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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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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교실] 긍정에너지를 만드는 ‘고마워 미소’

교실 문이 열리고 그곳에 들어서는 상상을 해보세요. 선생님과 학생들이 어떤 모습으로 공부하고 있나요? 선생님과 학생들의 표정은 어떠한가요? 딱딱하게 굳은 무표정의 얼굴일까요? 밝고 환한 웃음 띤 얼굴일까요? 어떤 상상이든 간에 우리가 원하는 교실은 밝고 환한 긍정에너지가 가득 찬 곳입니다.

 

긍정에너지는 교실 속 선생님과 학생의 표정과 말로 만들어집니다. 따뜻하고 신뢰받는 말과 미소 짓는 표정들이 모인 공간에서는 긍정적 성장과 행복이 함께 합니다. 험한 말과 딱딱한 표정들이 있는 공간에서는 부정 에너지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간단한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왜 실천이 어려울까요? 태어난 후 형성된 습관의 고착이 이러한 현상을 만들기도 하고, 현대에는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거치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SNS 노출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학생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 방법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얼굴은 정신을 담는 그릇

 

지금 여러분의 표정은 어떠하신가요? 그냥 무덤덤한 무표정한 얼굴로 글을 읽고 계실까요? 환하게 웃으면서 읽고 계실까요? 현재 감정과 상관없이 지금부터 입꼬리, 눈꼬리를 올리고 미소 가득한 얼굴로 끝까지 읽어보길 바랍니다.

 

얼굴은 얼과 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얼’은 정신이고 ‘굴’은 꼴입니다. 내면에서 올라오는 생각들과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은 표정에 드러납니다. 내면의 형태가 곧 얼굴입니다. 그래서 쌍둥이라도 얼굴 모양은 비슷할지 몰라도 완전히 똑같을 수가 없습니다. 물려받은 얼굴은 반죽이 덜 된 상태로 나와서 얼을 채우고, 살아가는 태도에 따라 자기 얼굴을 만든다고 합니다. 자기답게, 나답게 만들어 갑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 그 자체가 완성되어 갑니다. 그래서 존재 그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얼’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좋은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되죠. ‘얼’이 ‘굴’을 그리 만든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미소 짓다 보면 ‘얼’도 미소 짓게 된다고 합니다. 정서심리학자 폴 에크만(Paul Ekman)이 알아낸 ‘뒤센 미소’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뒤센 미소’는 눈과 입이 동시에 웃는 진짜 미소를 가리킵니다. 행복해서 웃은 것이 아닌데 ‘얼’에 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결국 웃으니까 행복해진 것이지요.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웃기만 해도 기억, 언어, 이해 등과 더불어 학습증진에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미소를 짓는 것은 ‘굴’을 바꾸는 일입니다. 매 순간 고마움을 느끼면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를 띠게 되지요. 감사함으로 ‘얼’을 챙기면 미소도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이것이 바로 ‘고마워 미소’입니다. 감사함으로 빛날 때 얼굴은 생기를 얻게 되고 미소 띤 얼굴은 최고의 관상이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감사함으로 만들어지는 진정한 아름다운 성형이 아닐까요? 지금부터 우리 모두 무표정한 얼굴에서 벗어나 환하게 ‘고마워 미소’를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교실 문을 자극제로 활용

 

눈꼬리와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지으며 이 글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지금 표정은 어떠신가요? 어느새 무표정한 얼굴로 바뀌신 분도 있을 겁니다. 그만큼 꼴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고마워 미소’를 가득 담고 싶어도 자꾸만 잊어버리고 무표정하거나 성난 표정으로 되돌아갑니다. 표정도 습관이라 연습을 통해서 바꿔야 합니다.

 

스탠퍼드대 BJ포그 박사에 의하면 행동은 하고자 하는 동기와 능력, 자극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때 일어난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이 부족해서 자극제가 필요합니다. ‘고마워 미소’를 행동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교실 문’을 자극제로 활용해 보세요. ‘교실 문’은 교실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이 이용하는 매개체입니다. 교실 문 앞에 크게 문구를 써서 ‘고마워 미소’의 촉진제가 되도록 해주세요. ‘교실 문=고마워 미소’라는 법칙이 성립하게 되고 습관화되면 교실은 긍정과 감사함이 넘치는 공간으로 자연스레 만들어집니다.

 

‘고마움을 담은 교실, 문을 열 때마다 고마워 미소, 방긋 웃는 나에게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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