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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여유있는 교육'포기, '학력중시'로 대전환

초·중·고생의 학력저하로 부심해온 일본이 주요 교과목의 수업시간을 늘리는 등 이른바 '여유있는 교육'을 포기하고 '빡빡한 교육'으로 대전환할 전망이다.

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에 언급, "국어, 수학, 이과, 사회 등 기본적 교과의 수업시간을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과제"라며 "국어와 수학에 좀더 주력해야하며 특히 국어 실력이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종의 체험학습격인 '종합적인 학습시간'(종합학습)을 줄여 주요교과의 수업시간으로 대체하는 것을 포함한 종합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혀, 주요 교과목의 수업시간을 늘릴 방침을 분명히했다.

특히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은 "토요일은 절대로 수업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며, (토요일 수업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의무화돼 있는 '주5일제 수업'도 개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합학습'은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시간을 기른다'는 슬로건 아래 문부과학성이 지난 2002년 초중학교에 도입한 교과외 학습. 교과의 틀을 넘어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이 목표로 '여유있는 교육'의 상징이었다. 체험학습 등 학교 임의로 학습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한주에 2-4시간 정도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나카야마 문부과학상의 언급에 대해 '종합학습'은 지난 2002년에 도입된 신학습지도요령의 핵심인 만큼 이를 줄인다는 것은 '여유있는 교육'을 탈피, '학력중시'로 대전환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학교수업 방식의 대전환에 나선 것은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가 점증해온 가운데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에서 일본 고교생의 순위가 크게 추락한 것이 직접 계기가 됐다.

당시 조사결과 일본은 지난 2000년 8위였던 읽기가 14위로, 1위였던 수학이 6위로 각각 급전직하했다. 교사와 교육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한결같이 '여유있는 교육'에서 찾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오는 21일 정기국회 개원연설에서 학력 저하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여유있는 교육'을 표방한 신학습 지도요령을 전면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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