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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블로그로 브랜딩하기] 선생님도 명함 만들 수 있어요

교사는 명함이 없다. 필자도 평생 써본 적 없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경력 40년의 선배님도 한평생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물론 예외도 있다. ebs로 파견 갔던 동료는 달랐다. 명함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2년 뒤에는 명함을 반납해야 했다. 원적교로 복귀해야 했기 때문이다.
 

교사는 왜 명함이 없을까?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명함은 영어로 비즈니스 카드다. 사업할 때 쓴다. 교사는 누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바로 학생이다. 그런데 여덟 살 신입생에게 명함을 줄 순 없지 않은가. 그러므로 쓸 일이 없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도 없다.

 

블로그가 명함이 된다고?

 

명함, 한자로는 ‘이름이 적힌 막대’라는 뜻이다. 학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것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사는 어떠한가. 대부분 퇴직하는 그날까지 명함을 만들지 않는다. 초등학교 신입생도 이름표가 있는데, 담임인 우리는 평생 명함 없이 살아도 될까?


그렇다고 인쇄소에 달려갈 필요는 없다. 당장은 쓸모가 없으니까. 고급스러운 종이에 전화번호와 전자메일 주소까지 넣어도 소용없다. 전해 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블로그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 여러분이 아는 그 네이버 블로그다. 이왕이면 그곳에서 명함을 만들자.
 

필자는 4년 전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꾸준히 포스팅을 발행했다. 누적 방문자 수는 100만 명을 넘겼다. 1년 전부터 새로운 아이디로 다시 시작했는데, 이것도 역시 일일 방문자 수 1000명을 넘겼다.(평일 기준) 기록이 쌓이니 명함이 됐다.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수익을 창출했다. 그리고 교사라는 직함 외에 또 다른 타이틀이 쌓였다.
 

블로그에 글을 썼다. 신문에 칼럼을 써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칼럼니스트라는 명함을 획득했다. 교육연수원에 내 블로그를 어필했다. 1급 정교사 연수 강사가 됐다. 책을 내고 싶어서 블로그를 내밀었고, 교육청에서 무료로 출간해 주었다. 작가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지금은 자기 PR의 시대다. 본인이 가진 장점을 스스로 팔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의 저자 호리바 마사오도 그렇게 말했다. 21세기는 묵묵히 일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계속 자기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왕이면 ‘아주 모난 돌’이 되면 좋다고 외쳤다.

 

자기 가치 드러내야

 

다른 SNS는 어떨까? 그것도 좋다. 하지만 블로그만의 장점이 있다. 우선 네이버 검색 결과에 연동된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를 소개하기 좋다. 글쓰기 접근성도 뛰어나다. 네이버 블로그는 올해로 20년째 생일을 맞았다. 그동안 수많은 개선이 있었다. 초기 투자 비용도 필요 없다. ‘파이널컷프로’나 ‘프리미어’ 같은 유료 영상편집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 그저 스마트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는 글 기반이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도 글을 썼다. 5000년 전 사람도 해냈다. 스마트한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앱을 설치하자. 아무 내용이라도 좋다. 글을 발행해 보자. 사진까지 첨부하면 금상첨화다. 글쓰기 솜씨가 염려되는가? 걱정할 필요 없다. 처음에는 아무도 안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나중에 삭제해도 된다. 이집트 상형 문자는 지우기 힘들지만, 포스팅은 ‘Delete 키’ 한 방으로 해결된다. 그냥 눈 감고 딱 10개만 써보자. 감이 올 것이다.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그런데 방문자 수가 늘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런 고민이 있는 분을 많이 봤다. 매우 답답할 것이다. 조회 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한가? 그건 공식을 지키지 않아서 그렇다. 수학 문제 풀이에 공식이 있는 것처럼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공식이 존재한다. 이것만 알면 하루 방문자 수 1000명은 쉽게 만들 수 있다. 그 방법은 다음 칼럼에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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