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비아(모르텐 뒤르 글,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2015년 터키의 한 해수욕장에 시리아에서 탈출한 어린이의 주검이 발견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그림 동화. 주인공 아미나는 폭격으로 부모님을 잃은 난민 소녀다. 3세기경 로마의 침략을 수차례 막아낸 팔미라 제국(현 시리아)의 여왕 제노비아처럼 당당해지겠다고 다짐하는 이 소녀 앞에 놓인 엄혹한 현실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지양어린이 펴냄, 104쪽, 1만2500원)
2018-04-04 15:50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 소세키 글, 다케다 미호 그림, 사이토 다카시 엮음, 정주혜 옮김) 일본 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로 엮었다. 이름도 없는 평범한 고양이가 격식을 차리는 인간들의 모습을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면서, 스스로 ‘이 몸’이라고 높여 부르는 모순적인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담부스 펴냄, 40쪽, 10,800원)
2018-04-04 15:43
내 손 안의 인문학, 꿈의 문(조선우 글, 이애영 그림)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입문서다. 저자는 '생각하는 존재'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중학교 1학년 '인성이'가 10명의 인문학 문지기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는 소설형식으로 전개된다. 장자, 노자, 소크라테스 등 동서양 철학가뿐만 아니라 탐험가 콜럼버스, 동화 주인공 앨리스 등이 문지기로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간다.(책읽는귀족 펴냄, 320쪽, 1만6000원)
2018-04-04 15:43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박연숙 지음) 접근하기 어려운 철학을 소설과 엮어 말랑하게 풀어냈다. 소설 속 인물과 상황을 통해 여러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도록 구성했다. 거대한 철학적 담론이 아닌 ‘상처 준 친구를 용서할 수 있을까?’, ‘남의 시선은 날 어떻게 조종할까?’ 같은 청소년기의 고민과 밀접한 주제로 접근한다. 각 장의 앞머리에 소설 줄거리가 있어 미리 보지 않았더라도 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지상의 책 펴냄, 240쪽, 1만3500원)
2018-04-04 15:38
2018학교행정실무백과(강학구 22외 명 기획·공저) 학교 행정업무의 필수 지침서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학교행정실무백과가 3년 만에 돌아왔다. 현직 교육전문직과 관리직, 교사 등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학교 업무 전반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발행이후 2018년 초까지 약 3년간의 제·개정사항을 상세히 담았다. 인사, 학사A·B, 행정 등 총 4권 1세트로 구성돼 있다. (한국교육신문 펴냄, 2162쪽, 15만원) 주문 http://www.hangyo.com/shop/shop.html?indx=41
2018-04-04 15:19
딸이 어른으로 느껴질 때(루시 헤먼 지음, 김세영 옮김) 두 딸을 둔 임상심리학자 루시 헤먼이 제시하는 10대 딸과의 대화 가이드. 저자는 부모들에게 스스로의 10대 시절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10대 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들이 특별히 이상해서가 아니라 부모들이 잊었거나 간과하고 있는 삶의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팁과 체크 리스트가 들어있다.(문학수첩리틀북 펴냄, 280쪽, 1만2000원)
2018-04-04 15:06
아직 학생이다(김영은 지음)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 대한 현직 교사의 조언을 담았다. 25년간의 교직 생활을 바탕으로 공부, 꿈, 진로, 부모, 외모, 이성교제, 친구, 경쟁, 좌절, 스트레스, 중독, 인생 등 48개 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책에서 “나의 이야기를 잃지 않고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북랩 펴냄, 448쪽, 1만4800원)…
2018-04-04 15:05
교육의 차이(김선 지음) 독일, 영국,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5개국의 교육제도와 정책, 철학을 비교하며 교육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인재를 길러냈는지 분석했다. 비교교육학자인 저자는 "서울대를 없애면 한국의 교육문제가 해결될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우리사회가 정책과 제도에 매몰돼 정작 중요한 '교육의 가치'는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워한다.(혜화동 펴냄, 217쪽, 1만4000원)
2018-04-04 15:05
돈이 없어 하루 한 끼로 때우고, 정기 승차권 한 장을 여러 명의 친구와 돌려써야만 했던 가난한 유학 시절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내 감성의 자극제는 유수의 브로드웨이 공연이었다. 안 먹고, 안 입으며 악착같이 모은 쌈짓돈으로 보는 공연이었기에 하나를 예매하더라도 실패하지 않을 탁월한 선택이 굉장히 중요했다. 그래서 당시 공연을 보는 기준으로 삼았던 건 전통성과 규모. 몇 십 년 씩 이어져 내려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형 공연들은 결코 날 실망시키는 법이 없었다. 뉴욕에서 지내는 동안 수많은 공연을 봤지만 내 선택은 늘 옳았다. 열정을 되찾게 한 사진 한 장 가난했지만 하루하루가 신나고 감성 충만했던 3년의 유학 생활을 끝내고 돌아 온 한국. 물질적으로는 훨씬 풍요로워졌 지만 감성적으로는 매우 지루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어제와 똑같은 일과를 마친 후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을 훑어보는 게 감성 충전의 고작인 나날들… 그러던 어느 날, 한 장의 사진을 놓고 싸이월드에서 흥미로운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그건 호수 한가운 데에 피어오른 듯 떠 있는 무대 위 공연을 찍은 사진이었다. 먼 하늘엔 붉은 노을이 지고, 드넓은 호수 가운데
2018-04-02 09:00
작고한 소설가 이문구(李文求) 선생은 길고 구수한 만연체 문장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이다. 그의 성장 소설 관촌수필(冠村隨筆)은 그런 문체로 그의 성장 공간 안에 있는 시대와 역사를 응시하게 한다. 나는 이 작품에서 넝쿨처럼 엮여진 만연체 문장의 매력을 만끽했다.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은, 그가 구사하는 긴 호흡의 울퉁불퉁하고도 유장한 문장에 실려서 독특한 인간적 향기를 머금고 형상화된다. 나는 1980년대 초반, 이문구 선생을 직접 나의 일에 모시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이문구 선생이 40대 초반쯤이었을 게다. 내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개최하는 전국 단위 문학 백일장 행사를 가졌는데, 그를 심사위원으로 두어 번 모실 수 있었다. 그 무렵 나는 30대 초반의 문학교육연구자였는데, 선생을 만나고 모시는 마음이 요즘으로 치면 마치 유명 연예인을 좋아하는 팬의 마음 같았다. 선생에 대한 기대와 호감이 마음에 가득했다. 백일장이 진행되고, 다 쓴 글들이 제출되고, 심사가 끝나고, 시상 행사가 이어졌다. 이어서 심사위원의 심사 강평이 있어야 했다. 행사를 진행하던 나는 이문구 선생께 부탁드렸다. 그런데 웬일인가. 선생은 심사 강평의 역할을 사양하시는 것이
2018-04-0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