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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문화] 롱런에는 이유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K관객의 마음을 저격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킹키부츠>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하는 <킹키부츠>의 커튼콜은 특별하다. 작품의 킬링 넘버인 ‘Raise You Up’에 맞춰 배우들과 관객이 춤을 추는 장관이 벌어지기 때문. 신디 로퍼의 신나는 팝 넘버에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댄스 타임까지, 그야말로 K-관객의 흥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킹키부츠>는 공연이 거듭될수록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공연은 첫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93%, 총관객 수 12만 명을 동원하며 스테디셀러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토록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에는 따뜻한 메시지가 한몫한다. 작품은 영국 노샘프턴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지역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성공 스토리다. 아버지의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만난 ‘드래그퀸’ 롤라에게 용기와 영감을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작품의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 흥겹고 세련된 음악에 사로잡힌 것은 한국 관객뿐만이 아니다. 브로드웨이 초연과 동시에 토니어워즈 6관왕,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등 공연계에서 내로라하는 상을 석권했다. 사전 작품 개발 단계부터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가해, 한국 뮤지컬 창작팀이 브로드웨이 히트작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관람 포인트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드래그퀸 롤라. 한국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2020년 공연에서 롤라 역을 맡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박은태를 비롯해, 초연부터 함께해온 ‘원조 롤라’ 강홍석이 함께한다. 이와 함께 최재림과 서경수도 다시 한번 킹키부츠를 신는다.

 

9월 7일~11월 1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시카고>는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회, 누적 관객 154만 명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가진 작품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 같은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에 올랐다. 이후 1996년 리바이벌을 거쳐 지금 버전의 공연으로 완성됐다. 브로드웨이에서는 26년간 1만 50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꼽힌다.

 

<시카고>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거리에는 환락이 넘쳐나고, 마피아가 도시를 장악했던 시절, 쿡 카운티 여죄수 교도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부를 살해했지만, 타고난 매력으로 스타로 떠오른 록시 하트,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인을 저지른 벨마 켈리, 능수능란하게 배심원과 기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변호사 빌리 플린의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당시 미국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담았다. 또 선정성과 통속적인 이야기에만 몰두하던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그러나 이러한 풍자는 감미로운 재즈, 드라마틱하고 섹슈얼리티한 안무와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올해 공연에는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등이 함께해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람포인트

 

작품의 첫 넘버 ‘All that jazz’는 13개 언어로 71만5000회 이상 불린 메가 히트 뮤지컬 넘버. 이를 비롯해 1920년대의 대중가요라고 할 수 있는 재즈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재즈의 향연이 펼쳐진다. 튜바, 트럼펫 등의 악기로 '미국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내는 15인조 밴드는 무대 정중앙에 위치해 제2의 배우로 극에 참여한다.

 

6월 7일~9월 29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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