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교 수학 교사입니다. 사십 줄에 접어드니 피로가 얼굴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눈 아래가 불룩하면서 축 처지는가 싶더니 눈밑이 검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졸지에 만화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 악덕 촌장 `투투’가 별명이 돼버렸습니다.
A . 눈은 그 자체 뿐 아니라 주위 구조물의 형태에 따라서도 타인에게 여러 가지 인상을 주게 됩니다. 특히 눈 아래에 지방이 고이면서 축 처지는 눈밑 지방은 얼굴을 음울하게 만들 뿐 아니라 눈밑을 검어 보이게 하는 다크써클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피곤한 인상을 주기 십상입니다. 영화에서 환자 역을 맡은 이들에게 눈밑 지방과 다크써클 분장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겠지요.
예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눈밑 지방은 노화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치료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눈꺼풀 안쪽의 결막을 절개하고 적당량의 지방 덩어리를 제거하는 울트라펄스 탄산가스레이저치료술은 방법이 간단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단, 지방을 제거하고 나면 불룩했던 피부가 꺼지면서 주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주름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를 함께 받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만약 눈밑 지방이 없는데도 다크써클이 있다면 눈밑 정맥혈관이 늘어나 겉으로 비치는 혈관확장성 다크써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복합적인 파장대의 광선과 전기에너지를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혈관을 치료하는 포토 RF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이외에 간단한 생활요법을 실천하면 다크써클의 생성 및 재발 방지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눈 주위를 가볍게 지압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줍니다. 이후 스팀타월과 냉찜질을 반복하면서 눈 피로를 풀어줍니다.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술, 담배 등을 자제하는 것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