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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생기발랄하다. 고3 학생들이 지내는 교실 바로 앞인데도 청소년 특유의 발랄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깨끗한 교정과 층마다 마련돼 있는 휴식 공간에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도 떨고 다음 수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원묵고(교장 김진호)는 2007년, 자율형 공립고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개방형 자율학교로 개교했다. 2009년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지정돼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2010년 개방형 자율학교에서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했으며, 2011년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교과 과정에 충실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쉼 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도전하는 학교이기에 가능했다. 고등학교임에도 교과 수업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배우고 익혀야할 덕목인 전통 예절을 가르치고, 가야금을 연주하며, 기록되는 봉사가 아닌 체험하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젊은 학교답게 학교로서 지켜야 할 부분은 확고하게 지키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은 제대로 받아들이는 결단이 돋보인다. 한 달에 한 번 학생회 임원들과 교장이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의 어려움이나 불편한 점, 건의사항을 논의하는 학교,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전문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여는 학교, 주변 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대학생 멘토링을 진행하는 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학교로 발전하는 모습이 패기 넘친다. 스마트한 원묵고가 공교육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폭넓은 체험으로 배우는 진로교육 원묵고는 ‘경험’을 중시한다. 특히 진로교육에 있어서 ‘경험’이 절대적이라 믿기 때문에 학부모회 주관으로 ‘자기적성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 강사에게 강연을 들으며 간접경험을 하고, 우리나라 유수의 기관을 찾아가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 후 자신의 진로를 다시금 돌아보며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자기적성계발 프로그램’은 5단계에 걸쳐 다양한 직업 및 진로의 세계를 보여 준다. 1단계에는 지역사회 직업인을 초청하여 여러 직업 세계에 대한 특강을 듣는다. 1학기 기말고사 후 여름 방학이 되기 전 특강을 하는데, 방학 전 들뜨기 쉬운 학생들이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멘토들의 강연을 통해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2단계는 체험 인턴십 과정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을 탐방함으로써 그 길을 선택했을 때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문과·이과·예체능계 학생까지 두루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기관을 적절하게 안배한다. 3단계는 직접 대학을 찾아가 학습 동기를 얻는다.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을 갖는다. 그 후 4, 5단계는 봉사의 단계이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나만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펼친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 주는 것으로,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1일 체험, 중랑구청 드림스타트와 함께하는 ART CLASS 봉사활동 참여 등의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연중학교 운영으로 사교육 No! 원묵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바쁘다. 전과목 교과교실제를 시행하고 있어 다음 수업이 있는 교과교실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교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수업의 질이 좋아지고 교과별 연구 진행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임하게 된다. 아침학교, 방과 후 학교, 방학 중 학교, 토요학교로 구성된 연중학교도 특별하다. 아침학교는 정규수업 전 시간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방과 후 학교와 방학 중 학교는 교과관련 강좌와 특기적성계발을 위한 강좌가 있다. 교과 강좌는 원하는 교사를 선택해 들을 수 있고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어 사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마당발로 세계를 누빈다 원묵고는 국제교류가 활발하다. 세계 시민의식을 갖고 다문화적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을 열고, 해외문화 체험활동도 한다. 2012년 1학기에는 방글라데시·몽고·폴란드에서 온 강사가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회화 표현을 배우고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등의 특색 활동도 병행했다. 1년에 한 번 해외 문화탐방도 있다. 성적우수자와 성적 향상자, 공로학생, 모범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봉사활동 우수자, 원묵품 인증학생(영어 및 제 2외국어 능력, 한국사 및 한자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독서활동, 봉사활동이 학교에서 정한 일정기준에 도달해 그 실력을 인증한 학생) 등 40여 명이 해외의 역사와 교육을 체험하는데, 학습 성취동기를 높이고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비 전액을 학교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예산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폭이 크기 때문에 그만 둘 수 없다고. 전통음악 속에 깃든 따뜻한 정신 ‘1인 1악기 익히기’라는 특별하지 않은 이 프로그램이 원묵고에서 유독 독특하게 느껴지는 건 ‘가야금’이라는 악기 때문이다. 가야금을 배움으로써 한국 전통 문화를 이해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교육 의미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1, 2학년 학생들은 모두 1년간 15시간 이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전문강사로부터 가야금 수업을 받는다. 전통악기를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교육적 효과도 있지만 원묵고 학생들은 가야금을 함께 배웠다는 이유로 특별한 유대감과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문화 활동으로 즐거운 토요학교 원묵고는 개교 이래 한 달에 한 번 토요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문화 활동을 즐기거나 진로·적성에 맞는 직업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정하고, 지역사회의 여러 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 최대한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으며 교과 및 특기 적성 관련 프로그램에 효과적인 과정으로 운용하고 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되 학습부진 학생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많이 참여시켜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보강하고 있다. 이후 활동 보고서를 작성해 대학입시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모두 함께하는 교육모델 만들어야” 학교란 학교로서 원칙적으로 행해야 하는 일을 충실히 시행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와 관계된 모두가 하나가 돼 하나의 교육 목표를 위해 ‘같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교육에 대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많은 정보가 있고 이를 다각도에서 접근해야 하는 사회 아닙니까? 학부모가 참여하면 학부모가 가지고 있는 눈과 귀가 학교의 눈과 귀에 더해지는 것이고, 지역사회가 참여하면 그들이 가진 자원이 학교 교육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서로 힘을 합쳐 교육을 하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리는 길로 가는 데 전폭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진호 교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요” 일단 보시다시피 시설이 좋아요. 층마다 있는 휴식 장소와 테라스, 2층에 있는 공원과 야외무대 등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공부 때문에 힘들면 산책하면서 쉴 수 있으니까요. 공부 수준도 꽤 있는 편이에요. 학원을 다니기는 하는데요, 학원에서도 우리 학교를 다른 학교보다 수준 있는 학교로 인정해요. 시험 문제 난이도도 높고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라고요. 우리반 상위권 학생들은 사교육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수업과 방과 후 수업으로 충분하다고 하더라고요. 학부모회에서 주관하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특강도 감동이에요. 지치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런 특강을 들으면 힘이 나거든요. 쉽게 만나기 힘든 유명인사가 와서 우리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면 힘이 불끈 나지 않겠어요? 친구들도 다들 관심이 많고 만족한다고 해요. 강민국 3학년(사진 왼쪽) “전통교육도 철저히 하는 학교” 저는 토요학교가 좋아요. 매번 새로운 장소를 가는데 토요일마다 새로운 힘을 얻는 느낌이에요.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많이 되고요. 새로운 시야를 갖도록 다양한 분야가 준비되어 있어 재미있어요. 한복 입기, 다도체험 등을 하면서 우리나라 전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고리 고름 매는 방법을 배우면서, 우리 전통의상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서 외국 것만 좋다고 했던 건 아닌가 반성도 했고요. 국악 시간에 ‘사랑가’를 배워 수행평가를 봤는데 준비할 때는 좀 힘들었지만 마치고 나니 ‘한국 사람으로서 전통음악 하나는 제대로 할 수 있구나’ 하고 자부심까지 들었다니까요. 우준영 3학년(사진 오른쪽) “참여가 학교를 변화시킵니다” 작년부터 학부모회 주관으로 자기적성계발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학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진로 교육을 하면서 꼭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 여러 분야의 진로를 체험시키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프로그램을 계획합니다. 전문 분야에 계신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전문 강사의 특강을 열고, 학생들이 진로 고민을 할 때 꼭 한번 가보면 좋을 곳은 어디인지 내 아이와 주변 학부모, 교사들과 상의해 인턴십 및 체험 장소를 정합니다. 대학 탐방도 마찬가지이고요. 수업을 연구하고 학교 업무에 바쁘신 교사들을 대신해 이 부분만큼은 학부모의 참여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 생각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이 좋아하고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함께 봉사하는 다른 부모님들도 몰랐던 부분에 대해 배우는 게 많다며,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좋아하십니다. 참여하는 모두가 행복한 경험인 셈이죠. 학부모들의 이런 적극적인 참여가 치맛바람 아니냐고요? 학부모가 참여함으로써 학교가 역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고, 그 변화가 학생들의 성장으로 선 순환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정도를 지키면서 참여한다면 학교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학교에 충고할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후원자로서 힘이 되는 것 아닐까요? 이경희 (3학년 권동욱 학부모)
성남 장안초, 150개 프로그램 연계 날짜·시간별 개인타임스케줄 관리도 교육부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학교 내 돌봄 기능 강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전국 78개 초등교에서 ‘초등 방과후 돌봄 서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범학교에서는 신청한 모든 학생들이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돌봄 서비스 시범운영을 앞두고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돌봄교실 연계 우수 학교로 꼽히는 경기 성남장안초(교장 송근후)는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되는 초등 돌봄 시범학교 운영 준비가 한창이다. 55명의 강사, 주중 150개 반을 운영하며 연인원 1300여명이 수강할 만큼 기존에 탄탄하게 운영돼온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나아가서는 돌봄 학생 개개인의 타임스케줄까지 관리하는 것이 장안초 돌봄교실의 목표다. 또 9시까지 개방되는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인문학 프로그램, 개관을 앞둔 영어도서관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영어독서프로그램, 음악전용교실에서의 1인 1악기 프로그램과 돌봄교실 어린이 동아리 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잘 해온 덕분에 다른 학교보다 좋은 여건을 갖춰 한 발 앞서 준비하고 있지만 시행을 코앞에 둔 시점에도 과제는 많다. 수요조사 결과 기존 돌봄교실에 추가로 3개 반이 늘어나면서 겸용교실 마련, 관리교사 업무분장, 강사 채용, 지역사회 연계, 안전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휴교실이 부족한데다 기존 교실도 150개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이 돌아가면서 이미 포화상태여서 겸용교실 마련과 리모델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경기도의 경우 돌봄교실 당 돌봄강사 1명, 관리교사 1명이 배정되도록 해 새로 보직을 맡을 교사 3명이 필요하지만 업무가 많아 나서는 교사가 없는 실정이다. 안미현 교무부장은 “경기도는 관리교사 인센티브로 승진가산점을 주지만 밤늦게까지 신경 써야 하는 돌봄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한다”며 “수당 등 더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방과후학교, 거기에 돌봄까지 맡게 되면서 늘어나는 학교 전체 업무는 늘 해결되지 않는 숙제다. 송근후 교장은 “학교가 짐을 너무 많이 지고 있다”며 “학교에 부여된 기능이 많으면 많을수록 학교교육이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소신으로 서현청소년 수련관(줄넘기, 난타, 시설공유), 명지대 영재교육센터(영재반 운영), 한국지역난방공사(녹색교육 현장체험학습), 한국남동발전(악기지원 및 재능기부) 등 다양한 지역사회 참여를 이끌어 내왔지만 더 많은 구성원들이 아이를 키우는데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이 송 교장의 조언이다. 그는 “장안초가 수준 높은 150개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결은 교과별, 특기별 학부모 전문가 위원으로 구성된 방과후 소위원회(13명)와 강좌별 학부모 모니터링 요원이 강사와 함께 호흡하도록 하기 때문”이라며 “학교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하고 학부모·지역사회 등이 역할을 분담해 학교의 짐을 나눠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의 성적 우수 학생들을 인근 거점학교에 한데 모아 영어·수학 심화과정을 가르치겠다던 계획을 실시도하기전에 백지화했다. 시교육청의 얘기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영어·수학 심화과목은 단위학교에서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어 거점학교에서는 이들 과목을 제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변명 같은 변명은 될지언정 한 지역교육청도 아닌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이 조령모개식이라는데 더 씁쓸하다. 자고로 교육은 신뢰에 있다. 학생들을 학교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의 신뢰가 교육의 기본인 것이다. 한 학교도 아닌 서울특별시의 교육정책이 계획발표 후 채 실시도 하지 않고 거둬들이는 수모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계획이 잘못되면 수정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음부터 좀 더 신중해야 했다. 관계자의 변명은 더 가관이다. “발표 후 다시 의견을 들어보니 새로운 여론이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하나의 홍보정책도 아닌 백년대계의 교육정책이 발표 전 현장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은 채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실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선심성 교육정책들은 시민들에게 당장은달콤하여 박수를 받을지모르지만학교현장은혼란만 겪는다는 사실을 똑똑히 인식했으며 한다. 물론 이번 일은 비단 서울교육청만은 분명히 아니다. 교육감 직선이레 각 시·도교육청의 이 같은교육정책들은 경쟁적이다 할만큼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두가 차기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보여주기식' 선심성 교육정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에 실시되는 시도의 교육 수장인 교육감 선거가 있다. 이를 겨냥한 설익은 교육정책들로 학교만 혼란한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몇몇 교육정책들은 채 검증도 되지 않은결과물들을 성급하게 언론에 발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학생들의 미래까지 걱정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말로만 교육이 ‘백년지대계’라고 할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에서, 진정성이 있는 학생들의 눈으로 교육을 보고계획부터 백년지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발 교육다운 교육이 되도록 다양한 의견수렴과 신중한계획으로학생들에게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로만 하는 행복교육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학생들의 학교 삶에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교육이 됐으며 하는 것이다.
교육부의 8·27 대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됐다. 새 정부 들어 대입 개편안이 끊임없이 제기되다가 고민 끝에 나온 안이다. 눈에 띄는 안은 3,000개에 육박하는 4년제 대학 입학전형을 간소화하는 방향이다. 3,000개라는 표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어쨌거나 수시는 학생부·논술·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실기 위주로 대입전형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학들은 앞으로 학생부·논술·수능·면접·실기 등의 전형요소를 조합해 최대 6개(수시 4개, 정시 2개)까지만 전형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수시의 4개 전형 안에 포함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게 된다. 교육부 방안대로 전형 방법을 6개로 제한하면 전형 개수로는 절반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내신·수능·논술·면접 등의 전형요소는 그대로 유지돼 학생들의 입시 부담은 줄지 않고 외려 더 커질 수도 있다. 아울러 일부 대학은 우수 학생을 뽑기 위해 대학별 고사에 대한 유혹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학생부 성적 반영은 미미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반계 고등학교는 불리하게 된다. 한편 수준별 시험이 시행 1년 후에 폐지된다. 애당초 교육부가 선택형 수능을 만들었던 이유는 2009 수능 변화에 따라서 수험생의 수험부담을 줄여주겠다고 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영어 수준별 수능(A/B형)은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학생들의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그 부작용이 크고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따라서 2015학년도부터 폐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어․수학 수준별 수능(A/B형)의 경우 이미 고1․2 학생들이 A/B형에 따라 편성된 교육과정에 의해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2016학년도까지만 유지해 혼란을 최소화한다. 결국 이 안은 시행 1년만 하고 폐지되는 꼴이다. 이 정책의 변화도 교육부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많다. 졸속 행정, 잦은 입시 정책의 변화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빨리 실수를 인정하고 정책의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좋게 평가할 만하다. 이번 보도에 기대되는 것이 있다. 대입전형 종합지원시스템(가칭)에 합격자 일괄 발표 기능을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정시 일정이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시스템이 구축되는 2017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 이후의 고교 교육과정 운영상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수능시험을 11월 마지막주 또는 12월 첫째 주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의 편의를 위해 수능 시험이 치러진 경향이 있다. 신입생을 뽑기 위해 고교 학사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일찍 수능 시험을 본 것이다. 그로 인해 학교는 11월 중순부터 이미 졸업한 교실처럼 썰렁했다. 학사 일정도 파행으로 운영됐다. 예고한 것처럼 수능 일정이 뒤로 미루어지면 숨통이 트일 듯하다. 이 점은 오히려 섬세하게 점검해서 12월 중순까지 늦추는 연구를 하기 바란다. 간소화 안에는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성취평가제 유보이다. 성취평가제는 기 예고된 대로 내년 고1학생(현 중3학생)부터 보통교과에 대해 적용하되, 성취평가 결과(A,B,C,D,E)의 대입반영은 2019학년도까지 유예한다고 했다. 즉 학생에게는 성취평가 결과(A,B,C,D,E)와 현행 석차 9등급 등을 제공하되, 대학에는 현행과 같이 석차 9등급,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를 제공하여 종전과 같이 안정적으로 학생부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2020학년도 이후의 성취평가 결과(A,B,C,D,E)의 대입반영은 2016년 하반기에 결정한다는 것이다. 보도 자료에도 있는 것처럼 성취평가제는 시행하기도 전에 성적 부풀리기 등 고교의 부적정한 운영 사례를 걱정하고 있다. 이 말은 고등학교 성적을 못 믿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면 대학은 또 내신 반영 비율을 축소화고 대학별 고사 유형의 평가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이 현상은 자율고, 특목고 등의 선호를 부추기고,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성취평가는 접는 것이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대입 정책은 말할 것도 없이 지속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수시로 바뀌는 것은 혼란을 가중한다. 또 전제해야 할 것은 대입 정책은 고등학교 이하 공교육에 순리적 기능을 가져와야 한다. 성취평가제는 그런 점에서도 폐지돼야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수능– EBS 연계는 현행과 같이 간다는 발표를 했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 공교육의 적은 EBS다. EBS는 공교육도 아니고, 사교육도 아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공사’ 교육이라고 하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국가가 나서서 수능 과외를 하는 나라가 어디 있을까. 공교육을 위해서 EBS는 접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교육부는 대입 정책 발표를 할 때마다 빼놓지 않은 말이 있다. 학교 교육 정상화이다. 이번에도 학생, 학부모 부담 완화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말을 했다. 이 점을 고려하여 전형을 간소화하고, 일부는 시안으로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안은 여전히 걱정이 된다. 교육부는 권역별 공청회, 페이스북 등을 계획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인데,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으면 한다. 특히 일반계 고등학교를 살리는 배려 정책이 검토돼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총의 건의를 받아들여 ‘일반고 점프 업(Jump Up) 추진계획’에서 영어․수학 심화과목을 가르치는 ‘고교교육력 제고 거점학교’는 제외해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초 지역교육청별 1개교씩 총 11개교의 영·수심화 거점학교를 선정·운영할 방침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수단위 학교에서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추진계획이 발표되자 교총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원 충원 등 근본 해결책 마련이 먼저”라고 요구하는 한편 “예체능 위주 단계적 실시, 영어·수학 심화수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지난달 22일 시교육청에 전달한 바 있다.
학교교육에서 가장 핵심요소는 수업이다. 따라서 수업의 이해도, 수업에 대한 집중도, 그리고, 독서량과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행복의 척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더우기 사교육비가 늘어나고 있다면 어려운 경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학부모에게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 최근 발표한 어느 도 교육청 연구 결과 발표에 의하면 관내 초등학생들 가운데 수업 내용의 80% 이상을 이해한다는 학생은 국어는 59.3%, 수학은 50.9% 영어는 54.2%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는 국어 24.6%, 수학 20.2%, 영어 25.1%에 불과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말 관내 2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종단 연구를 실시한 결과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집중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업을 41분 이상 집중한다는 학생은 초등학생의 경우 50%대였지만 중고등학생은 20% 남짓에 그쳤다. 한 전문가는 인터뷰를 통하여 "초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되면 급격하게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그 격차가 벌어지면 사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메꿔나가기가, 간극을 메꾸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라고 답변했다. 또, 책을 읽는 시간 역시 초중고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줄었다.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이 초등학생은 58분에 달했지만 고등학생은 33분으로 초등학생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사교육비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늘었다. 가구당 자녀의 월 평균 총 교육비는 초등학생은 81만 7천 원이었지만, 고등학생은 100만 원이 넘었다.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의 수학 사교육비는 26만원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낮아진 것으로 발표됐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사정이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이같은 문제는 국가의 학교 교육정책 수립에 있어 보다 많은 검토가 돼야 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된다. 성장해 갈수록 상태가 호전돼야 할텐데, 상급학교로 갈수록 질문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이처럼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니 질병으로 치면 악화일로를 걷는 것이나 다름이아닐 수 없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성인이돼 대학생활을 되돌아 보거나 여러 연수를 통해 느끼는 것은 50분을 집중해 수업을 듣는 것도 한계에 달한 경우가 없지 않았다. 따라서 이같은 요인이 정책 당국의 문제인가, 아니면 현장교사의 문제인가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현장의 교사들도 이같은 사실이 현재 내가 수행하는 수업에서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한다. 과거에는 우리 나라 교육이 저비용 고효율의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고비용 저효율의 상태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교실의 변화는 교사에게 있다. 장학은 교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다.
우리 사회는 엄청난 경쟁사회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심한 경쟁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것들을 배우느라 고생이 많다. 1등만이 살아남는 경쟁구도 속에서는 1등도 항상 쫒기기에 행복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1등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2등부터 꼴찌까지가 불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필자는 중학교 1학년 딸 아이와 초4 아들을 데리고 일본에 갔다. 학교에 가서 보니 두 아이 모두 이중 장애를 겪고 있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말하지 못하는 장애아로 살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채 못가 딸 아이가 중간고사를 보게 됐다. 영어,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10~30점대. 석차는 바닥이었다. 나라를 바꿔 전학을 할 때 초반엔 이처럼 고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성적 때문에 크게 좌절하지도 실망하지도 않았다. 다행히 담임이나 교과지도 선생님들은 일본어가 유치원생도 안된다고 과외를 하라거나 학원을 보내어 부모에게 학습을 강요하지 않고 '넌 할 수 있어' 격려하면서 자상한 지도를 해 주셨다. 그 지도 덕분에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때론 힘들때도 있었지만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여 성인이 되어 잘 적응하고 있다. 그런데 그 무렵에 나보다 먼저 귀국한 친구 자녀들은 귀국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연락이 왔다. 입학한 학교에서 그 시험석차에 따라 우열반을 나누기로 했단다. 수학과 영어 수업만 공부 잘하는 그룹과 못하는 그룹을 나눠 진행했는데, 40등인 아이는 당연히 ‘열(劣)’ 반이었다. 그렇게 얼마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니 대부분 귀국 자녀들이 겪는 아픔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예뻐한다는 거였다. 어린 아이 눈에도 선생님의 행동은 문제로 보였다. 공부는 못해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운동을 잘하는 아이, 노래를 잘하는 학생도 있는데, 왜 선생님들은 꼭 공부를 잘해야 예뻐하는 걸까…. 궁금한 아이가 한 선생님에게 물어봤단다. "공부를 못하는 것도 속상한데, 선생님들의 미움까지 받으면 심정이 어떻겠느냐"고. 선생님은 빙긋 웃어 보이더니 “이 녀석아, 그러니까 열심히 공부해”라며 아이 머리에 가볍게 꿀밤을 때리고 돌아섰다는 것이다. 20년 세월이 훌쩍 흘렀지만 한국 사회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상당수의 고등학교는 유명대학 합격을 목적으로 별도 관리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모아서 자율학습을 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와 직장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최고를 향해 돌진하는 맹렬 사회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운명이 돼 버렸다.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게 우리의 교육열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가열돼도 괜찮은 것은 분명 아니다. 우리보다 일찍이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오늘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체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에서 보는 한국은 활력이 넘치는 부러운 존재다. 일본 선생님들은 한국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도 부러워한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도 대단하지만 일본, 유럽보다 높은 83%에 이르는 대학 진학률, 세계에서 활약하는 스포츠·한류스타 등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한국은 레벨이 다르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학문 분야에서 이들보다 앞선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 되면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중고 대학시절,성인이 되어서 우등생이 되지 못하면 그 많은 노력을 하고 죽도록 고생을 해도 최종적으로 별볼일 없는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아야 할 때이다.
■ 초등 ◆장학관 전보 △단재교육연수원장 김재범 △유아교육진흥원장 박희숙 △옥천교육장 조용덕 △진천교육장 이택진 △청주교육청 국장 변종현 △교원지원과장 정정희 △학교폭력예방대책과장 이돈희 △교수학급지원과 장학관 김순희 △교원지원과 〃류인협 △과학직업교육과 〃민병석 △체육보건급식과 〃이혜진 △단재교육연수원 연구관 이기순 △보은교육청 장학관 박인자 △괴산증평교육청 〃박용익 ◆유치원장·초등학교장 승진 △오석초 김옥배 △강천초 조광주 △봉양초 김종식 △금성초 송기만 △왕미초 이범재 △청성초 유의상 △동의초 임재천 △학성초 김휴 △옥동초 배연자 △한천초 신만철 △동인초 방재윤 △명덕초 이상희 △문광초 이석임 △원남초 장미혜 △내북초 박준영 △판동초 이옥순 △삼양유치원 노명숙 △단양유치원 이은이 ◆공모 교장 △수안보초 김응환 △남천초 김기봉 △화당초 허의행 △삼성초 이중용 △영춘초 정천택 ◆교장 중임 △사천초 연규성 △우암초 최완규 △남산초 김갑제 △용산초 김충기 △비봉초 최종덕 △이원초 변상수 △증약초 이찬구 △금구초 강세중 △성암초 김한수 △상진초 전병우 △개신초 김학봉 ◆교장·유치원장 전보 △직지초 김서호 △내덕초 이종석 △석교초 이훈춘 △성남초 조용득 △내토초 김정숙 △중앙초 신영식 △홍광초 장병욱 △강외초 장래필 △삼수초 박종건 △수봉초 고병일 △남성유치원 이명희 △덕성유치원 구난숙 △비봉유치원 김미영 ◆교감 승진 △청주교육청 박용자 △〃이범면 △충주교육청 김선숙 △〃오희은 △제천교육청 김정식 △〃박현숙 △옥천교육청 장미현 △진천교육청 김홍성 △〃이영미 △단양교육청 염종현 △충주교육청 최종숙 ◆초등교감 전보 △청주교육청 김학영 △〃신남숙 △보은교육청 유승룡 △괴산증평교육청 김종윤 ◆교육전문직 전직 △청주교육청 심신동 △〃오경숙 △〃이상철 △〃임엽 △〃조계숙 △〃조인숙 △청원교육청 임태빈 △진천교육청 최세권 △청주교육청 노영신 ◆교육전문직 임용 △충주교육청 최진희 △제천교육청 표찬수 △옥천교육청 유미 △〃홍승표 △영동교육청 유국화 △진천교육청 김윤구 △괴산증평교육청 노금자 △단양교육청 김영희 △음성교육청 장영란 ◆교육전문직 전보·전직 △교수학습지원과 황계자 △〃이양순 △과학직업교육과 박희숙 △학교폭력예방대책과 이진성 △청원교육청 박은영 △교육과학연구원 권미경 △〃양길석 △단재교육연수원 백승운 △〃장병호 △학생교육문화원 김태동 △청주교육청 이은주 ◆ 교감파견 연장 △충주교육청 북부영어체험센터 조승환 ◆ 유치원 장학사 파견 △교원대 유아교육원 서성미 ■ 중등 ◆장학관 전보 △교육국장 김화석 △청주교육장 박정희 △제천교육장 이성범 △보은교육장 이흥렬 △괴산증평교육장 이규필 △교육과학연구원장 홍순규 △청명학생교육원장 이충호 △교육정보원장 손영철 △학교정책과장 유철 △교수학습지원과장 조성준 △과학직업교육과장 오윤석 △체육보건급식과장 이원희 △학교정책과 장학관 신현대 △학교폭력예방대책과 〃송성호 △교수학습지원과 〃정달훈 △학교정책과 〃김석언 △진천교육청 교육지원과 〃연준흠 △옥천교육청 〃최정대 △청명학생교육원 연구관 엄경숙 △학생교육문화원 〃임온철 △교육정보원 〃김병규 ◆교장 승진 △괴산고 허왕호 △충주여중 이상원 △황간중 유인엽 △제천중 임동국 △송학중 김광일 △이원중 김남신 △의림여중 정기홍 △노은중 박태균 △보은여고 신현자 △안내중 김광면 △진천고 차갑종 △한송중 오인규 △내토중 정근문 △산척중 안병헌 △괴산오성중 박재환 △백운중 이유수 △수산중 이수영 △단성중 김대수 ◆교장 전보 △문의중 박성훈 △증평중 최태열 △미원중 강재원 △청천중 고수준 △주성중 이춘순 △남성중 김항식 △옥천고 한수열 △음성중 정문희 △운동중 정호경 △증평공고 어득용 △오창중 이양로 △내수중 김학기 △청주혜화학교 이종호 △원평중 이세희 △연풍중 남기천 △서경중 신학용 △탄금중 김대연 △광혜원중 우장학 △영동산과고 최기정 ◆교장 전출 △충북대 이근청 ◆공모 교장 △충주여중 배영식 △서현중 윤인중 △흥덕구 조한덕 ◆교장 중임 △청주여고 이용순 △충북예술고 정영구 △율량중 이봉훈 △수곡중 김남형 △진천중 오교식 △충북과학고 현상주 △충북체고 이갑수 ◆교감 승진 △국원고 우상을 △충주교육청 정우섭 △괴산고 한만혁 △음성고 이병래 △충주공고 이성희 △영동교육청 정민교 △충주교육청 손진원 △제천교육청 송병길 △괴산증평교육청 정성훈 △〃임공묵 △제천산업고 정경환 △청주혜원학교 김종순 △충주교육청 김광옥 ◆교감 전보 △청주고 김승환 △청주교육청 류수열 △충주교육청 정석영 △청주교육청 정구영 △단양교육청 이재윤 △청주농고 이상설 △단양교육청 이충수 △진천교육청 신완식 △청주여고 김학목 △주성고 박영철 △보은자영고 나기출 △제천교육청 정진 △청주교육청 이규태 △오창고 박현석 △증평공고 김영기 △단양교육청 김철규 청주교육청 이주열 △청주중앙여고 이미숙 △증평정보고 박진규 △흥덕고 문종훈 △청주교육청 김혜숙 △청원고 조의행 △진천교육청 유재호 △청원교육청 구윤모 △〃정우정 ◆교육전문직 전보 △청원교육청 김선희 △청주교육청 조선진 △단양교육청 최정순 △충주교육청 이춘형 △청원교육청 이은자 △과학직업교육과 김원구 △청원교육청 안문근 △체육보건급식과 전병일 △교육과학연구원 송영광 △과학직업교육과 홍영관 △청주교육청 신정안 △교육정보원 이재숙 △학교정책과 최동일 △교원지원과 장기덕 △감사관실 박문석 △제천교육청 정성영 △〃오병진 △옥천교육청 박명석 △음성교육청 손기향 △학생교육문화원 김원겸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또 나왔다. 지난 20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일반고 점프업 추진 계획안’이다. ‘일반고 점프업’이란 용어를 보면 교육부가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의 후속 대책처럼 보인다. 그런데 꼼꼼히 살펴보면 ‘일반고 살리기’가 아니라 오히려 ‘일반고 흔들기’에 더 가깝다. 핵심은 ‘거점학교’ 지정에 있다. 소질이나 적성이 제각각인 아이들에게 거점학교를 통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음악·미술·체육·과학·제2외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27개 거점학교를 통해 특정 요일이나 방학 때 해당과목을 배우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별로 2~3명씩 뽑은 수학이나 영어성적 우수 학생들은 교육지원청별로 1곳씩 지정한 거점학교에 모여 별도 수업을 받는다고 한다. 거점학교로 지정되면 해당 학교는 운영비 명목으로 수억 원씩 지원받는다. 이렇게 되면 예산지원을 받는 42개교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184개 일반고간의 상대적 박탈감은 물론이고 자칫 학교 서열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자사고 신입생을 성적이 아닌 추첨으로 뽑겠다는 정부의 공교육 정상화 방안과도 어긋난다. 학교별로 영어, 수학 잘하는 학생을 거점학교에 모아 가르친다면 교육청이 나서서 공식적으로 입시과외를 하겠다는 의도로 비칠 수 있다. 지금도 대부분의 일반고에서는 영어, 수학같은 도구과목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소수의 학생을 또 선발해 거점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한다면 이것이 명문대 진학반하고 무엇이 다르겠는가. 문용린 교육감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혁신학교 조례안에 대한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학교는 곽노현 전 교육감의 대표정책으로 선정된 학교는 추가 예산을 지원받는다. 그런 마당에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을 명분으로 거점학교를 또 만들어 특정학교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겠다면 삼척동자도 혀를 찰 일이다. 도대체 교사나 학부모 의견을 수렴했는지 궁금하다.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보여주기식 정책, 이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멈춰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점프 업(Jump up) 추진 계획’이 베일을 벗었다. 핵심은 일반고 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해 진로·수준별 다양한 교육수요를 ‘거점학교’를 통해 해소하고 일반고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고 교원들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대다수 학생이 아닌 소수 학생들만 혜택을 받는데다 언제 끝날지 모를 또 하나의 실험 정책이라는 평이다. A고 교장은 “일반고에 개설하지 못하는 과목을 거점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이 역시 일부 학생만 구제하는 차별을 낳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B고 교사는 “열린학교, 혁신학교 같은 또 하나의 실험정책인가”라며 “교과교실제도 아직 정착이 안됐는데 소속교와 거점교를 오고가는 수업이 얼마나 혼란스럽겠냐”며 고개를 저었다. 당장 학생을 모집, 내달부터 시행해야 하는 거점학교 역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다. 1(소속교 1일)+4(거점교 4일), 2+3, 3+2, 4+1, 오후형 등 운영 유형이 다양해 거점학교 지원 학생의 소속교와 거점교 간 교육과정 연계와 시간표 조정이 필수적인데 명확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상태다. 일부 거점학교는 운영유형을 아직도 고민 중이며, 반 구성이나 성적처리 방법 등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거점학교의 한 교장은 “교육청에서 아직 지침을 주지 않아 기존 계획을 중심으로 예상만 하고 있다”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거점학교 교사도 “일반 교과수업과 거점학교 수업과 겹치는 문제를 우선 정리해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거점학교를 토요일에 운영하면 학생 부담이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 상당수 거점학교가 2학기 시범운영에는 신청학생 소속교 뿐 아니라 자체 교육과정 부담을 덜기 위해 방과 후, 토요일, 방학 등을 활용한 운영방법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공동논평을 내고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우려했다. 교총은 “시간표 혼선, 생활지도와 안전대책도 구멍이 뚫릴 것”이라며 “교사와 전문강사 수급, 학교별 교육과정에 따른 성적산출, 학생부기재도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정책보다 근본대책을 추진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교총은 “학교는 진보주의적 실험의 장이 아니다”라며 “공교육을 살리려면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했다. 공·사립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교육환경·시설을 개선하고, 교원 충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교육 본질 찾기’에 매진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교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한다면 예체능 위주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영어·수학 심화수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기러기 아빠’는 영어교육으로부터 파생됐다. 영어 조기교육을 위해 엄마는 자녀를 데리고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떠나고, 아빠는 한국에 남아 교육비를 충당한다. 영어만 잘할 수 있다면 몰입식 영어교육과 고액과외, 각종 영어인증시험을 위한 학원 수강 등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만 나와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핀란드·스웨덴·덴마크 같은 나라처럼 될 수는 없는 걸까. 영어교육모델학교로 운영되는 인천부흥고(교장 지영복)는 실패했거나 효율적이지 못했던 기존의 영어교육법을 버리고, 영어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영어로 의사소통하기’에 집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듣기·읽기·말하기·쓰기를 바탕으로 한 실용영어 수업에 중점을 둔다.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실에서는 교과서를 재구성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도서관에서는 학생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원서 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말하기 능력을 키워 줄 발표 수업과 쓰기 능력을 키워 줄 영어일기 쓰기도 진행한다. 인천부흥고는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난 학생이 있는 반면, 영어에 이미 흥미를 잃은 다수의 학생이 있다. 따라서 개인의 창의력 발휘를 위한 각종 대회와 기초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팀별 대회 등 다양한 교실 밖 영어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부흥고는 많은 학생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자유롭게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동시에,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협동심과 동료의식도 배우게 되길 바란다. 수준별 맞춤형 교과교실제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1, 2학년은 수준별로 심화반(뉴욕반), 기본반(토론토, 시드니반), 기초반(런던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정기고사에서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문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수준별 세트형 평가를 실시하고 수준 자료집을 제작해 활용한다. 심화읽기와 영어일기 쓰기 2학년을 대상으로 수준에 맞는 다양한 원서를 읽도록 하고 있다.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과 자신감을 고취시키고자 원어민 교사와 팀티칭으로 심화읽기(extensive reading) 수업도 실시한다. 1년에 총 22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진행해 운영하고 있으며, 독후활동은 수행평가에 반영된다. 또 실용영어 구사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일기쓰기도 진행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 기능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되며, 학생들은 직접 실생활 어휘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동‧하계 방학 다양한 영어캠프 여름방학 및 겨울방학 5일간 하계·동계 영어캠프(Step-up English Camp)를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및 영어회화 전문 강사의 진행과 활동 위주의 말하기 교육이 이뤄진다. 또 실용영어캠프(Practical English Camp)를 실시해 원어민 교사의 피드백을 활용한 말하기 및 쓰기 교육을 진행한다. 면접 대비를 위한 3학년 영어면접 캠프도 진행한다. 원어민교사와 창의예술교실 원어민 교사와 다양한 체험 위주의 예술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한다. 기초 영어 및 창의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주제별 영어발표대회 개최 한 학기동안 주제를 정하고 실험 및 설문, 토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해 보고서를 만든다. 이를 토대로 PPT를 작성해 발표하는 교과통합 주제탐구 프로젝트 발표대회는 팀별 활동으로 이루어져 협동심과 탐구정신을 함양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이 직접 스크립트를 쓰고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영어연극은 동료의식과 창의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매주 수요일 ‘미디어 다이어트’ 인천부흥고는 전교생이 함께 실천하고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을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미디어 다이어트의 날’로 지정했다. 매주 수요일이면 아침 등교 시간에 인터폴(e-미디어 다이어트 홍보대사)이 피켓 홍보를 하고, 담임 교사는 조회 시간에 ‘미디어 다이어트의 날’임을 알린다. 학교에서는 PC에 부착할 수 있는 미디어 다이어트 스티커를 제작해 나눠 주고, 미디어 다이어트 점검표 기록지를 배포해 학생들의 실천 의지를 강화한다. 가정에서도 미디어 다이어트의 날이 이어지도록 학부모 지도 방안을 제작해 배포했다. 도서관 활용 자기주도적 학습 학업성취도의 차이가 많아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이끌기 어려웠다. 친근한 환경을 조성하고 흥미로운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했다. 이에 다양한 도서관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 2회 교내 독후감대회 개최, 지역 복지관에서 열리는 청소년 인문학 강좌에 도서부 동아리 연 6회 참가, 연 2회 청소년출판협의회 및 출판사 후원의 도서부 독서토론 개최, 8월 학교도서관 축제 개최, 도서관 소식지 발행, 그리고 학기 말이면 우수대출자 및 우수열람자 시상이 열린다. 인천부흥고는 다양한 독서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논술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켜 2011년 독서대상 학교부문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력향상 프로젝트 ‘공부야 놀자’ 우수한 학생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다수의 학생에게는 기초학력 향상과 학습에 대한 의지 향상을 위한 교과 재구성이 필요했다. 이에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참여를 극대화시켜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문 상담교사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 프로그램 ‘공부야 놀자’로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해 자존감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학습보조 인턴교사 담임제를 활용해 학생과 교사의 친밀감을 형성하고자 했고, 대학생 및 또래 멘토링제를 운영하며 정서적 지원 및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살아 있는 실용영어를 배우길”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로 운영되는 우리학교는 교실수업은 물론 교실 밖 수업까지 영어교과에 대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2010년부터 수준별 맞춤학습을 위한 맞춤형 교과 교실제를 운영하고 있고, 매년 학생들이 직접 스크립트를 짜고 대사를 외워 연기하는 ‘영어연극’ 대회도 열어요. 또 수업시간에 진행했던 발표수업을 확장시켜 한 학기 동안 한 가지 주제를 정해 탐구하고 보고서 만들고 발표하는 ‘교과통합 주제탐구 프로젝트 발표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입시에 교육의 초점이 맞춰진 3학년 학생을 위해 ‘영어 논술 경시대회’를 진행하고요. 학교 생활을 주제로 5분 내외의 영어영상을 제작하는 UCC대회나 영화 속 명장면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입히는 ‘보이스 액팅 대회’는 대표적인 교실 밖 수업인데, 조별로 이루어져서 영어 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참가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애착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영어일기 쓰기입니다. 80명의 학생들의 영어일기를 읽고, 첨삭을 달아주려면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요. 하지만 멈추지 않는 것은 영어쓰기에 대한 향상도가 눈에 띌 정도로 좋기 때문이에요. 또 학생들의 일상을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학생과 교사 간의 관계형성이 되고요.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드러나는 것은 수능성적과 같은 현실적인 수치예요. 그런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 조금 아쉽죠. 가령 외국인 친구를 만났을 때, 심화읽기 시간에 읽은 책에 대해서 ‘혹시 읽어봤느냐’고 물으면서 문화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잖아요. 영어는 도구예요. 학문이 아니죠. 그런데 학생들은 학문으로만 접근해서 영어가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우리 인천부흥고 학생들이 영어에 흥미가 생기길 바라요. 진은숙 (영어교사) “일취월장 실력으로 배낭여행” 저는 여행을 좋아해요. 방학 때 혼자 배낭여행을 많이 다녀요.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는 영어가 서툴러서 친구들도 못 사귀고 쭈뼛거렸거든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일본으로 여행 갔을 때는 친구 사귀기가 쉽더라고요. 보충수업 시간에 영어회화, 영어 농구교실, 멘토링 수업 등 영어회화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를 많이 사용했거든요. 이런 활동들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깨달았죠. 2학년 여름 방학에는 유럽 여행도 다녀왔어요. 지난 일본 여행에서 만난 유럽 친구와 함께요. 영어가 왜 필요한지, 왜 영어공부를 하는지를 아니까 더 재미있어요. 사실 저는 영어를 제외한 과목의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주변 친구들은 학원과 독서실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저는 여행만 다니고 있어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의 느낌,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배운 것들이 합쳐져서 내 길을 찾아가게 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김형준 (3학년) “영어 실력 쑥쑥 키워주는 학교” 영어일기 쓰기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돼요. 처음에는 있었던 사건을 나열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에세이 형식으로 사건들 속에서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생각과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됐어요. 저는 국제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국제간호사를 꿈꾸는 사람은 대학에 가서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저는 원어민 교사와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나누는 대화가 많이 도움이 돼요. 초등학교 5학년부터 2년 정도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지낸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영어를 많이 배워 왔는데, 사용하지 않으니까 자꾸 까먹게 되더라고요. 언어는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퇴화되나 봐요. 중학교 때는 내가 배운 것보다 쉬운 것만 하니까 재미도 없고 영어 실력이 늘지도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와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다시 영어 실력이 느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나혜림 (3학년)
가능성이 풍부한 농촌 어린이들에게 교육기부를 통하여 희망을 심어주고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 현재 미국 UCLA 2학년에 재학중인 이주희씨는 자신이 겪었던 어릴 적 유학시절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경영하시는 병원에 소재하고 있는 북내초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친구하기 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이다. “제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저는 영어가 너무 낯설고 어려워서 영어로 한마디 말하는 것조차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영어와 친해지고 익숙해진 뒤로는 영어가 너무도 편해지고 더 이상 영어 공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북내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것은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나 어렵게만 느끼고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합니다.” 이주희씨는 지난 6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북내초의 세종대왕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교직원과 협력하여 북내 타임즈라는 결과물을 출간하여 여주관내 학교와 기관 그리고 학부모에게 배부하였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던 중 북내초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보람있고 유익했다고 즐거워하였다. 북내초에서 아이들과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또 너무나도 많은 보람을 느꼈고, 영어를 하기 싫어하던 아이들이 칭찬과 격려를 통해 열심히 하려는 모습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시도라도 하며 하겠다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이쁘고 대견하였으며,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모습을 보며 모든 아이들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느꼈다고 하였다. 그리고 여주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배움이 아닌 즐거운 놀이로 인식해주고 매일매일 반복적인 학습을 한다면 우리 아이들 모두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 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12일 교육부는 대입연계 방안은 결정하지 않은 채 역사교육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이 확정될 10월까지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화, 표준화시험 시행 및 대입자격 연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활용, 한국사표준화시험 학교 내 시행 등 4가지 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날 교육부 발표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용섭 의원 주최로 열린 ‘역사교육강화 및 동북아 역사왜곡 대응방안’ 토론회에서는 수능 필수 지정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토론자로 나온 안양옥 교총회장은 “학생들은 한국사가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능에서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이라는 이유로 한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와 학습 분량을 고려할 때 선택 비율이 더욱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입체제하에서는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주장의 논거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과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표준화 “NEAT 전철 밟을 것” 능력검정 성격·출제 범위 달라 안 회장은 다른 입시 연계안에 대해 “표준화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며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의 수능 영어시험 영역 대체 계획의 실패를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고교 자체적 한국사 표준화시험 시행 역시 평가과정상의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내용이 고교생의 한국사 인식 수준이나 교과서와 맞지 않기 때문에 사교육 조장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박홍갑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도 “현행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중등교육과정의 범위에 구애받지 않고 목적과 성격이 달라 별도의 시험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편사부장은 8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역사교육강화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자신의 역사지식을 확인하는 취지로 수준에 따라 급수를 나누고 있다”며 “pass/fail 개념의 시험은 자격시험에 적합한 제도로 공무원이나 교원임용에 부합하지만 고교생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 인원이 연간 4만이고, 교원임용과 연계하면 10만이 되는데 고교생까지 응시하면 100만이 훌쩍 넘게 되는 만큼 인력과 예산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별도의 표준화된시험을 시행하려고 해도 연간 약 200억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에 참여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한국사 수능필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한국사 때문에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수준별이동수업 강사비가 전액 삭감돼 교육청에서 한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원인이 무상급식 등의 복지 확대라고 한다. 그렇지만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은 없다. 중요한 것은 당장에 학교에 돈이 없고 이로인해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자꾸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학교는 예산을 절감하여 2개 학년에서 수학, 영어의 수준별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강사 2명 채용에 필요한 예산이 대략 2천5백만원 정도이다. 여름방학에 접어들기 직전에 수학 강사가 찾아왔다. 갑자기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강사를 그만 두겠다고 했다. 영문을 몰라 이유를 물었더니 뜻밖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강사비가 너무 적어서 생활이 곤란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강사를 모집하면서 강사비가 적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그만두는 이유가 강사료 때문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교 시간강사의 강사비 문제를 지켜 보면서 정말 저정도면 고학력 인력의 낭비라는 생각을 했었다. 고학력자들이고 외국유학까지 다녀온 대학교의 시간강사의 처우가 그 정도인 줄 정말 몰랐었다. 최소한 생계를 유지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겼었다. 대학강사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가정을 꾸리고 자녀 교육을 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사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강사비 문제는 대학교 강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중, 고등학교의 시간강사는 강사료가 대부분 1만7천원이다. 시간당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주당 20시간을 할 경우, 34만원이 되고, 한달 4주면 132만원이 된다. 꼬박 한달동안 학생들 지도하고 받아드는 돈 치고는 너무나 적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주당 20시간을 100%채우지 못하는 주도 많이 있다. 시험기간이나 중간에 행사가 있으면 강사들이 수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학교 강사를 겸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주당 20시간이면 하루평균 4시간을 수업을 하게 되므로, 아주 가까이 있는 학교가 아니라면 다른 학교에 가기 어렵다. 강사의 몸이 둘이 아닌 다음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강사비 인상이 해답이 되는 것이다. 대학교 강사비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중, 고등학교 강사에 관심을 갖는 이가 없다. 대학교 강사비와 함께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강사비가 너무 싸서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그런데 다른 곳은 강사비를 더 주느냐는 의문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강사비가 일률적으로 모든 학교에서 시간당1만7천원이었다. 몇 년전에 강사비 규정을 학교별로 정해서 활용하라는 지침이 있었다. 학교에 따라서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 올려주는 학교들이 거의 없다. 기존대로 1만7천원을 지급하고 있다. 예산내에서 인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빠듯한 예산에서 강사비로 더 지출할 학교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도는 사정이 좀 다른 모양이다. 우리학교에서 이번에 그만두는 강사가 원래 경기도 지역에서 강사를 했다고 한다. 강사비가 2만1천 이었다고 한다. 서울도 당연히 그렇겠거니 하고 왔는데 1만7천원이라고 해서 놀랐다고 한다. 그동안 방과후수업까지 하면서 근무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다시 경기도 쪽으로 간다고 했다. 몇 번을 물어도 강사비 외에는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강사비가 적기 때문인지 인터넷에 강사모집 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많지않다.기간제 모집에는 수십통의 이력서가 들어오는데, 강사모집은 개점휴업이다.시교육청 구인란에 올려도 지원자가 거의 없다. 여러차례 올려야 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이 이력서가 들어온다. 그나마 면접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강사들도 많다. 이런 사정 때문에 면접을 보고 마음에 안들어도 워낙 강사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라 어쩔 수 없이 채용하게 된다. 결국 강사채용을 제대로 하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사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강사비가 얼마인가는 학교교육의 질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조금이라도 훌륭한 강사를 구한다면 학교교육의 질은 그만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강사비를 현실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라는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필수과목화 이전의 전제조건에는 견해 차이를 보였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용섭 의원 주최 ‘역사교육 강화 및 동북아 역사왜곡 대응방안’토론회에 참석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초·중등 학교에서 역사교육 강화와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현실적 대안” vs “근본 해결책 안 돼”=토론의 초점은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과목화 하느냐에 맞춰졌다. 토론자로 나온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들은 한국사가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능에서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이라는 이유로 한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와 학습 분량을 고려할 때 한국사의 선택 비율이 더욱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입체제하에서는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주장의 논거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중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과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다솜 대학생연합 대한민국홍보동아리 ‘생존경쟁’ 대표(성신여대 사학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입시에 맞춰 공부를 하는데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로 하다 보니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현재 ‘생존경쟁’은 한국사지킴이 100만대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발제자로 나온 안병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한신대 교수)와 토론자로 참여한 김육훈 역사교육연구소장(서울 신현고 역사교사)은 수능필수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안 교수는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교과를 독립시키고 역사교과에 속한 과목들 가운데서 하나를 필수로 선택하는 방안이 적합하지만 수능필수라는 원포인트 개혁으로 역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 역시 “사회탐구 10과목 중 한국사 필수로 하는 것은 반대하며 한국사 필수와 사회탐구 2과목 선택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다른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면 굳이 한국사 필수를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필수 해도 사교육 늘지 않을 듯=토론자들은 한국사를 사회탐구에서 별도로 구분해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도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증가와 사교육이 확대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회장은 “기본적으로 학생부담 가중과 사교육팽창의 주원인은 국어, 영어, 수학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고 해서 학생들의 부담이 급작스럽게 늘거나 사교육 수요가 확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몇 해 전 탐구영역 과목을 4과목 선택으로 시험을 치렀을 때 국영수 비중이 늘어 사교육이 확대됐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전체토론에 참여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한국사 수능필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해서 한국사 때문에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 집중이수제에서 제외 필요=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사 수능 필수 외에도 역사 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안 회장은 “현재 한국사를 한 학기에 집중이수하고 있는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한국사를 단편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꾸준한 학습을 통해 역사적 통찰력과 판단력이 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시간에 쫓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역사교육 정상화와 균형 잡힌 시민교육’이라는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체제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자 안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는 역사 인식을 제대로 갖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e-콘텐츠 개발, 역사교실 운영 등을 통해 재미있고 내용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안 회장은 학업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부터 재미있는 한국사 교육을 강화 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사실적 지식 중심의 역사교육을 역설해 기본적인 암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계 현장 “학교구성원 갈등유발 강사제도 반대” 교총 “정규교원 확대가 해법” 건의서 전달 영어회화 전문강사(영전강) 등 학교비정규직 문제로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융합과학교육 전문강사(과전강) 도입을 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6월 12일 대표발의한 과학교육진흥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초·중·고에 1만1360명의 과전강을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전강들은 이론 위주, 문제풀이 중심의 과학수업을 실험, 실습 교육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며 강사들은 자연계 및 이공계 전공 경력단절 여성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법안 내용은 6일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창의인재육성방안’의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개정안이 정부정책 추진의 법적 근거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개정안과 관련, 지난달 찬반의견서 작성을 위한 시·도교육청 여론수렴을 실시했으며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제도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미래부와 협의해 법 개정을 추진 한 것으로 해당 부처인 교육부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서 전문강사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영전강 등 선행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학교혼란의 원인이 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도입된 영전강의 경우 현재 6000여 명으로 최근 한 학교 계속 근무와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교감은 “강사가 늘어나면 학교 부담이 크다”며 “교육활성화를 위한 인력이라면 비정규직 강사보다는 해당 자격을 갖춘 정규교원 충원에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한국교총은 지난달 29일 한선교 의원실에 건의서를 보내고 융합과학교육 전문강사 신설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건의서에서 교총은 “융합과학이라는 뜻에 맞게 특정분야 전문성만 가지고 인력을 충원하기보다 교사자격제도를 유지하면서 현직 교원 재교육이나 신규 교원 충원 등의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구성, 어떻게 했나 영어‧수학 감축, 외부활동 연계 시수 줄어도 내용 알차고 충분 부산중앙중은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영어, 수학, 기술가정, 미술, 체육을 각각 한 시간씩 감축했다. 독서로 돌릴 수 있는 국어 한 시간과 예체능 위주의 감축이 쉬웠을 텐데 과감히 영어와 수학을 한 시간씩 감축한 것은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시수 증감 외에도 학생 중심 수업이나 융합수업을 하거나 단원별 진로 요소를 추출하고 핵심성취기준에 따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재구성은 필수적이다. 석미령 교장이 소개하는 가정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의 예시를 보면 후반부에 나오는 ‘청소년의 시간스트레스’ 소단원을 ‘청소년의 이해’ 대단원의 첫 소단원으로 배치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자칫 지루하기 쉬운 청소년의 발달특징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교과 내에서 순서만 변경하는 소극적 수준을 넘어 타 교과와의 융합수업이나 외부활동과 연계를 하기 위한 재구성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회교과의 말미에 나오는 시장경제의 이해와 국어 교과의 앞부분에 나오는 ‘주체적으로 감상하고 요약하기’에서 ‘엄마 걱정’을 연계해 가르치기 위해 경제생활 관련 소단원을 학기 맨 앞에 배치했다. 그 외에도 ‘문화의 이해와 창조’ 단원은 지역사회 축제시기에 맞추고, ‘정치생활과 민주주의’ 단원은 학교 정부회장 선거 시기에 맞춰 구성했다. 이렇게 재구성한 교육과정으로 블록타임을 설정하거나 협력교수를 하면서 융합수업이나 연계학습을 하게 되면 적은 시수 안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 교사의 경력 등 차이가 있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에 역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 부산중앙중이 교과별로 팀을 구성해 각자 전문성과 세부전공을 살려 협업한 이유다. 타 교과와의 융합 수업을 위해서는 교과 간에도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학 기간에 넓은 회의실에서 모든 교과서를 펼쳐 두고 주제 통합이 가능한 단원을 뽑아내는 방법 등도 활용할 수 있다.
1학기를 마무리 하고 8월 16일 개학을 알리는 방학선언을 7월 22일에 했다. 방학은 재충전과 재시작의 기회를 주는 좋은 기회이다. 견문을 넓히는 학생들도 있고 충분한 여가를 통해 쌓였던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푸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을 위한 여름 학교를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열었다. 특별히 보충학습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배려에서 여름학교를 개강한 것이다. 이번에는 학습동기 부여를 비롯한 학습코칭의 시간도 포함했다. 어느 선생님은 아이들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교실을 들어섰을 때, 그곳에는 이 방학을 통해 학업의 정진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이 앉아 있었다.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움츠러들지 않고 도리어 생생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짧지만 열정적일 5일간의 여름학교를 시작했다. 먼저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진단평가를 보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해 부족한 부분의 수학 문제집을 풀게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자신들이 모르고 지나쳤던 문제들을 다시 풀게 되다 보니 점점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문제도 열심히 푸는 모습을 보니 괜히 내 마음도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 교재에 나와 있는 게임으로 하는 수학을 풀게 해 봤는데 문제로 수학을 접했을 때 보다 더 재미있게 참여했다. 올해는 날씨가 많이 무더웠지만 학생들은 마음의 양식을 쌓는 시원한 여름이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귀중한 여름방학 동안 내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업을 한 거 같다. 또 방학동안 집에서 쉬고 싶고 늦잠도 자고 싶었겠지만 쉬지 않고 수업 들으러 온 학생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정말 보람되고 즐거운 여름이었다"고 소감을 정리했다.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 함께 동행을 자처한 선생님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첫 2주 동안 여름학교 수업이 진행됐다. 학기 내내 기다려 온 소중한 방학에 공부를 하러 학교에 나온 아이들이 참 대견해 보였다. 이번 여름학교 수업을 준비하면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2시간씩 5번 만나는 짧은 수업시간과 짧은 기간에 비해서 두꺼운 교재를 두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고민 끝에 나는 여름학교에 참석하는 학생들 다수가 영어 기본기가 약한 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파닉스와 기본 문법, 회화 등을 위주로 수업을 준비했다. 첫 시간에 실시한 진단평가 결과를 살펴보니 몇몇 학생들은 알파벳을 순서대로 쓰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또 몇몇 학생들은 알파벳과 단어 읽는 법은 알지만, 명령문, 의문문, 부정문 등의 문장 쓰기를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파악한 후, 파닉스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영어 읽는 방법을 연습하면서 학생들이 정말 기뻐하는 것이 보였다. 특히 학기 중에 다른 친구들은 다 읽을 수 있는 단어도 읽지 못해 수업시간 마다 움츠러들어 있었던 아이들은 자신도 영어 단어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며 수업에 몰입했다. 그 후에 이어진 수업에서도 학생들은 ‘선생님, 저 이제 be동사랑 일반동사가 무엇인지 알아요! 다음 학기에 문법 수업 들으면 설명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여름학교 수업 일정에 힘들어 하면서도 한 가지씩 배울 때마다 진심으로 기뻐하고 뿌듯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미소가 번졌다. 사실 학기 중에는 통합반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영어 수준이 다양한 학생들이 한 교실에 섞여 있고, 수업 수준을 중간 정도에 맞추다 보면 30명 이상의 학생들 중에서 영어 학습에 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세심하게 지도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컸던 차에 이번 여름학교가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공교육 시작과 함께 정규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이뤄져왔다. 사범대와 교대는 영어교원 양성을 위해 영어교육 초반기부터 영어교육과를 설치했고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초등교원 기초 영어연수를 의무화해 모든 교사가 이수하도록 했으며, 여러 사립대학원에서도 조기영어 교육과, 어린이 영어과를 설치해 중등교원과 더불어 초등교원들의 전문성도 함께 신장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그 결과 초등에서만 보더라도 4만5705명의 초등교육에 정통하고 영어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영어 교원 인력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초등에서 필요한 영어교원의 수인 1만1567명의 네 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그러나 현실은 영어를 담당하는 초·중등교원들의 전문성 신장과는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2010년 영어 수업시수를 증가시키며 늘어난 시간만큼 교원을 충원해야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영어교사들을 충원해 증배된 시수를 가르치게 하는 대신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명목아래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를 도입했다. 왜 2010년에 들어서 갑자기 영어회화 전문강사라는 새로운 이름이 학교 현장에 자리매김해야 했던 것일까? 현직교원의 영어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 가령,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전제가 있어서인지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첫째, 교원의 영어과 전문성이 문제라고 판단했다면 그것은 판단력이 심각히 결여된 것이다. 서두에서 밝혔듯 영어교육을 전공한 중등교원뿐만 아니라 초등교원의 영어과 전문성도 이미 충분하다. 2012년 영어교육 현황 분석 연구 보고서-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연구-에 따르면, 영어과 석사학위를 소지한 초등교원은 34.7%, 중등교원은 25.6%에 이르며, 55.6%이상의 초등교원들이 70%이상을 영어로 수업한다. 이런 점은 현직교원의 영어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반증한다고도 할 수 있다. 열정이 없다면 굳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이유도 없고, 전문성이 없다면 영어 사용능력이 상당히 제한적인 초등학생에게 70%이상을 영어로 수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원의 전문성은 이미 교·사대 졸업, 임용고사의 합격 등을 통해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자격을 갖춘 교원을 무시하는 것은 국가정책인 교원양성과정, 그리고 국가고사인 임용고사 등 국가교육의 근간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처사인 것이다. 둘째,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명분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초중등 교원 수는 총 42만5000명이다. 현재 초중등학교에 배치돼 있는 영어회화강사는 총 6100명에 이른다. 비율로는 1.4%며 이는 결코 간과할 없는 수치이다. 교사 자격증을 갖추고 임용고사를 통과해 교직에 들어온 교사들에게는 참으로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높은 수능점수로 교원양성과정을 이수하고도 바늘귀 같은 임용고사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예비교사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처사는 교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다. 교원집단 안에서 충분히 선발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필요 인원을 굳이 외부에서 교원자격증 미소지자까지 선발하여 해결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교권을 확립해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하는 정부조차 교원의 전문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영어는 영어회화 전문강사가, 체육은 스포츠 전문강사가, 융합교육은 융합교육 전문강사가 가르친다면, 이제 초등교사는 초등 전문강사, 중등교사는 중등 전문강사로 호칭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현직 교원들도 이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아울러 교원의 전문성을 더 강화함과 동시에 정신부터 재무장해 일시적인 편안함에 빼앗긴 우리의 수업권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교과목의 전문강사 제도에 대한 교사들의 입장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교직은 무언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언가를 ‘잘 가르치는데’ 있다. 교직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역량 있는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한 숭고하고 의미 있는 직군이며, 교직자들은 그들의 인성까지 아우르며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부디, 전문성을 가진 교원집단이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만큼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경제의 글로벌화로 자녀의 외국어 공부에 대한 문의를 하는 학부모의 상담이 있었다. '외국어 공부'라면 학생은 물론 직장인에게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이다. 우리 나라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 ’삼성’에서 일하고 싶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영어는 기본, 중국어는 필수, 제3외국어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평생을 쫓아다닌다는 외국어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가? 외국어 공부는 운동과도 같은 것이다. 잠시 손을 놓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 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배운 언어는 더 쉽게 잊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다시 되살아 나는 것도 보았다. 그런데 현재 하는 일을 하면서 분명 외웠던 단어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외국어를 멀리하고 있는 자신이 보일 것이다. 회사 생활에서 업무와 병행하며 외국어를 공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항상 꾸준히 해야 ’감’을 잃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의 실력 유지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을까?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언어의 감각을 유지하는 일이다. 외국어를 잘 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몇 가지 공통적인 점이 있었다. 지금은 시대가 좋아 외국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지금은 SNS 끼고 살면 가능하다.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SNS를 활용한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고, 안부를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교재 밖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다. 메신저로 실시간 채팅을 하기도 한다. 외국인 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해야 실력이 느는 것 같다. 두번째, 드라마 섭렵하는 방법이다. 중국어를 전공한 한 후배 교사는(전공은 영어, 6개 국어 구사 가능)은 외국 드라마 마니아다. "시청률 1~20위까지의 모든 드라마를 보고 있다. 비록 다 볼 수 없더라도 라인업은 꿰고 있어야 한다. 우울한 날엔 ’서티락(30Rock)’을, 심심한 날엔 ’덱스터(Dexter)’를 골라볼 줄 아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초보 미국드라마, 영국 드라마는 학습자들이 꾸준히 시청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가 외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은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이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빅뱅이론을 처음 보면 적응하기가 어렵지만 엉덩이로 버텨야 한다. 모든 일이 집중력이 필요하듯이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드라마는 집중해서 3편까지만 보면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오래 보면 애인을 잃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애인을 잃어도 언어를 얻겠다면, 드라마를 활용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세번째, 인터넷 동호회를 이용하거나 이태원, 홍대 등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곳을 공략한다. 현지인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아랍어를 전공한 한 후배는 "이태원 근처에서 만난 아랍인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모인다. 아랍어를 전공한 친구들을 만나 스터디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랍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쉽게 접할 기회가 적어 본인의 의지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외국어는 대화 상대가 있어야 회화 실력이 는다. 현재 서울에만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관심만 있다면 만날 수 있다. 이들과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실력을 느낄 것이다. 특히 희귀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적극적으로 대화상대를 찾아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어는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굳어진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외국어의 즐거움은 무엇보다 새로운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게 아닐까.새로운 사람, 다른 문화를 만날 생각만해도 설레임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진심이 중요하다. 그 진심으로 소통하는 재미를 느끼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어 실력도 느는 것 같다. 외국어는 자칫 부담으로 와 닿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재미로 바꿀 수 있다. ’즐기는 사람을 이길 방법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즐기다보면 어느 순간 눈에 띄게 향상된 본인의 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는 꾸준하게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일상 곳곳에서 시도해 보고 '아! 이것이구나!' 하는 감이 잡힐 때까지 실천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