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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부모동행 초등학생 장기여행 결석 허용

영국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학부모 동행 현장학습을 위한 최대 6개월의 장기 결석을 합법화 하는 지역이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최대 10일까지 현장학습을 위한 결석을 인정해 왔으나 최근 외국방문 등의 기회를 통한 현장학습이 등교 수업보다 더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학부모와 교육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4일 브리스톨 시의회와 옥스퍼드셔 주의회가 초등학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최대 6개월간 외국여행을 통한 현장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주ㆍ시의 학교들은 이 기간 장기 결석하는 학생들을 출석부에 그대로 남겨둘 뿐만 아니라 복귀할 때를 대비해 학생들의 자리도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물론 현 정부 지침은 각급 학교는 특별한 경우에 한해 최장 10일까지 학부모들에게 합법적인 재량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현장학습 합법화에 대한 찬반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브리스톨시의 헨리즈 초등학교 재학생 두 가족은 이미 이번 겨울 학교측의 허가를 얻어 각각 4개월간의 장기 현장학습에 들어갔다.

이 학교 애덤 바버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정원을 초과한 상태지만 현장학습을 위해 장기간 결석을 하는 학생들을 제적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학교측도 장기간 외국여행을 한 학생들의 경험을 나머지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9살과 7살난 딸과 아들을 데리고 4개월간 미국과 베트남, 인도, 탄자니아 방문에 나선 던칸 쿠퍼는 "외국에 나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생활상을 스스로 터득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사업가인 데비 로런스 윌슨은 옥스퍼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7살, 10살 난 아이들을 데리고 6개월 일정으로 뉴질랜드와 호주 등지의 방문일정에 나섰다.

그는 "아이들이 평생 접하기 힘든 곳들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이같은 점을 설명했더니 교장 선생님께서 교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같은 장기 현장학습 장기결석 허용이 단순한 오락과 여행을 위한 결석 합법화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브리스톨과 옥스퍼드셔 교육당국은 장기 현장학습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서 허용하면 별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브리스톨 시의회 대변인은 장기결석 허용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교육적 측면에서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에만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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