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될 때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현장에서 그 취지에 맞게 잘 정착될 것으로 생각된다
2018학년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학생 교육을 위해서다. 왜 이러한 교육과정의 변화가 필요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미래사회 인재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탈산업사회·지식정보화사회에 걸맞은 인재 즉, ‘많은 것을 아는’ 지식 축적을 위한 인재가 아닌 ‘새로운 상황에 지식을 활용할 줄 아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한 시대이다. 따라서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 요소는 과감히 축소하고, 자기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주도록 국가수준의 개정 교육과정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교도 변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의 대비나 준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교육과정 형식만 바꾸거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사회를 준비해야 할 교육 변화의 중심은 교사와 학생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고 지지해야 할 학부모의 인식 변화 역시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할 교육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이제까지 학생들의 학습은 진도 나가기 식의 학습, 배움과 삶이 연계되지 못한 학습으로 인해 눈치 보는 공부, 자존감이 낮은 공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교육은 진도에 급급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역량 중심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의 ‘진정한 이해’를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수행과제를 제시하며,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기르기 위한 수업을 위해 어떻게 교육과정 재구성을 해야 할까?’, ‘사회과 교사로서 학생들의 진정한 배움과 이해를 위해 어떤 역량과제를 던져 주어야 하는가?’를 고민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연간 지도계획을 수립하면서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고전을 읽고 그 독서 내용을 바탕으로 ‘쟁점 중심의 법정 토론’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다. 먼저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을 읽고, 학생들과 ‘포셔의 재판은 정당한가?’를 주제로 원고와 피고로 나눠 토론 수업을 진행해 봤다. 재판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피고 측이 당연히 유리할 줄 알았지만, 깊은 독서를 바탕으로 자신이 읽은 부분을 인용하면서 책을 들고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하던 학생의 모습에서 놀랄 만한 열정과 배움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었고 모두가 감동하는 수업으로 남게 되었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주제를 정해서 자기주도적역량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해결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교육의 나아가야 할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수능’이라는 한계로 매시간 이러한 수업 진행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능시험도 서술형으로 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최근 주요 상위권 대학의 수시면접에서 토론을 통해 학생 역량을 평가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업의 확산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PART VIEW] ‘법과 정치’ 교육과정 재구성 사례다음은 호손의 주홍글씨 작품을 읽고 ‘여주인공 헤스터가 받은 형벌은 정당한가?’ 라는 법정 주제로 토론 수업을 진행한 ‘법과 정치’ 교육과정 재구성 사례이다. ▶ 법정 토론 수업 과정① 개인별로 법적 쟁점 중 토론하고 싶은 주제 하나를 선택② 같은 주제를 선택한 학생끼리 모여 민사사건의 원고나 피고의 역할, 형사사건의 검사, 변호사 역할 배정③ 각자 맡은 사건을 교과서,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원고/검사, 피고/변호사 변론문(토론 개요표) 작성④ 법정 토론 순서대로 짝끼리 전체 학생 앞에서 상호 주장 및 질의응답 진행⑤ 1:1 법정 토론 후 전체 배심원 학생과 토론(질의응답-토론평가표 활용)⑥ 배심원 학생의 토론평가(소크라티브 앱 사용), 교사의 피드백과 정리 ▶ 연간지도계획에 따른 개인별 법정토론 주제 ▶ 교과서에 근거한 법정 발표 토론 주제 ▶ 수업공개 지도안 ▶ 수업과정안 ※ 소크라티브 앱을 통한 동료 평가(http://www.socrative.com/)• 소크라티브 사이트 접속하여 PC 사용 가능. 스마트폰·태블릿 등 각종 디바이스 사용 가능• 객관식, 참·거짓, 주관식 문항 작성 가능• 참가자는 룸넘버를 치고 입장, 이름은 필요 없음. 그래서 숫자만 체크됨(무기명투표 가능)• 문제가 직접 주어지고, 객관식 번호만 있는 게 아니라 문항을 적어 넣을 수 있음• 형성평가 가능. 각종 테스트 가능. 문항 제출 및 저장·관리 가능• 전체적 틀은 영어로만 가능하지만, 문항은 한글로 출제 가능• 평가 및 평가 후 확인, 결과 및 통계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이러한 평가 및 결과 확인을 한눈에 그리고 편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음
다섯 살의 아이가 아침부터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조른다. 아이가 읽어달라는 책은 라푼젤. 그날따라 몸이 아픈 할머니는 모로 돌아누워 “그려 나중에 하자”, “그만 하면 됐다” 얘기하는데 아이는 계속해서 책을 읽어달라고 조른다. 이혼 후 집을 나간 어 머니와 돈 벌러 집을 떠난 아버지. 아버지는 한 달에 한 번쯤 집을 찾아 아이를 잠시 보고 다시 떠나기를 반복하고, 늙은 몸으로 그나마 아이를 돌보던 할머니는 요즘 들어 자꾸 몸 이 아프다며 드러눕고…. 그런 상황에서 아이는 오늘도 라푼젤을 읽어달라고 조르고 또 조른다. 그리고 그 책은 어제도 여러 번 읽어주었던 바로 그 책이다. 왜 이 아이는 같은 동화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조를까? 왜 이 아이는 같은 동화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조르고 있을까? 왜 할머니가 아플 때는 더 절박하게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 걸까? 어느 아동 분석사례에서 나온 이 이야기는 동화가 아이들에게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아이들이 동화 속에서 어떤 환상을 보고 싶어 하는지, 어떤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후에 분석결과를 통해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공포가 전형적인 ‘유기공포’이며, 누군가 자신을 구원해 줄 구원자를 너무도 애절하게 찾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로 아이는 엄마와 아빠를 모두 잃고 난 뒤(아이의 심리 속에서 아버지는 더 이상 보호자가 아니었다) 오로지 할머니 한 분을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아플 때마다 또 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고, 그 순간 그 공포를 이겨내는 방편 으로 라푼젤을 선택한 것이다. 빛이 들지 않는 높은 첨탑(아이는 지하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에 갇혀 있는 라푼젤, 그 라푼젤에게 다가와 밝은 세상으로 구해내는 왕자. 그리고 행복해지는 라푼젤…. 아이는 자신에게도 이렇게 ‘영원히’ 구해줄 누군가가 다가오기를 기다렸고, 그것을 확신하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책을 주문처럼 읽는 것이었다. 물론 글을 읽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계속해서 읽어달라고 조르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주문이다. ‘좋아질 거야’, ‘괜찮아질 거야’, ‘행복해질 거야’ 라고 외우듯 같은 동화를 반복해 선택함으로써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불안을 달래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면 너무 가슴 아픈 사례지만 왜 학령기 이전의 아이들이 특히 같은 동화책을 반복해서 보는지, 반복해서 찾는지를 알려주는 매우 좋은 근거가 되는 케이스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동화는 이런 기능을 갖는다. 무엇보다 언어로 자기를 완전히 표현할 수 없는 어린 나이일수록 드러낼 수 없는 무의식, ‘말해질 수 없는’ 트라우마, 깊은 소망 등을 이렇게 동화를 ‘선택함으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그럼 어른들은 어떨까? 그럼 어른들은 무엇으로 자신의 무의식, 트라우마, 소망 등을 드러낼까? 그것은 바로 ‘꿈’이다.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특정한 동화에 반응하고 그 속에서 자극을 깨워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어른이 자신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첫 번째 방편은 ‘꿈’이다. 우리가 프로이트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도 바로 이 ‘꿈’인데, 그 이유는 사람의 꿈을 해석한다는 것, 분석한다는 것이 마치 동굴 속에 숨겨진 암호를 풀어내는 것처럼 설레고 매력적인 일이어서 누구나 관심을 두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다만 피분석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꿈이 해석 ‘당한다’ 싶으면 약간은 두려움까지 느끼는 게 사실인데 이는 자신도 모르는 자신이 ‘얘기된다’, ‘드러난다’는 것에 대한 일차적 불안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꿈’ 분석을 통해서는 바로 그런 개인의 깊이 숨겨진 것, 억압된 것, 오래된 소망 등이 드러나는 게 사실이다. 이게 무의식이다. 그럼 꿈을 분석하는 중요한 ‘틀’은 무엇일까? 무엇을 통해 꿈 분석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바로 ‘상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 ‘상징’의 영어표현이 명사로서의 ‘symbol’이 아 니라(일대일 대응방식이 아니라) 형용사인 ‘symbolic’이라는 것. ‘상징의, 상징하는, 기호적인’ 즉, 상징적인 ‘방식’으로 꿈 분석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접근해 볼 한 가지가 있다. 아이들이 읽는 전래동화 역시 대체로 이 무수한 ‘상징’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앞서 여러 경우에서 살핀 것처럼 동화 속에는 각 시대와 문화를 반영한 그리고 때로는 모든 문화권에서 통용될 만한(집단무의식) 상징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꿈과 동화는 묘한 상동성을 갖는다. 그리고 ‘꿈의 아버지’ 프로이트는 일찍이 이 부분에 주목한다. 의사이기도 했던 프로이트는 처음엔 최면술 등을 통해 사람의 무의식에 접근해 보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면서 이후 본격적인 꿈 분석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만난 환자들의 많은 수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데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하나의 상징처럼 사용하는 것을 알아챈다. 결국 오랜 시간 사람들의 의식과 무의식이 버무려지고, 첨삭되고, 갈무리되면서 만들어진 전래동화 속의 상징들이 사람의 꿈에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덕분에 동화를 분석하는 것은 또 하나의 꿈을 분석하는 것과 같은 효과와 결과를 낳는다. 그럼 창작동화는 읽히지 말아야 할까? 그러나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림동화나 한국의 전래동화처럼 ‘전래돼 온’ 동화와 창작동화는 다르다는 것. 오랜 시간 일종의 퇴적물처럼 쌓이고 쌓여온 전래동화는 사람들의 풍습과 관습, 집단무의식 등이 깊이 새겨져 있지만 창작동화는 작가 1인에 의해 창작되다 보니(간혹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하는 집단 창작물도 있다) 이런 상징성을 찾는 문제에서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예로 들 수 있는 동화가 ‘안데르센 동화’다. 덴마크 출신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미운 오리 새끼, 눈 의 여왕, 엄지 아가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많은 동화를 ‘창작’한 작가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의 작품들은 유난히 ‘슬픈 결말’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성냥팔이 소녀와 인어공주이다. 유난히 어렵고 불우했던 그의 어린 시절을 투영하는 동화들 이라는 뒷얘기가 나오고 있을 만큼 안데르센 몇몇 동화는 매우 비극적이다. 그런데 1800년대 비슷한 시기에 민담에 구전되던 이야기를 채록해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나온 그림동화는 비극적인 결말의 이야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구전과 창작의 차이다. 물론 동화로 옮겨지지 못한 더 많은 구전 민담들 가운데 슬픈 결말을 갖는 것도 상당수있겠지만 최소한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서는 그런 비극적 결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보면 이것이 옳다. 실제로 그림동화를 보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던 주인공이 ‘반드시’ 그 어려움을 극복해 결국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결말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의도적인 모호한 시대성(옛날 옛적에~), 구체화되지 않는 지명(어떤 마을에~) 그리고 늘 행복한 결말은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고민과 ‘언어화되지 못하는’ 아이들의 무의식 속 상처를 받쳐주는 일종의 안전매트와 같은 것이다. 그런 동화를 읽고 들으며 아이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앞서 라푼젤을 듣고 또 들으며 어머니와 아버지의 귀가를 꿈꿨던 아이처럼 말이다. 그럼 창작동화는 읽히지 말아야 할까? 물론 잘 구분해서 읽히면 된다. 다만 가능하면 6세 이전까지는(오이디푸스 기간) 더 신중을 기해 아이들의 동화를 고를 필요는 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올 3월부터 금지되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또 발의됐다.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은 선행교육·학습 금지 대상에서 방과후 학교 과정을 제외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30일 대표발의 했다.이에 따르면 제8조 1항에서 선행교육 금지 대상으로 명시한 ‘방과후 학교 과정’을 삭제하고, ‘적용 배제’ 대상을 밝힌 제16조에 ‘방과후 학교 과정은 이 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조 의원은 “사교육을 같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서 영어 사교육 부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영어학원도 없는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수많은 방과후 영어선생님들이 일자리를 잃는 문제가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이에 앞서 같은 당 박인숙 의원도 지난해 12월 28일, 법 적용 배제(제16조) 대상에 ‘초등 1, 2학년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동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교육부가 29일 업무보고에서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는 정책숙려 대상이 아니다. 예정대로 금지한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국회의 허용 법안 발의가 잇따르면서 향후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현행법은 2018년 2월 28일까지만 초등 1, 2학년의 영어 방과후학교 과정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3월 1일부터는 금지된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등 학부모들의 반대와 허용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217년 순천효천고 학생, 해외 유학 장학생 선발되어 지역사회 화재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 대상 우리 나라가 참 공부하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 까마득한 60년대 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보도 공부를 더 잘 한 친구들이 중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고 공장에 가서 일을 도와주면서 밥을 벌어먹어야 했다. 지금 그 친구들을 만날 수 없지만 항상 가슴에 남아 있다. 이제 중,고가 거의 의무교육 수준으로 되었으며, 대학도 꿈 꾸면 얼마든지 진학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돈 없어 공부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고 정보를 잘 활용하여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외유학기회가 확대된다. 저소득층성적우수고등학생이글로벌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해외 유학에필요한학비와체재비등에대한지원을 하는제도이다. 자격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2018년 2월 국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예정)자, 2019년 2월(고2) 졸업 예정자 중 해외대학 입학 희망자로 재학 중인 고교 소속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자이다. 대상학교는 교육부 비인가 고등학교 및 외국계 고등학교는 제외되며, 교육부 인가 받은 대안학교, 특수학교학생도 가능하다. 2018년 2월(고3), 성적기준은 신청 시점을 기준으로 고교 재학 중 직전학기까지 전체 학기 동안 이수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전공실기 과목 중 석차 2등급 이내 또는 성취도(학점) A 이상인 과목들의 이수단위 합계가 24단위 이상(3학년) 또는 12단위 이상(2학년)이다. 영어교과는 1과목 이상 필수로 포함해야 하며, 1등급 이내이어야 함. 단, 비영어권 유학 희망자는 희망 국가 언어 관련 과목 석차 1등급 이내이면 영어교과 2등급 이내 시에도 지원 가능하다. 전공실기과목은 특성화고 및 예체능고만 해당하며, 2학년 지원자의 경우 중학교 3학년 생활기록부 제출(평가 참고자료로 사용)이 요구되고 있다. 2018년드림장학금세부일정은추후공지될예정이며, 드림장학금자세히보기https://goo.gl/4r2pzr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순천지역에서는 작년도에 순천효천고 학생이 지원하여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지역사회의 화재가 된 바 있다.
방과후 영어를 둘러싼 교육부의 오락가락, 갈팡질팡 행정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을 1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지 기조는 유지할 태세여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올해 3월부터는 초등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를 금지하겠다고 고수해 "앞뒤가 안 맞는다"는 비판까지 자초하고 있다. 장관 사퇴, 경질 요구도 나온다. 정치선거논리 개입된 거 아닌가 교육부가 유치원과 초등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를 규제하는 근본 목적은 선행교육 규제와 사교육 경감에 있다. 그런데 이런 정책이 오히려 풍선효과를 불러와 학원, 개인교습 등 사교육이 더 확대될 거란 우려가 높다. 사교육 시장은 제어하지 못하고 공교육만 금지하면 되레 교육 불평등만 심화된다는 비판도 거세다. 결국 여론에 밀린 교육부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 정책의 결정을 1년 보류해 혼란을 더 부추기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다가올 6·13 지방선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보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교육이 표심에, 정치에 예속되는 잘못된 행정이다. 정치에 휘둘린 교육으로 학교가, 교실이, 학생들이 혼란과 갈등을 겪고 교권과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은 더 이상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 어디 이뿐인가. 수능 절대평가화 연기, 시간강사법 유예 등 일단 슬그머니 띄어보고 여론을 살핀 후 강행, 보류를 결정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교육부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유치원·어린이집 영어를 포함해 초등 1, 2학년의 영어수업을 금지한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를 방과후 학교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물론 정책을 조령모개식으로 바꾸는 일은 두말할 나위 없다. 초·중·고교의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9월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 들어가 1, 2학년 대상으로는 방과 후에도 가르칠 수 없도록 했다. 교육부는 영어교육 수요와 교육현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준비 기간을 고려해 3년 반 가량 시행을 유예해 올해 3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가 유예되면서 초등 1, 2학년의 방과후 영어 금지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사교육 경감책이 조장책 되면 안 돼 이제부터라도 교육당국은 방과후 영어 금지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2014년 선행학습금지법 시행 이후, 사교육에 대한 대책이 전혀 변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교육만 규제하는 게 합당하냐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유치원·어린이집 1년 유예가 선거용이 아니라 진정 정책적 대안 마련의 시간이어야 한다. 아울러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가 오히려 영어 학원, 교습소, 개인 과외 등 사교육만 팽배시키는 일을 확실히 방지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금지는 능사가 아니다. 학교(유치원) 정규교육과정에서 적정하게 영어 선행교육을 규제하는 것은 타당하다. 하지만 방과후 과정까지 일률적으로 규제하는 것이 합당한지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도 여행에 대한 열망을 끄지 못했다. 지도를 보고 고민하다가 서천의 국립생태원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유는 한 번도 가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주변도 보기로 계획을 세웠다. 서천군 홈페이지를 통해 서천 8경 안내를 봤다. 문헌서원을 처음 방문할 곳으로 정했다. 서원이기 때문에 가보고 싶었다. 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모신 서원이라는 소개에 끌렸다. 이곡과 이색의 이름만으로 충분히 호기심이 일었다. 예상대로 문헌서원은 소박한 느낌이다. 주변 편의 시설도 없다. 하지만 산자락 가슴팍에 앉아 있는 서원은 아늑한 분위기가 있다.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이 도심의 화려함에 지친 내게 위로를 건넨다. 서원 내의 기와 건물은 선비들의 이야기를 담아온 듯 역사의 시간이 숨 쉬고 있다. 문헌서원은 고려 말의 대학자인 가정 이곡 선생과 그의 아들 목은 이색 선생의 사당이 있는 곳이다. 선생들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 이곳도 역사와 세월을 거치며 수난을 겪었을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의젓하게 자리 잡은 데는 한산 이씨 후손들과 지방 자치 단체의 노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원은 조선 시대에 성리학 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지방에 세운 사학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작은 지방대학쯤 된다. 문헌서원은 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방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문헌서원 초입 경현루 연못은 공꽁 얼어 있다. 그 앞에는 목은 선생 상이 앉아 있다. 금방이라도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일어서 서원을 누빌 듯하다. 서원 내를 산책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맑아진다. 시골 동네 놀러와 뒤편에 있는 오래된 학교에 온 기분이 된다. 여기저기 걷다가 입구 길목에 자리한 비석에 멈춘다. 비석은 온통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연히 읽을 수 없다. 그 중에 목은 선생 사적변을 보았다. 국한문혼용으로 써 놓았다. 말이 국한문혼용이지 한문이다. 이것을 후세 사람들이 읽으라고 해 놓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장식으로 한 것인지 궁금했다. 목은 선생의 사적을 알릴 것이면 우리글로 써야 할 듯하다.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열풍이 분다고 한다. 정작 우리는 우리의 것을 알리면서도 한문으로 글을 써 놓는다. 한문 기록은 문자가 없을 때 한시적으로 썼던 것이다. 이런 폐단으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셨다. 한글로 써 놓았다면 자세히 읽고 가슴에 새기고 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다보면 오래 전에 남긴 유물은 한문 기록물이 많다. 역사적으로 우리글이 없을 때 한문으로 빌려 쓰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한문을 보고 외국인들이 우리가 아직도 중국의 속국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실제로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과거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우리 외교부는 반박 성명을 내고 했지만, 우리 국민은 이미 많은 상처를 받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쓰다보면 먼 뒷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자기네들의 일부라고 할지도 모른다. 최근에 와서 만드는 역사적 유물에도 온통 한문으로 기록을 남기는데 생각을 바꿔야 한다. 우리글로 남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글로 남기면 후손들이 읽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영어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발 우리 것을 지켜야 한다. 교실에서 이곡의 차마설과 죽부인전을 가르쳤다. 교실에서 가르치다가 산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멀리 왔지만 쓸쓸함만 남는다. 우리 문화는 외국인들도 관심이 많다. 한글 기록물로 우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 * 문헌서원[文獻書院](두산백과)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었다. 한산이씨 종중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1594년(조선 선조 27)에 지방 유림들의 공론으로 이곡(李穀)과 이색(李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가 1610년(광해군 2) 한산(韓山) 고촌(枯村)으로 옮겨 복원하였으며 1611년에는 "문헌(文獻)"이라는 사액(賜額)을 받았다. 그 후 이종학(李種學), 이자, 이개(李塏)를 추가하여 다섯 분을 함께 모시게 되었다.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해오던 서원들이 1871년(고종 8)에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자 문헌서원이 있던 자리에 단(壇)을 설치하고 분향하여왔다. 그 후 1969년에 지방 유림들의 노력으로 현재 위치에 복원하여 이종덕(李種德)을 추가로 모시고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를 올리고 있다. 서원 내의 건물로는 3칸의 사우(祠宇), 2층 누각으로 된 6칸의 강당, 4칸의 진수당(進修堂), 3칸의 목은영당, 5칸의 재실(齋室), 3칸의 전사청(典祀廳), 3칸의 수호사(守護舍), 내삼문(內三門), 외삼문(外三門), 목은선생 신도비, 이종덕 효행비각 등이 있다. 사우에는 이색·이곡과 이종학·이자·이개·이종덕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진수당은 유림의 회합 및 학문 토론 장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사청은 제구(祭具)를 보관하는 장소로, 수호사는 관리인의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목은영당에는 이색의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리더십 한자로 끝내라' 전남 순천상공회의소는 1월 25일 아침 7시부터 'CEO와 Leader를 위한 인문학 강좌'를 실시하였다. 우리는 조직생활을 하면서 리더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국가의 장래도, 기업의 미래, 한 가정의 삶도 리더가 없으면 흔들리게 된다. 리더가 흔들림 없이 펼쳐야 할 목표는 무엇인가? 리더 스스로 지켜야 할 좌표는 무엇인가? 리더로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느낌표를 찍게 할 것인가? 가끔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며 의문이 들 때 역경극복의 의지와 용기를 어떻게 북돋을까? 무엇보다, 늘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 삶에 정말 중요한 것들을 오히려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이번 강의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반드시 새겨야 할 인문학적 덕목을 49개의 한자 키워드로 뽑아 현대의 풍부한 사례와 전방위적으로 연결시키는 강의를 하였다. 김 강사가 저술한 '리더십 한자로 끝내라'는 리더십의 성찰 문답이다. 한자(漢字)는 한 글자 한 글자가 자신만의 우주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 ‘하늘 천(天) 따 지(地)’로 시작하는 천자문이 왜 그리 중요한지 몰랐다. 나이를 먹고 보니 그곳에는 인간이 있고 삶이 있었다. 이 책은 한자(漢字)를 한 글자 한 글자 다시 곱씹게 한다. 그 한 글자를 앞에 두고 세상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책이자 인생론이다. 우리는 웬만한 수준의 박물관에 가면 청동기 시대의 거울을 보게 된다. 거울을 뜻하는 한자는 두 가지다. 경(鏡)은 문자 그대로 도구로서 거울의 의미가 강하다. 반면에 감(鑑)은 도구를 넘어 행위, 즉 ‘거울을 보다’, ‘자기 모습을 비춰봄으로써 반성하고 경계한다’는 수신(修身)의 상징성이 더 크다. 감(鑑)은 살필 감(監) 자에 쇠 금(金)이 더해져 있다. 감(監)은 무릎을 꿇은 사람〔人〕이 눈을 아래로 깔고〔臣〕 물〔一〕을 수평으로 담아놓은 그릇〔皿〕에 자신을 비춰보는 모습을 본뜬 글자다. 이후 청동기를 사용하게 되고 동경(銅鏡)이 발명되면서 쇠 금(金)이 더해져 감(鑑)이 만들어졌다. 자신을 직면하려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보는 행위, 즉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자(文子)》 부서편을 보면 “사람들은 결점을 지적하면 화를 낸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자신의 추한 모습을 자각하면 스스로 고치게 된다. 거울에는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其疵則怨 鑑見其醜則自善 以鑑無心故也)”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처럼 거울의 장점이란 그대로 비추어주는 데 있다. 내가 가져야할 거울은 무엇인가? CEO리더십 연구소 소장인 김성회 소장은 고전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입학 전, ‘한자를 잘하면 유식하다는 말을 듣고, 영어를 잘하면 똑똑하다는 말을 듣는다’는 사촌언니의 말을 듣고 얼떨결에 한자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에 입학, 한문 공부를 계속했다. SK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한학 장학생으로 활동하며 사서를 공부했다. 이후 전통문화연구회, 유도회에서 한문공부를 해오고 있다. 저서로 2500년 전 공자에게서 배우는 인재경영의 지혜를 담은 《용인술, 사람을 쓰는 법》을 비롯해 《강한 리더》, 《성공하는 CEO의 습관》, 《내 사람을 만드는 CEO의 습관》 등이 있다. 〈매경 이코노미〉, 〈매일경제신문〉에 고정 칼럼을 연재했으며, 크레듀의 CEO 대상 온라인 교육 SERI CEO에서도 리더십 관련 강의를 수년째 해오고 있다. 다음 강의는 2월 22일에 공병호 박사가 강사로 올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된 가운데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올라오고 있다.보통 입법예고 법안에는 반대 의견이 훨씬 많은 게 보통인데 이번 법안에는 찬성의견이 주를 이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초등 1, 2학년 방과후 영어에 대한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높음을 입증한다는 분석이다.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초등 1, 2학년 학생들이 방과후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16조 ‘적용의 배제’에 ‘초등 1, 2학년의 영어 방과후 과정’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박 의원은 “교육부는 선행학습 금지를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학원과 방과후 교육비는 큰 차이가 있어 앞으로 많은 학부모들의 영어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수많은 방과후학교 교사들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더불어 “사교육도 같이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서 주변에 영어학원이 없는 시골학생들은 아예 출발선상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해당 법안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관심 입법예고로 분류돼 올라온 상태다. 수백 명의 의견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들 의견 중에는 ‘필요한 학생들이 방과후 영어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1, 2학년 방과후 영어 금지는 학원장려 정책, 사교육정책이므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등 찬성 댓글이 대부분이다.반면 전교조는 초등 1, 2학년과 유치원,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막론하고 영어교육을 모두 금지하고 사교육을 규제해야한다는 논평을 15일 발표해 대조를 이뤘다. 전교조는 “아이들에게 방과후 영어 몇 시간을 제공한다 한들 의미 있는 외국어 학습이 이루어질 리 없으며 오히려 모국어 형성과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초등 1, 2학년 방과후학교와 마찬가지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도 영어교육은 규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달 14일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발의한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또한 찬성의견이 900여 개에 달하는 등 관심 법안에 올랐다. 이 법안은 초․중․고교 병설유치원에 행정직원을 반드시 두도록 규정해 병설 유치원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그동안 누리과정의 확대 등으로 유치원 행정업무가 대폭 증가했으나 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은 미진했다. 특히 초․중․고교에 병설된 유치원의 경우 해당 유치원을 병설한 학교의 행정직원이 병설 유치원 행정업무도 겸임해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려왔다.의견란에는 ‘병설유치원의 모든 업무를 떠맡고 있다. 수당 신설보다는 행정직원을 더 충원해야 한다’, ‘초등 유휴교실 어린이집 이용추진, 당직, 청소용역 직고용 등 여러 업무가 행정실로 넘어오고 있다. 초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 등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두 법률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25일까지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전학생 학습에 도움주기 위해편찬 한일어의 유사성, 관점에서 힌트 도쿄한국학교(교장 김득영)에서는 『즐겁게 배우는 한일어(樂習 韓日語)를 2018년 1월에 출판하였다. 이책을 만들게 된 배경은매년 90〜100명이 한국과 일본에서 도쿄한국학교에 전학을 오기에 이들에게 도움으 주고자 교육부 재외동포과의 교재개발 공모사업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전학 온 학생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기본으로 영어까지 학습해야 하는 부담이 많고 새로운 말에 능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한국어와 일본어가 닮은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어색한 외국어이다. 이에 2년전부터, 한일어의 유사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힌트를 얻어 재미있게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본교 교사들과 함께 한국어와 일본어의 발음이 같은 단어를 찾아 수집하면서 교재를 개발하기로 하고 한일 양국어의 발음과 의미가 같거나 비슷한 단어를 찾아 쉬운 뜻풀이와 예문을 만드는 작업이시작되었다. 그리고 한일양국의 역사와 언어 연구 관련 전문 서적에서 제시된 유사한 단어들을 찾아 정리한 것이다. 고대 한어(가야어, 백제어)가 야요이, 고분, 아스카 나라시대에 함께 사용되었다고 밝히는 학자들의 서적을 분석, 많은 유사 단어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사달(아스카), 고을(고호리), 곰(고마, 고구리), 굿(구스리), 맞이하다(마쓰리), 나라(奈良), 가야(가라), 기와(가와라 瓦), 가마(釜), 소(우시 牛) 등 많은 삼한의 방언(백제, 신라, 고구려)이 전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본어는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에 대한 연구는 에도시대 이후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언어학자 중에는 일본어가 일본 고유의 언어이고 한국어와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다르게 실제로 양국의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한국어와 일본어는 공통점과 비슷한 점이 많아 배우기 수월하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 같고, 조사가 발달하는 등의 언어적 유사성이 많다. 언어는 문자로 적혀지기 이전에 역사와 전통문화 속에서 탄생하였기 때문에 그 나라의 역사와 생활습관, 문화를 이해하면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고대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즐겁게 배우는 한일어』는 고대 한국어가 야마토 언어 즉 고대 일본어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발음과 의미가 같거나 비슷한 단어 중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단어를 찾아 개발된 교재이다. 고대역사와 전통 속에 내재된 농경문화와 제사문화 등에서 함께 사용했던 단어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많은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고 활용하였다. 송민의 『한국어와 일본어의 사이』, 김세택의 『일본어 한자훈독,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말』, 김용운의『일본어의 정체, 일한의 문화대립은 숙명이다』, 이남교의『한와사전』, 박병식의 『야마토 언어 어원사전』, 강낙중의 『일본어의 기원』 등의 한국의 일본 연구자, 많은 일본의 역사학자와 언어학자들의 분석과 연구 성과를 참고하여 본 자료를 개발하게 되었다. 지금은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대에 따라 거대한 문화의 바람은 교차한다. 빛나는 조상의 언어와 역사를 재발견하는 현장 교사들의 노력을 통하여 미래사회의 주역들이 미래문화의 바람을 만들어 갈 것이다 . 이 책을 발간하면서 총 책임을 맡은 김 교장은 “미흡하나마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공부하는 즐거움을 갖기를 바란다”는소망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