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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초·중학생 학업성취도 높아져

‘2004 교육과정 실시상황조사’ 분석 결과 발표
대도시-농촌간 평균 정답률 차이 거의 없어
지역 독자적 학력검사 등 학력향상 중점 추진

지난 4월 22일 일본문부과학성은 ‘2004년도 초·중학교 교육과정 실시상황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998년도에 새로 개정한 ‘학습지도요령’의 목표·내용에 비추어서 아동·학생이 어느 정도 학습을 달성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매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2월까지 일본 전국의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2003년도 학습지도요령 지침에 따른 학업성취검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2004년도 교육과정 실시상황 조사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까지 일본 국내에서 약 45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그 중 학업성취도 검사는 국어, 사회, 산수·수학, 이과, 영어(중학생만 대상) 등 5개 교과목에 대해 실시됐다.

검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이번 성취도 검사는 그 이전의 2002년도 성취도 검사 때와 똑같은 문항에 대해 정답률의 변화를 비교할 수 있었다. 2004년도 검사 결과가 2002년도 검사에 비해 유의미하게 점수가 오른 문항 수는 전체의 약 43%, 그리고 유의미하게 하락한 문항 수는 전체의 약 17%로 분석되었다.

둘째, ‘서술형’ 문항의 정답률 변화를 비교한 결과 2004년도 검사의 절반 이상 교과목에서 서술형 문항에 대한 정답률은 상승하고 있으며, 그와 반대로 무응답 비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어 교과의 ‘서술형’ 문항에 대한 정답률은 2002년도 검사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난 2003년도 PISA의 읽기능력 검사에서 일본 학생들이 국제적 수준에서도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와 관련하여 여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2004년도 학업 성취도 검사는 새로운 학습지도요령을 적용한 첫번째 검사였던 지난 2000년도 성취도 검사의 같은 문항에 대한 정답률과 비교하면 다소 그 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4년도 성취도 결과가 2002년도 검사 결과보다는 향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성공적인 학업 성취를 한 것이라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대도시, 중소도시, 그리고 농어촌 지역간 공립 초·중학교 아동·학생의 평균 정답률을 비교해 보면 거의 격차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오차 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대도시 및 중소도시 학생에 비해 농어촌 지역 학생의 영어 성적은 평균 4점, 수학 성적은 평균 3점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업성취도 검사와 별도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부가 재미있다,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2002년도 조사 때와 비교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수업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도 다소 늘어났다. 셋째, ‘평일에 학교수업 이외에는 거의 공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2002년도 조사와 비교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학생의 설문조사 결과를 학업성취도 검사 결과와 비교해 본 결과, ‘공부가 재미있거나 좋다’고 응답한 학생일수록 성취도 검사가 좋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학교에 가기 전에 반드시 아침식사를 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이 몸에 익은 학생일수록 성취도 검사 결과가 좋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별도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2년도 조사에 비해서 ‘팀 티칭 혹은 수준별 수업’과 ‘개인별로 배려하는 교수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교사가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문부과학성과 각 도도부현 교육위원회는 지난 2003년도에 실시한 국제학력조사(PISA, TIMMS-R) 결과에 대한 후속 대책과 개선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은 수업을 철저하게 개선하기 위한 ‘학력향상을 위한 실천 플랜’을 세우는 것, 그리고 ‘독해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 등 대략 두 가지 방향으로 설정·실천하고 있다.

또한 문부과학대신의 자문기구인 중앙교육심의회도 다음과 같은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현재 적용하고 있는 학습지도요령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2005년 2월부터 의무교육을 개혁하고 고등학교 교육을 충실화한다는 측면에서 교육내용을 개선하고, 학업성취도에 관련된 목표를 명확하게 하는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둘째, 전국적인 학력조사를 실시할 것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부과학성 내에 설치한 프로젝트 팀에서 현재 학력조사 실시 내용 및 방법 등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문부과학성의 개혁안 검토와 별도로 2004년도부터 전국의 도도부현 및 지정도시 중 50개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학력검사를 실시하는 등 일본 학생의 학력 향상 프로그램은 이미 시작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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