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 (금)

  • 맑음동두천 6.1℃
  • 맑음강릉 7.7℃
  • 맑음서울 7.4℃
  • 맑음대전 10.1℃
  • 맑음대구 12.0℃
  • 맑음울산 11.9℃
  • 맑음광주 11.2℃
  • 연무부산 12.6℃
  • 맑음고창 8.6℃
  • 맑음제주 13.0℃
  • 맑음강화 4.8℃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8.9℃
  • 맑음강진군 12.7℃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국제

‘전쟁 극복’ 한국 사례 우크라이나 교과서 담겨

기존 교과서엔 한 줄 설명
6∼9쪽 발전상 소개 개정
 
 전란 속 예산 사정 고려해 
 한국 30만 명분 인쇄 지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전쟁 후 폐허가 된 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 주요국으로 올라선 대한민국 사례를 상세하게 배운다.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현지시간) 김형태 대사는 옥센 라소비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 장관과 함께 수도 키이우 외곽 하트네 지역의 한 학교에서 개정 세계지리 교과서를 전달하고 기념식을 열었다. 우리나라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이다.
 

김 대사가 전달한 교과서는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출판사들이 인쇄를 마친 개정 세계지리 교과서 4종에 속한다. 이 교과서 30만 명분은 전국 학교로 전달됐다. 당초 지난해 가을 학기부터 사용될 새 교과서였지만 전시 체제로 교육 예산 확보가 어려워 인쇄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으로 개정 교과서 인쇄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이번 개정 교과서는 러시아 침공 전인 2021년부터 한국의 발전상을 세계지리 교과서에 보강해 담아내려는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 당국 간 4년 노력의 결실이 담겼다. 
 

새 교과서들은 한국학중앙연구소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을 6~9쪽 분량으로 소개하면서, 전후 전례 없는 경제성장을 이룬 주요 요인들을 분석하고 한국을 세계 경제의 선도국가로 명시했다.
 

기존 우크라이나 지리 및 세계사 교과서에는 한국 관련 내용이 간략히 소개됐다. 아시아 개론 부분에서 ‘한강의 기적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국가’라고 한 줄 적혀 있는 게 전부였다. 중국과 일본, 인도 등이 별도 장을 두고 6~9쪽 분량으로 다뤄진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제 우크라이나 학생은 이들 3국과 한국을 대등한 내용으로 배우게 된다.
 

앞서 한국대사관은 현지 교과서 저자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여는 등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첫 간담회서 김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학생들이 과연 어느 나라를 더 알고 배워야 국가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한국 관련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교육계도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전란 중에도 지난해 10월까지 간담회를 5차례 더 열어 개정 세계지리 교과서를 완성했다.
 

라소비 장관은 "한국의 역사와 발전상은 우크라이나 국민, 특히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주게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