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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Q : 교원에 대한 면직처분이 법원에서 무효선고 돼 동 교원이 원상 복직되는 경우 면직 무효선고 기간을 교원의 근무경력으로 인정할 수 있나요?A : 면직처분이 무효로 선고된 경우 면직 후 임용되기까지의 기간을 교원의 근무경력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새교육 4월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질의한 ‘BEST QA’가 실렸다. 아울러 올해 4월 1일자로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 근평 합산 점수 비중이 조정돼 시행된 부분을 안내하고 있다. 이외 기획특집 ‘생각하는 과학교육이 세상을 바꾼다’, 수업나눔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기행문 ‘환상의 수상 오페라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페스티벌’, 칼럼 ‘영미매직 여자컬링이 보여준 협동의 묘미’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5일 오후 경기교총 회의실에서 ‘2018년도 경기교총 교수회원 협의회’를 개최했다. 대학의 조직 활성화, 대학교육 및 교수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장병문 회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학 회원 확보 등 회세 확장을 위한 방안을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대학 교원들을 위한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사료된다. 아예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하는 대학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육부는 최근 각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사항을 안내하며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권고했다. 교육부는 지원 사업 자료에 이같은 내용을 명시했다. 그리고 각 대학이 적극 참여하도록 안내했다.교육부가 또 다시 당근을 제시한 것이다.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 내실화와 학생·학부모의 부담 경감을 위한 방향으로 입학전형제도를 개선할 경우 향후 2년간 입학사정관 인건비와 전형 연구·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일종의 자율적 전형제도 유인책인 것이다.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은 대학들이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수험생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개편하면 교육부가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대학으로서는 지원금으로 입학사정관 인건비와 전형 운영비 등을 지원받기 때문에 반드시 따내야 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62개 대학에 544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65개 대학에 559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교육부는 2019학년도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100점 만점) 중 학교교육 중심 전형 운영을 위한 ‘수능 성적의 합리적 활용 및 개선 노력’ 영역에 3점을 배정했다. 학생들의 부담을 위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 내지 폐지를 권장한 것이다. 즉 수능의 최저 학력 기준 폐지를 권고한 것이다.지난 2016-2017학년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과 부산대ㆍ강원대ㆍ충북대ㆍ충남대ㆍ전북대ㆍ전남대·경북대 등을 포함한 지방 거점국립대 대부분이 선정됐다.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국립대학이 대부분이 포함됐다. 형식상 권고한 것이지만, 사실상 교육부가 대학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다. 직설적 표현을 자제했지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축소 여부를 지원 사업 지정의 중요 요소로 중점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보인 것이다. 직설적으로 지원 사업 선정 대학 평가 요소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폐지를 평가하겠다는 것이다.교육부는 또 ‘학생 서류제출 부담 완화 노력 정도’ 항목에서는 교사추천서 등 모집단위별 제출 서류가 적정한지 평가하기로 했다. 이처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와 제출서류 간소화를 적극 유도하는 것은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사실 지난 해 기준으로 전국 4년제 대학들은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다. SKY 대학으로 명명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상위권 명문 대학의 수시모집 비율은 80%에 육박한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에선 대부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 125개 대학에서 수시 모집으로 6만 8944명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대학은 대부분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부담은 여전히 크다. 논술전형을 하는 일부 대학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들이 교육부의 지원 사업 권고를 수용한다면 수능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까지는 대입 수험생들은 합격을 위해 교과·비교과·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야 해 부담이 매우 컸다. 교육부의 권고를 대학이 수용하여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 내지 폐지될 경우, 내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를 2020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형별 경쟁률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곳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이다.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전형은 대체로 경쟁률이 낮은데 기준이 폐지되면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나아가 학생ㆍ학부모 입시 부담을 낮추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 있으나 그 도입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교육부는 정시와 수시로 이원화된 우리나라 대입 시스템에서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을 확실하게 분리해내는 것이 학생 부담 감소, 대학입시 단순화 방안으로 바라보고 있으나 정작 대학과 학생, 학부모들은 또 다른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현실이다. 즉, 수능 최저학력 기준 감소ㆍ완화 내지 폐지될 경우, 상대적으로 논술, 내신 등 다른 요소의 선호도가 높아져 학생들은 ‘풍선효과’에 따라 또 다른 사교육에 매달릴 우려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과(내신), 비교과(학생부), 수능 등 세 가지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더 가중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ㆍ폐지하는 등 대학이 수험생들에게 요구하는 평가 항목을 줄이려 하는 것은 수험생 학습 부담을 줄여 공교육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학생들을 단순한 지식 위주인 수능 외의 요소를 다양하게 평가해 잠재적 가능성을 겸비한 학생(인재) 선발의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입 전형 요소와 방법을 대학의 자율권 영역에 부여하지 않고 교육부가 경제적 지원이라는 채찍과 연계한 것은 바람직한 교육정책인지는 재고(再考)해야 할 것이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 내지 폐지한 대학이 고교 교육에 기여했다고 판단하고 입학사정관 인건비와 전형 운영비 등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백년지대계에 반하는 근시안적 접근인 것이다.
지난21일경기금당초(교장 김경순) 학생들과 전 교직원들은 전국적으로 실시된 제406차 민방위의 날 화재대피훈련과 병행하여 학교 자체 화재대피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날 14시를 기하여 1층 과학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가정하여 연막탄 살포와 함께 화재가 일어났음을 알리고 비상벨을 작동한 후 학생들은 일사분란하게 각 학년 대피로를 통하여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진행하였다. 평소 금당초등학교 학생들은 대피훈련에 익숙하여 사전에 비상벨 작동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큰 혼란 없이 질서있게 4분 안에 전원 대피완료 하였다. 대피 완료 후 안전담당 교사의 안전교육과 소화기 사용요령 및 소화기 사용 실습을 하며 평소에 숙달된 훈련으로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금당초등학교는 안전교육을 수시로 실시하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일 융합으로 독자적인 문화창조 평화시대의 유산들을 미래의 자산으로 승화시켜야 한일교류의 역사는 그 뿌리가 매우 깊다. 그래서 파고파도 다 캐내지 못한 광맥처럼 일본에 깊숙히 남아 있다. 아직도 그런 곳이 일본 긴기지방 나라에 있다. 그 이름은 '쇼소인'이다. 이곳은 '창고'라는 뜻인데 그냥 창고가 아니라 8세기 일 왕실 보물창고이다. 필자가 다니던 고교시절 이곳에서 발견된 신라장적은 시험의 단골 메뉴였다. 실체도 보지 않고 달달 외웠다. 왜 신라 촌락문서가 이곳에서 발견된 것일까? 우리가 사는 이땅의 사람들이 가지고 간 것이다. 이같은 인적교류를 통하여 신라의 문화가 나라에 전수된 것을 밝히는 증거이다. '쇼소인'은 지리적으로 오사카 근처 나라에 자리잡은 거대한 사찰 도다이지(東大寺,동대사) 경내에 있다. 시대적으로 710년에서 784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나라(奈良)는 우리의 경주에 해당하는 고도다. ‘나라’라는 지명 자체가 우리말 ‘나라’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곳에 정착한 한반도 도래인들이 붙인 지명이라는 것이다. 나라는 일본에서 유명한 관광지다.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국적을 떠나서 반드시 가는 곳으로 도자이지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불상이 안치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절이다. 일본 역사상 8세기(701∼800년)를 ‘나라 시대’라고 하는데 이 시대 동아시아는 모처럼 평화를 구가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당나라는 이태백과 두보를 배출한 성당시대였고 통일신라는 에밀레종, 불국사, 석굴암을 탄생시킨 경덕왕 때였으며 발해는 해동성국이라는 칭송을 받던 문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이 무렵에 일본도 당당한 문화국으로 발돋움 한다. 7세기 백제가 멸망한 후 유민들이 대거 건너오면서 뛰어난 문화를 직접 수혈받았던 일본은 어언 100여 년이 흐른 8세기에 이르러서는 한일 융합의 독자적인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 걸작이 바로 도다이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백제인들만이 아닌 신라인들의 자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당대 일본 불교문화의 융성기(텐표 시대)를 이끈 완은 쇼무 일왕이다. 그가756년 죽자 고묘 왕후가 왕실의 다양한 보물을 절에 바치면서 보관시설로 만들었다. 1300년 지난 지금도 무려 9000여 건의 미술공예품과 불교 고문서 등이 보존된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이름이 높다. 하지만 이를 잘 공개하지 않아 아직도 베일 속에 가려져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1946년 이래 매년 10월 국립나라박물관에서 한차례 열리는 소장품 전 외에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고, 구체적인 목록이나 소장정보도 온전하게 파악할 길이 없었다. 게다가 일본 문화재당국과 학계는 지난 20여년간 '쇼소인(정창원)'이 중국, 한반도를 경유한 실크로드 유물의 보고라는 성격을 집중 부각시키며, 나라가 실크로드의 종착지라는 주장의 근거로 활용해 왔다. 상대적으로 고대 한반도와 연관된 소장 유물들을 독자적으로 재조명할 여지가 별로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 지난 3월 7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대표의원 손혜원)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주최로 열린 ‘정창원 소장 한반도 유물’ 국제심포지엄을 계기로빗장이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부터 유물 정보의 공유와공동연구가 이뤄지도록 정부간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신라와 일본이 적대관계로만 보아온 시각이 아니라 유례없이 친교하며 문화적 번영을 함께 일궜던 옛 평화시대의 유산들을 미래의 자산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과제를안고 있다. 오래 전 일본 땅에는 없었던 것들을 가지고 갔는데 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그 유물을 잘 보존하여 온 정신과 기법을 배우고,이제는 돋보기를 들고 끈덕지게 연구하는자세를 가질필요가 있다.
부, 명성, 권력을 추구하기 위하여 전력투구한 삶 지금 대한민국의 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가? 자신의 관점에 따라 평가하기에 모두가 그 수준이 다를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판단 기준이 어떤 가치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닌 편 가르기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아직도 우리는 지역이라는 편, 이념이라는 편가르기에 사로잡여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 나에게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시간은 서광이 비치는 시간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성경은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이 시대를 향하여 '말세에 어려운 때가 있으리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는 기록을 보면서 이 시대를 읽어본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물질이 부족한 시대는 분명히 아닌 것 같다. 성서가 지적하는 것, "그때에는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며, 뽐내고, 교만하고, 하나님을 모독하고, 부모에게 순종하기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감사할 줄도 모르고 거룩하지도 않으며, 사랑이 없고, 용서하지 않고, 남을 헐뜯고, 자제하지 못하며, 사납고, 선한 것을 싫어하고, 배반하고, 조급하며, 거만하고,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고, 겉으로는 경건한 듯이 보이지만 그 능력은 거부할 것입니다. 그대는 이런 사람들과 같이 되지 마시오(딤후 3:1-5)"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오래전 세상의 인간들을 관찰하면서 인간의 온갖 심성을 자세히 기록한 것을 보면 성서 기자의미래를 읽는 눈이 얼마나 통찰력이 예리한가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서 우리는 좀 더 세상을 신중한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우는 사자처럼 우리의 혼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찾아 날뛰는 이리같은 사람들이 있다. 교묘한 수법을 동원하기에 경험이 많은 어른도 아이도 속아넘어 가기가 쉽다. 그러기에 경험이 짧은 젊은이일수록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기 보다는 주변의 사람을 폭넓게, 그리고 깊게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다. 이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거친 풍파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나라는 집'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삶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이 삶의 원칙을 가르치는 것의 중심에 교육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같은 원칙을 우선적으로 가르치지도 않았고, 오직 부와 명성, 권력을 추구하기 위하여 전력투구를 하도록 가르친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그런 일에 앞장선 사람들을 우상으로 알았고, 그들의 그늘 밑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워먹기에 골몰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우리의 지도자로 뽑았고 결국에는 그들에 의하여 속고 속아 나라의 뼈대가 골병이 드는 시간을 맞이한 것이 지금이 아닌지! 우리는 이 시대의 우리 마음을 이끄는 대중적인 책만으로는 미래를 밝히기에는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고전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 14세기 혁신적인 삶을 산 단테는 좋은 사례이다. 그는 그는 과거의 자신을 탈바꿈하기 위해 ‘신곡’이라는 위대한 서사시를 썼다. 그 결과 르네상스와 근대세계가 열리는 단초를 제공했다. ‘신곡’의 첫 부분은 ‘인페르노(지옥 편)’다. 단테는 고대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지옥을 여행한다.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아스'라는 서사시를 지은 기원전 1세기 로마시인으로 지옥에 내려가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어두운 숲을 지나 무시무시한 지옥문에 도착한다. 지옥문에 “여기 들어오는 자들이여,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지옥은 희망이 없는 장소다. 지옥에 들어가기 위해 죽음을 강을 건너야 한다. 그들은 죽음의 강을 건너기 이전에 고통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본다. 이들은 지옥조차도 거부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신에게 반란을 일으키지도 않고 신에게 충성하지도 않은” 존재들이다. 그들은 누구에게 반기를 든 적도 없고 누구를 찬양한 적도 없는 “미지근한 존재들”이다. 가장 비참한 인간은 어떤 일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 한마디로 겁쟁이다. 미래의 ‘나’를 위해 나는 무엇을 시도해야 할까. 내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내 손에 쥐고 있는 정과 망치는 제대로 잡혀져 있는지? 그리고 나하고 무관한 쓸데없는 것들을 과감히 쪼아버리는 일이다. 그리고 나면, 나를 감동시켜 움직이게 하는 어떤 신비한 것을 느끼는 시간이 올 것이다. 신비한 이 여행은 멀리 갈 것이 없다. 조선시대 선비정신과 왕의 애민정신을 바로 보면 된다. 이러한 정신을 면면히 이어온 사람이 많이 있다. 김구 선생은 '내가 소원하는 나라'를 강조하면서 그 당시에는 매우 어려운 경제 형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먹고 사는 것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대한민국을 문화대국으로 부활시킵시다."라고 강조하신 적이 있다. 이제 ‘내 인생’이라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설계도는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보여주어야 할 길임을 깨닫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나의 역사를 책으로, 내 삶의 주인공은 '나' 2018. 담양금성초 전교생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 작품집 발표회 전남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는 2년 째 전교생이 '삶을 가꾸는 인문학 글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 인문학은 철학자나 교수, 전문가 집단의 화두를 넘어 배움을 향한 모든 곳에 유용한 학문이다. 인문학은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찰하는 삶'을 위한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1학년부터 6학년 까지 전교생이 3월 초부터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일기 쓰기는 기본이고 독후감이나 시, 체험학습 등 거의 모든 교육활동에 따라 붙는 활동이 글쓰기 활동이다. 지난달 2017학년도를 마무리 하는 행사로 전교생 작품 발표회 시간을 가졌다.두 시간 동안 전교생이 자신의 대표작을 발표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작품집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전시회도 하였다. 학생들은 1년 동안 모아진 작품을 책으로 편집하여 받고서 매우 좋아하였다. 학부모님들도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자신의 자녀가 쓴 글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어른이 되어서도 추억의 물건이 될 수 있다며 좋아한다. 선생님들의 꼼꼼한 사전지도와 교정, 표지 만들기, 인쇄소에 맡기는 일 등 잔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1년 동안 학교와 학급에서 가정에서 일어났던 거의 모든 일의 기록물이니 한 개인의 역사가 담긴 작품집의 두께가 작년보다 훨씬 두꺼워진 학생들이 많았다. 먼 후일 이들 중에서 문학을 꿈꾸는 작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꿈과 희망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은 기본 중에 기본이니 학생 누구나 참여했다. 학생들은 힘들고 지칠 때, 잠깐 자신의 꿈을 잊고 방황할 때 자신의 작품집을 읽으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것이다. 글은 말보다 강한 자력을 지닌다. 함께 한 친구들과 선생님을 생각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되찾으리라. 벌써 우리 반 1학년 학생 중에는 소설가 지망생까지 나올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 학생은 늘 수첩을 들고 다닌다. 뭐든 기록해야 한다며 공부 시간에도 메모하는 모습이 대견할 정도이다. 벌써 부터 스토리텔링의 재주가 남다른 제자를 보며 청출어람을 느끼는 행복에 젖을 정도니! 색다른 공부를 하는 날은 글을 쓰겠다며 예쁜 종이를 달라고 조르던 모습을 2학년 때에도 변함없이 가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표지도 다 다른 작품, 개성이 넘치는 작품집을 보며 담당자로서 느끼는 감동은 학생들만큼이나 크다. 행복하고 싶으면 책을 내요 담양금성초 전교생 작품집 전시회에서 스페인 속담에 이런 속담이 있다. '한 명의 아이를 낳고, 한 권의 책을 쓰고, 한 그루 나무를 심었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나폴레옹은 유럽을 제패한 황제였지만 내 생애 행복한 날은 6일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고, 헬렌 켈러는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는 고백을 남겼다. 행복이란 극히 주관적인 감정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벌써 자신의 책을 두 권째 만든 금성초 학생들은 행복의 문에 이미 들어선 셈이다. 글을 쓴다는 것, 책을 낸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의지의 표현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특히 초등학교 학생 시절부터 자신의 삶을 글로 표현하는 노력은 기술보다는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소망이기에 문학을 향한 향수는 인간의 유전자 속에 내재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매년 노벨문학상에 거는 기대와 부러움의 저변에는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는 인간의 갈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일리노이대의 세계적인 심리학자 에드디너 교수는 150개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했는데 그 중 한국이 가장 충격적으로 낮은 최하점을 받자 한국인 교수와 공동으로 수천 명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다시 심층 조사한 결과 경악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원인에 대해서 분석을 토대로 언급하길, "한국 사람들은 돈을 너무 중요시해서 사회적 관계를 희생해 암묵적으로 당연시 합의하는 인식이 기반이 돼 돈이 사랑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보다 중요하다는 사회적 집단 최면이 원인이며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상 남과 비교하고 경쟁하는 인식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고 한다. 행복지수가 낮은 한국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글을 쓰는 삶이라고 감히 충언하고 싶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이 자신의 책을 들고 기뻐하던 모습은 어른에게는 더 간절한 행복일 것이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오랜 격언은 참으로 진리가 아닌가 한다. 그 이름은 바로 아름다운 이름이다. 명예로운 기록물이다. 죽어서도 죽지 않고 싶은 인간의 영원한 갈망의 표현이다. 글을 쓰는 일은, 기록을 남기는 일은 특색사업이 아닌, 대학입시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아닌,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행할 수 있도록 학교와 선생님이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창의성의 시대 ▲ 미래의 희망을 품고 시작한 금성초 1학년 꿈동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최근 국내 신문사(중앙일보)와 민간연구소(현대차정몽구재단)가 사회 각 분야 권위자 100명에게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첫 번째가 창의성이었다고 한다.뒤를 이어 인성(도덕성), 융.복합 (통섭)능력, 협업(협동)역량이 꼽혔다. 제시된 미래 핵심능력을 모두 갖춘 인간을 기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목표 지점을 분명히 알고 출발하는 교육은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도 “대부분의 직업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는 시대에 인간들은 AI는 할 수 없는, 지금보다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가 기르는 제자들이 살아갈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은그 어느 때보다 숭고한 일이 되었다. 매 시간 단위수업에서 한 단계 높은성취를 이루어내고 단 1퍼센트라도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틈새는 없는지 교사 교사과정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선생님은 학생이 가진창의성의 씨앗을발견하고 가꾸는 전문가의 눈을 가진중요한 교육과정이기 때문이다. 노동 종말의 시대 4차 혁명시대에는전인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9~20세기 산업화 시대에 인간이 해야 했던 노동의 대부분을 인공지능(AI)이 대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리프킨이 『노동의 종말』에서 예견한 대로 '노동자가 거의 없는 세계’ 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동안 우리가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던 도구적 기술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결국 현재와 같은 학교 체제는 더 이상 불필요한 시대가 된다는 뜻에서 학교의 종말론 까지 대두되었다. 타계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1928~2016)는 이미 『부의 미래』에서 현대의 학교 체제를 산업화 시대의 노동력을 양성하는 곳으로 묘사한 바 있다. 학교 교육은 더 이상 산업화 시대를 위한 교육으로는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라라는 것을 예견했으니, 그의 탁월한 예지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예측했다. 지식의 반감기가 매우 짧아져 대학이 산업의 수요를 따라갈 수 없기때문이라는 것. 이제 전통적인 대학은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2014년 개교한 미네르바 스쿨은 2017년에 신입생 210명을 뽑았는데 2만 명이 넘게 지원하면서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으로 꼽힌다고 한다. 이 대학의 모든 교육은 온라인 강의와 토론으로 이루어지고, 교수의 일방적 수업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협업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학생들은 4년간 6개국에 위치한 캠퍼스를 돌며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세계시민으로서의 감수성을 키운다고 하니, 다시 인문학 중심의 대학으로 돌아가는 것으로보여 시사점이 매우 크다. 다시 인문학으로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바른 품성과 교양을 기르는 '전인교육' 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4차 혁명은 기계를 능가할 수 있는 인간의 품성 계발이 다시금 중요해진다고 본 것이다. 인문학이 교육의 주요 덕목으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는 인간 본연의 존엄성과 소중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문학이 잉여시간을 가진잉여인간의 삶을 풍족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인간성을 회복하게 해 줄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가가르치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은 지금 3월 초 적응 활동 기간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 중심으로 즐겁고 자연스럽게 학교문화를 접하게 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노동의 종말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다. 도구적인 노동보다는 통찰력과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생각의 근육을 키워 줄 수 있는 기초학습능력 향상에 힘쓰고 자신과 이웃을 소중히 하는 덕목을 배우도록 힘쓰고 있다. 아침마다 좋은 책을 읽어주는 일,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조용히 타이르며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해 주곤 한다. 아직은 어리지만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일은 수를 세거나 피아노 연주를 잘 하는 것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함부로 화를 내는 아이가 있을 때는 다른 모든 공부를 뒤로 하고 감정 처리 방법을 가르친다. 아울러 피해를 당하는 아이에게 괜찮다고, 용서하라고 참으라고 가르치기 전에 상처를 준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차분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중이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제대로 화내는 방법을 가르치지 못 했다. 참고 용서하는 것이 착한 사람이라고 가르쳐서는 가해자를 고칠 수 없음을 어려서부터 배우게 해야 함을 깨닫곤 한다. 學과 習이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게 하는 교육, 인문학은 바로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앞두고 제자에게 말한 "훌륭하게, 아름답게, 바르게' 라는 유언 속에 다 들어 있다. 인공 지능 시대에 최적의 교육은 바로 훌륭한 인간, 아름다운 인간, 바른 인간이다. 이를 위해 공부 시간마다 질문을 하고 모든 학생이 자기 생각을 발표하도록 유도한다. 선생님 말씀대로, 교과서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친구의 생각을 들으며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질문과 토론이 살아숨 쉬는교실로 만드는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하여창의성을 키워 노동의 종말 시대를 살아갈 이 아이들에게 절실한 교육 내용을 제공할 수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교육,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다.어느 한 해도 마음 편히 가르치지 못하는 걸 보니 후배들 보기가 부끄러운 요즈음이다. 인생에 지름길이 없듯, 가르침에도 지름길은 없다. 후배 선생님이 내가 걷는 길을 자신 있게 따라오도록 모범을 보이는 일은 내 반 학생들 가르치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 딸 보다 어린 새내기 선생님에게는 더욱 그렇다. 후배 선생님도 학생들도 선생님을 보고 배운다. 늘 공부하고 고민하는 선생님을 보고 배운다. 말로 가르치면 튕겨나가지만 언행으로 보여주는교육은 학생울 감동시켜 변화를 이끌어낸다. 선생님이 행복하면 학생들도 행복해진다. 선생님은 윗물이다. 산업화 시대의 교육을 받은 선생님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숙제임을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 그래도 192일 중의 13일째 이른 아침, 도서관의 문을 열며 책 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위대한 철학자의 속삭임을 들으며 용기를 얻는다. '도서관에는 인문학의 보물들이 숨어 있으니 길 안내만 잘 하면 된다. 배움을 즐기는 선생님, 책을 읽는 선생님 모습을 날마다 보여주면 돤다'. 고 책들이 봄 햇살처럼 나직이 속삭인다.
어른들이 먼저 읽고 권하는 독서 풍토를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10년, 20면, 30년은 내다보며 세상의 변화에 대비할 때입니다.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좋은 책을 먼저 읽고 국민들에게 권하는 대통령의 모습!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덕목이다. 교장 선생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먼저 읽고 교직원이나 학생들에게 책을 권하는 학교의 모습이 내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학교의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근무하는 담양금성초(교장 최종호)에서는 그 꿈이 실현되고 있어서 행복하다.교직원 동서동아리를 몇 년째 운영하고 있다. 거기다 혁신학교라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독서 활동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이 책도 그런 차원에서 읽게 된 책이다. 나에겐 관리자를 보는 첫 번째 돋보기가 있다. 부임해 오는 교장 선생님의 서가에 꽂히는 책의 목록이 그것이다. 관리자의 정신 세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교육 철학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증거라고 생각해서다. 오늘날 이 나라의 문제점은 책을 읽지 않는 데서 기인한다고 확신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서글픈 풍경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높은 자리만 탐해서 벌어진 일이다. 그들은 진정한 인생 공부, 사람 공부에 소홀했다. 學을 갖추지 못했고 習도 되지 못한 사람들이었으리라. 나는 그들이 읽은 책이 궁금하다. 성공학이나 자기계발서만 읽은 것은 아닐까? 윤리 의식은 바닥인데 명예와 권력에 먼저 눈을 뜬 사람들이므로 군림하고 짓밟고도 죄의식조차 없거나 입에 발린 말로 위기만 넘기려다 더 큰 화를 자초한 셈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 우리가 가져야 할 통찰력은 책으로 변화의 급물살이 넘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의 도약대로 만든 정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을 향한 질주, 촛불 혁명으로 촉발된 미투 운동이 가져온 일상의 민주주의를 향한 잰 걸음 등은바람직한 변화로 보여 고무적이다. 니체는 '변화가 곧 진리'라고 말한 바 있으니 위대한 철학자의 시대를 앞서간 통찰력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변하지 않는 것은 도태될 수밖에 없으니. 명견만리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변화에 대처하는 지혜를 갖도록 준비하는 자세를 가지려는 사람에게 매우 적합한 책이다. 멀리 보고 길게 가려는 사람에게 길 안내를 해주는 책이라서 좋았다. 제 1편에서 인구, 경제, 북한, 의로 문제를 다루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읽고 서평을 전하면서 입소문을 타서점가를 강타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정책 입안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확신이 드는 대목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제 2편으로서, 윤리, 기술, 중국, 교육 편을 다루고 있다. KBS명견만리제작팀이 지은 책으로 신뢰감도 높다. 각종 자료 조사와 인터뷰로 실사를 바탕으로 한 책이 주는 무게감이 있어서 책을 고르는 마음에 즐거움이 앞섰던 책이다. '明見萬里'는 말 그대로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음'을 뜻한다. 한 마디로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하는 책이다. 한 치 앞도 모르고 사는 인생사에 만리를 보지 못하더라도 십리나 백리 앞만 볼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고른 책이다. 제일 먼저 다룬 윤리 편에서는 자본주의 시회가 정글화되면서 생겨난 의외의 결과물로서의 '착한 소비'에 주목하였다. 또한 앞으로 '김영란법'이 만들어 넬 우리 사회의 변화를 짚어보고 세계적 트랜드로서 '반부패'를 조명하였다. 인상적인 대목은 반부패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정한 보츠와나의 수업 내용이었다. 정규 교육과정에 반부패 수업이 포함돼 있다는 것.싱가포르는 대가성 없는 선물까지도 금지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청렴 국가의 상징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놀라운 성장 배경에는 바로 '청렴'이라는 기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 편에서는 인공지능, 플랫폼 혁명등 변혁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우리에게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중국 편에서는 전 세계의 가장 큰 소비자였던 중국의 영향이 우리 일상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부터, 향후 중국 경제의 변화를 예측하면서 우리 사회의 대응책을 고민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 편에서는 지식의 폭발 이후 세계적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융합교육을 살펴보고, 그에 반해 아직 과거의 교육 방식에 묶여 있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짚어 보았다. 이를 통해 미래가 요구하는 교육의 덕목으로서 '생각의 힘'에 주목하고자 했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는 '지식 두 배 증가 곡선'으로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왔다. 그러던 것이 1900년대부터는 25년으로, 현재는 13개월로 그 주기가 단축되었다.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은 3일마다 두 배씩 늘어나게 된다. 이른바 지식의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5쪽 이 책은 검색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앞서가는 공부가절실한 이유를 제공해준다. 각종 트랜드 속에 숨어 있는 변화의 방향에 주목해야 함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준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은 우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아프게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에 변화의 물결에 살아남지 못하고 도태될지도 모르는 위기감을 가져야 하는 것은 국가 지도자뿐만 아니라 현장 교육에 발을 담그고 있는 선생님들에게 더 절실함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지금 이 나라에서 불고 있는 촛불 혁명이나 '미투 운동'은 아래로부터 일어난 변화임을 생각하면 교육의 변화도 학교 현장에서부터, 나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선생님의 일독을 권한다.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 ‘또’라고 말한 것은 지난 해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에 이어 구속된지 1년쯤 되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되어서다. 110억 원 대 뇌물, 350억 원대 횡령, 탈세⋅직권남용⋅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의 범죄 혐의가 많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의해서다. 지난 9년간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두 전직이 1년 사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감옥에 가게된 ‘진풍경’을 생방송으로 보고 있는 셈이라 할까. MB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에 이어 검찰 소환된 5번째 대통령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구속된 것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에 이어 4번째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쪽팔려 죽을 지경인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찍은 국민들 ‘죄’ 역시 가볍지 않지만, MB는 검찰 포토라인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11월 12일 바레인 출국길에 밝힌 “적폐청산을 보며 이것이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나 지난 1월 17일 기자회견서 말한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보다 수위가 낮아지긴 했지만, 불만이나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검찰 소환 입장문이라 할 수 있다. 글쎄,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때 상주격이었던 건 맞지만, MB에게 보복을 하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1년 사이에 두 전직 대통령이 수감된 현실이 아름다운 상황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묻어버리거나 덮어둘 일도 아니다. 범죄 혐의가 있다면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법절차에 따른 벌을 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MB는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에서 18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통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과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 명의의 도곡동 땅을 판 대금 가운데 67억 원을 논현동 사저 건축대금 등으로 사용한 사실 2개만 인정했을 뿐이다. 불현듯 궁금해 죽겠는 한 가지가 있다. MB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대통령 당선이야 경제 살리기에 목마른 눈먼 유권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 MB가 한 일들은 이게 실화냐 반문하게 할 정도다. 가령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한 노벨평화상 취소를 위해 세금을 썼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뿐이 아니다. 국가기관의 댓글부대 여론조작,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박원순제압문건 등이 검찰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그렇듯국정원이 선거개입도 모자라 정권에 비판적 문화예술인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작한 범죄 혐의에 대해선 칼럼 ‘진짜로 대통령 잘 뽑아야’(전북연합신문, 2017.10.20.)에서 이미 말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정치보복이라는 말조차 민망하다’(한국일보, 2018.3.16.)에서 보듯 MB가 “사익을 위해 이토록 낯뜨겁게 기업으로부터 삥을 뜯은”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이다. 대통령 당선 전후로 빵집 사장에 스님과 비례대표 국회의원까지 받은 뇌물 액수가 110억 원이라니, 이게 실화냐다시 묻고 싶다. MB의 범죄 혐의는 이른바 ‘인마이 포켓’형(자기 재산 이득을 노린 범죄)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대통령 재임시 월급조차 받지 않았던 MB 아닌가. 그랬던 MB가 저지른 범죄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라든가 삼성의 소송비 대납 등 대통령 범죄 혐의가 유독 돈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의아스러워 미칠 지경이다. 혹 사업가 출신 대통령이라 그렇게 잇속에 집착한게 아닐까.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나는 사업가들의 정치 입문에 반대하는 사람중 하나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사업을 보존하고 키우려고 정치를 방패막이로 삼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이 되든 국회의원을 하든 속된 말로 장삿꾼일 뿐인 속성을 벗어날 수 없게 되어 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MB는 최초의 사업가 출신 대통령이란 역사를 새로 썼다. 그것이 최초의 여자 대통령처럼 치명적 흉기로 작용한게 아닐까. “사업가 출신이라 골수 지지자가 적다”는 분석이 있지만, 오죽했으면 MB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재판에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을까?
최근 개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총이 헌법에 교권을 명시하기 위한 청원 운동에 돌입했다. 이달 23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2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청원을 통해 교총은 ‘교권 헌법 명시’의 취지와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교육현장의 청원 결과를 담아 청와대 및 정부, 국회 등 주요 기관에 전달해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총의 이번 청원운동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국민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라는 점에서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 헌법에 교육에 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담아내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실천자인 교육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교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최근 교육현장은 교권침해가 폭증하고 횡포성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자의 기본적인 교수-학습활동은 물론 타 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해 교육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행 헌법에서 교원지위를 명시하고 교육공무원법에서 교권존중을 적시하고 있지만 정작 교권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교권을 헌법에 담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지난 1월 교총의 설문조사에서 교육자들은 헌법에 반영할 1순위 과제로 ‘교권’을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총의 ‘교권 헌법 명시’ 청원 운동은 교원의 지위를 보장하고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다 실효성 있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은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교육현장의 자조가 나온다. 국가 교육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교권을 헌법에 명시하기 위한 교총의 이번 청원운동에 교육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동참해 교육 본질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인숙 의원이 20일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동 법안은 아동학대로 5만 원 벌금형만 받아도 교단을 떠나야 하는 가혹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앞서 19일에는 교문위 소속 조훈현 의원도 범죄의 경중, 재범 위험성에 따라 취업제한 여부, 기간을 차등하는 개정안을 냈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생 교육활동과 생활지도, 학폭 중재 과정 등에서 학부모의 항의로 분쟁이 빈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사의 지도방식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아동복지법에 따른 ‘학대’로 민원을 제기하고, 때로는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현행 아동복지법은 법률 위반 시 미치는 신분피해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점에서 교사가 일방적인 약자로서 학부모의 요구에 이리저리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아동복지법 상 규정된 아동학대 관련 범죄의 유형은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부터 재물손괴, 폭행 등 행위의 경중이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에 대한 신분상 처벌은 행위의 경중에 상관없이 5만 원의 벌금형만 받아도 일률적으로 교단을 떠나게 하고 10년간 아동관련 기관에 취업까지 제한하고 있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경미한 실수조차 학대로 고발하는 등 악용사례가 속출하다보니 학교현장에서는 학생과 갈등상황에 놓이기 쉬운 생활지도부장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교육자적 열정으로 학생지도에 적극적인 교원이 오히려 면직 당하는 사례가 여러 건 회자되면서 공교육의 극심한 위축과 교육포기 현상까지 초래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교총은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를 대상으로 입법 활동을 계속 전개해 왔으며, 이번에 잇단 법안 발의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이제 국회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전국 교원들의 간절한 바람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아동복지법 개정안의 조속한 심의·통과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때르르르릉~.” 한창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난다. 화재경보기 소리다. 그런데 학생과 교사 모두 별 일 아니라는 듯 무시한 채 일에 열중한다. 소리는 잠시 후 멈췄고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난다.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일인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끔찍한 행동이다. 실제로 불이 났다면 초기 대피나 진화시스템을 갖추고도 무시무시한 화염에 스스로를 가둘 뻔한 상황이어서다.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키운다 ‘설마 무슨 일 있겠어?’ 하는 ‘안전불감증’은 늘 대형 재난사고의 원인이었다. 세월호 참사는 그 정점이다. 이를 계기로 학교에서 ‘안전의식’을 기르고 ‘위기대응능력’을 습관화하기 위한 여러 정책이 나왔다. 교육부는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개발·보급했고 연간 51차시 이상의 안전교육을 학교교육과정에 포함해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했다. 초등 중학년에 10차시 이상의 생존수영 교육을 권장하고 교원에게는 연 15시간 이상의 안전 연수를 이수하도록 했다. 또 2015 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안전한 생활’ 교과용 도서와 안전단원이 새로 생겼다. 하지만 제천 화재참사나 밀양 요양병원 화재 같은 가슴 아픈 사고들이 끊이질 않는다. 어려서부터 그래왔다. 수업 중간 화재경보기가 울려도 으레 그러려니 했고 실제로 별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교내 방송에서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목청껏 외쳐도 내 할 일 하기 바빴다. 그렇게 성장해 어른이 되니 사고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 됐다. 그렇게 안전불감증은 습관처럼 자리 잡았다. 이웃 일본은 크고 작은 지진 탓에 학교에서의 안전교육이 철저하다고 한다. 반면 우리는 경주, 포항 지진 때 우왕좌왕했고, 신발도 신지 못하고 거리로 대피하다 유리파편에 발을 다친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사고를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안전의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뉴스로 일본의 지진을 많이 보고 들었지만 경험하는 것에야 비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도 안전교육에서 경험을 중시한다. 책상머리에 앉아 만 번 듣고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행동하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더 피부에 와 닿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행 따라서 지진, 화재, 풍수해 등 다양한 재난상황에 필요한 대응들을 어려서부터 진지한 행동으로 반복해 실시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통안전, 신변안전, 생활안전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역할극, UCC, 모범사례 따라해 보기 등 체험위주로 구성하는 안전교육에 나서야 한다. 경험적이고 반복적인 안전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성세대의 불감증을 아이들에게 대물림 하지 않고 안전습관, 위기대처능력을 습관으로 형성시켜주는 당당한 교육이다. 이제부터 수업 중간에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아이들과 진지하게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교사가 돼 보는 것을 어떨까? 설사 화재가 나지 않았더라도 좋은 체험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습관이 대형 참사 뉴스를 사라지게 만드는 출발점일 것이다.
요즘 일교차가 참 심하다. 감기에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이 좋은 날씨에 우리를 괴롭히는 것 중의 하나가 미세먼지다. 우리 선생님들에게는 목이 가장 중요한데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 잃으면 안 된다. 좋은 선생님? 부끄러움이 없는 선생님이다. 윤동주 시인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삶을 원했고 노래했고 또 그러한 삶을 살았다. 선생님이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한다면 어디 설 곳이 없어진다. 언제나 깨끗한 삶을 살고 깨끗한 삶을 살아가도록 지도해야겠다. 자신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하고 남에 대해서는 관대한 마음을 지녀야 하겠다. 강하고 담대한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겉으로는 나약해 보여도 안으로는 엄청 강한 선생님이 있다. 이런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외유내강의 선생님은 애들에게 본이 될 수가 있다. 관용의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면 애들을 속좁은 이로 만들고 만다. 나를 힘들게 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주고 나를 슬프게 해도 기쁨으로 받아주고 나를 괴롭혀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면 그 선생님은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선생님이 된다. 평화를 도모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교무실을 늘 웃음으로 이끄는 선생님, 교실을 웃음과 사랑으로 이끄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분위기가 썰렁할 때 분위기를 전환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면 참 좋겠다.
보조인력 부족…사각지대 학생들에게 새로운 대안손주 보듯 챙기는 모습에 안심…맞벌이 부모 ‘환영’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때늦은 눈발이 날렸던 21일 오후 4시 경 인천 A초 앞. 한 할머니가 학생과 어깨동무를 하고 우산을 함께 쓴 채 교문을 나섰다. 추울까봐 아이의 어깨를 꼭 안은 다정한 모습이 꼭 손녀의 하굣길을 마중 나온 할머니 같지만 사실은 아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도와주는 도우미 어르신이다.인천서구노인복지관과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노인 특수학급 도우미’ 제도가 일반학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보조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의사소통 장애가 있는 B양(3학년)은 지난해부터 2년째 어르신 C씨와 하굣길을 함께하고 있다. 발음이 불명확해 낯선 사람이 말을 걸 경우 대처가 어렵고 하굣길에 다른 길로 새는 등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맞벌이를 하며 5남매를 기르고 있는 부모님이 B양을 챙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B양은 ‘노인 특수학급 도우미’로 할머니를 만나고부터 하굣길이 든든해졌다.올해 77세인 C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집까지 걸어가는 10여분의 시간 동안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도 치다보면 손녀딸 생각도 나고 애틋한 마음이 들어 떡볶이나 사탕을 사들여 보내기 일쑤다. 그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웠지만 2년째에 접어든 요즘은 눈빛만 봐도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며 “집에 가만히 있기보다 하루에 한번 씩 움직이면서 운동도 되고, 소정의 활동비도 소소하게나마 생활에 보탬이 돼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인천서구노인복지관은 2011년부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노인 특수학급 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주희 팀장은 “보조인력 부족으로 장애아동 학부모들이 겪는 불안과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특히 올해부터는 인천시교육청과 연계하면서 수혜 학교와 도우미 숫자도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노인 특수학급도우미는 인천 시내 12개 교에 37명이 배치돼 등‧하교 및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은 어르신들을 학교에 배정하기 전에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습 및 통학지원 방법과 안전지원 등 사례 중심의 연수를 진행했다. 또 복지관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상해보험에 가입, 학교와 가정의 부담을 덜었다.교사들은 이런 제도가 장애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활동보조인은 장애 등록이 된 경우에만 지원되고 이마저도 장애등급에 따라 차등되기 때문에 장애 정도가 경미한 학생들은 오히려 이런 서비스에서 소외된다는 것이다. 또 장애 등록과는 별개로 학습장애나 건강장애처럼 장애인이 아니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로 지정된 경우도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설명이다.A초 특수학급 D교사는 “인지능력이 부족하거나 사회성 지수가 낮고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스스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하지만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인력 지원을 받지 못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처럼 학생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활동보조인보다도 정서적인 측면에서 더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수년 째 이 사업을 지원 받고 있는 E초 특수학급 F교사도 “맞벌이인 학부모들이 특히 환영한다”며 “안전 문제 등을 걱정하다가도 책임감 있는 어르신들 모습에 내년에도 같은 분이 담당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최철호 서부교육지원청 특수교육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해 보다 많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일반대 교직과정, 전문대 유아교육과, 간호학과와 실기교사 양성과정을 둔 일반대, 전문대의 학과 정원이 5% 감축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하위등급 학과·과정의 정원을 감축하거나 폐지한다고 밝혔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예비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의 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관의 자기발전 노력을 독려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이번에 실시된 평가는 4주기 3차년도 평가로 108개 전문대와 9개 일반대가 대상이었다. 사범대와 교육대는 2015년, 사범대 미설치대는 2016년 실시된 바 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유치원교사, 보건교사 양성학과가 있는 128개 전문대 중 A등급은 43개교, B등급은 68개교, C등급은 25개교, D등급과 E등급은 각각 1개교였다. 실기교사 양성과정의 경우 전체 34개교 중 A등급은 16개교, B등급은 11개교였으며, 정원을 줄여야 하는 C등급과 D등급은 6개교와 1개교였다. 또 일반대 교육학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의 경우 A등급은 2개교, B등급은 4개교였으며, 5개교는 C등급 이하를 받아 정원을 줄여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C등급은 교원양성정원의 30%, D등급은 50%를 감축하고, E등급의 경우 학과를 폐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로 4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가 마무리된 만큼 교육부는 올해 시작되는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기본계획’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 등 고등교육 정책 추진 시점 등을 고려해 올해는 교대와 교원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대학기본역량진단에 참여하는 사범대 등의 평가는 2019년 이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기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예비교원이 초·중등 교육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 혁신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5주기 평가는 교원양성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우리나라의 것을 만난다. 늘 보던 것이지만 외국에서 만나면 반가울 때가 많다. 지금이야 우리 기업이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우리 문화가 널리 퍼져있지만 1990년대 중반만 해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중국 여행 중 본 한국 자동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도 가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한글은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 것이 드문 외국이니까.그러나 어떤 외국의 도시는 한국 독립운동사를 공부하기 위해, 또 대한민국의 역사를 찾기 위해 가봐야 한다. 물론 거기라고 우리나라의 흔적이 거창하게 남아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사를 보면 거창한 것이 늘 위대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규모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이전과 다른 새로운 흐름, 그리고 거기에 우리가 누리는 현재를 담기 위해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규모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장황한 소개가 필요한 외국 도시는 어딜까. 바로 중국의 상하이(상해)다. ■1932년, 심란한 상하이=상하이 황포강 일대의 와이탄(외탄)과 푸동(포동)은 어떤 아시아 도시와 견줘도, 아니 세계의 유수 도시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한쪽에는 고색창연한 아르데코풍의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고 다른 한쪽인 푸동에는 동방명주를 비롯해 수 백 미터 높이가 넘는 현대식 빌딩이 즐비하다. 대국굴기(大國崛起)란 말을 떠올리지 않아도 미국과 더불어 G2로 발전하는 중국의 현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9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심란했던 곳이다.1931년 9월 18일, 관동군을 동원해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은 만주 일대를 장악한 뒤 상하이로 눈을 돌렸다. 국제사회의 이목을 분산시킬 필요와 함께 중국에 대한 무력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1932년 중국인의 반일감정을 이용해 일본 승려 구타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민 뒤 1월 28일,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본격적인 상하이 침략에 나섰다. 상해사변이다. 수 만 명의 중국군이 맞서 싸웠지만 큰 피해를 입고 물러서며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했다. 중국 국민당 정부는 공산당과도 대립하던 때라 여간 곤란한 상황이 아니었다. 이때 상하이에서 경천동지할 사건이 일어난다. 중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이 일으킨 사건이다. ■4월 29일, 홍커우 공원=그 한국인을 기리는 장소가 있다. 홍커우 공원. 지금의 루쉰 공원이다. 이 공원은 꽤 넓은 공간과 함께 현대 중국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학가 루쉰의 묘가 있다. 묘와 멀지 않은 곳에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정원 매원이 있고 그 가운데에 2층의 전시관 매헌이 있다. 매헌! 한국인 윤봉길의 호다. 매헌 윤봉길.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여러 면에서 특별하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어려움 속에 있었다. 또 중국인과 한국인은 서로를 의심했으며 때로는 충돌(1931년 만보산 사건)했다. 일본의 침략 앞에서 힘을 합쳐도 부족할 상황이지만 서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런 때에 일본은 상하이 함락과 자신들의 천황(일왕) 생일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 대외적으로 위용을 드러내기 위해 1만 명이 넘는 군인이 도열하고 상하이 침략에 공이 큰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를 비롯해 주요 일본 사람이 참여하는 행사였다.김구 선생은 급하게 움직였다. 행사 참여 준비물은 공지를 통해 일장기와 물통, 그리고 도시락만 반입이 가능했다. 이에 맞춰 윤봉길 의사는 물통과 도시락에 폭탄을 숨겨 나섰다. 거사 당일, 수 십 미터 밖에서 일본 헌병이 만든 경계선을 뚫고 정확하게 단상을 향해 폭탄을 던졌다. 폭탄은 명중했다. 여러 사람이 죽거나 다쳤는데 당시 상하이 주둔 일본군 사령관이던 시라카와는 즉사를 피했지만 곧 죽음을 맞았고, 나중에 미국 미주리함에서 항복 문서에 서명한 상하이 일본 공사 시게미쓰는 중상을 입었다.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승리의 기쁨에 취해있던 일본에게 큰 충격을 줬고 절망에 빠진 중국과 한국에는 저항의 의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중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후 중국 국민당 정부는 비밀리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1937년, 충칭(중경)시기부터는 공식적인 지원을 통해 광복군 창설에 도움을 줬다. 또 국제연합과 연합국 수뇌에게 한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점에서 1932년 이후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상당 부분에서 한중협력의 결과로 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 한인애국단의 윤봉길 의사다. 그러므로 루쉰 공원의 윤봉길은 한국만 기억할 윤봉길이 아닌 것이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역사를 교과서로 간단하게 살펴보는 데 익숙해지면 어떤 사건이나 결과 중심으로 보려는 조급증이 생긴다. 역사 교과서 집필진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독립운동의 역사가 워낙 방대한지라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몇 줄로 서술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바로 앞의 이봉창 의사, 그 주변의 한인애국단, 그리고 김구 선생과 대한민국임시정부까지 시선을 줄 때 비로소 당시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1919년 상하이부터 살펴보자. 1919년 3월 1일, 거족적인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운동의 큰 흐름이 바뀌었다. 산발적인 독립운동에서 벗어나 세력을 통합하려는 노력이 일어났다. 또 일제에 대한 저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의 건설이 독립운동의 목표로 설정됐다.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3․1운동을 계기로 국민을 믿고 나아가도 되겠다는 독립운동가의 각성에 따른 것이었다.곧 서울에 한성정부, 연해주에 노령정부,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는 4월 11일(대외공포는 4월 13일) 임시헌장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하는데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과 상통한다. 이후 안창호 선생 등의 노력으로 한성정부와 노령정부를 합쳐 그해 9월에 상하이에 통합 임시정부를 수립한다. 하지만 임시정부는 여러 세력의 지향점 차이로 혼란을 겪었고 그 결과 지도체제만 해도 대통령제에서 국무령제, 그리고 다시 주석제로 바뀌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임시정부 초기의 권위는 사라지고 존재조차 희미해진 것이다. 인력난은 물론 재정난도 심각해 상하이 안에서도 10여 차례 이사를 가야했다. 이때 상하이로 망명 온 정정화(김가진 선생의 며느리)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살림을 위해 6차례나 국내로 자금을 구하러 가야했을 정도다. ■한인애국단, 그리고 이봉창 의사=임시정부가 자금난에 허덕였던 이유는 겉으로는 연통제와 교통국 같은 연락체계가 무너지고 미국의 구미위원회가 해체되면서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동포들에게 임시정부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위기감을 갖게 된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꾸려 김원봉의 의열단과 같은 거사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이봉창 의사가 김구 선생을 찾았다. 원래 이봉창은 일본 사람들에게 차별당하는 것이 싫어 일본인으로 살고자 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도쿄에 머물 때 수중에서 한글 메모가 발견된 것만으로 감옥에 갇힌 일을 계기로 곤경에 빠진 한국 사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에 상하이로 왔다.그는 도쿄 생활을 통해 일본 천황(일왕)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금이 들어왔고 김구는 이봉창 의사를 일본에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1932년 1월 8일, 도쿄 궁성 앞 사쿠라다몬 앞에서 이봉창이 던진 폭탄은 터지지 않았다. 당시 중국 신문들의 표현처럼 ‘불행히도 맞지 않은(不幸不中)’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안팎의 관심이 임시정부, 그리고 한인애국단에 집중됐다. 독립운동 자금은 풍부해졌고 폭탄 제조에 중국군이 직접 참여할 정도였다. 윤봉길 의사가 들고 간 폭탄은 많은 시험을 거친 폭탄이었다. 결국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성공했고 세계는 대한민국, 그리고 임시정부를 주목하게 됐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지금 상하이 마당로에 가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볼 수 있다. 1926년부터 1932년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중국 영토지만 프랑스 조계지여서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요인들은 그 밖으로 나갈 수 없기도 했다. 안전한 곳의 패러독스다. 그나마도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터지자 일본군의 침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인 피치 목사 부부의 도움으로 김구 선생 등이 피신하는데 성공했지만 정확한 소식을 몰랐던 안창호 선생은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지금 유적은 ‘청사’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싶은 주택가의 작은 공간이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면에서 소중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한 곳, 본격적인 한중협력을 통해 독립운동의 전기를 마련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는 그 역사를 따라가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대학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무분별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대학 재정지원사업이 재구조화된다. 특히 대학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5개 사업은 하나로 통합된다. 21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선 재정지원사업을 국립대학, 일반재정지원, 특수목적지원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국립대학육성, 대학혁신지원, 산학협력(LINC+), 연구지원(BK21+) 등 4개 사업으로 나눴다. 개편의 핵심은 기존 대학자율역량강화(ACE+), 대학특성화(CK),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대학인문역량강화(CORE),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등 5개 사업을 대학혁신지원사업으로 통합한 것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라 I유형(자율협약형)과 II유형(역량강화형)으로 구분되며 I유형 대학은 선정 대학 모두 지원하고 II유형대학은 정원감축과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만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총 4500억 원 규모로 대학별로 30억~90억 원 차등 지급된다. 또 지원 대학의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사업비에 대한 자율적 집행도 허용된다. 다만 정규직 교직원 인건비, 토지매입비, 업무추진비, 공공요금 등으로 사용은 제한된다. 국립대학혁신(PoINT)에서 명칭을 바꾼 국립대학 육성 사업에는 800억 원이 39개 국립대에 지원되며,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과 BK21+사업은 산학협력과 연구지원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 지원 사업이 목표부터 성과관리까지 정부중심으로 추진돼 대학의 자율성이 저해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대학은 스스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선택하고 정부는 자발적인 혁신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개편 역시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대학이 자율권을 가질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 스스로 혁신안을 만든다 할지라도 결국 정부가 평가해 재정지원을 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개편안대로 하게 된다면 대학이 만든 성과지표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얼마나 결과에 대해 객관적일 수 있을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자율협약형이 되느냐, 역량강화형이 되느냐의 차이는 단순히 금액의 차이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도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학이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대학재정의 경우 기본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며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고등교육 재정 확대를 위한 입법방향’ 세미나에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의 제정은 국가의 고등교육에 대한 책임을 국립대에서 사립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으로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고등교육 재정이 법정화되면 예산 편성과정에서 삭감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재정지원 사업 개편안이 안정되고 현 배분제도가 성공한다면 4~5년 후에는 고등교육 교부금제도의 적용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 대표적 교원 원성정책인 차등성과급제의 차등 폭이 축소됐다. 교육부 교섭 등을 통해 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국교총은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대안으로 제시했던 올해 차등폭 축소 요구가 일부 수용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총은 이번 차등 폭 축소가 결론이 아닌 차등성과급제 폐지로 가기위한 수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9일 시·도교육청에 ‘2018년 교육공무원 성과상여금 지급 지침’을 보냈다. 지침에 따르면 올해 차등 지급률 하한선은 50%로 지난해 70%에 비해 20%P 축소됐다. 이에 따라 S등급을 받은 교사와 B등급을 받은 교사의 성과급 차이는 128만8400원으로 지난해 173만9920원보다 45만1520원 줄어들게 된다. 지급기준은 올해 2월 28일이며 지난해 3월 1일부터 1년간 평가 결과를 반영해 단위기관 성과상여금심사위원회에서 평가한 뒤 5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총은 그동안 교육활동의 결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고, 교원 간 협업이 중요한 교단의 특수성을 반영해 차등성과급제의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등 폭 축소로 결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일반직 공무원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교육부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이번 차등폭 축소가 차등성과급제의 완전 폐지와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첫 단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2016년 김동극 전 인사혁신처장, 지난해 11월 김판석 현 인사혁신처장과의 면담에서 교원 차등성과급제 문제를 지적하며 폐지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교육부에 요구한 교섭과제에도 주요내용으로 이를 포함시켰다. 이후 교총은 교육부에 2차례, 인사혁신처에 1차례 교원 차등성과급 폐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교총은 후속조치로 23일부터 차등성과급 폐지 및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촉구 전국 교원 청원운동을 전개한다.
재능기부는 이 지상에서 아름다운 미덕 새봄을 맞이하여 자연이 꿈틀거리고, 개나리가 손짓을 한다. 3월 22일 이웃사랑 나눔예술단(단장 우남웅)은 오후 2시부터 송광실버하우스에서 공연 봉사를 실시하였다. 다수의 봉사활동 참가자들은 고령사회를 살아가는 노인들에게 가족도 줄 수 없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같은 재능기부가 아름다운 것은 마음 속에 나눔이라는 보물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빛의 고향의 봄과 나는 19살이예요, 아빠의 청춘을 노래하였고,이어서 오춘자 가수의 곰배령, 단심이, 순천소리여행(대표 김경자)은 오카리나 연주로 봄처녀, 찔레꽃을 불렀다. 이어서 박애심 가수의 사랑님, 도련님, 강경인 가수는 가요메들리와 자신의 노래 순천만 연가로 분위기를 환하게 하였다. 특별출연으로 무용가인 고운선은 꽃타령과 진도아리랑을 불렀으며, 단장은 모정의 세월, 삼포로 가는 길로 힘든 노년을 보내시는 분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봉사단은 순천시노인회, 순천교육삼락회, 한의약교실이 후원하고 있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현실에서 노인들에 대한 보살핌과 후원은 인간다운 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마음씨의 발현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고 익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뤄가는 것이 이 시대에서 혜택을 입고 살아가는 자들의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