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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올해 학교기업 지원은 창업 실습 특화 학교에 집중된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학교기업 지원 사업 기본계획 및 평가계획’에 따르면 창업실습 중심형 학교기업 8개교를 포함한 13개교를 신규로 지원하고, 기존 지원 대상학교 중 하위 30%는 정부지원이 중단된다. 또 학교기업 학생들로 하여금 시제품을 제작하게 하고 판매해보는 등의 창업 실습 교육을 통해 교내 예비 창업자들의 시험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기로다. 학교 여건이나 시장성 정도에 따라 기술주회사나 사회적 기업, 일반 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회사설립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학교기업의 현장실습 교육이 실제 산업체 수요를 충족시키도록 내실화를 위해 제품 생산과정은 물론 인사, 재무, 마케팅, 판매 등 실제 기업 경영과정을 실습하도록 유도해 경영과 기술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규 13개교와 기존 사업 지원 학교기업 중 상위 29개교 등 42개교를 선정해 86억7000만원을 지원한다. 대학과 전문대는 2억원 내외, 특성화고는 1억원 내외가 지원될 계획이다. 지원금은 학생 실습 프로그램 개발과 기자재 확충, 장학금 등으로 사용된다. 학교기업은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조립생산, 세탁, 비누공방, 바리스타 등 다양한 실습을 받고 학교 내 커피숍 등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으로 2015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대학 90개교, 전문대 83개교, 특성화고 47개교 등 220개교에서 학교기업이 운영 중이다.
교육부가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2017학년도 진로교육 세부계획을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를 시범 운영하는 학교가 200곳으로 늘어난다. 또 2020년까지 모든 학교에 진로전담교사가 배치된다. 또 자유학기제·진로체험 지원 현황을 교육부 업무평가에 반영하고, 전국 각 시·도에 지역적 특성에 맞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만든다. 금년 진로교육 예산도 44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를 통하여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진로교육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다.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은 지난해 시작돼 올해 2년째를 맞는다. 이를 위해 교육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진로교육 활성화에 나선다. 우선 교육부는 학교 진로교육 내실화를 위해 특정 학년이나 학기에 진로체험 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시범학교를 지난해 55교에서 올해 200교로 대폭 늘리고 학교급 간 진로교육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사회 변화와 학생의 희망을 반영해 창업의 개념과 준비방법 등을 알려주는 '창업 진로상담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또 진학·직업을 결정하는 진로 전환기 학생을 위해 면대면·온라인 일대일 상담을 활성화하고, 지난 해 배치율이 93.4%인 진로전담교사를 2020년까지 모든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를 350여명에서 올해 1000명으로 늘리고 자원봉사자를 퇴직자 외에 대학생과 교육기부자로 다양화한다. 정부는 이처럼 진로교육을 강화하면서 탈북학생·다문화가정 구성원·특수학교 학생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진로교육을 확대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도 강화할 예정인데 학력취득을 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서는 여성가족부가 검정고시 이수 지원, 전문 직업훈련을 맡고 다문화 거점 위(Wee) 센터를 통한 정서상담도 진행한다. 한편, 대학교에서는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대학이 진로교육과정을 편성토록 유도하고, 대학생들의 현장 직무체험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천명 규모였던 대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 참여 인원을 올해 5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의 각종 진로 관련 경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온라인 학생경력관리시스템'도 개발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교육과정과 학교 밖에서도 진로체험 지원 체제를 연계해 나아갈 방침이다.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지자체·공공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거버넌스를 조직, 전국적으로 진로교육 지원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령 강원은 레저·스포츠, 광주는 문화·예술, 대구는 패션, 울산은 조선·해양 부문, 전남은 해양 도서 체험 등 특화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식이다. 정부부처 시설과 인력을 활용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15개 부처에서 공동으로 시행하게 된다. 특히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 지원 실적은 올해부터 중앙부처 업무평가와 지자체 합동평가에, 2018년부터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또 진로체험을 지원하는 기업에는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할 때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산학협력 마일리지'를 주고, 대학·기업·개인사업장 등 민간부문의 교육 기부 진로체험기관을 지난해 700여곳에서 올해 4000곳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올해 문을 연 국가진로교육센터를 비롯해 진로교육 정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진로·직업·진학 정보를 제공하는 맞춤형 종합진로정보망(career net)을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부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2017학년도 진로교육 세부계획 공표는 진로·진학·직업교육 연계와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이다. 계획대로만 시행되면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획기적 개선 변곡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많은 계획들이 중장기적 기획과 인프라 구축없이 즉흥적으로 공표, 시행, 철회, 폐기되는 등 ‘계획이 그저 계획’으로 그친 적이 많다. 가령, 이미 전문상담교사 배치, 사회복지사 배치 등이 공염불이 된 전례가 있다. 2020년에 진로전담교사 모든 학교 배치도 의구심이 든다. 작년 기준 진로전담교사 배치율이 93.4%라는 것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물론 학교마다 진로담당 교사가 지정돼 공문 등 업무를 추진하지만, 정작 업무 담당교사이지 진로전담교사는 아닌 것이다. 진정한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하려면 교원양성기관인 대학의 양성교육과정, 초중고교의 교육과정 등이 연계된 장기적 프로젝트가 필수적인데 이번 계획은 지나치게 급조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진로교육은 교육과정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를 아우르는 교육과정과 진로교육(진학·직업교육 포함)이 연계돼야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고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과 진로교육이 따로 가면 바람직한 체제가 아니다. 따라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이 총론이라면 2017학년도 진로교육 세부계획은 각론 차원에서 세부적으로 치밀하게 수립돼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2017학년도 진로교육 세부계획은 진로교육 강화라는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다. 다만, 이 계획이 교육당국의 정책적 차원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보다 효과적으로 시행되려면 교육과정, 예산, 유관기관의 거버넌스 등이 연계돼야 한다. 진로교육은 기본적으로 꿈·끼를 바탕으로 한 미래의 삶에 관한 교육이다. 이 진로교육이 교육과 사회 현실, 진학, 직업, 취업 등과 연계될 때 비로소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쩌면 행복교육의 최고 중요한 꼭지가 진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교육부의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2017학년도 진로교육 세부계획 공표에 즈음해‘진로교육’이 2009개정 교육과정의 39개 범 교과 주제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10개 범 교과 주제로 감축되어서도 그대로 존속해 강조되고 있는 점을 유념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육정책 입안, 집행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미래 지능정보사회에 적합한 진로교육을 위해 1교 1진로전담교사 배치가 추진된다. 또 진로전담교사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자원봉사 인력도 올해 1000명까지 확대된다. 교육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는 24일 사회관계부처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진로교육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전문성을 갖춘 진로교육 인력 확충을 위해 2016년 기준 93.4% 수준인 중등 진로전담교사 배치율을 2020년까지 전 학교에 배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추가로 확보해야 할 교사 수는 310여 명 정도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행 진로진학상담 부전공 연수로만 가능했던 양성체계를 교육대학원 부전공 재교육과정까지 넓힌다. 또 지난해 3745명에게 실시한 학교관리자 및 초중등 교원 연수를 올해 4000명까지 늘린다. 학교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인력도 지난해 355명에서 3배가량 확대하고 대상자도 퇴직자 중심에서 대학생, 학부모 및 교육기부 직업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교육의 운영도 내실화 된다. 중‧고등학교 선택교과인 ‘진로와 직업’의 채택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창의적체험활동에도 진로교육 요소가 포함되도록 유도한다. 또 진로교육 집중학년 및 학기제의 연구‧시범운영 학교를 올해 92개교에서 내년 220개교로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상급학교 진학과 직업선택 등을 결정해야 하는 진로전환기 학생에게 면대면 진로진학 상담을 활성화하고 시공간 제한없이 다양한 직업군의 상담전문가를 배치해 온라인 1:1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특수, 탈북, 다문화 학생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맞는 진로정보를 제공하고 지도 교사에 대한 진로지도 연수도 한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계획의 차질없는 시행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강화되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도적으로 진로탐색을 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6번의 평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보인 PISA 2015와 지난 평가에 비해 다소 순위가 하락한 TIMSS 2015 결과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23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PISA(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로 3년마다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과 수학, 읽기의 역량을 평가하는 조사다. 또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가 주관하는 TIMSS(Trends in Internation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는 수학과 과학영역의 국가별 성취도 추이를 4년마다 비교 연구하는 조사로 1995년 1주기를 시작으로 2015년 6주기까지 수행됐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시행된 PISA와 TIMSS에서 꾸준히 높은 성취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말 발표된 2015 평가에서 PISA는 2000년 이래로 읽기와 수학, 과학 등 전영역에서 가장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고 하위수준 학생들의 비중도 늘었다. 또 TIMSS에서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하락해 교육계에 과제를 안긴바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낮은 자신감과 교과 흥미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또한 지나치게 경쟁지향적인 교육풍토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명경 경인교대 교수는 “경쟁과 성적 지향의 능력중심의 교육풍토가 이번 결과에 반영된 것”이라며 “정서적인 안정감과 사회적인 상호작용이 원활한 환경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신 교수는 남학생의 인지적 성취 의욕 감소가 여학생에 비해 큰 점을 주목하며 “PISA 평가가 성적표와 생활기록부에 남지 않는 시험이고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을 교과라는 점에서 진지하게 시험에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다소 색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유성상 서울대 교수는 “최상위 수준 학생의 감소와 하위수준의 학생 수가 증가한 것은 교육복지 안전망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학교 교실 수업에서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한 관리 및 지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개진됐다. 이동환 부산교대 교수는 “성취와 경쟁을 중시하는 성취 지향의 교실문화보다는 학습 자체과정을 중시하고 실패를 허용하는 숙달지향적인 교실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서열화나 성취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다양한 학생에 맞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PISA 수학전문위원 출신인 박경미 의원은 “과학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과정과 교수학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하위수준 학생이 증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기초학력보장과 교육평등에 대한 교육계의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연할거라 생각했지만 긴장했고, 결과에 묘한 안도감이 흘렀다. 21일 세종대학교, 세종사이버대와 국제통번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인간 대 인공지능의 번역대결’에서 번역사 4명과 인공지능 번역기 3개가 같은 과제를 번역한 결과 30점 만점에 번역사는 평균 24.5점, 인공지능 번역은 평균 10점을 기록했다. 최근 기계번역은 문장 전체 맥락을 고려해 번역하는 인공신경망번역기술(NMT)이 상용화 됐지만 ▲오역 및 누락여부 ▲심층적 의미 파악 여부 ▲어법에 맞는 표현 ▲어휘선택과 표현의 적절성 ▲내용의 논리성 ▲전후맥락 고려여부 등을 종합한 결과는 아직 미진한 단계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바둑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누른 이후 관심이 높았지만 승패는 다소 싱겁게 갈렸다. 바둑과 달리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결과보다는 인공지능 활용 범위를 확인해보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결은 문학과 비문학 분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영어를 국어로, 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4개 지문이 각각 주어졌다. 인간 대표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출신 전문번역사 4명이 출전했고 번역에 50분의 시간이 배정됐다. 인터넷검색도 허용했다. 인공지능은 구글, 네이버파파고, 시스트란 등 3개사 번역기가 나왔다. 결과와 관련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곽중철 한국외대 교수는 “인공지능은 80~90%의 문장이 어법에 맞지 않고 고유명사와 일반명사도 잘 구분하지 못했다”며 “어순을 재구성하지 않고 단어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명수 한동대 교수(한국번역학회장)도 “통번역의 경우 글에 담긴 감정이나 문학적인 요소 등이 고려돼야 하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계가 글에 실린 사람의 마음까지 알아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문학 분야의 기사 글 일부는 완벽하게 번역해내는 등 일정한 패턴을 갖는 문장에서는 발전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대균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기계 번역이 토익 정도의 문장은 완벽하게 번역할 수 있다”며 “문학 외 업무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석 시트스란 상무는 “NMT 기반 번역기는 현재 초등학생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데이터가 축적되면 원숙한 수준의 번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도화 절차를 거치고 정제화나 클렌징 작업을 포함시키면 NMT 방식의 번역이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NMT 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점이나 인공지능이 유리한 번역 시간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이번 대결의 한계로 지적했다. 실제로 네이버파파고나 구글은 지난해부터 200자 이내의 문장에 대해 NMT방식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에 출제된 문제는 영한번역 220단어, 한영번역 705자 내외로 구성돼 완벽한 인공지능 방식이 아니라 일반 번역기 수준의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교육부의 ‘학교총량제’로 인해 신도시 학교 신설이 곳곳에서 제한돼 구도심과의 갈등, 과밀학급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20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학교총량제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택지개발 지역에 학교를 신설하려면 농촌·구도심 지역의 학교를 폐교해야 한다는 ‘학교총량제’에 묶여 전주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내 학교 신설 계획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전주 에코시티 개발지구는 2019년 74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이지만 신설이 확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곳뿐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초교 1개, 중학교 1개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신설을 추진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하거나 기존 학교를 재배치하라며 거부됐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구도심에 있는 전교생 150명 미만의 중학교를 에코시티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지역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에코시티 입주예정자들도 택지개발 당시에는 초교 3개, 중학교 2개, 고교 1개 등 6개교를 신설한다며 부지까지 마련해놓고 이같은 상황에 놓이자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인정 도의원은 “신규택지개발 지역에 학교를 신설하려면 농촌 지역, 구도심의 학교를 없애라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구도심의 작은 학교를 도시개발지구로 이전하면 구도심의 공동화를 부추기고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는 교육부가 지난 2014년부터 학생 수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를 이유로 중앙투자심사를 강화해 학교 신설을 억제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져도 학교 설립을 허락하지 않거나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보니 전국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 초교 1곳과 중학교 1곳을 신설하는 ‘2020년 인천시립학교 설립계획안’을 통과시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중학교 신설을 위해 2020년 개교 시기까지 다른 지역의 중학교 한 곳을 폐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폐교를 조건으로 학교 설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폐교 대상학교를 선정하면 해당 지역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같은 상황을 겪은 바 있어서다. 신도시인 청라지구, 서창지구의 초교 신설을 위해 구도심 학교 2곳을 폐교해야 한다는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폐교를 추진하려다 지역 갈등만 불러일으키고 중단한 것이다. 이처럼 학교 설립이 제한되면서 신도시는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다. 실제로 2016년 4월 기준 청라지구의 A초는 53학급에 학급당 학생 수가 27.8명, B중은 30학급에 학급당 학생이 36.2명에 이르렀다. 송도지구 C초도 49학급에 학급당 학생수가 31.3명, D중은 34학급에 학급당 학생 수가 39.2명에 이르러 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높다. 경기도 신규택지개발지구도 학교 설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년에 1400여 세대가 입주예정인 광주 쌍령지구에 초교 1곳을 신설하려고 했지만 중앙투자심사에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인근 2개 초교로 분산 배치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까지 도보로 편도 20~40분이 걸리고 산악지형에 국도가 놓여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이미 인근 학교도 학생 수가 770여 명이 넘는 상태라 과밀학급의 우려가 높아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크다.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광주는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지역 내 소규모 학교도 없는데 다른 지역과 똑같이 신설을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형적 환경과 학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중앙투자심사에 다시 요청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신설을 제한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1개 학교 설립에 보통 200~300억원이 들고 운영비도 매년 40억 원씩 들기 때문에 학교 신설을 쉽게 허용하기는 어렵다”며 “아파트 단지별로 학교를 짓다보면 나중에 학생 수 감소로 오히려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지역 간 차등을 두다보면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일부 지역에만 지나치게 교육 재정이 투입돼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며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재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청이 장기적으로 전체적인 학교 재배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사진 오른쪽)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23일 서울 어린이재단빌딩 11층 대회의실에서 범사회적 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오는 5월 개최되는 ‘2017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쓰기공모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국 아동청소년들이 감사편지를 계기로 스승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감동 사연을 발굴해 10월까지 지속적으로 미디어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연중 스승 존경 분위기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초록우산은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쓰기공모전’을 진행해 3만여 통의 편지를 접수한 바 있다. 수상작 일부는 MBC, 문화일보를 통해 사제스토리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양 기관은 ‘내 마음의 선생님’ 대국민 공모 사업 등 스승 존경 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사제지간의 감동 사례를 대국민 공모로 발굴하고, 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선정하는 형식이다. 이 외에도 바람직한 사제 관계 정립 및 아동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준식 부총리는 “스승존경 문화 조성에 양 기관이 앞장서겠다”며 “선생님께 감사하고 존경하는 문화가 범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월 중순이 되면 공기택 경기 동원고 교사는 담임을 맡은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 신학기 준비를 시작한다. 번호순으로 외우고, 사진 속 얼굴과 대조하며 일주일 정도 외우기를 반복한 후 개학일이 되면 등교하는 학생들의 이름을 한명 씩 불러준다.공 교사는 25년째 이런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는 “특히 신입생들에게 효과적”이라며 “처음 보는 사람이 이름을 알아주고 불러줬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놀라워하는 한편 감동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 불러주기’를 모든 일의 시작으로 여긴다. ‘선생님이 내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하셨구나’라고 깨닫는 순간, 학생과 교사의 관계가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며 “이름이 불릴 때 자신이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고, 또 자신을 인정해준 사람을 신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공 교사는 “학기 시작 전, 일주일 정도만 투자하면 1년 농사가 저절로 이뤄진다”며 “이름을 불러준 후부터는 교사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또 선생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물론 포토샵 때문에 못 알아보는 경우도 있고,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아이들을 만나자마자 익숙하게 불러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나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믿음을 갖게 됩니다. 사전에 외우지 못했다면 학기 초 일주일은 번호 순으로 앉혀 이름부터 외워보세요. 이름을 다 외웠다면, 다음단계는 ‘상담’입니다.”그는 학기 초에 개별상담보다 집단상담을 해 볼 것을 제안했다. 아이들과 아직 친숙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별상담을 해봤자 이야기를 잘 털어놓지 않고 교사 또한 성적과 환경 등에 대해 취조하듯 질문하고 마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적다는 것이다.“7~8명씩 나눠 1개조씩 상담을 해보세요. 먼저 자기소개를 합니다. 담임이 ‘나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공기택입니다’라고 소개하면 옆 학생이 ‘저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공기택 선생님 옆의 축구를 좋아하는 000입니다’라고 앞사람들의 자기소개에 ‘수학을 잘하는’, ‘잘 웃는’ 등 자신의 장점 및 특성을 덧붙이며 한 바퀴를 도는 겁니다. 이렇게 20분정도 소개를 마치고 나면 서로 꽤 친숙한 상태가 되죠.”공 교사는 “집단상담을 통해 마음을 연 후 개별상담을 하면 학생들이 자기 이야기를 더 많이 꺼내게 된다”며 “이 모든 활동의 핵심은 아이들을 인정해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이 대학을 결정하는 구조 속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해버린다”며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그림이든 춤이든 학생의 재능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500명 중 460등으로 입학해 모든 일을 삐딱하게 바라봤던 여학생이 있었어요. 처음 이름을 불러줬을 땐 선생님이 ‘쇼’를 한다 생각했다더군요. 저는 되레 ‘너는 참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구나’하고 칭찬해줬죠. 아이는 어느 날 공부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찾아왔고 결국 3학년 때 전교 5등을 했어요.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냐고요? 이번 신학기에 ‘이름 불러주기’와 ‘집단상담’ 이 두 가지만 실천해보세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최근 학교에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의견검토 공문이 왔다. 개정안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초등교 유휴교실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보육과 교육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저출산이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학교현장의 유휴교실을 활용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초등교의 유휴교실을 영유아보육시설 확충에 변용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이를 논하기에 앞서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초등 현장에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과밀학급 해소, 특별교실 확보 등 시급 먼저 초등교 유휴교실은 유아보육시설 확충 이전에 초등교육의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초등교육의 본질적 질 제고를 위해 활용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초등 유휴교실은 무엇보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과밀학급을 해소하는데 쓰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2017학년도 1학급 편성기준 인원은 26명으로 이는 2014년 OECD 평균 21.3명보다 매우 높은 실정이다.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편성 기준인원을 낮춰야 한다. 초등 수업의 특성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교실부터 확충해야 한다. 학생자치실, 음악실, 영어실, 미술실, 체조실 등은 차치하고 과학실, 실과실습실, 컴퓨터실, 상담실과 같은 필수적 시설마저도 지침이나 규정에 맞게 확보하지 못한 학교가 대다수다. 설사 유휴교실이 있어도 예산이 없어 꼭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지 못하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초등 유휴교실은 수업 특성에 맞게 설비된 특별교실 확충에 먼저 활용돼야 한다. 또한 현재 초등교에서는 방과후 교육과 돌봄에 필요한 교실을 기존 교실과 겸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 등 모두의 질 관리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이 점에서 유휴교실은 영유아보육시설에 앞서 방과후 수업 등을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학교는 학생 교육시설부터 확보하느라 교직원과 비정규직원(교육공무직원)의 편의시설(남여탈의실, 휴게실, 복지시설 등)에 대해 최소한의 요구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선결과제들을 생각하면 사실상 초등교 유휴교실은 온전한 의미의 유휴교실과는 거리가 멀다. 어린이집은 별도 공간에 설치해야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미 학교는 정치권이나 상부 기관에 의해 떠맡겨진 역할만으로도 포화상태다.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제도가 도입․시행된데 이어 최근에는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도 개방해야 할 책무가 부과됐다. 이로 인해 정작 더 시급하고 필요한 시설과 공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종사하는 담당인력의 배치와 관리 등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로 초등 본연의 교육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역할을 부여하고 공간의 할당을 요구하는 것은 초등교육의 본질을 도외시하거나 폄하하는 사고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초등교육과 영유아 교육 양자 본연의 목적과 질 관리를 위해 어린이집은 별도의 계획에 의해 별도의 공간에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제부턴가 교무실이 침묵 속에 빠졌습니다. 교사끼리 상처 주는 교권침해는 늘고 있습니다. ‘교실붕괴’는 혼자 극복할 수 없는데 교사 간 거리는 자꾸만 더 멀어집니다. 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수업도, 생활지도 해법도 얼굴 맞대고 소통하며 함께 커가는 교사여야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서로 기대지 못해 쓰러진다’는 시구처럼 먼저 회복해야 할 건 사제동행이 아니라 ‘師師동행’이 아닐까요. 연중캠페인 ‘사사동행’을 시작합니다. 협력, 배려, 공감의 가치를 실천하고 동반 성장하는 교사들의 다양한 모습을 전하려 합니다. 그런 교직문화가 정착‧확산되도록 관심과 동참을 바랍니다. 대구대봉초 관행 깬 업무분장전입 교사에게 선호업무 양보고맙고 미안해…서로 솔선수범“배려의 교직문화, 더 퍼졌으면” 전근을 앞둔 교사들은 누구나 걱정이 앞선다. 이번엔 어디로 가게 될지, 기피 업무나 학년을 맡아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학교 분위기는 괜찮을지 마음이 복잡하다. 그리고 우려는 곧 현실이 된다. 손쉬운 업무는 대부분 기존 교사들이 가져가고 전입자들은 기피 업무를 떠밀리듯 맡는다. 소외된 마음은 더욱 커지고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고자 부단히 애쓰는 일. 3~4년에 한번 씩 돌아오는 전근은 교사들에게 으레 그런 존재로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이런 문화를 바꾸기 위해 전입 교사들에게 선호 업무를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바로 대구대봉초(교장 박경애)의 ‘꽃방석 프로젝트’. 손님이 오면 꽃방석을 내어주듯이 전입 교사들에게 ‘좋은 자리’를 먼저 주자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3월 부임한 박경애 교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교감 시절 근무했던 학교에서 시험 삼아 해봤던 것이 반응이 좋아 아예 본격적인 문화로 정착시키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프로젝트는 전입 해에 선호 업무를 양보 받았던 교사들이 1년 후에 다시 전입교사들에게 선호 업무를 양보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이를 위해 학교는 기존 교사는 물론 전입이 확정된 교사들을 대상으로 희망 업무를 사전에 조사했다. 김시응 교무부장은 “1순위부터 6순위까지 희망 업무를 적으면 통계를 내 전입교원부터 1~2순위 내에서 배정하고, 나머지를 기존 교사들이 가져갔다”며 “모두의 희망을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기피업무는 서로 논의해서 합의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불만 없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확정된 업무분장 내용은 첫 출근일인 16일 발표했다.박 교장은 “2월 업무분장 시즌이면 서로 힘든 일을 미루거나 피하려는 분위기가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역발상으로 기존 교사들이 먼저 손을 내밀면 전입 선생님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학교에 빠르게 적응하게 돼 결국 학생에게도, 학교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처음에는 일부 교사들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새로 오면 누구나 다 힘든 일을 맡고, 또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것이 당연했는데 손해봐야 하느냐는 수군거림도 있었다. 그러나 조금만 배려하고 양보하면 지금과는 다른 학교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박 교장의 설득에 교사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전근 때마다 곤란을 겪었던 기억이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낸 것이다.박 교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저경력부터 베테랑까지 올해 대구대봉초로 전입 온 교사는 10명이다. 출근 3일째였던 21일. 아직은 서먹한 기운이 감돌 시기지만 교사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해온 사람들처럼 어색함 없이 교내 연수에 참여하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전입 교사들은 “학교에서 보여준 뜻밖의 배려에 감동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직경력 30년차인 최선희 교사도 옮길 때마다 기피업무를 맡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체념했던 차였다. 최 교사는 “희망 업무보다도 훨씬 수월한 업무를 배정받아 놀라우면서도 기뻤다”며 “한편으로는 나를 대신해 누군가 힘든 일을 맡았다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보다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박 교장은 출근 첫 날 ‘비전공유 및 협업지수 높이기’ 활동도 실시했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하고 서로 칭찬한 후 학년별로 한해를 어떻게 꾸릴지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덕분에 교사들은 더욱 급속도로 가까워졌다.윤명옥 교사는 “처음 6개월은 1시간 일찍 출근하기도 하고, 몸살도 한 번씩은 걸릴 정도로 전근 첫해는 적응에 애를 먹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출근 첫날부터 ‘우리학교’란 생각이 들었고 선생님들과도 금세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학년 선생님들끼리 자료를 공유하고 생활지도도 함께하자고 의기투합했다”며 “일이 있을 때도 먼저 맡겠다고 나서는 분위기가 돼 올 한해를 훈훈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 교장은 “커다란 변화라기보다 작은 곳에서부터 조금씩 번지는 긍정의 힘을 기대한다”며 “우리학교를 시작으로 이런 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더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아침 7시 되어도 완전히 밝지가 않다. 서서히 해가 길어지겠다는 기대를 하는 아침이다. 어제 오후 티비에서 천년초를 키우는 농가를 봤다. 천년 살아 천년초가 아니라 천 가지의 병을 고쳐준다고 해서 천년초라고 했다. 우리 선생님들은 천년초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천년초는 천 가지의 병을 고쳐준다고 하는데 우리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천 가지의 악습을 가지고 있다. 고쳐야 할 병들이 있는 것이다. 이것을 치료하는 이가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늦게 일어나는 학생, 지각하는 학생, 오락실에 가는 학생, 머리에 염색하는 학생, 담배 피우는 학생, 술마시는 학생, 질서를 어기는 학생, 거친 말을 하는 학생... 고쳐야 할 악습들이 너무나 많다. 이것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몫인 것이다. 천년초는 수많은 작은 가시를 가지고 있었다. 미풍에도 날아다녔다. 가시 없는 선생님은 없다. 즉 가시는 상처다. 이 학생에 상처 받고, 저 학생에게 상처 받고, 이 선생님에게 상처 받고, 저 선생님에게 상처 받고, 교장, 교감선생님에게서 상처 받고 가시 같은 수많은 상처를 안고 교직에 임하는 것이다. 상처를 잘 극복하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반대로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선생님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상처는 SCAR다. C대신 T를 넣으면 STAR가 된다. 상처를 주는 대신 희망을 주는 선생님, 미래를 심어주는 선생님이 되면 학생들은 장차 밤하늘의 별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인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천년초는 수많은 약재로 사용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건강을 회복시켜 주었다. 유익을 주었다. 천년초 같은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에게 육신 건강, 정신 건강을 심어주어야 할 것 같다. 중국 광저우에 있는 월수외국어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몇 일 동안 수업과 하루 일과를 지켜보았다. 특이한 것 중의 하나가 1교시 후에 전교생이 나와서 15분 동안 줄넘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잘하고 있었다. 하루 일과 중 건강 프로그램이 꼭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유익을 주는 식당의 한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할머니 국수집을 운영하시는 분이시다. 이 주인은 한 그릇으로 안 되겠다 하면 더 갖다 준다. 또 모라자면 더 갖다 준다. 배가 부를 때까지 준다. 나갈 때 돈은 통에 얼마든지 자기가 알아서 넣고 가게 한다. 이 정도면 그 국수집은 망할 리가 없다. 흥왕하게 된다. 흥성하게 된다. 소문이 나게 된다. 감동을 받게 된다. 공짜로 먹고 가는 이도 변화가 된다. 이와 같이 유익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고 이것을 실천하면 좋은 선생님으로 소문이 안 날 수가 없고 학생들이 변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은 변화다. 학생들의 변화를 위해서는 천년초와 같이 유익을 주는 선생님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천년초는 한 번 심어 놓으면 10년이고 15년이 되어도 그 자리에서 잘 자란다. 아무리 추운 겨울도 잘 견디며 이겨낸다. 천년초 같은 선생님이 돼 어떤 어려움과 힘든 일이 있어도 잘 이겨내고 극복하는 선생님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교직은 평생 하는 것이 좋다. 중간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 40년 교육 인생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천년초와 같은 선생님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희원해 본다.
하루 3식 급식을 하는 학교에는 영양교사를 2명 배치하는 등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는 영양교사 10주년을 맞아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함선옥 연세대 교수는 “하루 3식 학교의 영양교사들의 업무량을 분석해보니 적정인력이 1.92명으로 산출됐다”며 “과중한 업무를 분담하기 위한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함 교수는 지난해 7~9월 영양교사 1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학교에필요한 영양교사 적정 인력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 1식을 하는 학교에 필요한 적정 인력은 1.69명, 공동 관리학교의 적정인력은 1.77명으로 나타났다. 또 영양교사 직무 만족도에서는 ‘일의 양’이 5점 만점에 2.53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하루 3식을 하는 영양교사의 전반적인 직무 만족도(2.82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함 교수는 “급식 제공 횟수에 따라 인력 충원이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영양교사의 2개 학교 공동관리는 다른 교과 교사처럼 운영되기 어려운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인력 충원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강석아 대전과학고 영양교사는 “영양교사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정규직 영양교사의 배치는 절반도 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과후학교 운영 등에 따라 중식 외에 추가 급식 업무를 하면서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기숙형 고교의 경우에는 주말에도 급식이 제공돼 12~13시간씩 근무를 하는데도 4시간에 대해서만 시간외 근무수당이 지급되고 있다”며 영양교사의 업무 경감 등을 제안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영양교사 10주년 기념 행사도 진행됐다. 서울미동초 풍물단 학생, 대전과 인천, 전남 지역 영양교사회의 축하공연, 영양교사에 대한 공로상 수여식 등이 이어졌다. 김진숙 전국영양교사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학교 급식의 전문가로서,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영양·식생활 교육자로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다짐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영양교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학교급식 발전과 영양교사 제도의 안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700여 명의 영양교사들은 ‘학생 건강 증진을 통한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결의문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결의문에는 ▲학생건강 지킴이로서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급식을 운영해 평생 건강의 기틀 마련 ▲우수 농축산물을 사용한 학교급식을 제공해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전통식문화 계승에 앞장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 제공을 통해 국민들이 신뢰하는 급식환경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등은 축사를 통해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도 의원은 “2015년까지 10년 이상 노후 급식시설 현대화를 약속했지만 올해까지도 사업 완료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교 급식 발전을 통한 하생 건강 증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도 “한국교총은 2016년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주요 과제에 영양교사 확대배치와 1일 2·3식 영양교사에 대한 업무 경감 등을 요구했다”며 “영양교사의 처우와 급식환경 개선에 계속적인 노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령고 동문회(회장 박정교 25기)는 모교인 서령고를 찾아 한승택 교장선생님께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박정교 회장과 김태구 총무는 2017년 2월 23일 한승택 교장을 찾아 모교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며 50만원을 기탁했다. 이에 대해 한승택 교장은 “서령고 동문회의 장학금 기탁은 우리 서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할 것”이라며 “장학금으로 본교 후배 양성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요즘엔 학생 생활지도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예전처럼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관계가 더욱 악화될 뿐이죠. 이런 시대일수록 학생들을 무시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방법을 통한 교육이 요구됩니다. 격려를 통한 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최근 아들러 심리학의 교실 속 실천사례와 지도 방법을 담은 '격려하는 선생님'을 출간했다. 이들은 책에서 '격려'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은 아동상담심리학을 연구하는 초등 교사들의 자발적 학습 공동체다. 지난 2009년 광주교대 교육대학원 아동상담심리학과에 입학한 초등 교사들의 스터디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해중 광주 경양초 교사, 김정희 광주 태봉초 수석교사를 비롯한 초등교사 8명과 오익수 광주교대 교수로 이뤄진 작은 그룹이지만, 9년째 꾸준히 1~2주 간격으로 모여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실천하고 있다. 모임은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을 상담·지도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이 각자의 사례를 소개하면, 오 교수가 이론을 중심으로, 다른 교사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정리된 의견을 현장 지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주기적으로 모여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해법이 도출된다. 이렇게 연구·실천한 사례를 하나로 모은 것이 20일 출간된 '격려하는 선생님'이다. 격려에 초점을 둔 것은 격려가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공동체, 사회 의식을 갖게 하는 결정적인 촉매로 보기 때문이다. 문제 행동은 주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부족에 기인하는데, 격려를 통해 사회로 눈을 돌리게 하면 공헌·기여하고자 하는 긍정적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격려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기대와 압박감에서 벗어나 문제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칭찬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예컨대 A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좋은 성적을 받았구나, 자랑스럽다"라고 하는 게 칭찬이라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라며 노력을 인정하고 신뢰를 보여주는 게 격려다. 김정희 수석교사는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칭찬을 해주면 이들이 어렵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하기 보다는 칭찬 받을 수 있는 쉬운 문제에 접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한 방송국 실험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며 "이런 외적 보상보다는 스스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내적 동기를 부여해줘야 하는 데 그 방법이 격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격려는 생각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 학생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가 학생과의 관계를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동등하게 둘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청과 소통 △눈맞춤과 접촉 △알아차리고 인정해주기 △작은 성공 경험 주기 △일치하는 부분 찾기 △행위와 행위자 구분하기 등 다양한 격려의 원리를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몸에 밴 잘못된 습관이 나와 격려하려 한 말이 되레 학생의 기를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격려하는 선생님'은 사례 위주로 구성됐다. '미움받을 용기'가 2014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은 갖게 됐지만 마땅한 국내 사례가 없어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사례는 유형별로 구분하고, 학생과의 대화 중심으로 제시해 교육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면이 빈약한 것은 아니다. 독자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사례 뒤에 이론 설명을 덧붙였다. 대표저자인 이해중 광주 경양초 교사는 "열정을 가진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도 학생들에 대한 격려를 실천하고 있지만, 이론적 바탕이 부족해 매번 방법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생생한 격려의 장면과 그 원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론적 무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제안하는 ‘1분 격려 레시피’ ① 잠깐 동안 함께 걸으며 대화하기-교사는 학생 외면의 변화와 더불어 내면의 대화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것은 짧은 시간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②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라-출석을 부를 때나 발표를 할 때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일은 상대에게 격려를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③ 전학 온 친구 옆에 앉아라-전학생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기존 학급 구성원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학생 옆자리에 앉아보면 전학생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되고, 다른 학생들도 교사의 시선을 따라 전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④ 농담을 하라-아들러는 유머를 중요한 상담기법 중 하나로 사용했다. 유머는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게 하는 방법이다. ⑤ 과자나 음식을 나눠 먹으라–과자나 음식을 보상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준비해서 나눠 먹거나 만들어 먹을 때 보상의 '결과'가 아닌 격려의 '과정'이 돼야 한다. 역할을 나눠 공동체에 기여할 기회를 주거나, 분위기를 편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⑥ 낙담시키지 않는 부적-교사의 감정적인 반응은 학생을 낙담시키게 된다. 따라서 자신을 추스르는 문장들을 교탁에 넣어두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격려의 반은 낙담을 피하는 데 있다. 낙담시키는 말을 적어 놓고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하면 된다. ⑦ 날마다 격려의 거울 보기-낙담시키지 않는 부적이 회피하는 방법이라면, 이는 격려의 행동을 가지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이 격려하기 위한 태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장을 써놓고 반복적으로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는 방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만5세 유아교육을 의무화하고 초‧중학년을 각각 1년씩 조정하는 ‘K-5-4-3’ 학제개편을 제안했다. 또 초‧중등교육 및 교원에 대한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국가교육위원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표에 현장 교원들은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조 교육감은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교육감의 교육혁신 제안, 미래를 여는 새로운 교육’을 발표하고 12개 의제를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K-5-4-3’ 학제 개편에 대해 “아동의 빠른 발달 속도에 따라 초등은 5학년제로 단축해 중학교에 조기 진학하도록 하고 중학교는 4년제로 확대해, ‘중4 전환학년제’를 도입하자”고 밝혔다. 중학교 4학년 때 진로진학의 방향을 고민하고 학교 밖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고교는 3년제를 유지하되 ‘개방형 학점제’를 도입해 고교 교육과정을 개방화‧유연화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자고 제안했다.또 교육자치 강화 차원에서 국가수준의 ‘국가교육위원회’ 도입을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정권 및 관료 교체 때마다 교육정책이 변화하고 있어 일관성과 안정성 훼손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며 “초‧중등교육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하고 교원도 교육감 권한으로 정원을 설정하도록 하는 등 자치 사무권과 조직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 방안도 제시했다. 학교장을 학교운영위에서 승진형,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등 다양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임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승진형은 교원종합평가 결과 승진대상자들의 순위에 따르고 4년 단임제만 적용하도록 하는 것과 내부형과 개방형은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하자는 내용이 담겼다.이날 제시된 주요 내용은 △‘K-5-4-3’ 학제 개편 △교육과정의 혁신적 자율운영체제 도입 △유아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 확대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 및 대학체제 개편 △자율과 분권 실현을 위한 교육자치 강화 △교복 입은 시민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전면화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 등 12개 의제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다분히 ‘정치적’ 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 A초 교감은 “학제개편 시 교원수급이라든지, 의견 수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유치원 교육 의무화에 따른 시설 마련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교육감이 교육을 실험 대상으로 보고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서울 B중 교사는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된 지 2년밖에 안 됐고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학교 4학년 전환학년제 도입을 제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발표 내용 대부분이 교육청보다 교육부 등 정부 차원에서 내놔야 할 것들이 대부분인데다가 무상교육, 학교자율 등 이미 나온 내용을 반복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제안 내용 대부분이 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인데다 재정적인 뒷받침 방안이 없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현 교육체제를 보완하는 차원이 아닌 체제를 완전히 뒤엎는 것이어서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과 갈등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교육의 범위를 넘어선 국가적 의제를 발표한 것은 다가오는 대선과 내년 교육감 선거를 다분히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밝혔다.또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상황에서 지금 서울교육은 국가적 의제 제시가 아니라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작은 대책’ 하나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내부부터 냉철히 돌아보며 내실화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학균 교사가 서령에서의 26년을 비롯해 총 34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명예 퇴임식을 가졌다. 22일 오후 6시 시내 소재 수도회관 2층에서 조촐하면서도 경건하게 진행된 이날 퇴임식에는 서령중고등학교 교직원들을 비롯해 총동창회, 학교운영위원, 서령중고 교직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퇴임식 1부에서는 개식사, 국민의례, 약력소개, 꽃다발 및 기념품 증정,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고, 2부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회식을 했다. 한승택 교장은 송별사에서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언급했다. 한 교장은 "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사에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연의 순리"라며 "제2의 탄생인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선생님의 명예로운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오늘 이처럼 명예로운 퇴임을 위해 그동안 내조에 헌신하신 이은선 여사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34년이란 긴 세월동안 교직에 몸담아 오면서 하지 못했던 일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학균 교사는 "바쁘신 중에도 퇴임식에 참석해주신 내외귀빈에게 감사를 드리며 34년의 교직생활을 성공리에 마감하고 서령고등학교를 떠나려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학교를 위해 좀 더 헌신하지 못한 점이 후회되지만,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다"며 "비록 몸은 학교를 떠나지만 마음만은 계속 남아 서령고의 발전을 위해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남아 계신 선생님들께 학교를 위해 더욱 헌신하여 서령고를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아달라고 당부했다. 신학균 교장선생님께서는 특유의 친화력 있는 성격으로 학생을 사랑과 친절로 대하여 교직원과 학부모, 동문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했다.
한국교총이 서울SK나이츠농구단(단장 김선중)과 전국 교육가족을 초대해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행사를 열었다. 교총과 SK나이츠는 21일 저녁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교원의 복지 및 문화생활 증진과 농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총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협약식을 통해 양측은 △농구 발전 및 저변 확대 △교원 복지 및 문화생활 증진 △교원‧학생 경기관람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의 시투 후 진행된 SK나이츠와 부산KT소닉붐의 경기에는 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을 신청한 1000여명의 교원, 학생, 학부모가 자리했다. 이들은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펼쳐질 때마다 환호를 터뜨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교원을 비롯해 학생과 학교 단체관람은 앞으로 2년간 입장권의 30%를 할인 받게 된다.
남해군 출신 선생님들의 자생연구단체인 남해국어교육연구회(회장박은수남해초 교장 )가 2016학년도 꽃밭 제37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 역시 외부의 도움 없이 회원들의 자비로 군내 13개 초등학교 60여명의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동시, 산문, 독후감을 분야별로 엮었다. 발간사에서 박은수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다가서는 현실에서 모든 것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감성과 느낌이 묻어나는 글쓰기는 대신하기 어렵다고 피력하며 좋은 책을 읽고 꾸준히 감성이 묻어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목련꽃과 매화가 흐드러진 표지를 보며 순수한 남해토박이 교육자 단체인 남해국어교육연구회의 발전을 바라본다.
서대문구는 21일 청사 대강당에서 관내 9개 중․고교 교복을 기증받아 ‘교복 나눔장터’를 운영했다. 구청 관계자는 “겨울 재킷에서 체육복까지 약 1200여 점의 교복을 3천원에서 5천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나눔과 공유 문화를 확산에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참여학교는 가재울중, 동명여중, 신연중, 연북중, 연희중, 정원여중, 홍은중, 가재울고, 명지고로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학교 또는 학생회 이름으로 기증된다.
“여러분들, 활쏘기 한 번 배워보세요? 제가 이런 저런 운동을 많이 해봤는데 이 운동만큼 허리와 다리 근육이 길러지고 정신 집중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못 봤어요.” 지난번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교사 역사 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받던 중 K대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원래 귀가 여려서 남의 말을 잘 믿기 때문에 유혹도 쉽게 당하고 사기도 여러 번 당할 만큼 어리석은 내가 교수님의 이야기에 귀가 번쩍 뜨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동안 테니스, 요가, 배드민턴, 복싱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배워 보았지만 매번 자세가 안 좋다거나 운동 신경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좋은 운동이 없을까?’물색하던 차에 활쏘기를 해보라는 말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이었다. 그동안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맡이 한 터라 교수님의 말씀에 귀가 솔깃했고 즉시 동네에 있는 활터로 연락해 레슨 일정을 잡았다. 3개월 동안은 자세 연습만 했는데 한 동작 한 동작이 마냥 신기하고 경이로웠다. 조상들의 슬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예를 중시하는 품격 있는 스포츠 같아서 더욱 매력이 있었다. 활쏘기 할 때 지켜야할 9가지 규칙(국궁 9훈)이 있는데 말을 하지 말고(習射無言) 활을 쏘는 자세는 팔자도 아니고 고무래정도 아닌(非丁非八)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설명도 해주었다. 국궁은 유교 문화의 전통을 중시해서 예의를 강조하고 3개월간 수련을 거친 후 초사례까지 치른 후에라야 본격적으로 활을 쏘게 됐다. 활쏘기를 배울수록 국궁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진하게 녹아 들어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활터가 산꼭대기에 있어 공기도 맑고 청정한 분위기에서 심신을 수련할 수 있어 낮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돼 더욱 좋았다. 활터가 워낙 산꼭데기에 위치해 있어 지하철에서 내려 가파른 경사가 있는 산까지 오르는 것만 해도 숨이 헐떡거리고 힘이 들었다. 활을 쏘는 자세와 활을 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 그리고 주변 궁사들과의 예의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긴장의 나날이었다. 팔의 힘과 집중력이 요구돼 평소에도 팔굽혀 펴기, 턱걸이, 윗몸 일으키기 등을 부지런히 해야 만 했다. 마침 학교에서 체육을 가르치기 때문에 틈틈이 철봉을 하고 모래가 있는 씨름장에서 팔굽혀 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별무리 없이 초사례까지 치루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활을 쏠 수 있는 정식 사원(射員)이 될 수 있었다. 국궁은 145미터의 고정 사거리의 어느 과녁판을 맞추어도 명중으로 인정된다는 점이 신기했다. 국궁을 배우면서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생활에 활력소가 생겼다는 점이다. 스트레스가 많은 날이면 활쏘기를 배우면서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활쏘기의매력은 역시 집중력 향상이다. 평소에도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가 있다고 할 정도로 덜렁대며 한 곳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좌불안석인 내가 국궁을 배우면서부터 그러한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틈만 나면 운동장에서 활쏘기 자세를 취해 보면서 심호흡을 크게 하고 호연지기를 키우고 있다. 마음의 여유도 신체적 건강도 좋아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겼다. 이제는 주변 지인들에게 활쏘기 한 번 배워보라고 이야기하는 ‘국궁 전도사’가 됐다. 아직은 신사(新射)로서 선배님들의 좋은 기량을 많이 배워서 각종 활쏘기 대회에도 출전하면서 국궁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