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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교육비 최상위권 세종, 공교육 회복 최선"

강미애 세종교육감 인터뷰

교권 회복 첫 걸음, 언제든 고민 상담 가능 ‘핫라인’ 설치
‘깜깜이 학력’ 해소, 초3∼6년 성취 기준 이수 확인 정례화
국제중, 자공고, AI특성화고 등 신설로 학생 선택권 확대

 

현재 세종은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인구는 가장 적지만,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 어느 지역보다 교육적 열의가 높은 까닭이지만 공교육이 신뢰를 잃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강미애(사진) 세종교육감은 임기 동안 공교육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가장 먼저 밝힌 이유라고 밝혔다. 10일 교육감실에서 만난 강 교육감은 ‘깜깜이 학력’, 교권 붕괴 등의 부활을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매일 현장에 다니며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러 다니고 있다. 그래야 공약도 더욱 탄탄하게 이행할 수 있다. 답은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비결도 ‘현장과 소통’, ‘기본 회복 의지’를 꼽았다. 33년간 평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세종교총 회장 등을 거치며 현장에서 교육 실무를 다져왔던 강 교육감이다. 누구보다 현장과 기본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는 그다.
 

강 교육감은 "시민들은 지난 4년의 강미애를 기억하고 있다. 어디를 가던 내가 있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시민과 늘 소통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런 그는 ‘깜깜이 학력’ 해소를 위한 초등생 성취 기준 이수 확인 정례화, 교권상담 핫라인 설치, 국제중·자율형공립고·AI특성화고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 교육 공동체에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흔들리는 공교육의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 늘 현장에서 소통하고 결과로 증명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지난 10년간 세종은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순위에서 10위권에서 머물다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기초학력 신장, 교권 회복, 학교 선택권 다양화 등 기본을 다져 ‘공교육이 강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교권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다. 무너진 교권과 과도한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는 선생님들을 보면 가슴 아프다. 교사의 힘이 학생에 미칠 수 있어야 한다. 교사에게는 어마어마한 힘이 있다. 학생을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아동복지법, 학폭 등으로 스승이 제자 근처에 못 가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동복지법은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한다. 오히려 아이를 곁에서 지켜줄 수 없는 법이다. 보호하고 다스려 줘야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걸린다. 훈육, 지도는 아동복지법 속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생활규정으로 정하게 해줬으면 한다.
 
― 교권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려는가.
"일단 교권 상담 핫라인을 설치해 선생님의 고민을 직접 듣겠다. 그리고 전담 변호사를 다수 배치해 민·형사상 소송 비용을 현실적으로 100% 지원하는 강력한 ‘교권보호 법률 지원 시스템’을 즉시 가동하겠다. 변호사를 즉시 파견해 경찰 조사 동행과 법률 지원, 관계 조정 등에 어려움 없도록 하겠다. 기존 25만 원 수준에 불과했던 교사 연수비를 연 200만 원으로 파격 지원하고, 수석교사 확대 및 해외 연수 기회도 넓히겠다. 교사가 행정업무로 수업 준비를 소흘히 하는 일이 없도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업무 간소화를 전면 도입할 것이다. 교사가 가르치는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교원 회복의 핵심이다."
 
― 깜깜이 학력 해소에도 나선다고 했는데.
"평가지표의 부재로 ‘깜깜이 학력’이 고착화되고, 학생 간 학습 격차도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학부모님들의 불안이 매우 높다. 이를 해소하는 것이 시민의 염원이다. 초등 3∼6학년에 대해 성취기준 이수확인을 도입해 학력 수준부터 체계적으로 진단하겠다. 올 하반기부터 5∼6학년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부터 3학년까지 확대 예정이다. 진단은 줄 세우기나 낙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학생별 학습 상태를 파악하고 학교별·지역별 학습격차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
 
― 학생 특성에 맞는 학교 다양화도 약속했다.
"그동안 일반고 평준화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이제는 평준화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모델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자율형 공립고 확대, 국제중 설립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넓히고,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AI특성화고 설립도 추진한다. 지역에 디지털 관련 우수한 재능을 지닌 학생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이 글로벌 최상위권 인재로 설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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