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블러디 러브 체코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드라큘라가 블러디 러브로 새 옷을 입었다. 노우성 연출, 노우진 작가, J.ACO 작곡가 원작의 정통성은 유지한 채, 새로운 감각을 더해 재탄생시켰다. 1막과 2막을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김법래, 테이, 최진혁, 남우현, 후이가 출연한다. 12.6~2.16 한전아트센터 디 아트 오브 주얼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의 최대 규모 전시. 카즈미 아리카와는 40여 년 동안 6600억 원 상당의 동·서양 주얼리를 수집해온 컬렉터다. 전시에서는 전 세계에서 단 3점만 존재하는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 기원전 330년에 만들어진 올리브 황금 왕관,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보석 컬렉션 등 역사 속의 진귀한 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다. 12.6~3.16 롯데뮤지엄 전통 연희극 광대 소리부터 전통무와 창작무, 궁중음악과 민속음악까지 우리의 전통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악가무희 총체극. 공연을 준비하던 2025년의 예술단원들 앞에 100년간 공연장을 지켜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고,
연극이나 뮤지컬 등 무대 예술의 매력이 있다면 역시 현장감이다. 어떤 편집도 없는 '날것'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로 친숙한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스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연극 꽃의 비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연극 꽃의 비밀은 창작진부터 스타다. 바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등을 탄생시킨 영화감독 장진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기 때문. 2015년 처음 무대에 오른 작품은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장진식 코미디’ ‘웰메이드 코미디’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작품에는 일상의 소동을 통해 웃음과 동시에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진 감독 특유의 장기가 잘 녹아있다. 이야기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축구에 빠져 집안일을 소홀히 하던 가부장적인 남편들이 하루아침에 사고로 사라지고, 부인들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모두를 속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들은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치며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들에게 기대하는 전통적 역할에 반기를 든다. 올해 공연에 기대를 더하는 것은 화려한 캐스팅
뮤지컬 원스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자신의 인생에는 앞으로 더 이상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기타리스트 ‘가이’와 삶을 위해 꿈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체코 이민자 ‘걸’의 사랑을 그린다. 배우들이 작품의 모든 음악을 맡아, ‘걸’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각각 1개에서 6까지의 악기를 연주한다. 2025.2.19~5.31 신한카드 아티움 뮤지컬 라파치니의 정원 ‘주홍글씨’를 쓴 미국 소설가 너새니얼 호손의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 사랑이라는 감정의 양가적 무게 속에서 진정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그려낸다.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2020’ 최종 선정작으로 쇼케이스 이후 4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2025.1.30~4.20 플러스씨어터 뮤지컬 베르테르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2000년 초연해 서정적인 플롯, 감성적인 음악, 미니멀한 무대로 마니아 관객을 만들며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 ‘베사모’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25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는 엄기준, 양
극장에서만, 미술관에서만 예술을 즐기라는 법은 없다. 요즘 호텔은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호텔들로 예술 여행을 떠나보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올해는 한국적 추상화의 세계를 연 작가 이응노의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빛의 시어터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하는 미디어아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필묵을 활용한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으로 꼽힌다. 전통 사군자 작가로 미술에 입문한 그는 일본 유학을 거치며 새로운 산수화풍을 습득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동서양 예술을 넘나들며 ‘문자 추상’, ‘군상’ 시리즈 등을 통해 독창적인 화풍을 선보였다. 1960년대에는 파리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해 프랑스인들에게 서예와 동양화를 가르치며 동양 문화 전파에 힘쓰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을 활용해 재해석했다. 전시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작가의 생가를 시작으로 5개의 장으로 진행된다. 초기 문인화부터 동양적 추상화, 문자 추상, 군상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교과서보다 흥미롭고, 사극보다 드라마틱한 역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뮤지컬 극장으로 향할 때다. 뮤지컬 명성황후 역사를 다룬 뮤지컬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 바로 명성황후다. 작품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조선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동의 조선을 마주했던 명성황후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995년. 바로 명성황후 시해 100주기를 맞이하던 때다.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던 명성황후의 고뇌와 삶을 생생하게 펼쳐낸 장면들과 음악계의 거장 김희갑 작곡가·양인자 작사가 콤비가 완성한 50여 곡의 넘버는 한국적 정서와 웅장한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 작품을 번역한 라이선스 뮤지컬이 아닌, 한국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는 첫 작품이기도 했다. 덕분에 명성황후에는 관객들의 끊임없는 사랑이 쏟아졌고,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2009년에는 통산 1000회 공연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공연은 명성황후에게 더욱 특별하다. 작품이 관객을 처음
연극 스타크로스드 ‘로미오와 줄리엣 속의 비극적인 연인이 티볼트와 머큐쇼였다면?’ 하는 상상에서 시작된 재치 있는 작품.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 몬테규 가문이자 로미오의 친구인 머큐쇼를 주인공으로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그린다. 원작의 주요 장면과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체를 자연스럽게 인용한 대사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새로운 평행 세계’라는 평을 받았다. 2024.12.10~2025.3.2 예스24스테이지 3관 뮤지컬 틱틱붐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뮤지컬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수년째 ‘유망한 젊은 작곡가’로만 머문 채로 서른 살 생일을 맞이한 청년의 두려움, 열정, 우정 등을 그린다. 올해 공연은 기존의 3인극 버전에 5인의 앙상블을 추가한 구성으로 이야기에 다채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2024.11.16~2025.2.2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뮤지컬 종의 기원 평범했던 한 청년이 내면의 악을 마주하고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작가 정유정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어느 날 아침 피로 물든 집안에서 처참히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된 한유진이 사건의 전말을
연극 톡톡 뚜렛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가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 개성 넘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용기를 전한다. 12.6~2025.2.23 대학로 TOM 2관 발레 라 바야데르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의미한다. 작품은 무희 니키아와 그를 사랑하지만, 권력을 위해 공주 감자티와 약혼하는 전사 솔로르의 사랑과 배신을 그린다. 무용수들에게 높은 체력과 테크닉, 연기력을 요구하기로 유명한 작품.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 박세은과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김기민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10.30~11.3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한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인 19명은 자신의 이름, 신분, 인생을 모두 버리고 알파벳 암호명으로 활동했다. 그중 ‘암호명 A’로 불렸던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 故 유일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만큼 로맨스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있을까. 뮤지컬계에 찾아온 낭만적인 블록버스터 작품들. 시라노 ‘콧대 높은 남자’ 시라노는 거칠 것이 없다. 불의를 보면 절대 가만두지 못하고,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응징하고야 만다. 시를 쓸 정도로 언변에도 남다른 재주를 가졌으니, 그야말로 지혜와 힘을 모두 갖춘 남자다. 그러나 그에게도 단점은 있으니, 얼굴 한가운데 말뚝처럼 자리 잡은 거대한 코다. 이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시라노는 어릴 적부터 사랑해 온 록산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망설인다. 그 사이 록산은 빼어난 미모를 가졌으나 말솜씨가 부족한 크리스티앙에게 반하게 된다. 그의 편지를 기다리는 록산을 위해 시라노는 매일 크리스티앙의 이름으로 대신 러브레터를 쓰게 되고, 록산과 크리스티앙의 사랑은 깊어져만 간다.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한다. 유려한 화술과 낭만적인 감성을 지닌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1세기가 넘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장르에서 재탄생됐다. 특히 뮤지컬은 시라노의 정의롭고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시라노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 미술 박람회다. 비엔날레는 전 세계 작가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예술의 터전이다. 비엔날레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이번 가을에는 광주로 향해보자. 도시 전역이 미술관으로 변신하는 광주 비엔날레가 펼쳐지기 때문. 이곳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이 건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광주비엔날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엔날레다. 1995년 처음 개최하며 한국 첫 비엔날레의 역사를 열었다. 올해는 비엔날레 3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 비엔날레의 메인 전시 주제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음악인 판소리를 중심에 놓고, 소리꾼과 관객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공연이 벌어지는 ‘판’을 매개로 다양한 목소리를 펼쳐놓겠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을 ‘판’으로 치환하고 이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30개국 출신의 72명의 예술가가 참가한다. 이들은 ‘소리꾼’으로서, 자신의 세대, 문화, 나이, 성별,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고유한 목소리를 시각화해서 들려준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지구와 우리가 살
뮤지컬 긴긴밤 지구상에 남은 단 하나의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많은 긴긴밤을 거쳐 함께 바다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출간 이후 50만 부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풍부한 감성의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 연출이 감상 포인트. 10.15~1.5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뮤지컬 부치하난 전설 속 최강의 전사와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한 작품으로, 가상의 현실인 파라다이스의 뒷골목과 전설 속 사막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부치하난 역은 정택운·유영재·노윤이 맡는다. 9.17~11.17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조로: 액터뮤지션 이사벨 아옌데의 조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19세기 캘리포니아를 지배하던 스페인 귀족의 아들 '디에고'의 모험담을 그린다. 배우들이 춤과 노래는 물론,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 베이스, 아코디언 등을 직접 연주한다. 세계적인 밴드 '집시 킹스'의 대표곡과 함께 현란한 검술 액션이 어우러진다. 9.11~11.17 대학로 유니플렉스1관 연극 더 드레서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배
특히 한국에서 사랑받는, K관객의 마음을 저격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뮤지컬 킹키부츠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이하는 킹키부츠의 커튼콜은 특별하다. 작품의 킬링 넘버인 ‘Raise You Up’에 맞춰 배우들과 관객이 춤을 추는 장관이 벌어지기 때문. 신디 로퍼의 신나는 팝 넘버에 스트레스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댄스 타임까지, 그야말로 K-관객의 흥을 제대로 저격했다고 할 수 있다. 그 때문일까. 킹키부츠는 공연이 거듭될수록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2년 공연은 첫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유료 객석 점유율 93%, 총관객 수 12만 명을 동원하며 스테디셀러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토록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는 데에는 따뜻한 메시지가 한몫한다. 작품은 영국 노샘프턴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지역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성공 스토리다. 아버지의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만난 ‘드래그퀸’ 롤라에게 용기와 영감을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작품의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 흥겹고 세련된 음악에 사로잡힌 것은 한국 관객뿐만이 아니다. 브로드
뮤지컬 이터니티 1960년대 화려한 화장과 독특한 패션으로 시각적 충격을 준 글램록을 소재로 우주의 탄생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램록을 통해 연결된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블루닷과 카이퍼의 이야기는 6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된다. 9.19~12.8 예스24아트원1관 뮤지컬 애니 대공황 시대, 고아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 애니와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억만장자 워벅스의 따뜻한 연대를 그리는 고전 뮤지컬. 애니와 함께 사는 재기발랄한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남경주, 송일국이 워벅스 역을 맡는다. 10.1~10.27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해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한 코미디. 작품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장의 분장실 속 두 배우의 대화를 통해 예술, 인생, 연극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이순재, 카이, 최민호 등 연극계 대선배와 신인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9.7~12.1 예스24스테이지 3관 전시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 알렉스 카츠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 개관작. 오스트리아 비엔나
산으로, 바다로, 아니면 해외로 떠나는 여름 휴가. 올해는 조금 다른 목적지로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이 넘실거리는 전시장 말이다. 전혁림, 푸른 쪽빛 너머로 피서객으로 붐비는 해변으로 향하지 않아도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전혁림 작가의 작품이 ‘상영’되는 경남도립미술관은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기 때문이다. ‘전혁림, 푸른 쪽빛 너머로’는 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전시다. 색채 추상의 거장이자, 통영을 대표하는 작가 전혁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액자 속의 작품을 멀찍이 들여다봐야 하는 여느 전시와는 다르다. 작가의 작품을 실감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덕분이다. 영상은 경남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작가의 작품 3점과 전혁림미술관의 소장품 7점에 3D 모션그래픽의 기술을 활용해 움직임을 새롭게 부여했다. 2D와 3D 모션그래픽으로 새롭게 살아난 작품은 ‘새만다라’, ‘오리가 있는 정물’, ‘충무항’, ‘운하교’ 등이다. 시작을 여는 작품은 ‘새만다라’다. 작가가 작고하기 3년 전 작업한 작품으로, 918개의 목함지에 저마다 다른 형상의 만다라를 유채로 그렸다. 작가의 60년 화업을 정리한 이 대작은 큐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미국 극작가 토니 커쉬너의 대표작으로, 에이즈에 걸린 프라이어와 동성 연인 루이스, 성 정체성에 괴로워하는 모르몬교도 조셉과 약물에 중독된 아내 하퍼, 권력에 집착하는 극우 보수주의 변호사 로이의 이야기를 통해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 환상이 교차된다. 배우 유승호가 주인공 프라이어 역을 맡아 처음 연극 무대에 선다. 8.6~9.28 LG아트센터서울 시그니처홀 연극 햄릿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이 새로운 시대를 반영해 새 옷을 입었다. 왕위계승자 햄릿은 여성인 햄릿 공주로, 그의 상대역인 오필리어는 남성으로 바뀌었다. 선과 악의 구분도 제거해, 작중 인물들이 행하는 선택과 결단을 완전히 옹호하거나 비판할 수 없도록 정당성을 부여했다. 배우 이봉련이 햄릿 공주를 맡는다. 7.5~7.29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막대한 유산을 받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 1인 9역을 맡아 단 15초 만에 의상, 가발, 분장 등을 바꾸어 등장하는 다이스퀴스 역의 고군분투가 관람 포인트. 송원근, 김범, 손우현, 정상훈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작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음악 유망주들이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 피워가는 가슴 뛰는 청춘 스토리를 그린다.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가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을 맡고,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를 연기한다. 6.28~8.25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자세히) 연극 벚꽃동산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으로, 한 러시아 귀족 가문의 몰락을 그린다.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연출을 맡아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했다. 배우 전도연이 주인공 류바 역을 맡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그의 상대역이자 냉철한 상인 로파힌 역에는 배우 박해수가 캐스팅됐다. 6.4~7.7 LG아트센터 서울 뮤지컬 등등곡 1591년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등등곡'과 그에 얽힌 선비들의 숨겨진 욕망을 그린 작품. 조선시대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된 등등곡 놀이와 당시의 실제 사건에 허구의 인물을 더한 팩션 사극 뮤지컬이다. 6.11~8.11 대학로 TOM 1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