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10년으로 돼 있는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 또는 학년에 이수하는 과목수를 줄여 수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군을 축소하고 초등학교 수업시수를 확대해 1~2학년도 6교시까지 수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형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 국민공통 교육과정 단축 = 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 현행 10년에서 9년으로 1년 단축되는 대신 선택중심 교육과정이 2년에서 3년으로 1년 늘어난다. 학년으로 따지면 초등 1학년에서부터 중 3학년까지를 국민공통, 고등 3개 학년을 선택 교육과정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란 국민 누구나 공통으로 배워야 할 교과목을 제시해 놓은 교육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는 고교 1학년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고교 2~3학년은 선택 교육과정에 속해 학생의 선택에 따라 배우는 교과목이 서로 다르다.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중 3학년까지로 조정하는 것은 학제와 보조를 맞춰 중학교
2009-05-31 08:57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ㆍ본고사를 금지하는 '대입 3불(不)'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시안을 22일 발표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이란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으로,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교협이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수립하면 각 대학은 이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돼 있다. 시안에 따르면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과 마찬가지로 '초중등 교육 정상화 및 공정하고 합리적인 학생 선발을 위해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3월11일 열린 대입 세미나에서 대교협이 공개한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초안에는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아예 빠져 3불 폐지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대교협은 대학입시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고 학생,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3불 관련 문구를 종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양한 형태의 논술 등
2009-05-22 12:04"저출산·고령화·남북통합 문제 등 한국사회가 처한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다문화교육의 의무화 등 중장기 이민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 박성조 베를린 자유대 종신 교수(동아대 석좌교수)는 21일 유럽연합(EU)의 이민정책이 "뿌리 깊은 타민족에 대한 우월감과 편견, 실효성 없는 협약 등으로 인해 실패한 측면이 많다"고 규정한 뒤 한국도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 구성원을 적극 포용하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본부장 추규호)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 이민정책의 동향과 미래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민정책 포럼에서 'EU 이민자 사회통합정책의 기본원칙'을 주제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U 이민정책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박 교수는 "이민자에 대한 배타의식 외에 EU 가맹국들의 공통적인 이민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암스테르담 협약(1997년)이나 EU 공동의 이민자 국내규정 및 사법처리를 위한 협력 내용을 담은 헤이그 협약(2005-2010년) 등은 실효성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에 대한 시사점으로 △단일민족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저출산 고령화…
2009-05-21 17:39교사는 어떤 요인에 의해헌신적이 되는 것일까. 개인적 요인이 더 클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강할까.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행하는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교사헌신의 영향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정광희 KEDI 선임연구위원 외)에는 16개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144명의 교사를 설문․면담한 교사헌신에 영향을 주는요인이 분석돼 있다.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의 특성, 교사헌신의 강화와 저해요인 등을 요약했다. 관리자와의 갈등 등 ‘환경적 요인’ 헌신 방해 커 3,40대 연수 등 교사공동체 참여로 헌신도 증가 ▨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 특성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교사의 헌신 수준은 50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4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50대 이후로는 교사헌신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교직경력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교사의 헌신도는 상승하지만 중간에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관리자, 학생지도, 결혼과 출산, 건강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는 헌신적이라고 인정받는 교사 스스로 헌신도가 저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
2009-05-19 13:08초중등 교육과정 구분 무의미, 종합대학서 양성해야 vs 전문성 신장위한 통합 語不成說, 단순 효율 비교 안 돼 초등과 중등 교원양성을 통합, 종합대학에서 길러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서초 리더스 클럽에서 ‘교원 양성체제 발전방향 탐색'을 주제로 개최된 한국교육개발원의 제43차 교육정책포럼에서 김갑성 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 교원정책연구실장은 “전인적 역량을 가진 교원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대와 같은 독립형 교육기관보다 종합대학에서 교원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 일환으로 교대와 종합대 간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주장이라 주목된다. 김 실장은 “학생들의 인지․적성․신체적 발달 추세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 초등과정과 중등과정의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학생 발달 추세에 맞게 전문성을 갖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원양성 과정이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독립형 교원양성기관을 운영하는데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종합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절감된 비용을 다시 교원양성 과정에 투입할 수 있어 그만큼 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
2009-05-11 14:31“영어 단어나 문장을 읽고 싶은데 어떻게 소리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읽기 능력을 일대일 면접을 통해 진단해 보니 5학년 아이들이 4학년 때 배운 단어는 물론이거니와 the, have, see 등과 같은 간단한 sight words(즉석어휘)도 많이 읽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은미(38․사진) 경기 하남풍산초 교사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소리와 문자와의 관계를 이해시키는 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면담을 통해 느끼고, 영어동화책 활용 수업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영어 음소인지력(phonemic awareness)을 길러주고 파닉스(phonics)를 활용해 문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알게 하려면 동화책이 최고죠. 아이들은 영어동화책을 읽어 주거나 스토리텔링을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하니까요.” 매 수업 동화를 활용하기 위해 한 교사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 단원별 의사소통기능, 주요 어휘를 중심으로 그에 알맞은 영어동화책을 선별하고, 교과서의 쉬운 어휘로는 영어동화책을 읽기에 어려움이 있어 어휘 수준도 다소 상향 조정했다
2009-05-11 09:58산만해지지 않도록 협동학습, 규칙 등 충분히 사전 지도 스토리북, 게임, 노래 등 종합 활용, 수준별 학습 유도해 문자 언어의 비중이 커지는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영어 학습의 어려움을 겪고, 영어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심지어 읽기 및 쓰기 학습에서의 학습 부진아가 발생되기도 한다. 또, 학생들 사이의 수준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영어 교육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영어동화책을 접목하여 국가수준의 초등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을 재구성한 교수-학습 활동을 구안 및 적용함으로써 초등 고학년 학생들의 영어 문식성(literacy;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을 돕고, 나아가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다각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한다. ■ 기르고자 하는 학습능력 첫째, 영어동화책을 활용한 교수-학습 활동을 통해 아동들이 언어 형식(language structure)에 자연스럽게 노출돼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목표 언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둘째, 다양한 음소 인식(phonemic awareness) 활동과 파닉스(Phonics) 활동을 통해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 영어
2009-05-11 09:56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하 고등교부금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한국교총, 대교협, 전문대교협은 8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나라당 교과위 간사인 임해규(부천원미갑) 의원과 공동으로 고등교부금법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6월 법안발의를 앞둔 내용보완, 여론수렴 절차이자 공조를 다짐하는 자리다. 주제발표에서 교부금법(안)을 발표한 송기창(숙명여대) 교수는 우선 교육의 질은 물론 국민의 교육권마저 담보하지 못하는 고등교육의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2008년 정부부담 고등교육예산은 4조 5634억, GDP 대비 0.45%로 2005년 OECD 평균 1.1%의 절반도 안 된다"며 "그러다보니 매년 등록금이 물가의 2~4배나 올라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해도 학생1인당 고등교육비는 미국의 31.2%, OECD 평균의 66.1%에 불과해 대학경쟁력 확보는 요원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결국 고등교육재정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교부금법을 제정해 국고지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어 보통교육화 됐는데 수익자부담 원칙만
2009-05-08 13:02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춰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송 교수는 "고등교육기관 세입이 과도하게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어 매년 물가인상률의 2~4배 수준을 상회하는 등록금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려면 세입구조를 개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등교육재정은 매년 국가 예산편성 과정에서 규모가 정해지며, 지난해 정부의 고등교육예산은 4조5천634억원으로 국내 총생산의 약 0.45%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07년 고등교육기관의 등록금 의존도는 국립대학 29.7%, 사립대학 57.2%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송 교수는 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등록금 수입규모나 지출을 줄이는 방법, 법인전입금 규모나 기부금 수입을 늘리는 방
2009-05-08 12:17정부가 사교육 대체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는 방과후학교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준별 프로그램 활성화 등 정규 수업과의 연계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개최하는 제1차 미래교육공동체 포럼에 앞서 28일 배포한 자료집에 따르면 김진숙 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은 '방과후학교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미비, 수준별 프로그램 부족으로 방과후학교가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한된 수업시간으로 인해 어려웠던 수준별 교과 보충을 방과후학교를 통해 시도하고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부모 모니터단으로 활동중인 손영설씨도 "정규수업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을 방과후학교를 통해 보완하길 바란다"며 "다만 방과후학교의 학원화는 문제가 있으므로 창의력 신장, 자기주도 학습력 제고 등 학교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방과후학교 수강료는 학원에 비해 저렴하지만 단지 값이 싸다고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학생수, 수업의 질 등 다각적인 면에서 비교해 수강료 가격
2009-04-28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