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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2025년 뱀띠들의 새해맞이 소망과 포부

초등학교 5학년 부회장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총무
서호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의 꿈

우리나라 국민은 자기가 태어난 띠에 관심과 애착이 많다. 신중년 나이에 12지간(支干)을 알고 있으면 상대방이 ‘무슨 띠다’ 하면 나이를 정확히 알아낸다. 우리집 식구는 부모님 사이에서 6남매가 태어났다. 아버지 원숭이띠, 어머니 돼지띠, 큰형 뱀띠, 작은형 원숭이띠, 누나 뱀띠, 나는 원숭이띠, 여동생 돼지띠, 막내 여동생 소띠. 태어난 연도까지 온 식구가 꿰뚫고 있었다.

 

또 띠별로 성격의 장단점을 알고 있어 자기 성장에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장점은 키워나가고 단점은 보완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원숭이띠는 재치 있고 창의적이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할 뿐 아니라 손재주가 뛰어나다”고 듣고 자라 정말로 그런 줄 알고 세상을 살아왔다.

 

2025년 새해는 뱀띠 해다. 을사년(乙巳年)이다. 한국 전통에서 뱀띠는 12지 동물 중 여섯 번째로 집중력이 높고 현실 판단 능력이 뛰어나며 논리적이고 결단력이 우수한 것이 성격적 특성이라고 한다. 뱀띠의 장점은 문제를 자력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의지력이 강하며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필자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난 사람은 구운초 5학년 김엘리(2013년생 뱀띠) 학생 가족. 어머니, 여동생(초교 2학년)과 함께 만났다. 그는 지금 구운초 전교어린이회 부회장이다. 새해 꿈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6학년이 되면 전교어린이 회장에 당선되어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어린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집에서는 동생과 싸우는 것을 줄이고 동생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겠다”고 한다.

 

어머니 성효주(41) 씨는 “큰딸은 행동이 느긋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빠르고 완벽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더 잘하려 욕심을 낸다”며 “가까이서 관찰하니 이상을 추구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두 딸이 몸과 마음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했다.

 

 

올해 수원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진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장희순(1953년생 뱀띠) 총무는 “새해 첫 희망은 4월초 베트남 호이안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에서 큰 성과를 얻는 것이다. 세계적인 송흥섭 지휘자의 가르침에 이상영 단장과 모든 단원 노력하면 좋은 열매를 얻을 것이 확실하다”며 “노력하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면 누구든 행복의 미소를 지을 것이다. 행복은 사소한 것에 있다. 행복은 향수와 같아서 자신에게 몇 방울 떨어뜨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 향기를 퍼트릴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수원시민들에게 “희망은 일상적인 시간이 영원과 속삭이는 대화다. 희망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내 곁에 있다.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 볼 만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희망은 우리가 가진 강력한 무기다.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서 늘 마음속에 푸른 마음과 행복의 기억을 가지시길 바라며 늘 가정에 평안과 즐거움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했다.

 

서호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규용(1961년생) 씨는 “어느덧 인생의 중반길, 회사를 운영하다 아들에게 물려주고 복지관에서 저소득 어르신식사배달 봉사를 한 지도 이제 3년째에 접어들었다. 2024년도는 수원시 방위협의회원, 구운동 통장을 하며 저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하였다”며 “새해에는 주 3회 이상 저소득어르신 식사배달은 물론 통장으로서 주변에 소외되고 위급하신 분들이 계신지 아파트 경로당 및 관리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보낸 이실비아(1953년생 뱀띠) 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살고 있지만 고향에 대한 생각이 애뜻하다. 수원여고 시절 화홍문화제(지금의 수원화성문화제)에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참여한 제등행렬 추억이 생생하기만 하다. 그는 “내 고향 수원이 그리워 10월에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거리퍼레이드를 해마다 동영상으로 촬영 편집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2024년 수원시 최고 행정은 '제61회 수원화성 문화제'라는 소식에 공감이 간다”며 “수원 토박이인 남동생, 두 여동생이 모두 수원에 살고 있어 매스컴에서 수원 이야기가 나오면 주목하게 된다”고 했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장희순 총무는 “2024년 막바지에 온 국민에게 다가온 슬픔과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우리를 우울하게 하지만 국민들은 능히 극복하고 노력하여 희망의 불꽃을 피울 것이라 믿는다”며 “행복을 위해 오래 인내하기보다는 눈부시게 노력하자. 노력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일 것이다”라고 마무리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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