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수업은 이미 디지털 전환이 되고 있다. 교사는 전자칠판을 통해 교육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안내해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 종이 교과서만이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실 수업 변화 매개체 될 것 최근 AI와 디지털 기술 등의 발달에 따른 교육 환경 변화로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끄는 것을 ‘디지털 교육 대전환’, ‘교실 혁명’으로 지칭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교육 본질을 발전시키면서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중심축이며, 교실 수업 변화를 통해 공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AIDT는 교실 수업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교사나 학생이 아직 교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다 보니 실효성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서책형 교과서와 비교해 볼 때 그 형태와 기능은 교과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AIDT는 AI 기반 학생 맞춤 학습 기능이 핵심이다. AIDT를 통해 학습 속도와 수준, 특성 등을 진단하고 AI 튜터가 최적의 학습 내용과 활동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과 개인 맞춤형 개별학습을 할 수 있다. 500만 학생
2024-11-04 09:10지난해 9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출간한 그라쎄(Grasset) 출판사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기숙사 강당에서 가졌다. 필자가 프랑스한국교육원장 겸 한국관 관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로, 당시 한국문화원 대관이 어려워 한국관에서 진행했다. 행사 후 작가의 친필 사인을 받고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최근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니 당시 사인본과 사진은 굉장한 부러움을 사게 됐다. 한국학과 승격 유럽대학 늘어 유럽이 한국문학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꽤 오래됐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시테대와 INALCO(국립동양언어문화대)에서만 운영되던 한국학과가 2024년 남프랑스 보르도몽테뉴대와 엑스-마르세유대에서도 종합학과로 승격됐다. 한국 웹툰을 번역하는 일이 이들 대학의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꽤 괜찮은 아르바이트라는 얘기도 들린다. 엑스-마르세유대학 한국학과장으로 퇴직한 장끌로드 드크레센조 교수는 15년째 한국문학 웹진 ‘글마당(Keulmadang)’을 발행하고 있다. 매달 한국 문학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인터뷰 기사를 낸다. 젊은 작가의 번역본을 출간하는 일도 한다. 본인 이름 ‘장끌로드’를 ‘장길도’라고 지어 부를 만큼 한국에 대
2024-11-04 09:10학교에서 학생들의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거나 감지하면 48시간 이내에 사안을 접수해 처리한다. 학교폭력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폭력 여부는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한다. 다시 말해 학폭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학교폭력 사안인지 아닌지도 모른 상태로 사안 처리가 진행된다. 이상하다. 아니 많이 이상하다. 학폭위 결과가 학교폭력 사안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 학폭위 결과가 학교폭력 사안으로 나온 이후에는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학교폭력 사안으로 결정되지 않는 경우는 대략 2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학교폭력 사안과 갈등 상황은 구분돼야 한다. 갈등 상황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시작된다. 서로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경우는 학교폭력으로 볼 수 없다. 다른 하나는 학교폭력으로 보기에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1. 교사 학교에서 학교폭력 책임교사와 관련 업무 담당 부장교사는 학교폭력 관련한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 사정에 따라 한 사람이 겸하는 경우도 있다. 학폭위 결과를 받아본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까? 학폭위 결과는 학생에게는 등기우편으로 학교에는 공문으로 결과가 통지된다. 결과 통지문에서 피
2024-11-04 09:00지금 학교 현장에는 적대적 반항장애, 주의력결핍과인행동장애(ADHD), 우울, 자폐 등을 겪는 학생이 늘면서 교사들도 수업과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이주 배경 학생, 학교 부적응 등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로 인한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이 더해지며, 학교 현장은 위기에 빠져 있다. 수업 중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학생, 쉬는 시간에 연필로 친구 옆구리를 찌르는 학생, 수업 시간에 교실 밖으로 뛰쳐나가 복도를 거닐거나, 교문 밖으로 나가는 학생이 있어도 교사는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문제 학생을 돌보다 보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뿐더러 교실 내 안전사고도 걱정된다. 최근 학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례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학교 관리자들도 고민에 쌓일 수밖에 없다.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학부모에게 전문기관 연결을 설득해도 ‘우리 아이가 그럴 리 없다’ ‘학교가 알아서 해야지’ 등 거절만 돌아온다. 심지어 진단 등을 권고하는 교원을 대상으로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를 넣기도 한다. 현장 교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학생 안전과 학습권이 침해다. 다른 수많은 학생이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전북 한…
2024-10-28 09:10언제부터인가 학교 현장에는 교원 법정의무교육이 매년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성폭력예방교육, 안보교육, 청렴교육이 들어오더니 최근에는 다문화교육, 기초학력교육까지 시행된다. 심지어 도박예방교육까지 포함돼 조만간 마약예방교육도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다. 교원 법정의무교육을 계속 추가하다 보니 지금은 무려 23개나 된다. 매년 1~2개씩 추가되다 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교원은 수업 준비와 교과 연구, 생활지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한다. 이렇게 불필요하고 도움도 전혀 되지 않는 교육을 왜 자꾸 만들어서 교사를 힘들게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연수가 많아지다 보니 한꺼번에 몰아놓은 통합교육과정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중복되는 연수가 너무 많다. 별도로 매년 추가되는 교육도 늘면서 연수 과부하에 걸릴 지경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일부 교사들이 교과 전문성과 학생상담, 생활지도 등 자기 계발을 위해 듣고 싶은 연수를 듣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를 보지 못하기도 한다.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행정 편의주의에서 나오는 탁상행정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매년 듣고…
2024-10-28 09:10신라 지증왕 13년(512)에 울릉도에 있던 우산국을 신라가 지배하면서 자연히 독도도 우리나라 영토에 포함됐다. 조선시대 태종이 공도정책(空島政策)을 실시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무인도가 됐다. 왜구들의 노략질과 나라에 대한 의무를 피해 울릉도로 달아나는 백성이 많고, 울진에서 140㎞ 떨어졌으며, 바다가 깊어 가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일본인들의 불법 어로가 발생하고, 나무를 베어가는 일이 잦아지자, 숙종 때 안용복 장군이 일본에 항의하고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문서를 받아왔다. 일본 주장, 거짓인 증거 많아 조선은 1883년부터 울릉도 이주 정책을 실시했다. 이후 울릉도 거주민이 늘어나자, 1900년 10월 25일 고종은 ‘칙령 제41호’를 통해 “울릉도를 울도군으로 개칭하면서 울도(울릉도) 구역은 울릉전도·죽도·석도를 관할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기념해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2000년에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다. 또 2010년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총이 시·도교총 등과 함께 같은 날을 전국 단위 독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러한 ‘독도의 날’ 제정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이 명백하다.
2024-10-28 09:10우리나라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학입시를 염두하고 입시 위주의 학원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는 예체능 위주로 다양하게 배우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가도, 중학교 입학 시기가 되면 대입이 코앞에 오기라도 한 것처럼, 주요 교과목 위주로 선행 학습을 시킨다. 불안정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자발적인 의지 없이 학습이라는 절벽에 내몰리면서 불안에 떨거나 괴로워하게 된다. 궁지에 몰려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발적인 공부 의지는 생길 수 없다. 공부 자체가 아닌 방법 가르쳐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한 인간상 중 하나로 ‘자기 주도적인 사람’을 꼽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배움을 실행해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주도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미래 사회가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복합성과 모호성이 더 짙어지고, 그로 인해 현재 학생들이 배운 지식이 미래 사회에 쓰일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공부 그 자체가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이어야 한다. 물론 그 이전에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하는 것이 우
2024-10-28 09:10올해 초 대법원 1부는 학부모에 의한 교실 내 몰래 녹음 내용을 아동학대 증거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냈다. 불법 도청이 횡행하고, 교실에서 교사가 감시당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에서 교육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수업 중 언제든지 본인의 발언이 녹음돼 유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웹툰 작가 자녀를 아동학대했다는 혐의로 피소돼 재판에 넘겨진 경기 모 초등 특수교사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지방법원은 불법 몰래 녹음을 증거로 채택했다. 대법원의 판결에 반한 결정이 내려지면서 교육 현장은 다시금 혼란에 빠졌다. 재판부가 해당 학생이 장애 학생이기 때문에 몰래 녹음을 증거로 채택했다고 설명하면서 기준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장애 학생은 다 용인되는 것인지, 장애 학생이 아니어도 스스로 대변할 수 없는 어린 학생이면 되는 것인지, 학교폭력이 의심스럽거나 하는 일정 조건이라면 허용되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무책임한 판결이 불안을 가중시켰다. 현장 교원들의 고통도계속됐다. 자녀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주변 소리 듣기…
2024-10-21 09:10학생 인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교실 문화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있음에 따라 학교 현장은 많은 변화가 있다. 이 변화로 인해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업무량 과다, 교권 침해 등으로 인한 교사의 과중한 스트레스가 탈진(Burn-out) 상태로 이어짐으로써 신체적 및 정신적 극도의 피로감, 인지능력 저하, 우울증, 자기혐오 등 개인의 교직 자괴감 및 무기력 증상을 유발하고 있다. 과중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여 이러한 스트레스는 분노, 불안, 우울 등 심리적 반응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사의 행복 지수가 낮아지면 학생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교사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는 마음 건강 역량뿐만 아니라, 행복한 교직 생활을 할 수 있는 교원연수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 건강 역량이란 무엇일까? 마음 건강 역량은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가정 및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참고 인내하며, 견뎌낼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안정되고 편안한 기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마음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다. 기존 교원연수 프로그램은 교원 자신에게 필요한 마음 건강 역량을 강화하기보다는 수업…
2024-10-21 09:10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도입은 교육환경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기회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위험 요소 또한 다분하기에 학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교사 역량 강화 가장 중요해 교사 대상 AIDT 기능과 활용법에 대한 심층적인 연수가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연수가 아니며 교사 주도성에 바탕을 둔 연수여야 한다. 학생 맞춤형 학습을 위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디지털 학습 플랫폼 활용,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수업 설계, 적용, 성찰에 이르는 전반적인 AI 디지털 기반 교육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학생의 디지털 소양 격차가 학습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학생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습 초기에 기본적인 학습 약속, 디지털 기기 사용법 교육과 함께 디지털 윤리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또 자신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AI 튜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교사는 객관적인 데이터 너머에 있는 상황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사회·정서적인 면을 포함한 추가적…
2024-10-21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