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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고] 학생 평가의 올바른 방향은

교사라면 누구나 ‘교수평기 일체화’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피드백) 전 과정에서 일관성 있게 구조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특히 수업 현장에서 나머지 것들과 괴리되기 쉬운 부분이 ‘평가’다. 평가는 교수학습의 마지막 과정으로 학습을 마무리한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는 교수평기 일체화 과정 중 매우 중요하며, 수업 설계와 과정의 핵심 요소다.

 

점수화 부담에서 벗어나야

최근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서 양식이 바뀌고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학습으로서의 평가에 대한 개념이 올바로 정착되지 못하면 학기 중 여러 항목의 수행평가 실시 자체를 과정 중심 평가로 오해하거나, 형성평가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기, 학습 포트폴리오의 정리 개수만으로 평가하는 것 등을 교수평기 일체화로 잘못 인식하곤 한다. 이러한 평가는 결국 학생들의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감과 교사의 업무 피로도 증가로 이어진다.

 

사실 올바른 평가는 매 수업 중 실시돼야 한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학습 태도와 배움의 과정을 성찰해야 하며, 또한 배운 것을 생활 속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탐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그리고 협업과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친구들의 학습 과정과 태도를 상호 점검하고 더 깊은 배움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즉, 학생들이 지식과 이해 차원을 넘어서 가치와 태도 영역까지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양하도록 교수학습의 전 과정이 설계돼야 한다. 모든 평가가 점수화돼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정의적 영역 평가를 확대하고,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가지며 개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에 힘써야 한다.

 

‘평가’라는 단어는 아직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그다지 유쾌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수치화, 개량화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을 받고, 교사 역시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민원 제기와 각종 업무의 과중함에 시달린다. 그러나 성취평가제가 온전히 학교 현장에 정착되고, 평가가 학생 성장과 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적 요소의 개선을 이뤄 평가 본연의 목적과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야 한다.

 

평가 본연의 목적 달성 중요

교수학습의 전 과정은 ‘학생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교수학습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배움의 과정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비록 성장의 과정이 더디게 느껴질지라도 배움의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평가와 맞춤형 피드백 제공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의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평가가 단순한 점수 매기기와 등급 산출의 의미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본연의 가치가 실현될 때 학교 현장도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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