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도요금 체계가 시‧도별로 제각각인데다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비싼 요금을 적용받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기료처럼 ‘교육용’ 수도요금제를 도입해 요금을 낮추고 지역별 편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현재 학교 수도요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상하수도 급수 조례에 따라 부과되고 있다. 기본요금에 해당하는 구경별 정액요금에 가정용, 욕탕용, 일반용, 산업용 등 업종별로 요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사용요금을 합산해 산정한다. 사용량에 따라 요율 및 1~4단계의 누진제를 적용하며 학교는 대부분 ‘일반용’에 포함된다. 학교 수도요금이 일반 음식점, 커피숍 등 영리를 추구하는 상업시설과 같은 요금을 적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문제는 수도요금이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결정되다보니 적용 요금 및 감면 혜택이 달라 지역편차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의 시도가 다른 업종보다 학교 수도요금에 더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수도요금과 관련한 교육부, 교육청 등의 인식이 미비해 실태 파악이나 대책 마련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국회 교문위 김민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의 2017 국감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도시
2017-10-19 19:2718일 서울 서대문구 로하스A플렉스 세미나장. 김향순 서울은빛초 교사가 진관동 일대에서 마을 교육과정을 운영했던 노하우를 공유하자 참가 교원들이 메모를 하며 집중했다. 서울 서부교육지원청의 ‘수업으로 놀자, 수업나눔 축제’ 현장이다. 이날은 로하스A플렉스와 서울대은초, 서울대신초에서 수업 나눔이 이뤄졌다.11월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관내 14개교 68명의 교사가 강사로 나서 자신들의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감토크 형식의 토론으로 교사들 간 고민과 보람 등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절차를 지켜 찬반토론하기’, ‘그림책으로 아이들 마음 사로잡기’, ‘언플러그드 놀이하기’ 등 다양한 영역과 주제에서 수업을 나눌 예정이다.행사는 수업 공개 형식의 ‘수업공개․열린성찰영역’, 참석자들이 학생이 돼보는 ‘수업시연콘서트’, 학습 자료를 제작해보는 ‘사례발표․공감토크’, 촬영한 수업 영상을 공유하는 ‘수업영상나눔’ 4개 영역으로 나눠 진행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수업공개교사 1명과 운영교사 2명이 팀을 이뤄 협력적 수업나눔 모델을 선보인다.수업 나눔에 참가한 한 교사는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자발적 수업 나눔의 장이…
2017-10-19 19:2610일 65주년 개교기념식을 개최한 경기 동두천여중(교장 강미자) 식장에는 다소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을 비롯해 장영미 시의장, 임완택 교육장, 남병근 경기북부경찰청 차장 등 지역 인사 300여명이 함께한 것이다. 이처럼 지역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유는 단순히 동두천여중의 65주년 축하라기보다, 이 학교가 자랑하는 ‘수용성교육(5차원 전면교육)’ 20주년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이날 동두천여중은 기념식을 주관하며 수용성교육의 결과를 보고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력·심력·체력·자기관리·인간관계 5요소를 골고루 기른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 사교육 없이도 수도권 4년제 대학에 붙는가 하면, 교내 학교폭력은 대폭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열매를 맺었다. 이를 경청한 이들마다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동두천여중이 수용성교육을 처음 접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동연 KAIST 미래전략연구위원회 위원장이 1997년부터 중국, 몽골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후 동두천여중에 소개했다. 동두천여중은 일단 2년 간 방과후학교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을 위주로 일부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났다. 도저히…
2017-10-17 10:46자고 떠드면서 “상관 말라”…정당한 훈육, 성추행‧학대로 “일 커지고 상처” 문제행동 외면, "나는 교사인가" 자괴감 외국은 교실 배제, 전학 조치 등 법적으로 수업권 보장 교총 “인권조례 폐기하고 교원지위법‧아동복지법 개정을” #. 서울 A중 B교사는 최근 생활지도 부장으로부터 황당한 교육을 받았다. 수업 중 자는 학생이 있어도 깨우려고 어깨를 두드리는 등 신체를 ‘터치’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성추행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 그는 “문제행동을 보고도 그냥 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인교육은커녕 교사는 수업만 하면 그만인 존재인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 인천 C초에서는 최근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를 엄하게 꾸짖었다가 학부모가 아동학대로 경찰서에 신고해 곤욕을 치렀다. 이 학교 D교사는 “자녀만 감싸는 학부모, 이를 보고 배우는 아이들 앞에 교사는 점점 무력해진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수업 중 빈발하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제재할 수단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관 말라”는 식의 ‘불가촉’ 학생이 늘면서 아예 지도에 손을 놓거나 치유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대전 E중 F교사는 “수업 중 화장을 하고 휴대폰
2017-10-13 15:21‘그거 실화냐!’ 요즘 학생들이 많이 쓰는 유행어다. 28일 경기 안산 고잔고(교장 박해오) 1학년 2반에서 이 유행어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욕이냐 아니냐의 문제였다. 이날 조종현(43) 교사는 ‘자주 쓰는 욕설’을 조별로 작성하고 ‘욕주머니’에 담기로 했다. 그러나 조별 토의 가운데 두 군데서 이 유행어를 넣을 것인지 아닌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결국 욕은 아니지만 주로 상대방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이라는데 공감하고 이 역시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실제 이 말은 놀라운 일을 겪었을 때 희화하는 표현으로 쓰지만, ‘그 공부 못하는 애가 상을 받았다고? 실화냐!’ 식의 깎아내리는 말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교사도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아이들이 실천에 옮겼기 때문이다. 결정된 뒤에도 ‘실화냐’가 욕이다 아니다 웅성거리는 아이들을 향해 조 교사는 "욕은 아니지만 상대방은 기분 나쁠 수 있으니 안 쓰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생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조 교사는 학생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언어폭력 문제, 심각한 욕설문화를 담은 뉴스 화면을 보여주며 ‘인성이 실력’이라는 말을 재차 강조했
2017-09-29 15:14현장 교원들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교직 사회의 청렴의식과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교원과 학생, 학부모 간의 관계가 삭막해지고, 직업적 회의감이 든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많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대학 교수, 교육전문직 1303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1년 교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1년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를 물은데 대해 응답 교원의 37%가 청렴의식이 상승했다고 답하고 15%는 학생,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와 삭막한 관계가 됐다는 응답이 33%, 교내 각종 행사 시 불편함이 초래됐다 12% 등 부정 응답도 45%나 나왔다. 법 시행의 긍정적 변화를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과도한 부분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사결과 교원들은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 시행으로 동료교사와의 식사나 술자리 등 친목모임이 꺼려진다는 질문에 59%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고연령일수록, 관리직일수
2017-09-29 14:44경기도 한 초교 2학년 담임 A 교사는 최근 현장체험학습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이 건넨 쿠키 한 봉지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 잘 다녀왔다는 인사의 뜻인 줄 알지만 법 때문에 받을 수 없다고 말했더니 아이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28일로 시행 1년이 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학교 현장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법 시행 1년 교원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일선 교사들은 학부모도, 동료 교사도 일단 안 만나고 학생이 주는 것은 무조건 안 받는 분위기가 확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의 자유기술 방식으로 접수한 청탁금지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문항에서 현장 교사들은 “청탁금지법과 별 상관이 없다”, “오히려 명절 선물 등을 신경쓰지 않아 좋다”, “부담스러운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학부모나, 업체 관계자들에게 청탁금지법을 이유로 거절하기 편해졌다”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법 시행 전 실시한 설문에서 ‘평소처럼 정직하게 생활하면 법 시행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이
2017-09-29 14:39교육부장관상 경북 영천여고 HOT ‘캔디’ 개사해 노래‧안무 “언제나 바른말 고운 말 사용해 이제껏 말해왔던 나쁜 말을 뒤로한 채 / 이제는 예쁜 말 사용해 이렇게 약속을 하겠어, 저 하늘을 바라다보며” HOT의 노래 ‘캔디’가 ‘한글사랑, 바른말’ 노래로 재탄생했다. 2017 언어문화개선 플래시몹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한 경북 영천여고 학생들의 프로젝트다. 영천여고 1학년 2개 반 5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제작한 이번 플래시몹은 학교운동장을 비롯해 영천역과 임고서원 등지에서 촬영됐으며 실제 공연까지 한 달 간의 준비기간이 걸렸다. 플래시몹 가사는 친구들과 대화 할 때 막말을 하다보면 서로 상처를 받고 기분이 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바른말 고운말로 대화하는 습관을 기르자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활동 영상은 편집과정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됐다. 김예빈(1학년) 양은 “아이돌 노래로 해보려는 생각도 했었는데 또래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으려면 좀 더 대중적인 노래를 개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HOT의 ‘캔디’를 골랐다”며 “실제 플래시몹을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평소 막말로 상처받았던 경험을 공유하고 배려하며 대화하는 분위
2017-09-28 21:19성보경영고 정연수 양 대상 언어의 힘으로 자존감 회복 자전적 이야기 담아내 공감 ‘나를 바꾼 한마디 말’을 주제로 개최된 제4회 웹툰공모전에서는 정연수(경기 성보경영고 1학년) 양이 ‘초속 340m’라는 작품으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초속 340m’는 정 양의 경험이 반영된 자전적 스토리다. 평소 말수가 적고 목소리가 작아 친구들과 어울리기 힘들었던 주인공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다. 주인공 예은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물쭈물 하다가 말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일쑤여서 점점 위축돼 간다. 학교 수업시간에 소리의 속도가 초속 340m라는 내용을 배우다가 옆 짝꿍으로부터 ‘예은이 목소리는 초속 3.4cm’라고 놀림 받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예은이는 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괴로운 마음을 털어 놓는다. 엄마는 “예은이가 생각이 깊어서 남들보다 답이 오래 걸리고 상처를 줄까 걱정돼서 조그맣게 말하는 것”이라며 “착한 마음은 소리보다 더 빨리 전해진다”고 위로해준다. 그날 이후 예은이는 억지로 자신을 바꾸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언젠가 남들에게 진실된 마음의…
2017-09-28 21:19신입생 불안 고려해 ‘갈등·공감’ 주제부터 전개시나리오 형태 수행과제 제시·지역 사회와 협력선택형 과정, 교원 업무 간소화 등 선결돼야 26일 개최된 ‘현장 교원 중심 교육과정 거버넌스 제1차 포럼’에서는 학교급별로 각각 1명의 발제자와 3~4명의 토론자가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교= 초등교 부문에서는 핵심역량을 성취하기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방안과 학생 참여 중심의 교수·학습법이 소개됐다. 조호제 서울송파초 수석교사는 “학교의 교육목표는 교육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과교육을 통해 구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교육목표를 교육과정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학교교육 목표를 ‘조화로운 심신의 발달로 건강한 생활인 육성’으로 정하고 특색교육을 강인한 기초체력 단련, 인성이 바른 학생으로 설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통해 키우려는 자기관리 역량과 공동체 역량이 핵심역량에 해당된다. 그 뒤 교과의 성취기준, 교과역량 등을 분석해 학년군별로 체육과 도덕 교과 등 관련 교과·단원을 연계해 교수·학습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토론에서도 다양한 수업 적용 사례가 제시됐다. 송준기 경북 구평남부초 수
2017-09-28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