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교 조직성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보면, 학교 내적의 요인으로는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문화 등이 학생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학교외적 요인으로는 공립과 사립학교 등 학교의 설립유형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질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학생이다. 학생이 있으므로 학교가 있고 학생을 위한 학교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그 이유를 부인하지 않는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면, 교사의 존재 이유 역시 학생 때문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수요자를 학생으로 보는 것이다. 우리는 교육의 고객인 학생에게 공부 외의 그들의 삶을 생각한 적이 있는가? 학생의 학교생활, 친구관계,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학교시설이 되었는가이다. 또한 그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는 어느 정도일까? 학교교육과정과 교육 프로그램, 등·하교시간, 수업시간표, 방과후 교육활동 등은 학생들이 의견을 얼마나 수렴하고 반영했는가? 또한 그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인가? 학교가 정말 즐겁고 재미있고 신나는 곳인가? 학교는 공부 외에도 다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학교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을 통해 조직
2008-12-16 16:46한 가정에서 안정된 가족구성이 이뤄지려면 3대가 같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릴 때는 대부분 대가족이 한집에 살았기 때문에 3대 또는 4대까지 한집안에서 사는 가정이 많았다. 내가 초임교사 시절만 해도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많아서 인성교육 문제의 심각성이 덜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군(軍)도 준사관인 하사관의 수가 적어서 병장이 준사관의 역할을 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군에서 장기복무를 하면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군 장비를 다루거나 군 전술과 업무에 전문가 역할을 하는데 이들의 인원이 부족하다면 군 운영과 발전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전문성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의 구조도 안정된 구조를 유지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중견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도 부장교사 보직을 맡을 사람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교장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신도시개발로 생기는 신설학교에는 대부분이 신규교사이고 교장 교감을 빼면 부장교사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경력이 짧은 2급 정교사가 부장을 맡아야 하니 경험부족으로 중견교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여 어려움
2008-12-15 14:28국가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의 교육비부담 경감을 위해 대학등록금 동결을 많은 대학에서 결정한 가운데, 고등학교의 수업료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시교육청과 충청남도 교육청은 지난달에 내년도 입학금과 수업료를 동결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교육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학들이 자진해서 동결을 결정했고, 전국의 16개시·도교육청이 내년도 고등학교 수업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국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고 대학과 시·도 교육청이 자진해서 동결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하겠다. 그런데 아직도 요지부동인 곳이 남아있는 것이 안타깝다. 바로 학원비인데, 이런 분위기와는 반대로 편법, 불법을 통해 학원비를 부당징수하는 경우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곳은 모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사교육시장은 무풍지대로 남아있다고 한다. 불황속에서도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국가전체의 경제가 흔들릴 정도로 어려운 현실에서 사교육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 고통분담의 차원에서라도 학원비의 동결 내지는 인하가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로 공교육비의 부담보다는 사교육비의 부담이 훨씬 더 큰…
2008-12-15 08:45교권이 무너진 초등학교 교실의 실상을 폭로하며 '체벌 허용'을 주장한 현직 교사의 책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서래초 영어교과 전담교사 김영화(55)교사가쓴 '지금 6학년 교실에서는…'(미니허니)이 파문의 중심에 있다. 야단치는 교사에게 아이들이 욕하고 대들면서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는 현실이 소설 형식으로 묘사돼 있다고 한다.이 책을 아직 접하지는 못했지만, 교사들이라면 최소한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중학교에 근무하는 필자로써는 초등학교 6학년들의 이런 행동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위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들이 최소한 초등학교에는 없는 줄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의 보도를 접하면서 너무나 놀라운 현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이와 유사한 일들이 있음을 알고있다. 저자인 김교사가 체벌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체벌을 허용해야 하는 이유와 체벌의 사회적 논란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김교사도 체벌에 대한 확고한 주장을 펼치기에는 사회적 여건이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2008-12-14 09:56'도대체 계란으로 바위치기입니다.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해도 안됩니다. 도무지 타협이 안됩니다. 이러다가 우리나라 교육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일선학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교원들의 의견역시 소중하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참여정부시절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당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이 교육관련 포럼에서 했던 이야기이다. 이렇듯 그 의원은 참여정부를 호되게 비판했었다. 그런데 하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교과부에서 대책없는 교장임용제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후년부터 교감직을 거치지 않고 일정 기간 교직을 이수한 자에게 대학원 형태의 '교장전문양성과정'만 거치면 교장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는 교장선발제 다양화와 함께 교감만 되면 대부분 교장까지 '철밥통'이 보장되는 현행 승진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교장 세대 교체를 위해 도입한 '리더십 아카데미'에 견줄 만하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김이경 충남대 교수가 교과부에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제출한 '교장양성제도 도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께 현행
2008-12-13 07:25이미 10여년 전의 일이지만, 한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달콤한 이야기가 나오면서수많은 학생들이 그것을 믿었던 적이있다. 결과는 그런일이 거의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을 피해자로 양산했을 뿐이다. 이른바 ○○○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었다. 그 세대 학생들에게 돌아간 피해가 컸다는 것은 그 시대를 지켜 보았던 수많은 국민들이 익히 잘 알고 있다. 단 한가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할 2012년 쯤에 이른바 3불정책으로 불리는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 금지를폐지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해당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다시 입시제도의 희생양이 될 처지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요지부동일 것으로 보였던 3불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고교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내신반영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여 특목고 진학을 포기하고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은 더욱더 피해를 당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갑작스런 방향전환으로 인해 또다시 많은 학생들이 피해자가 될 형편에…
2008-12-09 08:40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에서 지난 5일 공개한 서울지역 전교조교사명단을 놓고 현실과 차이가 많다는 지적이다. 즉 현재 전교조소속이 아님에도 명단공개에 포함되어있고, 학교를 옮겼는데도 그 학교 소속으로 발표된 자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당학교의 전교조소속 교사명단이 발표되었지만 사실 여 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해당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필자도 명단을 입수하여 인근학교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많은 명단이 사실과 같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미 하교명이 변경된 경우에도 예전의 학교명으로 발표된 경우가 있었다. 같은 학교인데도 두 학교로 구분되어 발표된 것이 있였다. 여기에 학교를 옮기면서 탈퇴한 교사들의 명단이 한 학교에서 두 명이나 있는 학교도 있었다. 현재 휴직중인 교사도 눈에 띠었고, 소위 말하는 골수전교조 교사들이 명단에서 빠져있는 경우도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교사들을 공개하겠다고 했으나 이번 공개가 그렇게 정확한 자료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명단공개가 본래 취지대로 활용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 명단을 찾아본 것은 대부분 교사들이고 학부모들도 생각보다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지도 잘하는
2008-12-07 16:31학교정보공시제의 도입으로 전국의 초·중·고와 대학의 학교정보가 일제히 공개되었다. 그동안 없었던 일이 공개됨으로써 우리사회는 큰 관심과 더불어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 정보공개로 인해 학교간의 차이가 극명히 드러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정보를 잘못이해하여 올림으로써 곤혹을 치르는 학교도 있다. 왜 이런일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동안 학교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국민들이 정보공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각 학교의 발생건수를 비교하면서 조금이라도 건수가 많은 학교는 벌써부터 깡패학교라는 이야기가 돌만큼 이번의 정보공개파장은 실로 크다 하겠다. 정보공개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심한 경우는 언론에서 '엉터리'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시행초기의 문제일 뿐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문제라는 생각이다. 갑작스런 시행과함께 자료준비에 충분한 시간이 없었기에 발생한 문제라고 본다. 여기에 애매한 표현으로 인해 공개항목의 이해부족으로 발생한 측면도 있다. 좀더 시간을 주고 좀더 자세히 공개범위와 방법을 공개했더라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성급하게 시행하여 혼란을…
2008-12-04 21:07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학교공개, 정확히는 학교공시제도가 12월1일부터 학교알리미 (http://www.schoolinfo.go.kr/)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기 시작했다. 이를두고 항간에서는 엉터리서비스라고 비난을 하기도 한다. 정보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학교알리미 서비스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 서비스소개,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알림마당, 참여마당 등으로 메뉴가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가장 큰 강점은 회원가입없이 바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접근을 최대한 용이하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검색해서 학교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역으로 정보를 검색한 후 학교를 검색할 수도 있다.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법으로 정해진 범위내의 정보는 모두 공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보입력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진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정보가 부풀려져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트를 문제삼는 경우도 있는데, 초기화면부터 복잡하게 구성할 필요까지 있었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았다.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사이트이긴 하지만, 일반 포털 사이트와
2008-12-04 08:42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몇 년 전에 교내 매점 폐쇄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자 하루에도 몇 차례씩 풀방구리 드나들듯 매점을 이용하던 학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매점을 이용하여 다급하게 요기를 때우거나 주전부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혔으나 답답한 심정은 가히 짐작이 간다. 그렇지만 학교의 입장은 단호했다. 학생들이 매점을 이용하면서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고 급식을 먹지 않은 채 매점에서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도 많았다. 청소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하여 제공하는 급식을 마다하고 열량이 높은 가공 식품을 먹는 것은 개인의 건강에도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다. 매점을 폐쇄하니 교내 환경도 몰라보게 깨끗해졌고, 학생들도 영양을 고려한 급식을 먹게 되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었다. 물론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한 학교의 조치를 환영했다. 식욕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가공 식품을 자주 접하는 것은 자녀의 건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었다. 매점이 사라지고 두 달쯤 지나자 학생들도 그런대로 적응하는가 싶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점심 시간이면 일부 학생들이 학교 앞에 있는 문방구로 몰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군것질할 기회를…
2008-12-04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